올해 처음 실시된 서울지역 고교선택제에서 196개 일반계 고교 중 1단계 지원 경쟁률이 가장 높은 인기 1위 학교는 신도림고(17.1대1·구로구)였고, 서울고(16.4대1·서초구), 숭의여고(15.9대1·동작구)의 순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15일 입수한 서울지역 일반계고의 지원 경쟁률 자료를 보면, 이들 3개교에 이어 휘문고·건대부고·한영고·서울사대부고·양정고·대진여고·보성고가 뒤를 이었다.
반면 196개 고교 중 7개는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했으며, 경쟁률 최하는 0.4대1로, 최고 경쟁률(17.1대1)과의 격차가 42.8배에 달하는 등 '교육 소비자'(학생)의 선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중3이 많이 지원한 경쟁률 상위 10위권 중 강남학군(강남·서초구) 소재 고교는 2개로 강남 쏠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우려한 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지난 2007년 실시된 모의 배정 때는 강남학군(강남·서초구) 밖에 거주하는 학생 중 18%가 강남·서초구 소재 고교에 지원했지만, 이번 실제 배정에는 비강남 학생 중 4%가 강남학군에 지원했다.
이번 2010학년도 고교 입시에선 서울지역 중3 8만9686명이 196개 일반계 고교를 놓고 ①1단계(정원의 20%)에서 서울지역 전체 고교 중 2개교를, ②2단계(정원의 40%)에선 학생이 거주하는 학군에서 2개교를 선택해 추첨하고 ③3단계(정원의 40%)에선 집 근처 학교에 강제 배정토록 했다.
학군별로는 강남·강서(양천·강서구)·북부(노원·도봉구)학군 등 학원이 밀집한 학군의 경쟁률이 5~6대1로 다른 학군(2~4대1)에 비해 높았으며, 학군별로는 한두 개 선호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