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싸움하면 이길 수가 없어요!
“아내하고 말싸움을 하다보면 갑자기 내가 궁색해 지기도 하고 어쩐지
손해 보는 느낌을 가진 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싸움을 시작할 때는 분명히 내가 명분도 있고 당당했는데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쩐지 내가 지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그만해’ 그러면서 나 스스로 싸움을 중단시킬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
말싸움해서 아내를 이길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그 남자는 인간문화재에 등재될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말은 곧 말로 여자를 이길 수 있는 남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다.
아무리 말을 잘 하는 남자가 있다 할지라도 여자들의 달변과 끊임없는 수다에는 이길 장사가 없다.
그래서 남자들은 아내하고 싸우다가 말이 막히면 몸으로 말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바로 폭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왜 그럴까?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를 알게 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감정 기능이 오른 쪽 뇌에 있는데,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기능은
정반대인 왼쪽 뇌에 있다.
그런데 그 양쪽 뇌를 연결하는 뇌량(이른바 광통신으로 비유하면 좋을 것이다)이
여자의 그것보다 가늘기 때문에 서로의 정보교환이 대단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감정을 수시로 표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감정 표현에 서툴 수밖에 없다.
반면에 여자들은 감정을 다루는 영역이 양쪽 대뇌에 고루 퍼져 있다. 그러니까
당연히 이야기하면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뇌량의 두께도 더 굵다 보니까
양쪽 뇌의 정보 교환이 남자들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당연히 남자보다 더 감정적이고 자신의 의사도 훨씬 부드럽고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남자가 당할 수 있으랴!
우리나라에도 남자들 가운데 말 잘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정말 구수하고 재미있게 말 잘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남자들을 보고 칭찬하는 것은 남자들 가운데 말 잘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지
진짜 여자 말 잘하는 사람을 보고 나면 역시 여자가 낫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자들 가운데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숨도 안 쉬고 줄줄줄 너무너무 재미있는 말들을 쏟아 낸다. 내가 들어도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말하는 데 있어서는 남자들과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그 주특기를 여자들은 실컷 써 먹으려고 그런다.
물론 힘으로는 남자를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말이라는 무기라도 제대로 활용해야 남자와 대등하게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비장의 무기를 너무 함부로 쓰다보면 그 순간부터 비장의 무기는 힘을 잃고 만다는 것이다.
비장의 무기는 항상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은 곧 남편과 싸울 때마다 그저 말싸움으로 남편을 제압하려 한다면
어느 순간부터 남편은 입을 다물고야 만다는 사실이다.
남편이 침묵으로 맞대응할 때 아내는 더욱 열 받을 수밖에 없고 스트
레스의 융단폭격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비밀을 안다면 여자는 말하기를 절제해야 한다. 남편을 즐겁게 하기 위
한 말이라면 몰라도 남편을 잡기 위해 말로써 말을 한다면 그 말은 힘을 잃게 된다.
하나님께서 여자들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신 것은 말로 남자를 대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감정 기능이 그렇게 활발한 것은 그러한 기능으로 이 세상을 부드럽고 화평하게 만들기 위해 주신 것이다.
원래 여자는 감정에 사로잡혀 사랑을 꿈꾼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눈물섞인 감동의 언어에 남자들은 항복하고야 마는 것이다.
그러한 능력을 남편과 자녀와의 관계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아내로 인해 가정의 분위기가 따스하고 화목하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변해가는 것이다.
잊지 말라.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지만 그 남자는 여자가 만든다는 사실을...
“함부로 내뱉는 말은 비수 같아서 사람의 속마음을 깊숙히 찌르나, 슬기로운
이는 하는 말마다 고통속에 헤매는 이의 용기를 북돋운다.(잠언 12장 18절, 현
대인의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