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신도들의 머리 위로 해골바가지가 이빨을 드러낸 채 웃고 있다.
공포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 장면은 실제 상황이다. 미국의 대중 주간지 <선>은 신년호에서 체코에 있는 사람의 뼈로 장식된 사원을 소개했다.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72㎞ 떨어져 있는 쿠트나 호라 마을에는 중세에 세워진 거대한 고딕풍 사원이 있다. 이 사원의 장식품은 10만명 분의 인골. 오래된 사원 지하에 뼈무덤이 발견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인골이 장식품으로 쓰인 사례는 흔하지 않다.
사원 안에 있는 작은 예배당은 4만 명 분의 인골로 장식돼 있다. 예배당 위에는 해골들이 무수히 달린 2.4m 길이의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성당 안에는 인골로 만들어진 종이 4개나 된다. 종 하나의 무게는 4t이며, 세상 모든 종 가운데 장송곡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리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악마적인 분위기가 나는 이 사원에서도 성찬식이 열린다. 포도주를 담는 성배가 다리뼈 하나를 통째로 깎아 만든 작품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고딕 건축의 특징인 아치도 역시 해골과 팔·다리뼈로 만들어졌다.
'해골 사원'의 기원은 흑사병이 창궐했던 1,3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죽음을 앞둔 병자들은 성스러운 곳에 묻히려 마지막 힘을 다해 성당으로 몸을 옮겼다. 그러나 교회 공동묘지는 순식간에 다 찼고 남은 시신들은 성당 지하토굴 안으로 던져졌다.
지하에서 썩어가던 유골들이 지상으로 나온 때는 1870년. 시토수도회의 한 수도사는 목각사에게 뼈로 성당을 장식할 것을 지시했다. <선>은 이 수도사가 신도들에게 생의 무상함을 깨우쳐주기 위해 '해골 사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첫댓글 이런곳도 있답니다. 어째 좀 분위기가...무~서~워~~!!
음~ 꼭! 저렇게 만들어야 하나~^^~ 각자의 종교마다 특색이 있지만....
겁나서 눈뜨고 주의를 살피며 기도 해야겠네요 두리번두리번 아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