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다...정말 조용하다...이곳이 우주라는 특성상 소리같은게 전달되어 들릴 리가 없다. 그렇지만 소위,그들이 말하고있는 바깥세상에서는 지금 전쟁이 한창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대의 MS들이 맞부딪쳐 부숴지고, 전쟁의 희생자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고한다. 그런데, 이 우주정거장, 아니 좀더 자세히 설명해서 애너하임사의 (1)달괘도 거대 실험위성문플라워 에서는 그런소리들을 전혀 들을수가 없었다. 모두들 가끔씩 보고있는 TV를 통해서 전쟁이 아주 먼세계에서의 이야기 인양 멍청하게 구경만 하고있는 입장이었다. 어떤이들은 실시간 생방송으로 보내주기도 하는 뉴스를 전쟁영화 보듯이 구경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나마 대부분은 이젠 뉴스에 무신경했다. 채널마다 이번 전쟁을 다루는 입장이 틀렸다. 어떤 채널은 액스즈의 입장을, 어떤 채널은 에우고 쪽의 입장을 지지했다. 거의 괘멸상태인 티탄즈를 지지하는 쪽은 이젠 없지만....중립입장에 가까운 달 쪽에 있어서는 이런 아이러니한 TV방송을 어떻게 가려서 들을 입장도 아니었다. 각각 세력이 다른 콜로니에서 흘러오는 전파를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 판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루나리안들은 대부분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무신경에 가까웠다. 그들은 이번전쟁을 통해서 한몫 챙기기를 원할 뿐이었다. 그것을 목적으로한 신형 MS의 개발과 테스트....그것이 이곳 문플라워의 역할이었다. 이곳은 사기업 애너하임의 생산공장의 하나이지만, 연방의 파일럿 세명이 배속되어있었다. 이들의 역할은 신형MS의 테스트와 동시에, 평점을 주어서 연방 MS수입부에 통보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하는일은 거의 없었다. 테스트운행이야 애너하임에서 알아서 하는거고, 그들은 명목상으로 마지막 시운전을 한번 해보는 일밖에 없었다. 점수 관리야, 뇌물을 많이 주는쪽의 개발부에게 손을 들어줘도 그만이었다. 어차피 연방으로 보고를 하더라도, 그쪽도 자기들과 거래해서 남는 것이 많은쪽의 손을 들어주기 때문이었다. 이곳 애너하임도 잘 살펴보면,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내부에는 수많은 개발부가 있는, 중소기업의 집합체와 같았다. MS를 잘 만드는 쪽보다 돈관리를 잘 하는쪽이 이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유진이 이곳으로 전출해온지 벌써 1달이 넘었다. 근래에는 현재나 미래보다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유난히 많아졌다. 브라질리아 사관학교시절, 그리고 그 말썽쟁이들과의 2달...독사교관의 다그침...쥰...그래, 자기와 너무나도 닮은점이 많았던 '개김의 황제' 쥰이 가장 그리웠다. 실전테스트에서는 항상 주인공이 되려고 난리를 폈던 그의 라이벌...자대배치를 받기 전날은, 그렇게도 독하게 굴던 독사교관이 고급양주를 어디에서 구해왔는지, 그네들은 밤새도록 마셔대고, 다음날 이송비행기를 타면서는 꾸역꾸역 먹은걸 토해냈었다. 구역질 때문인지, 그동안의 정때문인지, 그들은 배를 움켜잡고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서도 그래도 손을 흔들면서 비행기에 올랐다. 그나마 쥰과 플루트는 같은 비행기를 타서 다행이었지, 자임은 엉망이 되어버린 제복을 입고 거의 업히다시피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푸웃..."
유진은 어느새 쥰을 닮아버린 그의 웃음소리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내뱉았다.
"어이...이봐, 또 노친네같이 옛날 생각하면서 웃고있나.....시간을 죽이고 싶으면 같이 술이나 하자구. 자네 사수였던 골드런 대위는 나하고 맨날 술마시면서 5년을 하루같이 빨리 보냈어..."
부스스한 금발의 머리칼과 수염...로닌중위였다. 그는 알콜중독자가 된지 이미 오래였다.
파일럿 대기실에는 항상 유진소위와 로닌중위 그리고 한쪽귀퉁이 소파에서 조용히 책만보고있는 싱대위가 죽치고 앉아있었다. 싱대위는 유진또래 정도의 20대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벌써 대위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독서로 하루를 보내는...재미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약간곱슬진 길다란 바다색의 머리칼에는 웬지모를 기품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연방 도서관 사서라도 했던 모양이지...'
성적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던 유진이었지만, 이정도의 책벌레는 난생처음 보았다.
싱대위와는 달리 소파에 대자로 누워서 항상 코를 골며 잠을 자던가, 깨어있으면 술을 마시던가 하는 사람이 좀전에 유진에게 말을걸어왔던 로닌중위였다. 30대중반에서 후반정도의 나이일까...이곳으로 막 전출왔던 시절의 그는 패기넘치고 건장한 채격을 가진 멋진 사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5년이 지난 지금은 하나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탁상위에 올려있는 그의 5년전 사진을 보면 누구나 다 놀라워했다.
"이곳은 말이지...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 곳이야. 전출온지 얼마안됀, 너나 싱대위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몇개월만 더 지나보라구...여긴 연방이 상대하기 귀찮은 존재들을 올려다보내는 곳이야. 생각해봐, 이곳에 있으면, 더 이상 연방에서는 우리를 참견을 안해도 된다구. 골머리를 썩혀도 애너하임에서 썩는거구....그치만 애너하임도 우릴 잘 상대해주지 않지, 여기선 아무리 말썽을 부려봐야 맥이 빠져서, 사람의 의욕마저 상실시켜 버려서...."
로닌중위가 술에 취해 잠이 들어버렸다. 싱대위는 여전히 조용하고...그나마 자신을 상대해 주던 로닌중위가 곯아떨어졌으니, 유진은 자신의 새로운 취미인 별세기를 다시 시작했다. 셀수가 없는게 별이라지만, 유진의 이기세라면 수일내에 육안의 모든 별을 셀수도 있을 것 같았다.
"책이라도 읽겠나."
싱대위가 유진에게 책을 한권 던져주었다.
"앤드류. J. 폴켄의 뉴타잎론?"
"좀 뻔한구석이 있지만, 뉴타잎론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출간된 책이니까 말이야...읽는동안은 그 심심한 별세기 놀이를 안해도 될거구."
유진은 책을 한번 훌어 넘겨봤다. 그는 뉴타잎이라는 전투의 화신을 믿지 않았다. 다만 에이스 파일럿만이 존재한다고 믿는 부류였다.
"초능력은 믿지 않은 타잎이라서요..."
책을 다시 싱에게 넘겼다.
"음..그래?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아, 그리고 같은 나이또래인데, 말은 놓으라고."
"하하하...예"
싱의 책파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러고보니, 이곳은 군기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곳이었다. 유진소위, 로닌중위, 싱대위...계급이 엄연히 구분되어있는 세사람인데, 로닌중위는 싱대위 앞에서 깍듯한면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추태를 부렸으면 부렸지...이곳으로 전출온지 2달남짓되었다는 싱대위또한 로닌중위의 행동에 전혀 상관의 태도로 훈계하려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로닌중위를 챙겨주는 입장이었다. 지금은 유진이 그 역할을 하고있지만...유진또한 보통의 소위라면 부대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옷차림으로 있었다. 상관앞에서 웃통은 반쯤 풀어헤쳐놓고, 바지도 커다란 (2)11통으로 된것이었다. 이것은 유진의 (3)사수였다는 골드런대위가 아껴입던 것이었다. 재대전에 그가 그의 (3)부사수를 위해 특별히 남겨둔 것이라나 뭐라나...골드런대위는 이곳에서 거의 7년을 근무하면서 군인같지 않은 군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했었다. 휴가 나갔다 올때마다 40이 넘은나이에 최신유행의 옷을 사입고 들어와선 다음 휴가때까지 입고 다녔었고, 뇌물먹기를 밥먹듯했던 사람이었다. 유진이 언젠가 로닌중위에게 골드런이라는 사람이 어떤사람이었는지 물어봤었다.
"되게 골때리는 민간인이었지...큭큭큭...너도 사수따라 가지 않을까 싶어..."
기분이 좋을때는 이런식의 대답이었고, 기분이 나쁠때는...
"1년전쟁 훨씬전부터 군에서 몸담은 사람이었는데...이곳으로 오고나서는 7년동안 승진은커녕 휴가한번 나가기도 힘든 사람이었지. 오죽하면 애너하임에서 몰래몰래 한번씩 휴가를 허가받아 주었으니깐, 그사람이 입심은 워낙에 좋아서말이지...이번에 재대한것도 만기재대가 아니라, 워낙에 승진이 안되니까 화가나서 나간거야, 뭐 쥐꼬리만한 대위월급으로 부은 적금이나 연금을 기대하고 나간건 아니고, 그동안 회사에서 받아먹은 뇌물로 장사를 한다더군. 에휴...내 동기들중에 빠른 녀석은 지금쯤 소령까지 달았다던데, 나도 뇌물이나 모아둬서 골드런대위처럼 나가서 장사나 해야겠어..."
유진은 별세기를 중단했다. 이곳에서 골드런대위나 로닌중위처럼 자신도 썩어 문드러지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근래의 자기를 돌아보면 불과 1달 남짓한 사이에 혈기가 많이 수그러든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앞서나갈 쥰을 생각하면 참을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런 생활은 자임이나 플루트가 원했던거지, 자신이 원했던 생활은 아니었던 것이다.
"싱대위...우린 테스트기에 안타나요?"
싱대위가 눈을 말똥말똥하게 깜박이며 유진을 쳐다보았다.
"글쎄...요즘엔 우릴 거치지 않고 바로 발주하는 MS들도 많아서...나도 이곳에서는 아직 한번도 MS를 몰아본적이 없어."
부시럭 거리면서 로닌중위가 다시깨어났다. 아마도 MS라는 소리에 깬듯했다.
"MS라고..."
"이대로라면 우리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묵혀두는 파일럿은..."
"묵혀두지 않으면...."
로닌중위가 어울리지 않는 심각한 어투로 말했다.
"테스트기라도 열심히 몰아둬야 할 것 아닙니까, 아무리 놀고 먹는게 일이라지만..."
"...자네...자기 MS가 없는 파일럿도 제대로 된 파일럿이라고 생각하나...난 말이지...1년전쟁때 쓰던 구형짐이라도 좋으니까, 내손으로 길들여진 MS를 몰고싶은거야. 여기서 아무리 신형을 몰아싸도 내것은 아닌거니까..."
"그래도, 실력을 녹슬지 않게 해두면 언젠가 자신의 MS를 가질수 있지 않을까요."
"...소위...아직 잘 이해가 안가고 있는 모양인데...여긴 파일럿의 유배지라고...이곳의 파일럿은 연방사람들에게 잊혀진 사람들이야."
"유배지?..."
"그동안 자네가 말썽을 피워온 댓가라고 고소하게 생각하겠지. 연방은...아니, 그렇게라도 생각해 주면 우리로선 고마운입장이지."
싱은 다시금 책을 조용히 펴들었다.
주
(1)달궤도 거대 실험위성 문플라워
달에 애너하임사 본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테스트용 기지는 여러군데 있다고 판단됩니다. 애너하임이 우주전용MS만 만들고 있지는 않으므로 물론 지구에도 테스트기지가 있겠지요. 문플라워는 우주공간에서의 테스트 임무를 맡은 기지로 설정했습니다. 20여킬로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전함또한 여러척이 수용가능하구요. MS의 테스트 말고도, 아머라던가, MS용 휴대무기, 전함의 방어시스템도 연구도 병행하고있는 종합적인 연구소라고 보면될겁니다. 모습은 거대한 활주로를 몇 개 모아놓은듯하고 꽃처럼 펼쳐져 있습니다.(그러니까 이름이 문플라워...) 움...건담윙에 등장하는 괴기한 모습의 항공모함이나 스타워즈의 거대 우주항모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십시오.
(2)11통 통바지
군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보통 훈련소에서 지급받는 군복은 일명 쫄바지 라고 불리우는 10통이 안돼는 것들입니다.(요즘 그쫄바지가 10통에 가깝게 통이 좀 크게 나오더군요.) 어쨌든 무릎에 줄을 잡아서, 군기를 표현하는 바지입니다. 그러나, 상병이 꺾이면 짭밥의 표식으로 입을수 있는게 바로 이 통바지입니다. 보통 10통이상이구요. 13통까지 봤는데, 통이 너무크면 나팔바지 같더군요. 11통이 가장 적당하고 이뿐 크기입니당...물론 통바지는 무릎에 줄이 안잡혀야하구요...잘 모르시는 분들은 길에서 헌병들 만나면 바지를 한번 유심히 살펴 보십시오. 그런게 바로 통바지 이지요. 일명 헌병바지라고도 불리는 짬밥과 군기위반을 상징하는 군복입죠.
(3)사수, 부사수
역시 군대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음..예를 들면 초소근무를 나갈 때, 고참병과 후임병의 사이를 그렇게 부르지요. 사수가 고참. 부사수가 후임병, 같은보직에 근무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일을 먼저 하고 있었던 사람을 사수, 나중에 그 위치를 물려받을 사람을 부사수라고 합니다.
제2막 - 델타윙 프로젝트
슐츠는 애너하임의 MS평가회의에 다녀와서 굉장히 화가 나 있었다. 자신이 계획한 기획안이 기대이하의 천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거야 원, 소신껏 잘 만들어놔도 이대접이야."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 세삼스레 왜그래? 연봉이나 잘 챙겨 연봉이나...회사에 너무 충성하지는 말자구."
슐츠와 함께 이번 계획을 함께했던, 욘센과 얀은 벌써 포기를 하고 마음을 비운상태였다. 그들이 포기가 빠른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애너하임의 생리를 슐츠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슐츠...우리가 초기 기획에서 많이 벗어난 MS를 만든건 사실이잖아."
"그래도, 고가의 건다리움을 들여서 만든 프로트기까지 부품용으로 해체하면 좀 아까운데..."
"더블제타의 부품용이 아니라서 다행이지!"
슐츠는 두모금정도 빨던 담배를 짖이겨서 꺼버렸다.
슐츠는 제타계획의 초창기 멤버때부터 있었다. 제타건담 프로트타잎이 제작되기 전부터 제타계획에 참가했으며, 에우고가 애너하임사에 제타건담제작을 정식으로 의뢰해오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제타의 셑팅과 부분설계를 담당했었다. 제타가 점점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을 때 그는 그것에 매혹되고야 말았다.
"제타만 잘 이끌어도 당대 최고의 MS를 만들 수 있어. 궂이 더블제타까지 끌고갈 필요가 없다구. 그것...쓸데없는도 합체시스템에, 에너지나 펑펑 낭비하는 하이메가입자포나 이마팍에 달아가지고...발란스도 엉망이고...."
슐츠는 감정이 극에 달했다. 평가회의에 그는 제타건담의 바이얼레이션의 하나인 (1)델타윙을 들고나갔었다. 그것은 제타건담을 기본으로, 대기권 돌입기능을 삭재한 대신 백팩으로서 세 개의 부스터를 장비함으로써 궁극의 기동성을 이끌어내는 MS였다. 슐츠는 그때 회의에서 무안당한 생각만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슐츠팀장. 이건 도대체 뭔가."
"기획안 대로입니다. 제레다 상무님. 제타건담 델타윙입니다."
"....이게 왜 필요한가. 더블제타까지 발주한 이시점에...우리 회사에서 자네에게 원한건 제타건담의 양산 기획안이 아닌가...그런데 이건 양산이 가능한 MS라고 보이진 않은데..."
"예, 양산은 가능하지 않지만, 제타건담보다 저가에 생산이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실전에 투입되면..."
"슐츠...슐츠...우린 어중간한 MS는 바라지 않네, 저가의 양산형, 아니면 고가의 고급형 둘중의 하나를 원하고 있네."
"어중간한 MS가 아닙니다. 델타윙은 대기권 돌입능만 없을 뿐이지, 대기권내나 우주공간에서의 단독전투는 제타를 압도할겁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킨 MS란 것이죠. 에이스 파일럿들이 델타윙을 조종하게 되면 전쟁의 상황까지도 완전히 역전시켜버릴수도 있는겁니다."
"제타건담의 바이얼레이션이라면 얼마든지 있지않나. 제타플러스는 대기권 돌입기능을 가지고서도 이것보다 훨씬 저가로 책정되지 않았나."
제레다 상무는 떯떠름한 표정으로 슐츠를 꼬나보았다.
"연방과 장사를 하는게 우리입장이네. 고급형의 경우는 뭔가 획기적인게 아니면 연방쪽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런데 델타윙은 획기적은 무장같은 것도 전혀 없지 않나. 기본적인 라이플과 샤벨정도...이게 다 잖나."
"상무님. 델타윙 2500kw의 출력은 모두 기동성을 위해서 쓰여집니다. 출력을 다운 시키는 다른 무장은 필요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전장에서는 라이플과 샤벨만 가지고서도 적은 충분히 쓰러트릴수 있는겁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적을 치고, 빠지나 인것이지요."
"그래서...이걸 몰아본 파일럿은 뉴타잎이었나."
"예?"
"내가 판단하기엔 이정도의 MS를 몰수있는사람은 강화인간 아니면 뉴타잎이네. 델타윙의 과부화를 견뎌낸 사람이 있었는가. 아니면 100퍼센트 성능시험을 해보지 않은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아직 100퍼센트 성능시험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럼 됐네. 연방쪽이나 액시즈쪽이나 자네의 MS까지 조종해줄만큼 뉴타잎은 남아돌지는 않아.. 나는 현실적으로 타산이 맞는 쪽을 지지하겠네.."
슐츠는 담배를 다시 물었다. 제레다 상무는 더 이상의 제타바이얼레이션을 원치 않는 눈치였다. 슐츠의 델타윙을 비롯해서 제타2계획이나, 이미 발주되어 변방에서 몇기가 쓰이고 있는 제타플러스 조차도...그럼에도 애너하임의 엔지니어들이 제타의 바이얼레이션 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이유는 그만큼 제타가 우수했기 때문이었다. 제타를 제작할 때 참여한 스텝들은 하나같이 자신도 제타의 바이얼레이션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어했다.
"자신이 만들어낸 제타로 명장을 꿈꾸는거지...우리도 마찬가지였고..."
"제타를 느껴보지 못한 윗사람들은 더블제타쪽으로 손을 들어줬지만."
슐츠보다 소극적이긴 했지만, 욘센과 얀의 심정도 슐츠와 마찬가지이긴 했다. 그들도 겉치레가 심한 더블제타보다는 새로운 제타를 꿈꿔왔다.
"제레다 상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더블제타의 후속작으로 개발2팀의 트리플제타까지 승인한 모양이던데..."
"개발2팀엔 로날드가 팀장이잖아. 그녀석... 우리같은 제타지지론자 아니었던가."
"우리보다 현실에 빨리 적응한 것 뿐이겠지. 밥값은 해야 처자식을 먹여살릴 것 아냐."
"저기...그래서 말인데..."
얀이 갑자기 말을 흐렸다. 얀은 슐츠나 얀센처럼 천재 엔지니어라는 소리는 듣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꾸준히 노력하여 이정도의 위치까지 얻어낸 노력파 엔지니어였다.
"나, 로날드로부터 트리플제타계획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들었어."
"뭐?"
슐츠는 인상을 찌푸렸다.
"듣자하니, 로날드의 트리플제타는 제타와 컨셉이 비슷한 것 같고, 나도 계속 일을 하고싶고..."
"얀!"
"....미안해...."
"됐어. 너는 가족이 있잖아. 우리처럼 모가지 직전의 상황까지 가서는...우리가 네 와이프한테 맞아죽을걸."
슐츠는 얀에게 섭섭한 마음은 있었지만, 친분을 명목으로 그를 이번 계획에 끌어들여, 곤란한 위치에 놓이게 한 것이 사실은 굉장히 미안했다. 슐츠가 초기 기획안인 제타양산기의 컨셉에서 벗어난 설계를 할 때, 컨셉에 어긋난다고 미리 말해왔던 사람이 얀이었다. 그러나 슐츠는 자신의 천재성을 남에게 가로막히는 것을 싫어한 탓에 얀의 충고를 별로 새겨듣지 않았다.
"이제와서 내가 너를 어떻게 붙잡겠어. 하하하...그런건 걱정마. 원망 안할테니까."
"얀! 그대신, 만약 우리 델타윙이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해서 정식채용이 되면, 그땐 안끼워줄거야."
"하하하...욘센, 그건 허락못해."
"이녀석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슐츠는 상무로부터 가까스로 마지막 테스트를 따냈을때의 상황을 떠올렸다.
"상무님, 델타윙의 테스트 장면을 한번만 보아주십시오."
"어허..."
회의가 막 끝나고 나서 슐츠는 제레다 상무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어 델타윙을 인정시키기에 노력했다.
"보시지도 않고 판단하지 말아주십시오. 100퍼센트 성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자네, 제타말고는 뚜렷한 상품을 내놓은게 없어. 어차피 본다해도 제타의 성능강화판에 지나지 않나.... 혹시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 때문에 그런거라면 나한테 메달려도 소용없네."
"상무님!"
"......"
"델타윙이 더블제타의 성능에 미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귀찮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음?"
그렇게해서, 델타윙은 마지막 테스트를 따낼수 있었다.
주
(1)제타건담 델타윙
제타건담과 상당히 비슷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변시스템도 거의 비슷하게 잇고 있구요. 차이점이라면 대기권 돌입능이 없고, 그대신 등에 델타윙이라는 세 개의 거대 부스터를 달고 있습니다. 뭐, 일종의 풀바니언 이라고 생각해도... MA가변시, 델타윙은 후방으로 향하게되어 일종의 세 개의 부스터겸용 날개가 됩니다. 델타윙은 자유자재로 꺾거나 회전시킬수 있으므로, 거의 궁극에 가까운 기동성을 발휘하게 하구요. 다만, 이에따른 파일럿의 과부화가 문제가 됩니다. 맷사라가 변형을 할때, 급제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파일럿은 이놈의 과부화를 견딜수가 없어 조종조차 불가능하다고 하지요. 델타윙도 이와 비슷한 과부화를 가지게 됩니다. 급속반전이나 회전등, 갑작스런 기동성을 재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강화인간이나 뉴타잎을 파일럿으로 추천합니다만....
우주공간, 대기권내 활동 모두가 가능합니다.
출력:2519kw(제타와 비교해서 높습니다.)
무장:빔라이플, 빔샤벨*2, 발칸포*2
제3막 - 조우
"후우....후우..."
"이봐, 유진소위 떨리나. 앙?"
"아니요...간만에 타보는 MS라서 좋아서 그럽니다. 그러는 로닌중위님은 테스트가 있다고 하니까, 대번에 금주하시고....중위님이 더 떠시는거 아닙니까."
"헤헤.... 나도 좋아서 그러는거야."
"언제는 애기가 아니면 조종은 안할 것 같이 말씀하시더니..."
"음! 좀더 두고보고! 내 자존심이 좀 더 세지면 그렇게 하지뭐!"
"로닌중위, 유진소위, 1분전이다."
"예,예."
"이녀석은 꽤 거친놈이라는 소문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는 마라."
"예,예, 데이터는 이미 봐뒀습니다. 시간내에 최고의 성능까지 이끌어달라는 부탁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으니까요."
로닌 중위는 통신 주파수를 유진전용으로 맞추었다.
"어이, 우리 대장이 MS에 타니까, 꽤 진지한데...그 책벌레가 긴장했나봐. 하하하"
"제생각도 그래요. 하하하..."
싱대위, 로닌중위, 유진소의는 MA형태의 (1)델타윙 1,2,3호기를 각각 타고 있었다. 그들의 델타윙은 발진댓기에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목표는 운석지대에 숨어있는 테스트기 20기이다. 최고의 성능을 표현해 주기를 바란다."
관제실에는 제레다 상무를 비롯해서 달의 애너하임에서 파견된 고위관리들이 참관하고 있었고, 슐츠, 욘센, 얀이 상황을 돌봐주고 있었다.
"듣자하니, 저 세명, 상당한 말썽꾼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아무래도, 군인들 쪽이 조종술은 뛰어날 테니까..."
욘센의 걱정을 슐츠가 일축했다. 슐츠는 뛰어난 파일럿이 델타윙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해 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삼인방에게 테스트를 맡긴 것이다. 삼인방은 연방쪽에서 말썽 피워 유배되어온 입장이지만, 실력만큼은 문플라워 소속의 어느 테스트 파일럿보다도 우수했다. 발진렘프에 불이 들어왔다.
"1호기 나갑니다."
"2호기 간다아아아...이야호"
"3호기 나갑니다."
델타윙 3대가 문플라위에서 푸른 불꽃을 그려내며 발진했다.
"아무쪼록..."
"운석지대까지 델타윙 부스터 가속으로 들어간다. 3호기는 전개시간이 짧으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라져."
유진이 조종하고 있는 3호기는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델타윙 테스트기였다. 출력도 1,2호기에 비해 2300kw로 낮은편이었고, 출력이 낮으므로 델타윙 가속에도 어느정도 제한시간이 있었다.
"우웃...대단한 가속이다."
그동안 술독에 빠져지낸 로닌중위는 델타윙의 가속을 견뎌내기엔 체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중위 무리라고 생각되면 말씀하시지요."
"싱대위...역전의 용사를 무시하나...이까짓것!"
"곧 운석지대입니다."
3기의 델타윙은 운석지대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테스트의 목적이 델타윙의 성능테스트인 이상, 지금부터 단독행동을 허가하겠다. 각자 흩어져라."
'운석지대야 말로 델타윙의 기동성을 최대로 살릴수 있는 전장이지...'
슐츠의 온몸은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초조감과 흥분됨이 썩인 묘한 것이었다.
"오오오오...!"
상황판에 표시된 상대기의 점멸등이 빠른 속도로 꺼져갔다.
"벌써 6기나..."
"흠..."
델타윙 계획을 반대했던 제레다 상무의 표정도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욘센은 커피를 날랐다. 그의 지위에, 그의 프라이드에 커피심부름은 자존심이 상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같이 좋아진 분위기에서 제레다 상무를 잘 대접해서 손해볼 것은 없는것이었다. 그순간 델타윙의 반대편에서 매복중인 상대기 3대의 점멸등이 갑자기 꺼져버렸다.
"뭐지?"
"그쪽과 통신이 두절됬습니다."
"점멸등. 계속 꺼지고 있습니다."
"뭐? 상무님, 뭔가 다른 것을 매복시켜 두셨습니까?"
"내가 뭣하러 그런짓을 하나?"
"그럼, 다른 개발팀에서 방해하는건가?"
"아닙니다. 실제로 격추되고 있는 듯 합니다."
"슐츠! 구조요청도 없는걸 봐서는 뭔가 보이지 않는 것이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 솔로몬의 유령처럼..."
"뭐!"
유진은 델타윙을 MS형태로 바꾸어서 테스트기를 하나하나 쓰려트려가고 있었다. 단독행동...그가 바라던 것이었다. 혼자서 무슨짓을 하건간에 적만 격추시키면 평가는 좋은 것이다. 그는 막 4대째의 테스트기에 페인팅탄을 맞추었다.
"델타윙 전원과 상대역의 짐부대는 지금 당장 귀환하라. 테스트는 취소됐다."
갑작스런 관제실로 부터의 통신에 갑자기 기가막혔다.
"이제 막 신이 나려는 참인데!"
콰쾅!
"웃-"
3호기의 전방에 매복하고있던 짐타잎의 테스트기 1대가 파괴되었다.
"뭐야. 진짜로..."
폭발의 불꽃들 사이로 다른 성질의 불꽃하나가 희미하게 보였다. 그 불빛은 유진의 3호기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금새 사라졌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는 기수를 문플라워쪽으로 돌렸다.
쿠앙!!
"크악."
델타윙 3호기는 몸을 자기 멋대로 회전시키며 작은 운석에 부딪쳐 버렸다. 조종석은 붉은색의 점멸등이 심하게 깜박였다. 3호기의 왼쪽다리는 상어에게 씹혀 먹힌 듯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출력이 많이 다운되어 있었고, 델타윙을 가동시키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보이지도않는 공격을 하던 그 불빛은 근처에 이미 없는 듯 했다. 유진은 주위를 둘러보아 그 불빛을 찾았다.
'뭐였지? 없어...앗 저기다."
날이 잘선 일본도에서나 나는 살기를 띈 푸른빛이 무엇인가를 포위해 나가고 있었다. 그 가운데 있는 것은 로닌중위의 2호기 였다.
"뭐야 이 날파리 녀석은!"
"중위님 델타윙으로 움직이세요!"
"로닌중위! 무조건 움직여!"
1호기가 고속으로 다가오면서 2호기에게 명령했다. 싱대위로서는 로닌에게 처음으로 내린 명령일 것이다. 유진도 델타윙 가속으로 2호기에게 다가갔다.
"유진. 2호기쪽으로 가지말고 그대로 문플라워를 향해라."
"저도 갑니다!"
1호기와 3호기는 빠른속도로 2호기 쪽을 향했다. 2호기는 벌써 몇방을 맞았는지. 팔다리가 심하게 으깨져 버렸다. 로닌중위는 필사적으로 델타윙을 움직여서 직격을 피하고 있었다.
"으! 이녀석 공격이 안보인다. 안보여어어어!"
로닌의 절규가 통신기로 쏟아져 들어왔다. 유진은 발칸포의 안전장치를 풀고 2개의 빔샤벨중 훈련용이 아닌 공격용으로 수납되어있는 나머지 하나의 빔샤벨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보이지도 않게 움직이는 상대방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가 없었다. 그저 허공에다가 발칸을 퍼붓고 빔샤벨을 그어댈 뿐이었다.
"유진, 로닌중위를 데리고 이곳에서 이탈하자."
싱대위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쿵!
3호기의 델타윙중 하나가 공격으로인해 꺾이고 말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델타윙의 게이지가 오버히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유진. 내 2호기를 안아라. 아직 델타윙만은 쓸만하다."
3호기는 2호기를 안았고, 2호기가 델타윙을 작동시킴으로서 빠르게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1호기...싱대위님은!"
싱은 간간히 보이는 푸른빛의 움직임을 뇌리에 세겼고, '그것'도 유진의 행동을 경계하는지 쉽게 공격해 오지 않았다.
'저것이 판넬이라는 것인가...'
레바를 움켜잡고 있는 그의 손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상대방이 예측할만한 행동을 해버리면 이쪽이 당하고 만다...그렇지만, 그건 그쪽도 마찬가지...'
싱은 발칸포를 발사했다. 언뜻보면 허공에 난사하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치밀한 계산으로 판넬을 유인하는 것이었다. 그는 델타윙의 출력을 최고로 하여 우측에 있는 거대한 운석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운석을 밟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날랐다. 이것은 루움 전투때 샤아가 쓰던 전법이었다.
부욱...
빔샤벨이 판넬을 한번 그었다. 그가 느낀 손맛은 꽤 컸지만, 판넬이 입은 손상은 미미했다. 손상을 입은 판넬은 분사활동을 멈추고 운석에 튕겨져 버렸다.
'빗맞았지만, 어쨌든 잡은건가...'
싱은 다시 활동을 시작할지도 모르는 판넬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자기가 알고 있는 판넬류의 것 치고는 상당히 대형의 것이었다. 오히려 (2)비트쪽에 가깝다할 정도의 크기였다. 그순간, 크고작은 운석들 사이로 두줄기의 푸른빛이 1호기를 향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동료를 잃은 늑대들 마냥 1호기를 향해 맹렬히 다가오고 있었다. 싱은 판넬을 두기나 더 상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델타윙을 역분사하여 문플라워를 향했다. 판넬의 스피드는 대단했지만, 델타윙의 가속도가 더 좋았다. 문제는 그 가속도를 싱의 체력이 얼마나 더 견뎌주는냐였다. 두기의 판넬과 한기의 델타윙은 빠른 속도로 같은 방향을 향해 가속하고 있었다. 속력에 속력이 겹치니 마이너스 효과...판넬은 싱의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싱의 눈에는 살아 움직이는듯한 판넬들의 모습들이 생생히 보였다. 델타윙의 스피드에 미치지 못하는 판넬들은 빔을 발사했다. 하지만, 속도경쟁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트였고, 싱은 빔을 피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판넬이 빔을 머금고 있는 짧은 순간을 노려서 회피운동을 했다. 싱은 이정도 공격이라면 반격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너희들이 나를 공격할 때, 스피드 다운이 생기지만, 이쪽에서의 공격은 그 반대지....맞아라'
싱은 샤벨의 빔을 전개한 상태로 상대방을 향해 흘렸다. 판넬의 입장으로는 공격의지를 보이지 않고 흘려진 빔샤벨은 예측못할 행동이었다. 게다가 자신들의 가속도까지 더해져 도저히 피할수 없었다. 2기의 판넬중 하나에 빔샤벨이 명중했다. 그것은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순식간에 벌어진일에 나머지 1기의 판넬은 그 자리에 멈춰섰다. 그리고 주위를 살피는듯한 움직임이 보였으나, 델타윙의 가속도는 곧, 그 광경을 점으로 만들었다. 싱은 델타윙의 속도를 약간 줄였다. 방향은 여전히 문플라워를 향하고 있었다.
"엄청난 가속도다. 나같으면 이녀석에게 합격점을 주겠어."
헬멧을 벗어던진 그의 코에서는 코피가 흐르고 있었다.
주
(1)MSZ-006 DW03 델타윙 1호기
작중 싱이 탑승하고 있으며, 델타윙의 가장 최근버젼이다. 2,3호기가 완성된후에 노우하우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완성된 델타윙의 완성판. 장갑은 건다리움감마이다.
MSZ-006 DW02 델타윙 2호기
3호기(DW01)의 단점을 보완한 델타윙의 두 번째 버전. 장갑재질을 제외하고는 DW03과 모든면이 동일하다. 장갑재질이 다른 이유는 아직 완성판으로 확정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갑까지 고가의 건다리움감마를 사용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갑재질로 쓰인 하이브리드 아머는, 초창기 자크의 장갑과 건다리움 합금의 중간정도상에 위치하는 장갑으로서 티탄합금과 세라믹 복합재질의 장갑이다. 물론 건다리움보다 강도는 떨어지지만, 어느정도의 내탄성과 경량화의 잇점이 있다. 이 시대에 흔히 쓰이는 장갑판이다.
MSZ-006 DW01
가장 처음에 만들어진 델타윙이며, 작중 유진이 타고있는 3호기이다. 유진이 구형 3호기에 탑승한 이유는 당연히 짬밥에 밀려서이다. 출력은 2300kw로서 2519kw의 DW02, 03보다 출력면에서 뒤진다. 델타윙을 가동시킬 경우 출력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델타윙의 전개시간이 그들보다 극단적으로 짧다. 장갑재질은 2호기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아머이다.
(2)비트(작중 말하고있는 비트는 통상 엘메즈의 비트로 정의한다.)
비트와 판넬의 구분법은 우선...비트는 체내에 소형핵융합로(정말?)를 내장하고 있어서, 따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필요가 없이 장시간 활동이 가능하며, 그리고! 엘메즈의 비트의 경우는 그 크기가 8.4미터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본편에 등장하는 판넬의 경우는 엘메즈의 비트에 미치지 않지만 상당히 대형으로 등장하고, 내부에 제네레이터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판넬보다는 오히려 비트쪽에 가깝습니다. 크기...5미터정도...라고 지금은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