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여적4] 조현병[정신분열증]
조현병은 순수한 정신과 질환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6~70년대에는 큰 동네 한 두명은 길을 헤메며 큰소리를 지르고 거지처럼 이곳 저곳으로 쏘다니고 외양만 보아도 씻지를 않아 냄새도 나고 표정도 일그러져 표시가 날정도로 사람을 보지 않고 시선은 허공을 향해 쫒아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한번은 대학 후배가 내가 전에 한방정신과학을 여러 한의과대학에서 강의 한다는 것을 듣고 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은 48세 여성을 일요일 오전에 테니스장으로 데리고 왔다. 무엇인가를 물어 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한다. 어찌 않혀 놓고 겨우 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산만하고 아무데나 침을 뱉으며 앉아서는 벌벌 떨고 있었다. 겨우 앉혀 맥을 보니 소양인체질이며 가장 큰 원인은 이혼을 당하고 생활 능력이 없어 겨우 친정에서 약간의 생활비를 대주어 딸하고 신림동 지하방에서 근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일단 어떻게 제압을 하여 쇼파에 눕게 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압을 해주며 안심 시킨 후 몇 가지 질문을 해가며 정신 상태를 살펴보는데 어느 질문은 전혀 다른 대답을 하고 어떤 질문은 대답을 못하는 것도 있었다. 정신병은 한마디로 병식이 없다는 것이다. 즉 자기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자신이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면 반은 나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여자 분은 전혀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도 모르고 후배에 끌려 온 것이다.
우선 소양인에게 쓰는 형방지황탕 가미방을 처방하여 우선 1제를 집으로 보내주었다. 한약을 한 달 먹고 나서 머리가 자주 아픈 것 외에 많이 좋아져 자기가 식사를 사겠다고 한다. 그 후 메신저로도 계속 마음이 편해지는 좋은 글을 보내주었다. 2달 반 후에는 슈퍼에서 계산원으로 아르바이트도 한다고 하였다. 일단 3개월 후부터는 지금까지 약 4년반 동안 한약도 안 먹고 매일 아침마다 잘 있다고 메신저로 문안 인사를 보내오고 있다. 후배가 저에게 고쳐주시어 고맙다고 하는 그 환자의 영상메세지도 찍어 보낸적이 있다.. 그 후 지난 10월 한의원으로 오게 하여 유전자 검사를 해았더니 보통 여성의 2.77배 정도로 조현병 질병위험도가 높았고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나왔다.
정신과의 시조인 지그문트 프로이드도 평생에 조현병환자를 2명밖에 고치지 못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