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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문화공간(미술학원등) 스크랩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中 - 이 작가를 주목한다. 박명선
좋은사람 추천 0 조회 130 07.11.01 17: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中 - 이 작가를 주목한다.


박명선-한국화의 새로운 이야기 - 글 박정수


“아마 1998년 여름쯤인 것 같아요. 은사님께서 어디엔가 내 작품을 추천하겠다고 하시면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라는 겁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한미은행 본점에 들어가는 것이더군요.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는지 통장에 400만원이 입금되었더라구요. 어찌나 즐겁던지.... 그전에도 작품이 더러 판매되긴 했지만 아는 분들을 통한 것이었는데, 이건 공식적으로 판매된 것이라서 저한테는 의미가 아주 깊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봐 주던 가족들에게 다소 면목도 서구요. 작품 활동에 큰 탄력을 받았습니다.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나 뭐, 즐거움 같은 게.... 지금도 은행에 걸려 있을 작품을 생각하면 아주 즐거워요.”


 무제, 84x96cm, 종이에 혼합 재료, 1997


‘1999년 이후로 지속된 연작 ‘자연 탐구’들은 내 생활을 이야기하는 유년 시절의 기억이다. 처음 미술계에 입문해서 90년 초반 독일에서 체류하는 기간의 모습들이기도 하다. 소나 닭과 같은 꽃, 그리고 날짐승들. 자연의 정취가 주요 테마였다. 이러한 테마를 중심으로 내 자신 그리고 내 자신을 에워싼 사람들과 환경과의 갈등, 더 넓은 세계를 동경하는 ‘욕망’ 등을 표현하면서 화해와 공존을 생각했다. 자연의 큰 조화 속에 인간을 포함시키고 더불어사는 일상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한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나온 재료를 사용한다. 한지 위에 시시각각 다가오는 예술적 감성과 감흥을 다양한 재료로 그려 나갔다.’


‘2001년 이후에는 종이를 겹으로 붙이거나 늘어놓는 콜라주 작업을 즐겨한다. 현대 미술의 추상성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 환경 속에 살아 있는 개체로서의 나 자신과 남들과의 관계, 개체와 사회 등에 대하여 자연의 재료를 이용한 감성을 보여주고자 시도한 작업들이다. 독일에서 체류하는 기간 동안 밖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밖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타인의 눈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누군가 사용하였을 종이 상자, 선물 할 때의 기분과 선물 받을 때의 기분이 담겨 있는 상품 용기와 포장지, 이런 것들을 한지와 함께 늘여놓아 혼성과 화해의 길을 말하고 싶었다. 그것은 또 다른 세계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근의 작품은 여기에서 한층 더 확장된 ‘삶과 일상의 대화’가 주제로 자리한다. 2005년 이후부터 지속되고 있는 작업인데 겹붙이거나 늘어놓은 콜라주 위에 연필이나 붓으로 그림을 덧그리는 방식이다. 희미하거나 색깔이 불분명한 선들이 겹쳐지거나 흑백의 꽃(튤립 따위)이 그려지면 일종의 ‘명상’의 공간을 만들어진다.’ 


“가장 최근에 판매된 작품요? 아는 사람이 사간 것 말고는 2005년의 KCAF(Korean Contemporary Art Festival - 한국현대미술제) 때였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매년 있는 아트 페어 형식의 전시회인데, 10호가 넘지 않은 작은 작품을 100만원에 매입해주었어요. 공식적으로 작품이 매매된다는 사실은 화가로서는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도 제 작품이 남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에는 아쉬움이 남아요. 더 좋은 작품을 그려야겠다는 욕심도 있지만 제 작품을 소장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거든요. 가끔씩 어떤 화랑이나 아트 페어 주최측에서 작품을 주문 제작으로 원하는 경우가 제일 어려워요. 프로 화가이니까 그들의 입맛에 맞춰 줘야 하는 건 알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기 싫거든요. 2005년에 팔린 그 작품은 여러 사람들이 탐을 냈다고 그래요 ”   


 

삶-일상의 대화 V, 33x53cm, 혼합 재료, 2005


침묵이 더 많은 말을 하기도 한다. 작품에 배치되는 흑백들이 가끔은 작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고 한다. 이성과 감성이 섞여서 구도자의 몫으로 남겨져야 할 정신 세계의 탐구까지 요구한다.

연필로 그려진 단순한 선들이 모여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의 연결선이 되기도 하고 작가 자신의 내면을 보여 주기도 하다. 삭막한 도시에서 위안이 되는 꽃들이나 일상의 물건들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역설한다. 현실과 꿈의 문제, 현대 사회에서의 존재에 대한 대비적인 성찰, 본인이 살아가는 삶의 편린들, 어둠으로 이어지는 듯한 사유의 과정으로 드러나는 조형적 언어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명선 (PARK MYUNG SUN)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한국화 전공).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재학중이다. 1990 - 1993 독일 Stuttgart 체류. 2007년 학고재 화랑에서 8회째 개인전을 마쳤다. 시카고 아트페어 (시카고, USA),한국국제 아트페어 등 국내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100여회 이상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경기대학교 미술학부강사, 회토전, 동행, 일레븐, 한국미술협회, 한국화여성작가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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