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영덕으로 가다 안동대를 지날 무렵이면
멀리 동쪽 방향으로 유난히 뾰죽한 산이 솟아 있다....
길안면 오대리 약산....

홍은사....
잘 지어진 신흥사찰이다...
서암종정과 전두환 전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할 정도로 어느정도 세를 자랑하는 모양이다..

홍은사를 지나 겨울가뭄에 말라버린 약수터를 지나..
능선길에 오르면 장군묘를 지키고 있는 소박한 석인상....

가파른 오르막을 쭈욱 오르다 처음으로 만난 짧은 평지길....

또 오르막인 데....굴러떨어질까? 난간을 세워 놓았다..

1Km가 조금 넘는 산이 오로지 오르막 뿐이다....

임하댐 물줄기가 내려다 보이는 고갯마루...
그 아래에 도연폭포의 비경이 임하호에 전설로 잠겨있다....

다 왔다....
가까이 임하호..
조금 더 멀리 안동호..
두개의 호수가 잡힐 듯 용트림을 하고 있다..

임하댐 물막이가 보이고..

도연폭포의 옛 협곡이 저기....

약산...
582.5m
무덤인가? 봉분이 산을 높여 놓았다..
천지개벽에 살아남은 약산?

그렇게 홍은사 오른편으로 올라 왼편으로 내려왔다..
다애한테는 너무 쉬웠다??
그리고....덤으로....

옛날의 도연폭포
옛날 도연폭포(陶淵瀑布)와 선찰사 사이에 조그만 독산이 하나 있었는데, 계곡물이 이 독산 끝을 돌아 선찰사 앞으로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지금의 폭포 밑 깊은 소(沼)에 사는 용과 선찰사의 부처님 사이에 물길 때문에 싸움이 벌어졌다.
용은 “물을 바로 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부처님은 “그 전대로 돌아 흘러 절 앞을 지나가야 한다”며 다툰 것이다.
이렇게 팽팽하게 맞선 싸움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고, 서로가 극한에 이른지 10년이 넘게 흐른 어느날 화가 난 용이 그만 실력행사를 하고야 만다.
벽력같은 괴성과 함께 자기의 꼬리를 휘돌러 격진령(隔塵領) 바위산 허리를 싹뚝 잘라버렸다. 그 산을 친 자리가 갈라져서 바위 위로 물줄기가 바로 흘러 웅장하고 거대한 폭포가 만들어진 것이 도연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폭포 밑의 소(沼)는 깊어서 명주(明紬)꾸리 하나를 푼다고 하며 그 속에는 천년 묵은 이무기가 산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