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일까지 모음
♠ 2002/12/21(토) 08:41 (MSIE5.5,Windows98) 61.77.126.216 1024x768 * 마무리 공사들... 엄밀하게 따지면 공사가 3/2만 끝나있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나머지 공사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식당이 제구실을 하게되니 인부들이 좋아합니다. 밥을 사먹었는데 이제부턴 큰샘물이 해 주는 밥을 먹으니 집에서 먹는 것 같다네요. 7시부터 바쁩니다. 오늘도 화이팅!!!
♠ 2002/12/22(일) 14:04 (MSIE5.5,Windows98) 61.84.20.215 1024x768 * 여기는 지금... 아침부터 거실하고 방하고 사이에 보일러 배관 깔고 미장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예배드리고 돌아오니 페인트 공들도 오셔서 폴리그라스 트랜스에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네요. 날씨는 따뜻하고 일하기는 좋습니다.
♠ 2002/12/22(일) 14:12 (MSIE5.5,Windows98) 61.84.20.215 1024x768 * 내일은 중요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드디어 내일 오전 10시에 동네 주민 모두가 모입니다. 그 자리에 가서 설명하고, 달래고, 부딪치고... 아침에 이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기분 나쁘다는 투로 전화를 받은 게 영 마음에 걸립니다. 아직 준공도 안 떨어졌는데... 교회에서도 내일 일만 기도하게 되더군요.
♠ 2002/12/22(일) 16:37 (MSIE5.5,Windows98) 61.84.20.215 1024x768 * 손님... 화성으로 이사와서 다니고 있는 성도교회. 선교를 많이 하는 교회라 주저 없이 다니게 됐다. 자오쉼터 준공예배 때 교회 행사로 인해 못 왔다며 장로님 두분이 심방을 오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 부탁을 드렸다.
1년 후배가 가족을 데리고 찾아왔다. 지금은 나보다 더 늙게 보이는 후배. 모 은행 본점에 차장이니 제법 성공한 사람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학교 다닐 때 선배님께 엄청 얻어맞았는데 저희 때린 거 기억나세요?" 한다. 당연히 나는... "이 사람아 건망증이 얼마나 심한데 그걸 기억하남?"이라고 했다. 덕분에 웃었다. 이제부턴 자오천사 모집운동원으로 활동하겠단다. 감사하다.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오쉼터를 내려다보니 정말 잘생겼다. 그래도 나보다는 조금 덜 생겼다. ^_^*빙그레~
♠ 2002/12/23(월) 07:11 (MSIE5.5,Windows98) 211.195.61.71 1024x768 * 교포 근로자의 충고 자오쉼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연일 마무리 공사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런 저런 잡일을 할 수 있는 근로자들을 불러 차근차근 정리해 갑니다. 화성에 외국인 보호소가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할 사람이 외국인만 있는지는 몰라도 인부를 부르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옵니다. 그러다 우리나라 근로자가 와서 말이 통하니까 일 시키기가 더 쉽다고 했더니 그분이 하시는 말씀, 자기는 연변에서 돈을 벌려고 한국에 왔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전문 기술자들이고 밑에서 잔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가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도중에 "날씨가 추워진다는데 노숙자들은 어쩌나..."하며 걱정하는 제 소리를 들었는가 봅니다. 교포 근로자가 해 주는 말에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까지 들어와 일을 하는 나라에서 일자리가 없어 노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마음만 먹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참 많은 나라입니다." 이곳에서 여성 근로자는 4-5만원, 남성 근로자는 7만원씩 받는다고 합니다. 그분의 말씀을 들으니 뭐라고 변명할 것이 없더군요.
열사의 나라에 돈을 벌러 갔었던 선배들을 생각합니다. 아침에 다시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참으로 복이 많은 나라였습니다. 참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깨어나야 할 나라였습니다.
오후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성탄절에는 영하 7도까지 내려간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참! 우리 화이팅을 안했네요? 화이팅 한번하고 하루를 시작해요 우리. 아자! 아자! 아자! 화이팅!!!
2002. 12. 23
♠ 2002/12/23(월) 13:43 (MSIE5.5,Windows98) 218.148.2.111 1024x768 * 마을 주민과의 담판 결과 오전 10시부터 마을 대동회를 하면서 우리 자오쉼터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는 소식에 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를 해 왔으니 잘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차에다 과일 2박스와 음료수 3박스를 싣고 마을 회관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곁에 있는 분들께 차에 있는 짐을 내려달라고 하니 낯선 사람이 와서 물건을 내려달라니 기분 나쁘다는 표정, 그래도 당당하게 해 달라니 다른 분들이 와서 짐을 내린다.
큰샘물은 1층에 주방으로 들어가 부녀회원들을 돕고 나는 2층 회의실로 올라간다. 남자 분들만 50명이 넘게 참석하셨다. 간단한 국민의례를 한다.(여기는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한다) 이런 저런 결산 보고를 마친 후, 상수도 문제로 심각한 토론을 한다. 물이 귀한 동네라 공동출자로 지하수를 개발하여 상수도를 설치했는데 그게 문제인가 보다. 우리 자오는 물이 잘 나왔는데.... 나중에 들어 보니 우리 자오쉼터 물을 부러워한단다.
갑자기 언성이 높아지며 분위기가 험악하다. 원인을 들어 보니 마을 회관을 건축하여 옮겼는데 구회관이 말썽이다. 구회관 땅을 마을에 희사했다는 서류가 없어지고, 땅 주인은 이제 마을회관을 옮겼으니 내 땅을 돌려 달라... 그러니 전직 이장들에게 동네 재산 한개 있는 것, 그것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난리다. 하이고... 이러다 불똥이 나에게 튈라... (기도하는 나눔.) 분위기 반전용인지 이장님이 우리 자오쉼터의 의견을 낸다.
목발을 짚고 단상까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갔다. 목발을 짚고 서서 인사를 드린 후, 차근차근 설명을 한다. "12월 5일로 마도면 송정리로 전입신고를 마친 양미동입니다." 부터 시작한다. 질문도 받아가며 설명을 해 가니 눈빛들이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당당하기로 했다.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일을 설명하며 장차 장애인 가족도 들어와 살 거라고... 그러나 마을에 피해는 없을 거라고... 오히려 마을이 저희로 인해 이름나고, 빛나게 하겠다고.. 그러면서 마을에서 노인회관 운영자금으로 애먹고 있는데 저희도 조금이라도 보태겠다고...
아무튼 20여분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인사를 하니 모든 분들이 박수를 치시며 환영을 해 주신다. 내가 설명을 잘해서인지, 찬조금 덕분인지, 아무튼 이젠 마을 분위기가 달라진다. 아마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것이겠지.... 기분 좋게 결론을 내리고 자리에 돌아오니 어르신들이 한마디씩 하신다. 참 좋은 일 한다고... 무슨 연설을 그렇게 잘하느냐고... 그러고 보니 우리 마음에도 장애인들을 돕는 시설이 한개쯤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회의가 끝나고 1층으로 내려가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던 큰샘물에게 부녀회장이 그러더란다. 자오쉼터에 큰 일이 있으면 연락하시라고... 그러면 부녀회에서 도와주겠다고... 2시간 30분의 시간이 참 길다는 생각을 했었다. 점심 먹고 마을에서 최고 고수라는 분과 장기 한판 두고 왔다. 두판 연속이기기 미안해 마지막 판은 비기고 왔다. ^_^* 아무튼 이젠 마을 문제는 해결됐다.
이상입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2002/12/23(월) * 비가 옵니다. 폴리그라스 위로 콩이 쏟아지는 것 같은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아야 도로가 얼지 않을텐데... 그래도 들리는 빗소리가 멋집니다. 시골 양철 지붕에 비가 내리는 소리보다 더 운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긴 춥습니다.
♠ 2002/12/23(월) * 아직 배수로 공사는 덜 끝났는데... 에고 비가 많이 옵니다. 아직 배수로 공사는 덜 끝났는데... 비가 적당히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후... 날마다 걱정입니다. 끙.
♠ 2002/12/23(월) * 물이 밀려들어온다... 물 받침 공사를 하다가 중단하고 성탄이 끝난 후 한다더니 오늘밤에 비가 내리니 물 받침 홈통을 연결 안한 덕분에 빗물이 방쪽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다. 소장님 내려오시래서 지금까지 응급조치를 해 놨는데 아고...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오늘밤에도 잠은 다 잤다... 끙.
♠ 2002/12/24(화) 06:45 (MSIE5.5,Windows98) 211.195.61.144 1024x768 * 새벽에 빗줄기는... 새벽에 빗줄기는 가늘어 져서 더 이상 물이 밀려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임시 조치로 합판으로 물줄기를 막아 다른 쪽으로 돌렸는데 밤새 잘 지켜 주었습니다. 성탄 이브라고 방송에선 분위기 잡네요. 오늘 진주 가시는 분들 행복하세요. 저흰 어쩌면 내일도 집 지켜야 할 판입니다. 방마다 자물쇠가 한개도 작동이 안됩니다. 끙.
♠ 2002/12/24(화) 18:57 (MSIE5.5,Windows98) 61.83.209.109 1024x768 * 꼬인다 꼬여... 하루종일 인부들 면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오쉼터 시공자가 자재비와 인건비 3,000만원 정도를 외상하고 오늘 갚기로 했다는데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공사할 것은 태산 같은데... 사람 좋아하고 사람은 믿어야 된다는 바보 같은 철칙으로 살다가 호되게 당하고 있다. 걱정하는 현장소장님 달래서 차비를 조금 주고 오늘밤은 가족과 보내고 오시라고 했다. 한쪽 기도 응답 받고 나면, 다른 한쪽을 기도할 제목이 생긴다. 덕분에 애타는 기도만 많이 한다. 나는 조용한 성탄이 될지라도 자오가족들은 기쁜 성탄 되세요. 이럴 땐 보고 싶은 사람이 더 보고 싶다. 끙.
♠ 2002/12/26(목) * 걱정... 시공업자가 4일째 연락이 안된다고 인부들 몰려와 일은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연락을 해도 안되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기도하며 기다리고는 있지만 인부들이 걱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경솔했다. 시공업자를 너무 쉽게 결정해 버렸다. 근데 진짜 어디로 갔는데 연락이 안될까... 외상으로 지은 것들은 뜯어 간다는데... 참나...
♠ 2002/12/27(금) * 어쩌면 오늘 오전에... 어쩌면 오늘 오전에 토목준공이 떨어질 것도 같네요. 무한토목과 통화 결과 사진을 찍어서 오늘 오전에 화성시청에서 만나자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 디지털로 사진 찍어서 칼라로 프린트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으면 오늘 시청에서 바로 토목준공 서류를 받아 오려고 합니다. 아무튼 오늘도 바쁘게 시작합니다
♠ 2002/12/27(금) 17:53 (MSIE5.5,Windows98) 61.84.20.204 1024x768 * 오늘 하루... 오전엔 화성시청에 들어가서 토목준공 받으려고 동분서주, 결과는 오늘 준공 떨어 졌다네요. 내일 시청에서 준공필증 받아 오면 됩니다. 화성 시청에서 일을 마치고 바로 부천 목양교회로 달려서 장영섭 목사님 안수식에 참석하고 식당에서 식사하며 담소...
다시 부천 세종병원으로 들려 누나가 입원해 있는 병실로.. 심장판막 수술을 해야 하는 누나... 나에게는 엄마와 같은 존재이다. 신년 1월 2일에 수술을 한단다. 기도해 주고 용기를 주고...
다시 화성으로 돌아와 사무실 일부 정리하고.. 시골에서 작은아버님과 작은 어머님이 올라 오셨다고... 29일에 작은집 막둥이 결혼한다고... 어른신들이 오셨으니 찾아봐야 하는 건 당연지사. 이제 아내와 준열이 데리고 어르신들 뵈러갑니다. 모두 평안 합시다. 다녀올게요.
♠ 2002/12/28(토) 20:42 (MSIE5.5,Windows98) 211.195.61.98 1024x768 * 건축 시공자 이제야... 며칠동안 집안에 문제가 심각해서 그것 처리하느라 연락도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월요일까지 인부들이랑 재료상 모두에게 해결하고 1월 3일부터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인부들에게 시달리는 걸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겠습니까만 하나님의 일을 위한 터전을 건축한다는 거 참 힘드네요... 기도만 할 뿐입니다.
♠ 2002/12/30(월) 10:16 (MSIE5.5,Windows98) 211.226.105.115 1024x768 * 추워서 일어났다. 아침 5시 방안이 춥다. 눈을 떠보니 보일러가 안 돌아가네. 실내 온도 13도. 오잉? 이게 뭔 일이여? 온수를 틀어보니 목욕탕 온수는 팔팔 끓으며 나오는데... 방안에 배관 쪽에 파이프가 얼었나... 물 순환이 중단됐나? 아무튼 이쪽 엄청 춥습니다.
♠ 2002/12/30(월) 10:23 (MSIE5.5,Windows98) 211.226.105.115 1024x768 * 일어난 김에... 일찍 일어난 김에 나눔지 작업을 한다. 춥다고 큰샘물은 안방에서 지역별로 봉투 구분작업하고... 난 준열이 데리고 사무실로 와서 나눔지에 지로 넣고, 춥다고 덜덜 떠는 준열이... 에고.... 가스 난로가 눈에 띄어 얼른 가동시키니 그제야 웃는다. 부자가 열심히 지로 넣고 있는데 큰샘물이 토스트를 구워 온다. 아들과 함께 식사 기도하고 토스트를 먹는데 녀석이 하는 말, "아빠! 우리 가난해요?" "아니~" "그러면 부자예요?" "그럼~ 하나님이 우리들의 주님이신 데~" "그런데 아빠..." "응?" "부자인데 왜 우린 밥을 못 먹어요?" "??" "어젯밤에도 컵으로 된 짜장범벅 먹고, 오늘 아침도 토스트 먹잖아요..." "끙~" "왜요?" "응... 아직 부엌 공사가 덜 끝나서 그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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