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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할 일꾼(마9:35~38)
찬송가 589장 “넓은 들에 익은 곡식”을 작사한 James O. Thompson(1834-1917)은 1834년에 미국 메인주 월도(Waldo, Maine)에서 태어났다. 남북전쟁중에는 메인주 제17보병 연대의 군목 소위로 입대하여 대위로 제대하고, 1866년 감독감리교회 메인연회에 소속되었다. 후에 뉴일글랜드 남부연회 소속 목사로 1886년 은퇴하고 일간지 ‘The Mountain Echo’를 편집하다가, 후에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톤으로 이사하여 농림부장관을 역임하였다. 그러다 그는 마지막으로 1905년에 플로리다주 피츠버그에 있는 퍼스트에비뉴(First Avenue)감리교회로 돌아와 목회로 생을 마감하였다.
작곡자 James B. Clemm은 1855년 감리교회의 토마스 바우만(Thomas Bowman)감독의 조카 윌리엄 클렘(William D.T.Clemm)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4촌 버지니아 클렘(Virginia Clemm)은 유명한 시인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en Poe)의 아내이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하신 마태복음 9:37-38 말씀이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선택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다. 요한복음 4:35에도 이에 상응할 만한 기록이 있으며 70인을 보내실 때도 반복된 말씀(눅10:2)이다.
요한복음 4:35에는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너희가 아직 추수할 때가 아니라 하지만, 곡식은 이미 추수할 적당한 시기라는 말씀이다. 농부가 씨앗을 뿌린 것은 추수할 시기에 알곡을 거두기 위함이다. 만사가 때가 있으니 뿌릴 때와 거둘 때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일꾼은 들판의 주인공과 같은 존재이다. 그의 역할에 따라서 한 해 농사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철 따라 농사 준비와 파종 및 관리에 추수에 이르기까지 그의 성실과 부지런함에 성패가 갈린다. 그러므로 일꾼을 잘 뽑아야 하고 관리해야 기대하는 소득을 얻게 된다.
현 시대 상황은 파종한 곡식들이 잘 영글어 낫을 기다리는 추수의 최적기 이다. 지금 당장 추수할 것을 거둬 들여야 농부의 기대가 성취된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는 절대절명의 시기인 것이다.
첫째, 추수할 것이 많은 세상이다.
추수할 것이 많다는 것은 수량적인 면으로 많다는 의미와 추수할 곡식의 높은 가치가 있음을 뜻한다.
한 알의 곡식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일화가 있다.
곡식 한 알을 얻기까지의 농부의 수고를 생각한다면
아가! 이 쌀 한톨을 생산하기에 몇 번이나 손이 가는 줄 아니?
뉘게 감사해야할까?
돈벌어오는 네 애비?
밥해주는 네 에미? 아니야
뜨거울 때 모심고 논매고 새 쫓고
정성으로 거두는 농부 아저씨야~
쌀 한 톨이라도 소중히 알고 감사하며
알뜰히 먹어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단다. 알겠니?...
생명을 위한 한알의 곡식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과 헌신이 요구된다. 마찬가지로 한 영혼을 대하는 목회자의 자세에도 신중함과 세밀함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함부로 하거나 무성의하게 대해도 괜찮을 존재는 없다. 신분에 따라 귀하거나 천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인간적인 면에서는 동일한 가치를 지닌 존재들이다. 천하에 가장 소중한 인간이기에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고, 인간 본연의 가치가 훼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천하를 주고서도 바꿀 수 없는 희소가치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가족과 이웃, 친척과 동료, 지역주민과 시민, 동포와 이방인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와 인류의 수는 정확한 헤아림이 불가하다. 매 순간 태어나고 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오는 나와 함께 호흡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다.
삶의 지경과 역할에 따라 자신과 직접적인 유대관계를 갖고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추수꾼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저 없이 천국복음을 전해야 한다. 세상을 오래 살고 지위가 높을수록 그 대상이 점점 많아진다. 내가 책임져야 할 추수할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추수할 일꾼이 부족하다.
추수는 적당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시기를 놓치게 되어 땅에 떨어지면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햇빛과 비를 맞으며 잘 자란 곡식이 황금벌판을 이룬 광경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에는 보람과 감사는 물론 추수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적당한 시기에 충분한 일꾼을 보내어 알곡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거두어 들여야 한다.
추수하는 일은 파종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파종은 가벼운 씨앗을 밭고랑에 뿌리고 지나가지만, 추수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무거운 곡식을 베고 탈곡하여 창고에 들여놓아야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작업이다. 그래서 일꾼들이 힘들어 하기에 추수할 일꾼을 구하기 힘든다. 농부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데 일꾼이 오질 않아 조바심을 낸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교육시키신 후에 전도를 보내시며,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마10:16) 누가복음에서는 “갈찌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눅10:3)라고 명령하셨다. 천국복음을 전하는 것은 ‘욕먹고 핍박당하고 악한 말을 듣는 일’(마5:11)이요, ‘공회에 넘겨지고 회당에서 채찍질 당하는 일’(마10:17)이며 심지어 ‘죽임 당하는 일’(마10:21)이기 때문에 전도자로 나서는 사람이 적다.
그 길은 좁은 길이며 고난과 역경의 길이며, 멸시와 천대받는 길이기에 즐겨하지 않는다. 바울은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군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 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11:23-27)는 사역자의 고난을 보게 된다.
그럴지라도 바울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고 십자가를 자랑한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마16:24) 열두 제자를 부르시던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향하여 오라하신다. 그 부르심에 지체하지 말고 따라나서야 한다. 그분을 나의 삶을 책임져 주실 것이다.
셋째, 추수꾼은 부지런해야 한다.
먼동틀 때 일어나서 일찍 들에 나아가 황혼 때가 되기까지 추수해야 한다. 일꾼은 부지런해야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며, 주인의 마음에 기쁨을 줄 수 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라”(시46:5)하셨고, 유월절과 부활의 기적은 새벽에 일어났으며, 교회의 부흥과 개인 신앙생활의 영적인 힘은 새벽기도회 시간에 일어난다.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잠13:4)는 말씀에서 부지런한 자는 마음의 소원을 풍족하게 얻는다고 하였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오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남들보다 부지런한 생활을 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 더 큰 기대치를 성취하게 된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함으로 새것을 누리게 되고, 새로운 정신으로 세상을 넓게 봄으로 지혜롭게 일을 처리함으로 보람을 느끼는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바울 사도는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1)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한다. 주를 섬기는 일에도 부지런해야 하고, 목회생활도 부지런해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생활과 목회를 잘하게 된다. 목회자는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잠27:23)에 따라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펴 좋은 꼴과 물을 마시게 함은 물론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주님의 양떼를 먹이고, 치는 일은 부지런히 목회자의 소임을 감당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기도는 물론 생명의 양식과 양서를 구하여 꾸준히 연구하여야 하며, 성도의 사정과 형편을 살펴서 적당한 양식을 공급하여 부요케 해야 한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 말씀(마25:16,17)에서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를 받은 자는 주인으로부터 달란트를 받은 즉시 “바로가서” 장사를 하여 갑절의 이익을 남겼다. 그러므로 부지런한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넷째, 추수꾼이 받을 영광
거둬들인 모든 알곡 천국창고 들인 후 주가 베풀 잔치자리 우리 참여하겠네
마지막 절은 모든 추수꾼의 소망이다. 농부가 밭에 좋은 씨앗을 뿌렸는데 나중에 보니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었다. 가라지는 알곡과 모양이 비슷하면서 성장이 왕성하여 알곡 성장에 장해를 준다. 이 모습을 보면서 주인과 일꾼의 마음에 분노가 생기지만 추수 때까지 기다린다. 성장기에 가라지를 뽑으려다 알곡이 상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속상하지만 참고 기다리다가 추수 때에 구분한다.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지만 가라지는 모아 태워버린다.
맡겨진 일에 충성한 종들에게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눅19:17)하셨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계19:9),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하셨다.
주의 일에 헌신하는 종들에게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신25:4) 또한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네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3,4)하였다. 즉 주의 일꾼으로 부름받은 이들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인의 뜻에 따라 죽도록 충성하면 영광의 잔치에 참여하게 됨은 물론 생명의 면류관까지 받게 된다.
무르익은 저 곡식은 낫을 기다리는데 기회 지나가기 전에 어서 추수합시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되었도다”(요4:35)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막4:29) 예언서인 계시록의 최후심판에 대한 예언에서“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계14:15)라고 명령하셨다.
좋은 씨앗을 뿌리고 보살피다가 익어 고개를 숙이면 기회지나 가기전에 낫을 휘둘러 거두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한해 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지기전에 알곡을 거두어 들여야 한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요9:4)
우리는 존귀하신 분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것이며, 주어진 분명한 추수꾼의 사명이 있으니 감사하며, 할 일 만은 일터로 보내주시니 감사하고, 일하는 동안에 지키시고 보호해주시니 감사하고, 추수한 후에 영광스런 천국잔치에 참여케 해 주실것이니 감사하자.
나는 충성스런 일꾼이 될 것을 다짐 한다.
예수사랑선교회장
임 웅 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