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198
작 성 일 : 2001/04/28 (토) PM 03:18:44 (수정 2001/04/28 (토) PM 03:30:08) 조 회 : 667
Murmur (10) 편견
#1 지민방
방안, 조금 어지러운 침대보이고 컴퓨터 자판소리 들리는
책상위 지민 컴퓨터 보는 모습
지민 어!
지민 무언가를 발견한듯 얼굴 환해지고
모니터에 '제 2회 서울여성 영화제' 클로즈업되는 채로.
#2 교정일각/등교길
지민과 정연 등교하는 모습.
지민 (기대에 찬 얼굴로) 요번엔 꼭 가야지
정연 (못말린다는듯이) 그렇게 좋아?
지민 (웃으며) 그럼 장차 내가 몸 담을 곳인데
너는 안되겠지? 혼자 가야겠다.
정연 학원 때문에. 선생님한테 뭐라고 할래?
지민 (씨익) 생각해 둔게있어.
정연 영화일이라면 완벽하구나.
지민 웃으며 힘차게 걸어가고 정연 그 모습 보면서
못말린다는 표정 지으며 걷는 모습위로.
#3 교실
형주 들어와서 자리에 앉으며
형주 미안해서 어떡하냐?
태훈 ?
형주 (놀리는) 누가 앉는 자리 앉을려니 영 미안하다.
태훈 (말뜻 알아차리고) 그렇게 미안하면 아예 바꿔주던가.
형주 (피식웃는) 갈수록 뻔뻔해지는구만. 나도 유치해지나부다.
너처럼 감정처리 완벽한 녀석한테 무슨 반응 보겠다고
매번 농담을 거는지.
태훈 피식 웃다가 어느새 입가에 미소 생기고
그 모습 보던 형주 ? 해서 태훈의 시선 따라가면
유난히 기분좋은 얼굴로 들어오는 지민과 그 뒤에
정연의 모습 보인다.
형주 적어도 한명한테는 그 감정 그대로 보여도 되지않을까?
태훈 ....(보고)
형주 그 한명이 내가 아니어도 할수 없고.
태훈 ...(피식웃는)
형주 못말린다는 듯이 고개 흔드는 모습에서.
#4 교무실
조선 나도 한번 가봐야겠구나.
지민 (놀래서) 아니예요. 선생님 그러면 엄마가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실거예요. 그냥 며칠 쉬시면 좋아지실거라고 하셨거든여.
조선 그럼 자율학습은 걱정말고 병원에 가봐라.
지민 (환해지다가 표정감추며 힘없이) 네 선생님 그럼 가볼게요.
조선 그래. 아. 지민아. 교실가면 반장한테 연락망
가지고 오라고 전해줄래.
지민 네
지민 인사하고 돌아서면 환해지고 표정관리 안되는 위로..
#5 교실
지민 들어와서 자리에 앉고 정연 궁금한듯 쳐다보면
지민 씨익웃는
정연 성공했구나
지민 (웃으며) 응. 울 엄마한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유미 뭘? 뭘 성공해?
애라 니네 또 무슨 꿍꿍이야?
정연 나는 빼줘. 난 아니야.
지민 그런게 있다! 어허 애들은 몰라도 돼
애라 (토라진) 됐다. 안굼금해
유미 나는 궁금한대
애라 (유미치며) 안 알려준다는데 뭐가 궁금해
너두 빨리 공부나해.
지민 (웃으며) 애라야, 아무리 화난척 해도 안돼.
누설되면 실패로 돌아가거든. 참
지민 무언가 생각난듯 자리서 일어나면
애라 삐죽이고 유미 궁금한 표정 짓는다.
지민 공부하고 있는 태훈에게 와서
지민 (기분좋은 마음에 밝게) 한태훈
태훈 ..(보고)
지민 (웃으며) 부르면 대답좀 해라.
태훈 (무표정으로) 무슨 일이야.
지민 (기분상하고) 공부할 시간이 그렇게 아깝냐.
태훈 .....(할말이 뭐냐는듯 쳐다보면)
지민 (포기했다는듯이) 담임이 연락망 가지고 오래.
태훈 알았다 (태훈 다시 공부하는)
지민 ....(보고)
태훈 ? 왜?
지민 (심술나고) 안가보냐?
태훈 (여유있게) 정리해서 내일 드려도 될거 같아서.
지민 (할말없어지는) 고맙다라는 인사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냐?
태훈 (그제야 피식웃고) 무슨 일 있었냐? 왜그리 시비조야
지민 사람이 기분좋게 부르면 좀 맞춰주면 안되냐.
좋았던 기분도 니 앞에만 오면 가라앉는다.
주위의 아이들 또 싸우나 해서 쳐다보고 있고
지민 시선 느끼고 획 돌아서서 가면 태훈 픽 웃는다
지민 투덜거리며 자리에 앉는
정연 한두번도 아닌데 뭘 그래
지민 좀 변했나 싶으면 늘 저렇다니까.
정연 그런거 모르는것도 아니잖아.
지민 (중얼거리며) 며칠 동안 감금해놓고 감정교육을 해야해.
아주 죽이게 웃기는 코미디를 틀어놓던가, 아님 사람
죽어가는 슬픈 영화라도 틀어놓고 말이야..
정연 (웃고) 한태훈이라면 영화 선택의 권리부터 찾고 있을거 같은데?
지민 (연상되는듯) 맞아맞아. 그러고도 남을거 같아(웃는데서)
#6 교무실
정인 어디가세여?
조선 교육청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요.
정인 수업은여?
조선 오전엔 1교시 우리반 수업만 있는데 자습시켜야죠.
조회도 못들어갈거 같은데. 태훈이 오라고
했는데 안오네요. 지금 출발해야 하는데.
정인 제가 태훈이 오면 대신 전해드릴게요.
조선 그럼 부탁좀 드려도 될까여?
정인 (웃으며) 걱정마시구 다녀오세요.
조선 서류가방 챙겨서 나가면 비어있는 책상.
#7 교실
조회시간 조선 들어오지 않고 아이들 산만해진다
공부하던 아이들 조금 짜증나는..
태훈 (무표정하게) 언제까지 선생님 있어야 공부하고
없으면 떠들건데 이제 좀 알아서들 할때도 되지 않았나
교실 태훈의 말에 갑자기 조용해지고 아이들 태훈 쳐다보는
희진 (쑥덕이는) 조용히 시키는 방법도 한태훈 답다.
아영 (비죽) 황태자가 왠일로 우리한테 말을 거냐 황송하게
태훈 희진과 아영의 쑥덕이는 소리 무시하듯
일어서서 나가고 동일 조용히 따라 나간다.
아영 (조금크게) 담탱이가 안오면 지가 가봐야 할거 아냐.
괜히 큰소리야 큰소리가.
유미 태훈이 화났나봐.
애라 저게 화난거냐. 무시하는거지.
지민 (한숨쉬며) 이 냉혈동물을 어쩌면 좋냐
정연 (쿡쿡웃는) 뭐 맞는말인데.
지민 그게 문제잖아 맞는 말만 하는게.
어쩜 그렇게 맞는 말만 할려고 하냐 인간미 없게
가서 인간 교육 좀 시키고 와야겠다.(일어서서 나가는)
유진 한태훈은 뭔가 분위기가 다른거 같아. 좀 다가가기
어렵다고 해야하나.
흥수 곱게 자라서 저 모양 아니냐. 좀 맞고 싸우면서
아이답게 자라야 하는데 어렸을때부터 귀족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서 그래. 니가 이해해라
제법 의리도 있고 가끔은 쓸만하니까.
#8 화장실
태훈 별다른 표정없이 손 씻고 있는 모습
동일 들어와서 서며
동일 너한테 많은걸 바라는건 아니야
태훈 ?
동일 인간적인 모습 같이 화내고 웃을줄 아는
한태훈도 인간이구나 하고 느낄수 있는거
태훈 ....(보고)
동일 조금더 낮추면 안될까? 네가 쌓은 벽 말이야.
태훈 (보며) 벽 싼적 없어. 너희들이 벽으로 본적은 있어도.
동일 ...!
태훈 교무실에 갔다 갈테니 먼저가라.
태훈 씁쓸한 표정으로 나가면 동일 서있는 모습에서
#9 교무실앞 복도
교무실 문 손잡이 잡고 있는 손보이고
놨다 잡았다 망설이는 아이, 지민이다.
지민 (혼잣말로) 들어갔다가 없으면 뭐라고 하지?
있어도 문제잖아 뭐라고 그래 너 데리러 왔다?
형주 (떠보는) 오늘도 여기 앉겠지?
태훈 (피식) 혼자 앉는거 보단 좋치.
형주 ...(괜히 부럽고)
연진 형주야 가자 (세진과 팔짱끼고 오고)
태훈 오늘은 혼자 앉기 싫은 모양이다?
연진 ?
세진 (픽웃는)
형주 (퉁명스럽게 태훈에게) 내일보자 (나가는)
연진 무슨 일있었어?
태훈 (모른척) 아니-
연진 ? 먼저간다 (따라나가는)
세진 비켜주라는 말 보다 더 무섭다?
태훈 (예의미소) 알아들었으면 다행이구
세진 잔인해서 맘에 들었다. 여기서도 눈치밥 좀 먹어볼까?
태훈 ? (느낌에 고개 돌리면 자신을 보고 있는 지민)
세진 오늘은 봐주지 간다 (나가는)
태훈 ..(지민과 마주보는데서)
#14 스탠드
아이들 집에가는 모습들
지민 스탠드 한쪽에 앉아있으면 태훈 나와서 옆에앉는
태훈 가방은 왜 들고 나왔냐?
지민 ...(망설여지는)
태훈 ? (생각난) 아, 아까 고맙다.
지민 ?
태훈 고맙다는 인사 듣고 싶어서 무게잡고 있었냐?
지민 (어이없는) 어쩜 그렇게 생각하는게 너답냐.
태훈 (피식웃고)
지민 (태훈 살피며) 나 자율 빠지고 영화제간다.
태훈 공부는 죽어라고 안하는구나 진짜
지민 야, 내가 언제 안했다고 그래. 요즘 열심히 하고 있어
오늘만이야. 서울 여성 영화제라고 해서 이게 몇년에
한번 있는 영화제인데 오늘이 개막전이다.
존경하는 프랑스 감독도 오고 앞으로 내가 일하게
될 곳인데 미리미리 봐두면 경험도 되고 또 마음은
거기 가있는데 교실에 있어봤자 공부가 되겠냐
아예 보고 와서 맘 잡고 공부하는게 낫지
태훈 ..(보고)
지민 (기분 풀어주려) 참나 내가 자율 빠지는데
왜 너한테 죄짓는 기분이 드냐
태훈 (피식) 같이 가자
지민 (못알아듣고) 뭐?
태훈 거기 같이가자고
지민 어딜? 영화제를? 니가? 한태훈이?
태훈 혼자 갈려고 했냐?
지민 (안믿겨지는) 정말 같이 가줄거야?
태훈 속고만 살았냐?
지민 (흘겨보고) 내가 그 말빨에 한두번 속았어야 말이지
..근데 너 담임한텐 뭐라고 할려고? 난 엄마 입원했다고
아차 (얼릉 입막는)
태훈 (어이없는) 니네 엄마도 널 낳으시고 미역국을 드셨대냐?
지민 툴툴거리고 태훈 귀엽다는 듯이 웃는데서
#15 교실
태훈, 가방 챙기고 있는 모습
신화 (다가와서) 무슨일있어?
태훈 보답
신화 보답?
태훈 (픽웃고) 그런게있다. 교실 잘 부탁한다.
태훈 가방들고 나가면 신화 ? 하고 흥수 그 모습보고있다가.
흥수 (중얼거리는) 정말 연애하나?
유미 누가 누구랑 연애를 해?
흥수 누구긴 누구야 한태훈 윤지민이지.
유미 태훈이가 지민이 싫어한다매.
흥수 그건 또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냐
유미 신화가 그랬잖어 변수라고.
흥수 (답답하다는듯이) 배여사, 변수는 그런뜻이 아니지이
변수라 하면 그..(막히는) 그러니까..아. 그래 서로에게
예외이다 이거지
유미 예외? 그럼 싫다는거 맞잖어.
흥수 (답답해서) 그게 아니구. 아이구 답답해 그러니까
천방지축 윤지민이 얌전해 질수 있고 냉혈인간 한태훈이
따뜻해 질수 있는거 그게 변수라고.
유미 ? (이해안되는)
흥수 아니다 한태훈이 윤지민 싫어한다. 됐냐?
유미 결국 그 이야기를 왜 그렇게 어렵게 해.
흥수 답답하다는듯이 가슴 치고 있고
유미 당연하다는 얼굴위로..
#16 영화관
"제 *회 서울 여성영화제"라는 플랭카드 걸려있는 무대위로
영화감독들과 배우들 무대에 오르고 개막식 시작되자
관객석에서 환호성하는 사이로 지민과 태훈의 모습
지민 우와 ***다.
태훈 (픽 웃으며) 싸인이라도 받아다 줄까?
니가 그 나이에 아직도 연예인보고 좋아한다면 말이야
지민 (눈 흘기며) 너 여기 왜 왔냐
태훈 (담담하게) 영화보러.
지민 나 없으면 심심할까봐 시비걸러 온거 아니구
태훈 알면서 왜 묻냐
지민 그래! 그럼 그렇치. 하긴, 너같은 냉혈동물에 안하무인이
연예인을 좋아하겠냐. 비아냥 거리지만 않으면 다행이지
태훈 (픽웃고) 난 특정직업 무시하는 데 취미없는데
지민 (열올라서) 그래 너 잘났다. 영화보면서 펑펑 울기나 해라.
태훈 (여유있게) 바란다면.
지민 하이고 바란다고 해서 흘리면 그게 눈물이냐
연기지. (비아냥) 한태훈이 영화를 보고 잘도 울겠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 들리고 지민 역시 눈물흘리고 있다
지민 태훈 의식해서 자꾸 눈물 훔치는
그러나 끊이지 않고 자꾸 눈물이 흐르고..
슬쩍 태훈쪽 보면 태훈 눈 충혈되어 있다
지민 !!!!
#20 하교길
흥수 이것들이 어디로 날랐을래나
유미 누가? 어디로 날라?
흥수 그런게 있다
유미 맨날 나만 무시하고(툴툴대는)
신화 ..(둘 보며 미소짓고)
흥수 유신화 너는 알지?
신화 뭘?
흥수 다 안다는듯이 웃고 있잖아 지금
신화 나? 난 지금 니네 둘 보며 웃은건데?
흥수 아냐아냐 아무래도 냄새가 나
유미 냄새는 무슨 너한테 땀냄새만 나는구만
흥수 야, 배유미
유미 (웃고) 나 먼저 간다. 잘가.(가는)
흥수 저건 맹한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모르겠단 말야.
신화 순수해서 그래. 우리중에 가장 순수하잖아 (웃는데서)
#21 커피숍
창가쪽 테이블을 두고 앉아있는 지민과 태훈
지민 이렇게 좋은 영화들은 내팽겨치고 그저 때리고 부시고
흥행될 만한 영화들만 서로 상영하느라 난리치지
태훈 영화 선택의 귄리는 누구한테나 있어.
정정당당하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게 먼저 아냐?
지민 야, 만약에 아주 좋은 극장에 유명한 배우가 나와서
싸인회도 하는 영화가 상영하고 허름한 극장에 다큐영화가
한다면 넌 어느걸 보겠냐?
태훈 (비죽) 재밌는 영화를 봐야겠지?
지민 야, (소리지르려다 머쓱해서) 하긴 스크린 쿼터 서명도
안하던 너한테 내가 머리가 나빴다
태훈 (픽 웃고)
지민 (태훈 살피며) 너 아까 눈물흘렸지?
태훈 (모른척) 언제?
지민 에이 왜그래 내가 봤는데 뭘
태훈 (무표정으로) 기억에 없는데
지민 챙피하긴 챙피한가부다 답지않게
시침 딱 떼고 너 눈물흘리니까 좀 무섭더라
태훈 ?
지민 그냥 무섭더라고. 다른 애들 울면 그런가부다
하겠는데 니가 그러니까 조금 당황되더라고
너는 절대 울지마라
태훈 (픽웃고) 펑펑 울라며
지민 그말 취소다 애들 앞에서 그렇게 울어봐라.
냉혈동물 환상이 깨지지.
태훈 (차분하게) 형주가 그러더라 나 어렸을땐
개구장이였다고. 또랑또랑 말도 잘 못했대
애들이 때리면 맞고, 울구 형주한테 지원두
요청하고 그랬대더라
지민 니가? (소리내서 웃는)
#22 회상/달리는 차안 (23회 한태자는 없다편)
태훈모 넌 특별한 아이야. 특별한 사람이라면 남들과는 다르게 생
각하구 말할 줄 알아야지.
어린태훈 ...
태훈모 니 의견을 자신있구 뚜렷하게 말할줄 알아야 돼. 그래야 상
대방이 널 우습게 안봐. 아직 마음에서 결정을 못내리겠거
든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어
#23 커피숍
테이블에 커피잔 놓여져있고 지민 태훈의 이야기 듣고 있다
태훈 초등학교 3학년땐가 그때부터 지금의 한태훈
모습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지
지민 ...
태훈 감정보다는 논리로, 흥분보다는 냉정함이나 도도함으로,
편안한 모습보다는 강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그렇게 해서 지금의 한태훈이 완성된거다.
지민 ...억울하지 않아?
태훈 작년에 우리 교실에서 크게 싸운적 있지
지민 (챙피한) 야, 그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꺼내
태훈 (웃고) 찔리기는 한가부지.
지민 (미안해서) 그때 많이 억울했어?
태훈 아니. 그때 지금의 한태훈이 다행이다 싶었어
지민 ?
태훈 만약 그때 내 감정 그대로 폭발했다면 아마 너와 나
이렇게 못 앉아있었을거다.
지민 ...(피식)
태훈 (웃고)
지민 결국 한태훈 잘났다. 윤지민 너 그때
다행인지 알아라 그거야?
태훈 (장난치듯) 왠일로 빨리 알아듣네
지민 (어이없어 웃는)
태훈 ..(보다가 불쑥) 지지않을려고 노력중이다.
지민 ?
태훈 (진지한) 이성제의 인간미에 유신화표 따뜻한 논리에
지민 (피식) 그런게 이기고 지기말고 할게 뭐있냐
태훈 (웃으며) 윤지민의 무딤에
지민 ...(자신을 놀린것을 깨닫고) 한태훈.
자꾸 그러면 나두 가만히 있지 않는다
태훈 가만히 있지 않으면?
지민 (씨익 웃고) 너 울었다고 소문내 버리지
태훈 말은 바로해라 내가 언제 울었냐
지민 어쩄든 눈물 흘렸잖아.
태훈 (픽웃고) 그럼 나는 담임한테 가서
오늘 영화봤다고 이야기 해줄게
지민 하이고 영화는 나 혼자봤냐? 너는 어떻고
태훈 나는 담임한테 윤지민 병원 가는데 반장으로서
같이 가봐야할거 같다고 하고 왔는데?
병원 안가길래 따라 가봤다고 하면 되지
지민 (버럭) 야
태훈 (씨익 웃는)
지민 (웃으며) 정말 못말린다 못말려!
#24 편의점
문 열리면 유미 힘없이 들어오고
강산 (보고) 이 시간에 왠일이야?
유미 오늘 지민이두 먼저가서 심심했거든여
강산 그래서 혼자 나온거야?
유미 신화랑 흥수가 데려다 줬어여
강산 그럼 집으로 가지 뭐하러 왔어
유미 (웃고) 얘기를 못했더니 심심해서요
오빠 저랑 놀아주면 안되요?
강산 (어이없어서) 늦었다 빨리 들어가라
유미 오빠 저 데려다 주시면 안돼요
혼자 가기 싫은데.
강산 (보고) 가자 (책덮고 나가는)
유미 환해지고 따라나가는 위로
#25 거리
지민과 태훈 나란히 걷고 있는
지민 너 어렸을때 빼고는 사람들 앞에서 운적없지?
태훈 (픽웃고) 또 뭐가 궁금한거냐.(보면)
지민 ....(대답 해달라는 표정)
태훈 (포기했다는듯이) 형주앞에서도 울어본적 없다. 됐냐
지민 (씨익 웃으며) 앞으로도 울면 안돼
태훈 ?
지민 김형주도 모르는 윤지민만 알고 있는
한태훈 모습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
태훈 (어이없어지만 기분은 좋고)
지민 앞으론 내 앞에서만 울어 내가 특별히 봐주지
태훈 울일도 없다.
지민 (놀리는) 혹시 아냐? 더 슬픈 영화보면 엉엉 울지
태훈 (피식) 정말 순진하구나
지민 ?
태훈 아까 그거 안약이다
지민 뭐?
태훈 (주머니에서 꺼낸 통 흔들며) 렌즈때문에 눈 아퍼서
안약넣은거라고.
지민 ...!
태훈 바란다면 울어준다고 했잖냐.
지민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차오르고)
태훈 ?!
지민 난 진심이었어 니가 이제서야 진짜 니 모습을
보여주는줄 알고 내심 좋았단 말야
태훈 ...(마음이 짠해지고)
지민 ...
태훈 니 앞에서 거짓인적 없었어
그렇게 모르겠냐? 너에게 보여지는 그대로
그게 다 한태훈이야.
지민 ....
태훈 ....(눈물 닦아주려다 참고 손수건 내미는데서)
#26 지민집앞
어색하게 서있는 두 아이
지민 (손수건 내밀고) 나 울린거 후회하게 될거다
태훈 (피식) 내 앞에서 우는거 두번째다.
윤지민 우는거 본 남자 나 하나 맞지?
지민 ..(억울하고)
태훈 억울해 할거 없어 나두 울일 생기면 니 앞에서 울테니까.
지민 치. 약속한거다
태훈 (웃으며) 들어가 걱정하시겠다.
지민 조심해서 가 황태자가 버스타고 가려면 멀미하겠다.
태훈 (웃고) 간다. (뒤돌아가는데)
지민 ...(보다가) 한태훈
태훈 ? (뒤돌아보면 지민 태훈에게 오는)
지민 ..(태훈의 다리 퍽차는) 나한테 맞는거 두번째다
한태훈 때리는 여자 나 하나 맞지?
태훈 쓰..(다리 만지며) 윤지민.
지민 억울해 할거 없어 나두 맞을일 생기면 너한테 맞을테니까.
태훈 ..(어이없고)
지민 ..(씨익 웃고 대문 열쇠로 열고 들어간다)
태훈 (피식웃고) 당했군
태훈 미소짓고 돌아서서 가면 대문 조용히 열리고
지민 (E) 누군가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거나
누군가의 모습에 대해 쉽게 정의내리는 것은 편견이다
나 또한 편견으로 그 아이를 대해왔는지 모른다
오늘 나는 그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지민, 태훈의 뒷모습 보고 미소 짓는데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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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을 드리면 채플린방을 제우스가 빼앗았을때
지민이가 태훈이에게 쫓아가서 '공룡의 멸종'을
이야기하며 태훈이 앞에서 눈물을 보인적이 있어여.
또. 학교2 실제 방영분에서는 무참히^^ 짤렸지만
마니또 일로 다같이 영화보고 나와서 태훈이가 지민이에게
나긋나긋하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걷어차인적이 있져^^
그렇게 해서 두번째가 성립된겁니다.
오늘 태훈의 눈물..그것이 진짜였는지 안약이었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길께요..
남앞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태훈이가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민이가 태훈이를 조금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는데요
안쓰러우면서도 정작 태훈이가 우는 건 상상하기도 싫어서
결국에 가서는 안약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어쩌면 그것이 진짜 눈물이었는지도 모르니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