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사용중인 밀랍크레용은 일반크레파스와 무엇이 다를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용할까요?
김정임의 "발도르프 유아교육에 대한 이해" 에서 말하는 밀랍크레용의 사용은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것 같아요.
참. 이글에서 하나 빠진것은...
밀랍크레용은 잘 부러지지 않다는것!! 일반크레파스로 그림그리다가 몽당 부러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심어준답니다.
밀랍크레용은 그럴일이 없지요^^
출처 : 김정임 "발도르프 유아교육에 대한 이해" 중...
밀랍크레용은 유아들의 손에 잘 잡히기 때문에 편안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특히 어린유아들일수록 그림을 그리면서 16절지 종이를 다 채우기에는 아직 힘들어 한다.
이런 경우 밀랍4각 크레용으로 그리면 면을 쉽게 채울수 있고 뭉치지 않으면서
부드러우면서 생기 있으면서 힘찬 느낌을 준다.
이것을 통해 유아는 감각적 경험을 통해 생동감도 얻게 된다.
유아용의 크레용을 사용하는 데에는 품질이 중요하다.
밀랍크레용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안료(색 염료와) 꿀벌 밀랍(밀랍)를 혼합하여 제조된다.
그래서 밀랍크레용은 광채가 나면서 자연과 가깝게 느껴지며 아름답게 빛난다.
이 광채는 맑은 밀랍에서 나오고 다른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으며,
또한 재료의 투명성은 여러 가지 혼합 색을 통해
다양한 색이 혼합되면서도 각각의 색상이 비쳐지면서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사각크레용은 면이 넓고 천연밀랍이 첨가되었기 때문에 쉽게 부러지지 않으며 손에 묻어나지 않는다.
밀랍색상은 투명하기 때문에 다른 색상을 갖고 혼합해서 쓰기가 쉽다.
즉, 겹쳐서 쓰면 쉽게 서로 색상끼리 혼합이 된다.
따라서 어린이집에서는 많은 색상을 주기보다는 우선 3원색이나(즉, 밝은 빨강, 진한빨강, 노랑, 진한노랑, 파랑, 진한 파랑 등) 몇몇 가지 밝은 색을 주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발도르프 어린이집에서는 어린 유아에게는 모든 색이 포함된 검정색은 주지 않는다.
검정색은 모든 색의 혼합이기 때문이다.
어린 유아는 주황, 초록, 보라, 갈색 등을 혼합해서 만들지 못한다.
그러나 유아들은 매일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색상의 혼합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색상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색보다 매우 잘 구별되고 빛이 나며 생기가 있다.
그리고 5~6세 유아들은 노랑과 파랑을 섞으면 초록색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기뻐하기도 한다.
6세 이후의 유아들은 자기가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만들어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유아는 실제 사물과 가까운 혼합된 색상을 만들지 않아도 현재 자기가 만드는 색상에 만족해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에 꼭 실제 사물의 색상을 그려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많은 대가들이 실제 사물의 색상을 뛰어넘어 그림 그리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세상에 대해 너무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아직은 유아들에게는 사실적인 색깔이 크게 작용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을 골라서 밝은 색을 먼저 칠하고
그 위에 어두운 색상으로 덧칠한다.
또한 그림을 그리다 보면 같은 색깔로 덧칠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이러한 것을 유아들에게 주장하거나 각인시켜 주면 안 된다.
여기서 교육적으로 중요한 것은 유아들이 색을 마음대로 선택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발도르프 미술교육에서 인지학적 교육철학을 토대로 예술적 접근을 통한 교수방법을 계발하여
인간의 개별성, 창의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결론적으로 유아들에게 3원색만 주고 그림을 그리게 해 보자.
이것만으로도 유아들은 충분한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