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天仙正理(오충허)

[덕산]

天仙正理

   

두 물건이 함께 나가니 그 이름이 다르고,

두가지 물건이 함께 들어옴으로 그 근본은 같은 뿌리이다.

■ 동정선생東亭先生이 가로대 상덕上德은 무위無爲공부를 하되 찰구察求하지 않는 사람이라 했다. 즉 상덕자上德者는 동진체童眞體의 소유자로서, 반드시 스승을 만나서 도道의 유위有爲하는 법방을 전수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무위無爲의 공법功法만 알면 된다는 것이다.

   하덕자下德者는 행공行功하여 그 쓰임을 쉬지않고 한다는 것이다. 즉 하덕자下德者는 이미 파체破體한 몸의 소유자로서 반드시 스승으로 부터 유위행법有爲行法을 전해 받아서 일찌감치 재접栽接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파체破體한 사람은 반드시 몸에 결함缺陷이 생겨서 부족한 것이 있으므로 만일 재접栽接함이 없으면 어찌 능히 기초가 튼튼하겠는가. 이것이 곧 축기築基공부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고인古人들이 이르기를 `기패혈?氣敗血?하면 의보접宜補接하라`한 것이다.

   도경道經에서 가로대 `접년접명接年接命해야 이장생지객以長生之客이 되리라`고 했다. 또 석전釋典에 이르되 `노승회접무근수老僧會接無根樹 하야 능적무유해저등能績無油海底燈이니라`고 했다. 또 여조呂祖는 이르되 `?정의급조?精宜及早거든 접명막교치지接命莫敎致遲하라`고 했다. 또 규지圭旨에서 말하기를 `과연접지칙果然接之則 장생長生하고 불접칙不接則 요사의妖死矣니라` 고 했다.

   지금 사람들은 도道를 비유로서 표현하는 뜻을 알지 못한다. 재접栽接한다는 뜻을 잘못알고 가짜 스승들은 이것이 곧 여자를 정기鼎器로 하여 남자가 그 위에 올라타는 것을 교기交氣한다고 생각하여 이것을 도법道法이라 가르친다. 계서契書에서 가로대 `잡성불동류雜性不同類 안긍합체거安肯合體居` 라 했다. 종류가 다른 물질로서는 합체동거合體同居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내가 말한 재접栽接의 뜻은 자기의 몸 가운데 들어있는 후천기운을 반환返還시켜서 선천의 진음眞陰과 진양眞陽으로 만들어 두 물건을 하나의 단丹으로 합성시키는 것을 뜻한다. 단서丹書에서 소위 말하는 `구환칠반九還七返`하는 법으로 금액金液을 대금단大金丹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러므로 장삼봉長三峯이 말하는 `만반사질개비류萬般渣質皆非類 진음진양정재접眞陰眞陽正栽接` [모든 물질로 된것은 그 짝이 아니며, 오직 진짜 음양만이 접을 부칠수가 있다] 고 했다. 또 말하기를 `음양교연홍접陰陽交鉛汞接 요지시용본신要知是用本身` 이라 했다. 연鉛과 홍汞을 접목하려면 절대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붙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대저! 연鉛과 홍汞은 물[水]과 불[火]을 뜻한다. 반드시 수화水火의 뿌리를 명백히 알아야만 비로서 재접栽接하는 이치를 알게된다.

   도덕경道德經에서 말하기를 `차양자此兩者 동출이이명同出而異名` 이라 했다.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의 모든 경서經書에도 `이명동출異名同出`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므로 연鉛과 홍汞의 분별이 있고, 물과 불의 구별이 있음은 모두가 비유와 상징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만가지 별명과 천가지 이름이 모두 음陰과 양陽의 별명에 불과함을 알아야 하며, 또 자신의 몸 가운데 들어있는 생기生氣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알고 수행하면 누구나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

   ?淸眞人이 가로되 `성지근性之根 명지?命之? 동출이명분同出異名分. 양류합귀일처兩類合歸一處 결성단結成丹 환위원시還爲元始 선천기先天氣` [성性의 뿌리와 명命의 꼭지는 한곳에서 나왔으나 이름이 다를 뿐이다. 두 종류를 한곳에 귀합시켜 단丹으로 결성시키면 원시元始로 돌아가서 다시 선천先天의 기운이 된다] 고 했다. 대저! 원시元始 선천자先天者는 즉, 몸 가운데 있는 물과 불의 뿌리이며 백호白虎와 수경首經은 나의 보물이다. 노자老子 가라사대 `유물혼성有物混成하야 선천지생先天地生하고, 적혜로혜寂兮(쓸쓸할 로)兮 하여 독립이불개獨立而不改니라 ` 했다. 그러므로 소위 `二 · 五` 의 ` 二 `는 곤坤의 육이효六二爻를 뜻하며, 이괘離卦의 음물陰物을 뜻한다. ` 五 `는 건乾의 구오효九五爻를 뜻하며, 감괘坎卦의 양물陽物을 뜻한다. 밖의 양효陽爻와 안의 양효陽爻가 한몸으로 합쳐지면, 여기에서 진일眞一의 순건체純乾體가 합성된다.

   이것을 지선至善으로 잘 양생養生시키면 여기에서 호연浩然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다. 이것을 다시 뱃속으로 탄복呑服한다. 이것을 소위 `도규일입구刀圭一入口 백일생우한白日生羽翰` 이라 표현했다. 칼날같은 불덩이를 한입에 넣으니 백일청천白日靑天에 나래가 돋아난다는 뜻이 된다.

   대개 천지간에 짝이 없이 생겨나는 물건은 없다.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대대자對待者를 살펴보면, 건곤효이乾坤爻而 만물태萬物泰하고 감리교이坎離交而 일신태一身泰 ` 라 했다. 이렇듯 쌍수雙修하는 비법을 유교儒敎에서도 자상하게 밝혀 놓았으되 다만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따름이다.

   그러면 좀더 깊이 들어가서 `?倒`에 대해서 논해보자. 성인의 공부에는 `수화水火`의 법칙이 있다. 이것을 주역周易에서는 `상남하녀上男下女는 시이형지의야是以亨之義也라 `고 했다. 여기에서 물은 남성男性이고 불은 여성女性이다. 그래서 ` 水 · 火 `의 법도는 `男上·女下` 의 관계가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곧 형통亨通하는 뜻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물과 불은 보통의 수화水火가 아니며, 이 물은 감괘坎卦안에 들어있는 `화중수火中水` [물이 불에서 생겨나는 것] 이다. 또 이괘離卦안에 들어있는 불은 물속에서 생기는 `수중화水中火`이다. 그리고 이 `수화상생水火相生`의 이치는 몸속의 모든 맥락脈絡을 개통시킴으로써 생겨나는 진짜 음양陰陽이다. 불은 감수坎水에서 생겨나서 진양眞陽이 되고 물은 이화離火에서 생겨나서 진음眞陰이 된다.

   최공崔公이 말하대 `수진수水眞水 · 화진화火眞火` 라 하고, 또 `연鉛으로 용龍을 굴복시키고 홍汞으로써 백호白虎를 항복받는다`고 했다. 또 여조呂祖는 `건연乾鉛과 곤홍坤汞은 금단조金丹祖요. 용연龍鉛과 호홍虎汞은 최통령崔通靈이라 `했다. 또 삼봉조사三峯祖師는 `진수화眞水火로 배음양配陰陽함은 세인막요世人莫要 난사량亂思量이라. 요이무위饒爾無爲 공타좌空打坐하면 불면망신不免亡身 장북망葬北邙하리라 ` 했다.

   수화水火를 자세히 알지 못하면 어디서부터 재접栽接할 것임을 알지 못한다. 소위 진짜 불은 대개 `수중水中에 들어있는 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불은 물로서는 끌 수 없는 불이다. 이를 이름하여 `진화眞火`라고 한다. 또 진짜 물은 `화중火中에 들어있는 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물은 불로서 없앨 수 없는 물이다. 이를 이름하여 `진수眞水`라고 한다. 즉 진음眞陰과 진양眞陽인 것이다.

   앞에서 서유기西遊記를 예로 들었는데 다시한번 살펴보자. `홍해아紅孩兒의 화火` 와 `서해용왕西海龍王의 수水` 는 도저히 끌수도 말릴 수도 없다. 서유기西遊記 후편後篇에 `화운루지화火雲樓之火` 와 `서해용왕지수西海龍王之水`도, 역시 끌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으며, 반드시 `남해관음南海觀音의 물`로서만 능히 제압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하면, 남南은 이離요. 화火요. 해海는 수水요. `화중지수火中之水`는 곧 신중身中에 들어있는 진수眞水를 뜻한다. 홍해아紅孩兒의 화火는 운루雲樓의 불인 즉, 곧 신중身中에 들어있는 진수眞水를 뜻한다. 또 관음자觀音者는 신중身中을 내관內觀해서 그 속에서 들려오는 음신音信을 뜻한다. 음신音信이 한번 들려오면 수화水火는 자연히 기제旣濟하게 된다. 이것을 여조사呂祖師는 `차중유진신此中有眞信 신지군필경신信至君必驚` [뱃속에 진짜 소식이 있다. 그 소식이 한번 들려오기만 하면 그대는 깜짝 놀라리라] 고 했다. 니환옹泥丸翁은 말하되 `정생유시精生有時 시지신지時至神知` [정精은 때가 되어야 생기며 그 때에 신명神明의 이치를 알리라] 고 했다. 또 주원육朱元育은 가로대 `시절일도時節一到 약물자산藥物自産` [때가 한번 이르면 약물은 스스로 생겨난다] 고 했다.

   내가 서유기西遊記를 보니, `인삼과수人蔘果樹`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일미약물一味藥物을 재접栽接한다는 뜻이다. 다만 약물藥物의 이치를 모르고는 약물은 채취하는 법과 화후火候를 다루는 법을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면 헛수고만 한다. 이 대목이 모든 단서丹書의 가장 핵심에 속하는 것이며 `약물藥物 · 채취採取 · 화후火候`가 세사지 비방秘方이다. 그 가운데 가장 진짜 비밀은 운용하는 가운데 들어있는 `분합分合과 내외內外`에 관한 것인데 참으로 말로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자. 분分이라는 것은 채외採外를 뜻하고 취取라는 것은 취내取內를 뜻한다. 화자火者는 신화神火이다. 후자候者는 진의眞意이다. 합合은 채취하는 화후火候이며, 화후火候는 곧 채취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화후火候는 밖에 있는 것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며, 화후火候 속에서 채취한다. 한번 채취해서 로爐속에 들여 보내면 스스로 축적하지 못함으로 반드시 황파黃婆가 등장하여 내외內外로 분합分合하고 정리토록 호령을 하면 모든 것이 다 명령에 따르게 된다.

   경서經書에 이르기를 `황파黃婆는 중궁中宮의 왕사王師`라고 했다. 또 말하기를 `영아와 차녀는 몸밖으로 빠져 나가려 하나 황파黃婆가 들어서 이들을 붙잡아 방안으로 들여 보낸다`고 했다. 오호라! 영아는 능히 백호白虎를 타며, 차녀는 능히 청룡靑龍을 타고 달릴 수 있다. 그래서 황파黃婆가 들어서 그들의 신통술神通術을 통제할 수 있다. 얼마나 광대한 세계인가! 사상四象과 오행五行이 모두 `중앙中央 무기토戊己土`에 자리잡고 있는 황파黃婆의 진의眞意에 예속되어 있음이 이로써 헛말이 아님을 알게된다. 더욱이 황파黃婆는 능히 용龍을 항복 시키며, 범을 굴복시켜서 그것들을 짝지어 원만한 부부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황파黃婆의 역할은 또 일정한 시간이 아니더라도 마음대로 자시子時와 오시午時를 임의로 만들어 낸다. 능히 건곤乾坤을 정위正位에 앉게 한다. 단도丹道는 처음부터 끝까지 황파黃婆의 힘에 의존한다. 그런데 황黃은 중앙의 색깔이며, 파婆는 화합하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주역周易에서 이르기를 `주재자主宰者는 이理며, 차소이수유불가이야此所以須臾不可離也나 급지及至면 탈태脫胎니라. ` [몸을 다스리는 힘은 이理며, 이는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때가 오면 태胎를 벗어난다]고 했다.

  ?靑翁이 말하기를 `니환궁리유황파泥丸宮裏有黃婆` [머리속에 황파黃婆가 들어있다] 고 했다. 서유기西遊記에 나오는 손오공孫悟空이 바로 황파黃婆를 비유한 상징물이 된다. 오직 황파黃婆의 진리를 깨달아야만 `노老 · 눈嫩`의 뜻을 알게된다. 황파黃婆는 사람몸의 주인主人이며 진의眞意이다.

   윤진인尹眞人이 말하기를 `진의자眞意者는 건원야乾元也` 라 했다. 오자득吳自得은 말하기를 `황파黃婆를 알고저 하면 부모가 나를 낳아주기 이전의 면목面目을 생각하라`고 했다. 장삼봉長三峯은 가로대 `본래면목本來面目은 항상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그것으로서 남에게 황파黃婆의 뜻을 가르쳐라` 고 했다.

   혹시 묻는 사람이 있어서 `발견하면 눈으로 볼 수 있습니까? ` 여기에 대한 대답은 `역易에 이르되 무사無思하고 무위無爲하면 적연부동寂然不動할때 감이수통感而遂通하게 되는데 이때에 이르면 비로서 황파黃婆를 볼 수 있다 ` 고 했다.

   처음 수련에 들어가서 약물藥物을 조합하는 법을 `분分 · 합合`으로 나누면, 분分은 진양眞陽과 진화眞火를 무토戊土에다 채採하는 것이고, 또 진음眞陰과 진수眞水를 기토己土에다 취取하는 것이다. 합合은 음양陰陽과 수화水火를 교배시켜서 무戊와 기己에다 축적시켜서 빛을 발산하게 하는 일이다.

   다음 약물을 만드는데 있어서 분分은 무엇이 임수壬水이고 무엇이 계수癸水인가를 분별하는 일이다. 즉, 임수壬水는 양陽이고 계수癸水는 음陰이다. 임수壬水는 맑고, 계수癸水는 탁하다. 임수壬水는 진연眞鉛이며 외약外藥이며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므로 `연환향외래鉛還向外來`라 표현했다. 또 계수癸水는 즉, 진홍眞汞이며 내약內藥이며 자신의 몸안에 지니고 있는 것이므로 `홍재가중취汞在家中取` 라 표현했다. 따라서 이 두가지 물건이 합合하면 로爐안에 들여 보내서 팽련烹煉하여 굽고 삼는다.

   다음은 불[火候]에 대해서 말해보자. 문화文火는 숨을 막고[封固], 목욕하며[沐浴], 불을 멈추며[止火], 온양하는[溫陽] 구분이 있다. 또 무화武火는 선천의 기운을 채採하여 진일眞一의 연鉛을 취取하며, 감坎의 중효中爻를 채採하고, 수중水中의 범을 취取하며, 흑중黑中의 백白을 채採하며 음중陰中의 양陽을 취取하는 것을 뜻한다.

   주천周天에 대한 이치를 말해보자. 음부경陰符經에 이르되 `천지지도天地之道는 침浸이라.` 했다. 천래자天來子는 말하기를 `유행자流行者는 기氣라 ` 했다. 그러므로 기氣가 이르면 즉 자시子時가 온것이 된다. 따라서 문화文火를 쓰는데 이것이 곧 침浸이다. 아래로 침입浸入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침입浸入한 문화文火는 곧 무화武火로 변화한다. 비유컨대 동지冬至에 이르면 복괘復卦가 된다. 일양一陽이 땅밑에서 점점 위로 솟아 올라서 건천乾天에 닿는다. 그러므로 이것을 `진양화進陽火`라 한다. 또 이름하여 `건용구乾用九`라고도 한다. 구자九者는 양陽을 뜻한다. 이때 무화武火를 다시 가동시켜서 아래로 내린다. 내려가면 다시 문화文火로 변화한다. 비유컨대 하지夏至에 이르면 (女后)卦가 된다. 일음一陰이 건천乾天으로부터 내려와서 땅 밑으로 침입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퇴음부退陰府`라 한다. 또 이름하여 `곤용육坤用六` 이라 한다. 육자六者는 음陰을 뜻한다. 이러한 역리법칙易理法則은 복괘復卦에서 건乾에 도달하고 (女后)卦에서 곤坤에 도달하는 순환과 운행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작업을 주천周天의 공법功法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대성相對性의 부침浮浸하고 동정動靜하는 이치만 깨달으면 누구나 금단金丹의 도道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비결에 가로대 `염불기念不起면 의불산意不散이라. 함광묵含光默하고 진식면眞息綿하야 문무文武를 전환조균轉換調勻하면 자연암합自然暗合하야 천도방가天度方可하리니 위지謂之 주천화후周天火候니라 `고 했다. 그러므로 참동계參同契에서는 육십사괘六十四卦로서 소장성쇠消長盛衰를 비유했고, 일년절후一年節候를 비유했고, 한달의 영허회삭盈虛晦朔하는 이치를 비유했다. 그러나 유서儒書에서 다하지 못한 내용들을 참동계參同契에서 자세히 밝혀 놓았으므로, 세인世人들이 이르기를 `신선神仙이 참동계參同契를 만들지 않았다면 화후火候에 대한 이치를 어찌 알았으리오` 라고 했다. 그래서 이른바 만고萬古로부터 단경丹經의 왕자王者로 불리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내용을 다시 요약해서 정리해 보면, 비록 수련공부의 요령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알았다고 생각하나 모두가 어떤 형상에 비유하여 설명한 것이므로 스스로 총명한 까닭에 행여 잘못 인식한 점이 없는가 재삼再三 살펴서 길을 잘못들지 말도록 하라. 그래서 ?陽眞人께서 말하기를 `본립언이명상本立言以明象하고 기득상이망언旣得象以忘言하라. 유설상이지의猶說象以指意하고 오기의칙상손悟其意則象損하라. [근본을 세우려면 형상으로서 설명하고, 형상으로 진리를 알았으면 설명을 잊어 버리라. 형상을 그려서 그 뜻을 알았으면 형상을 마음 속에서 지워서 없애 버려라] 고 했다.

   모든 신선神仙들이 비결을 남겼으나 사람마다 표현과 비유가 같지 않다. 그러나 한가지 말씀 안에는 반드시 진리眞理와 법칙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상을 보고 깨달았으면 말을 잊어버리고, 그 뜻을 알았으면 형상을 잊어버리라고 한 것은, 절대로 형상과 문언文言에 집착하거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니라.

   오호라! 나와 뜻을 같이하는 후학後學들은, 반드시 뜻을 굳게 다져서 현묘한 성명性命의 진리眞理를 파헤쳐 적어도 몇년동안은 경서經書를 읽고 깨침을 얻으며, 다행히 스승을 만났을 때에는 진짜와 가짜를 스스로 분별하게 되며, 사도邪道와 정도正道를 스스로 판단하게 될 것이니, 당명해서 잘못됨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서丹書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또 형상과 문자의 참뜻을 알지 못하면, 조왕모리 식으로 우왕좌왕함이 괴이할 것이 없느니라.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며, 염소를 가리켜 소라하고, 여자를 정기鼎器로 삼고, 동자童子를 사서 진액을 받아 약물로 사용하려 하며, 스스로를 속이되 마음에 가책을 받지 아니하며, 도리어 신선과 부처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니, 어찌 그러한 일이 있으리오. 그래서 이러한 난도亂道와 난법亂法을 막기 위하여 여기에 특히 보유편補遺篇을 세상에 내어 중생을 구하고저 하는 바이니라.

   

남녀노소男女老小가 모두 수련할 수 있다.

오묘한 이치를 상세하게 알게되면 한번 봐서 스스로 밝혀 알게 되리라.

■ 동정선생東亭先生이 말하기를 `남녀가 진법眞法을 수련함에 있어서 모든 것을 자신의 몸안에서 해야한다. 처음 시작할 때 그 원리는 같으나, 다만 한가지 방법에 있어서 다른점이 있다면 남자는 기氣를 닦고 여자는 형形을 닦는 것이 다를 뿐이다`라고 했다.

   남자는 연기煉氣를 한다. 처음에 손대는 곳이 감궁坎宮이다. 배꼽아래 있는 단전丹田이며 의서醫書에서 말하는 내신內腎이 그곳이다. 여자는 연형煉形을 해야 한다. 처음 착수할 때, 이위離位에다 공력功力을 들인다. 그런데 이離의 자리는 두 유방乳房의 중간이며 임맥상任脈上에 있는 [月亶]中이 그곳이다.

   류오원劉悟元이 가로대 `태양연기太陽煉氣는 남자리男子理요. 태음연형太陰煉形은 여제전女蹄筌` [남자는 태양太陽의 기운을 닦고, 여자는 태음太陰의 형체를 닦는다] 라고 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연기煉氣는 연연煉鉛하는 것이고, 연형煉形은 연홍煉汞하는 일이다. 남자는 진홍眞汞을 알지 못한다. 이는 유양有陽이나 무음無陰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진연眞鉛을 알지 못한다. 이는 유음有陰이나 무양無陽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남자의 수진修眞은 백호白虎를 항복받는 일이고, 여자의 수진修眞은 홍룡汞龍을 끓는 공부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하는 공부는 남녀의 법法이 다 같다.

   남자가 진홍眞汞을 알게되면 뒤에 할 공부는 연형煉形을 해야하고, 여자가 진연眞鉛을 알게되면 뒤에 환단還丹공부를 해야한다. ?陽께서 말하는 이른바 `후행장後行長`이 그것이다. 사람이 차차 늙어지면 정신精神이 쇠퇴하고 양기陽氣가 없어지므로 비록 수도修道를 하고저 하나 안될까 두려워서 닦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삼봉張三峯께서 말하대, `인노원래유약의人老原來有藥醫 방명사문방아訪明師問方兒` [사람이 늙으면 본래에 가지고 있는 약으로 고치라. 밝은 스승을 찾아서 그 법방을 물어야 한다] 라고 했다. 어찌 헛된 말이라 하겠는가. 이제 명사明師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 이 책에서 그 방문方文을 일러주는 것이다.

   공부함에 있어서는 먼저 조용한 방을 마련하고, 두 세사람의 뜻이 맞는 동반同伴과 함께 수련함이 좋다. 행선行禪 주선住禪 좌선坐禪 와선臥禪을 뜻가는 대로 하라. 절대로 억지나 무리한 공부를 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하여 차차 공부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노라면 신기神氣가 차차 쌓이고 모여서 생기生氣가 발생하게 된다. 적기積氣하면 생정生精하여 일구월심日久月深하면 음식의 양이 점점 늘고 사체四體는 더욱 가벼워지며 단전丹田은 따뜻하여지며, 외양外陽[陽根]이 일어나게 된다.

   이로부터 마음이 가라앉고 몸에 고요함을 얻을 수 있다. 이로부터 마음에 생기生氣가 발동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이것은 술법術法을 쓰지 않고도 생리生理를 굳게 다지는 것이다. 이는 마치 물을 오래 가두면 거기서 벌레가 생기는 이치와 같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은 모두가 남녀노소가 수행修行하는 일반적인 이치를 말한 것이다. 그러면 다음에는 영생永生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로 한다.

   영원대도가靈原大道歌에 이르기를 `휴론休論 비沸, 타唾, 정精, 진津, 기氣, 혈血, 액液, 달본궁원총일반達本窮源總一般` 이라 했다. 이 물건들이 어떻게 일정한 자리가 있겠는가. 수시로 변화유동한다. 따라서 마음과 뜻이 가는데 따라, 몸에 있으면 감열感熱하여 땀이 되고, 눈에 있으면 감비感悲하여 눈물이 되고, 콩팥에 있으면 감념感念하여 정精이 되고, 코에 있으면 감기感氣하여 콧물이 되면서 종횡從橫으로 유전流轉하면서 전신을 돌아 다님으로써 그 기운이 물질로 변하여 결코 신수神水가 되지 못하고 만다.

   신수神水에 대한 설명은 몹시 표현하기가 어렵다. 아는 사람이 적다. 사람을 살리는 한가지 물건기 진기眞氣에서 나온다. 모든 사람들은 매일같이 밤에 깊은 잠에 빠진다. 양기陽氣가 생겨나도 채취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며 크게 잘못된 일이다.

   성명요지性命圭指에서 말하기를 `양정陽精은 매일 발생하나 세인世人은 취합聚合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전신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후천의 홍汞[性\으로 변질하고 만다. 종일토록 온 몸안을 돌면서 하고싶은 대로 하는데 이것이 모두 홍汞의 용사用使가 아닌 것이 없다. 밤이 되면 홍汞의 기운이 빠져서 깊이 혼수에 들어간다. 이렇게 하여 나이 먹고 늙어지면 해수海水는 고갈하고 조신潮信은 없어지고 만다. 이것은 홍汞이 흐르지 않아서 윤활하지 못함으로 결국에는 정수精水가 끊어지고 만 것이다. 즉 정로精路가 폐쇠된 것이다. 이로부터 눈은 어두워지고, 귀는 멀어진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일용이불지日用而不知`라 했다. 이는 홍汞의 이치를 모름으로써 써서 다 없애버린 것이다. 만일 주홍朱汞을 항상 가지고 싶으면 반드시 수연水鉛으로써 홍汞의 용사用使를 제지制止해야 한다.

   오진편悟眞篇에 말하기를 `수요제복멱금공須要制伏覓金公` [성性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명命을 찾아라. 화火는 룡龍, 금金은 백호白虎의 비유] 고 했다. 또 참동계參同契에서 말하기를 `태양유주太陽流珠는 항상 사람 몸에서 떠나려 한다. 급히 금화金華를 얻어서 유주流珠를 잡아 묶어라`고 하고, 또 말하기를 `하상차녀河上?女는 영靈하여 가장 신령神靈스러우니, 그녀를 얻으려면 황아黃芽의 뿌리로서 잡아 묶어라`고 했다. 여기에서 유주流珠니 차녀?女니 하는 명칭은 모두가 진홍眞汞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 또 금화金華니 황아黃芽니 하는 명칭은 모두 진연眞鉛의 비유이다.

   단경丹經에서 말하기를 `명무성命無性이면 불립不立하고, 성무명性無命이면 불존不存`이라한 것도 이것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연정화기煉精化氣` `연기화신煉氣化神`이라 하였다. 신神은 홍汞이며, 기氣는 연鉛이다. 어찌 연鉛이 아니고서 능히 홍汞을 만들수 있으리요. 규지圭指에 이르기를 `인견금지산어월人見金之産於月 불지월지광不知月之光 본출어일本出於日` [사람이 달에서 금빛이 생겨나는 것을 보지만 그 빛의 근본은 해에서 나오는 이치를 알지 못한다] 고 했다. 어찌 능히 홍汞이 없이 연鉛이 생겨 나겠는가? 그러므로 연鉛과 홍汞을 상생相生시키려면 바람과 불[風火]을 교배시키는 수련을 쌓아야 한다. 오래 닦으면 마침내 연기鉛氣는 없어지고 홍汞의 기운만 남는다. 이것을 금단金丹이라 한다.

   거북이 야광주夜光珠를 얻으면 능히 그 껍질을 탈피脫皮할 수 있고, 용龍이 여의주如意珠를 얻으면 능히 하늘로 날을 수가 있고, 뱀이 정풍주定風珠를 얻으면 능히 영생永生할 수 있고, 여우가 월화주月華珠를 얻으면 능히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 짐승들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 어찌 금단金丹을 얻지 못하리오. 그 이치가 이와 같거늘 믿는 사람은 드물다.

   대저! 하늘과 땅은 하나의 태극太極이다. 또 모든 생물에는 하나의 태극太極이 들어있다. 지금 사람의 몸속에 들어있는 태극太極의 이치를 살펴보자. 사람은 곧 일태극一太極이다. 연홍鉛汞은 태극太極의 음陰과 양陽에 해당한다. 현관玄關은 태극太極 가운데 들어있는 무극無極의 자리다.

   대저! 복희씨伏羲氏의 하도河圖는 선천의 대대법對待法으로서 상덕자上德者가 닦아야 하는 법도이다. 상덕자上德者는 즉 동진童眞의 몸을 가진 사람이다. 대우낙서大禹洛書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변질한 것이므로 하덕자下德者가 닦아야 하는 법방이다. 하덕자下德者는 즉, `이파지체已破之體`로서 선천진동先天眞童이 파손된 것을 뜻한다.

   상덕자上德者와 하덕자下德者가 닦는 도법道法은 비록 다르나, 그 도달하는 결과는 같다. 다만 진연眞鉛은 수중금水中金이요. 일一과 사四는 손오공孫悟空이요. 진홍眞汞은 화중목火中木이요. 이二와 삼三은 저팔계요. 현관玄關는 그 가운데 있는 진토眞土요. 생수生數 오五는 사오정沙奧淨이니라. 이것이 곧 삼三과 오五를 합성하면 한개의 `당삼장唐三藏`이 되는 이치니라. 백마白馬는 정위正位에 거체居體함이요. 아름다움이 그 속에 들어 있어서 사지四肢로 뻗어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서유기西遊記를 읽되 그 참뜻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능히 삼장三藏의 두 글자의 참 뜻을 알고 정기신精氣神의 삼보三寶를 깨닫기만 한다면 금단金丹의 도道를 이루지 못할 리가 없다.

   참동계參同契에서 말하기를 `삼오여일三五與一은 천지지정天地之精이라`했다. 좀처럼 전해 듣기가 어려운 말이다. 비유컨대 마치 강江을 건너려면 배가 있어야 하고, 고기를 잡으려면 그물이 있어야 함과 같다. 만일 배가 없으면 어찌 강江을 건널 수가 있으며, 그물이 없으면 어찌 고기를 잡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법法이 없으면 어찌 도道를 닦을 수 있겠는가.

   그대들의 얼굴을 보니 지혜가 머리에 흘러 넘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억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내가 진언眞言으로 그 오묘한 곳을 밝혔으니 원컨데 동지자同志者는 한 번 듣고 진법眞法을 깨달아서 닦도록 하라.

목록보기 | 天仙正理 (5)

2. 性命篇 - 下 - | 天仙正理

   

■ 동정東亭 말씀에 `현관玄關이 꽉 차도록 수련修煉을 하여 넘칠 정도가 되면 몸안에서 약물藥物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것을 진일眞一의 기운이라 하고, 또는 선천진연先天眞鉛이라 한다`고 했다. 또 장삼봉張三峯은 `지재가중채只在家中取 하노향외심가何勞向外尋` [다만 내 몸가운데서 신약을 얻을 것이지 어찌해서 몸 밖에서 남의 것을 찾는가`라 했다. 또 오진편悟眞篇에서는 `이러한 보물寶物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다. 다만 어리숙한 사람들이 모를 따름이다 ` 고 했다.

   육자야陸子野는 `가가유개가가유家家有個家家有 기개능지기개환幾個能知幾個還 ` [사람마다 각각 하나씩 갖고 있다. 몇개라도 알기만 하면 다 환원還元시킬 수가 있다 ` 고 했다. 백옥?白玉? 은 이르되 `원래가이유진금原來家裏有眞金 `[본시 사람마다 그 몸속에 진금眞金이 들어있다] 고 했다. 또 수진시修眞詩에는 `어느때는 약물을 몸안에서 채취採取할 수 있다. 오직 내 몸속에 들어있는 것을 취해야만 진종자眞種子를 얻을 수 있다 ` 고 했다.

   위에서 말한, 가중가家中家, 가가이家家裏 가원家園 등은 모두가 자신의 몸속에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가짜들의 꼬임에 빠져서는 안된다.

■ 오랫동안 수련을 쌓아서 바야흐로 약물藥物이 발생할 즈음에 이르면 별안간에 몸이 가려워지고 팔과 다리가 노곤하여, 마치 솜덩이처럼 힘이 빠진다. 그러한 가운데서 마음이 황홀한 경지에 빠져들게 된다. 몸속의 약기藥氣가 충분히 익어서 밖으로 넘치려는 징조이다. 이때 양근陽根이 빳빳하게 굳어진다. 단경丹經에서 말하는 `약산지자시藥産之子時` [약이 생기는 정시正時]이다. 이때 불질을 그친다.

   화양조사華陽祖師 말씀에 `이것은 곧 약藥이 생겨나는 법상法象이라 `했다. 절대로 놀래서는 안된다. 만일 놀라고 두려워 하거나 의심증을 내면, 약藥의 신기神氣가 달아나서 무용無用의 것이 되고만다. 아무쪼록 생각을 끊고 마음을 텅 비우고 조심조심 때가 이르기를 기다린다. 무화武火를 써서는 안된다. 또 약물이 빛을 발산할 진후眞候를 놓쳐도 안된다.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서 기氣의 동정動靜을 살핀다.

   충허자沖虛子 말씀에 `각이불각覺而不覺 복각진원復覺眞元`이라 했다. 처음 느낌이 있다가 느낌이 일단 멈춘 다음에 다시 느낌이 오면, 이때가 바로 정자시正子時이다. 불각不覺하는 이유는 양기陽氣가 아직 왕성旺盛하지 못한 탓이다. 그 다음에 다시 강한 느낌이 오면, 그때 곧바로 무화武火를 가동시켜서 약물을 채취한다. 즉 약물이 진원眞元이 되어 가장 기운이 왕성할 때이다. 그런데 채취할 약물이 늙거나 어려서도 안되므로 이를 잘 판단해야 한다. 어떻게 판단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이에 대해서 장삼봉張三峯 조사祖師는 말씀하기를 `월지원존호月之圓存乎 ` 구결을 외우라 했다. 그리하면 오묘하게도 정자시正子時가 언제인가를 자연스럽게 마음에 느낌이 온다고 했다.

   또 白玉?? 은 말하기를 `월원구결명명어月圓口訣明明語 시자심전과불와時子心傳果不訛` [월원구결月圓口訣 의 뜻이 분명하니 정자시正子時를 마음에 전해 줌이 헛말이 아니다] 라고 했다.

■ 이제 약물이 원숙圓熟하면 채취를 해야한다. 가장 어려운 고비이다. 바야흐로 내 자신의 진신眞身을 포태胞胎시켜서 태원胎原에 앉히려는 것이다. 이 작업이 곧 내 자신을 `재입포태再入胞胎`시키는 과정이며, 또 백일공령百日功靈의 마지막 단계로서 연정화기煉精化氣하는 공부의 끝맺음이 된다.

   먼저 달마구결達磨口訣을 외운다. `천응성天應星 지응조地應潮 월지원존호月之圓存乎` 계속해서 속으로 읽으면 드디어 양미兩眉간에 초생달이 떠오른다. 만월滿月이 되었을때 즉각 무화武火를 가동시켜 단 한번의 채취를 하고는, 다시 문화文火를 써서 온양溫養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무화武火는 하지말고 문화文火만 계속하는 것이다.

   달마조사達磨祖師는 이 대목을 `이후채모니자二候採牟尼者`라 했다. 즉 무화이후武火二候로서 여래如來를 채취採取한다는 뜻이다.

   장삼봉張三峯은 `지어이후금단취只於二候金丹就`라 했다. 같은 뜻이다. 모니牟尼는 부처의 별명이며, 금단金丹은 신선神仙의 별칭이다. 또 말하기를 `아직 사후四候가 남았는데 그것으로 소주천小周天의 신공神功에 쓴다` 고 했으며, 사후四候는 승강昇降과 목욕沐浴하는 사후四候라 했다.

■ 적무선사寂無禪師는 채취하는 법을 `종독맥상승從督脈上升 [독맥으로 머리위에 올리고] 종임맥강하從任脈降下 차위지일주천此謂之一周天 [임맥으로 단전丹田에 내린다. 이것을 한차례의 주천이라 한다]고 했다.

   허선양許旋陽은 `건용구乾用九 적득양효積得陽爻 216 내추연도수乃抽鉛度數. 곤용육坤用六 적득음효積得陰爻 144 내첨홍한규乃添汞限規 위일주천爲一周天` 이라 했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 있는 말이다. 이 대목에서, 건책乾策 216효는 연鉛을 뽑아내는 도수라고 했다. 즉 오전午前에 공부하는 도수로서 36息을 여섯차례 하면 216息이 된다. 또 곤책坤策 144효는 오후午後에 하는 공부도수이다. 24息을 여섯번 하면 144息이 된다. 합해서 360息이 되는데, 이 도수는 1年·360日의 기운을 하루동안에 몸안에 가동시킴으로써, 하늘과 땅의 기운을 사람이 훔쳐서 장생하는 신약神藥을 만드는데 쓰는 법도이다. 그러므로 도道를 닦으려는 사람은 건곤양책乾坤兩策의 360 도수의 쓰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류화양柳華陽은 `12規를 1주천周天이라`하고, 오충허伍沖虛는 `자진양화子進陽火 36. 헐수어묘歇水於卯 위지목욕謂之沐浴. 오퇴음부午退陰符 24. 정부어유停符於酉 위지목욕謂之沐沐 위일주천爲一周天`이라 했다. 이 말씀은 건곤乾坤 360효를 자시子時에서 양화陽火 36息을 여섯번. 오시午時에서 음화陰火 24息 여섯번 하라는 뜻이며, 특히 묘시卯時와 유시酉時에 목욕沐浴하는 이치를 설명한 뜻이 된다. 불질을 하면 그릇이 달아 오른다. 그래서 물을 공급해야 하는데, 진화進火할때 한번, 퇴화退火할때 한번씩 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렇게 설명한다고 해서 납득될 문제가 아니다. 아무래도 명사明師를 만나서 직접 배우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문제이다.

   진니환陳泥丸은 `천상십이진天上十二辰에 행지묘위칙行至卯位則 형살刑殺이오. 운지유지칙運至酉地則 덕생德生이니 위일주천爲一周天이라`했다. 참동계參同契에는 `열두달 안에 춘분春分을 만나면 참나무 잎이 떨어지고 추분秋分을 만나면 보리싹이 돋아난다. 이것이 곧 형살刑殺과 덕생德生의 원리이다`고 했다. 모두가 일주천一周天의 이치를 비유로 표현했을 따름이다.

   소주천小周天의 공부는 사람마다 그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같다. 처음 몇십번 해서 숨이차서 못하는 사람도 있고 백여번 해서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체격과 신체조건에 따라 적게하는 사람, 많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나 아뭏튼 한번 가동시키면 한번의 화련?煉이 된다. 단련하고 또 단련하여 정물靜物을 굽고 삶기를 약 100일동안만 열심히 하면 정물靜物이 몸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되면서, 기氣로 변화하게 된다. 이것이 곧 화정화기?精火氣하는 공부이다.

   삼봉조사三峯祖師는 이것을 `조차진공照此進功하면 축기가고築基可高하여 불필백일不必百日이라` 했다. 또 류화양柳華陽은 `백일은 연정煉精의 대명사이다. 만약에 소년이 열성적으로 닦는다면 아주 빨리 득단得丹할 수 있으며 백일에 완성할 수 있으되, 중년이 넘어서면 기한을 정할 수가 없다` 고 했다. 백일기한은 어렵다는 뜻이다.

   나이 많아서 양근陽根이 잘 발기하지 않는 사람은 먼저 양근陽根을 발기시키는 공부를 한다. 양근陽根이 발기하면 그 다음에는 다시 양근陽根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공부를 한다. 왜냐하면 양근陽根이 발기하는 것은 곧 몸안의 양기陽氣가 밖으로 증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양근陽根이 일어나면 곧 채취하여 단전丹田에다 축적해야 한다. 그리하면 발기하는 양근陽根이 오무라든다. 이러한 이치를 불경佛經에서는 `성취여래成就如來 마음장상馬陰藏相` 이라 했다.

   황정경黃庭經에 이르기를 `폐자정로閉子精路 가장활可長活` [정물靜物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음으로써 장생長生할 수 있다] 고 했다. 이허명李虛明은 `양관일폐陽關一閉하면 개개장생個個長生한다 ` 했고 성명규지性命圭旨에서는 `수일여차교구遂日如此交構하고 여차추첨如此抽添하면 홍점다汞漸多하고 연점소鉛漸小하여 구칙久則 연장진鉛將盡하고 홍역건汞亦乾하야 결성일?마니結成一摩(果頁)尼하리니 이것이 곧 금액金液을 금단金丹으로 만드는 법이라` 했다.

   오진편悟眞篇에서는 `연鉛을 쓰되 세상에 있는 광물이 아니라 진짜 연鉛을 쓴다. 버리고 또 없이하는 것이 진연眞鉛을 쓰는 묘리妙理이다 ` 고 했다. 그런데 연鉛이니 홍汞이니 하는 글자는 사실에 있어서는 명리命理와 성리性理의 상징물임을 알아야 한다. 더 알기 쉽게 말하면 연鉛은 감중양효坎中陽爻이며 홍汞은 이중음효離中陰爻이다.

   ?賢眞人이 말하기를 `학자가 도道를 물어 여기에 이르면, 그 스승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백일하白日下에 하늘에 성도成道할 것을 맹세하고 스승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 라 했다.

   자야진인子野眞人이 말하기를 `연鉛을 쓰는 법은 마치 고기잡이에 그물을 쓰고, 토끼잡는데 틀을 씀과 같다. 고기와 토끼를 잡은 다음에는 그물과 틀을 버리는 것처럼, 단법丹法도 그와 같아서 단丹을 채취한 다음에는 노爐는 버리고 정기鼎器만 쓴다`고 했다. 노爐는 연鉛을 기화氣化시키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화武火도 쓰지 않는다.

   張?陽은 `처음 유작공부有作工夫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으되, 뒤에하는 무위공부無爲工夫는 눈으로 볼 수 없다. `고 했다. 다만 무위無爲공부는 믿음이 가장 요긴한 관건이다. 믿음 없이는 신명神明이 호응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 유작有作의 공부가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임을 세인들이 알겠느나 라고 했다.

   유작有作을 유위有爲라고도 한다. 몸을 움직여서 하는 공부를 뜻한다. 즉, 기운을 정문頂門으로 밀어 올리려면 전신에 힘을 주어 용을 써야한다. 그래서 유작有作이라 한다. 또 유작有作을 교구交構라 하고, 축기築基라 하고 명공命功이라 한다. 명命의 진리[命理]는 조약調藥하고 채약採藥하고 연약煉藥하여 결손缺損된 원기元氣를 보완하여 나의 명命줄을 튼튼하게 하는 일이다.

   무위無爲를 무작無作이라고도 한다. 무위無爲공부를 또 연기煉己라 하고, 성공性功이라 한다. 성性의 진리[性理]는 거삼심去三心, 멸사상滅四相, 절육욕絶六慾, 단칠정斷七情하여 속세에서 생각하는 일체의 욕망과 잡념들을 끊고 다만 나의 성리性理를 양생養生하는 공부이다.

   白玉?은 이것을 `성지근性之根과 명지?命之?는 동출이명同出異名이다. 양물兩物이 합귀일처合歸一處하면 결이성단結而成丹하야 환위원시還爲元始하면 선천기先天氣니라 `고 했다. 이 글에 성명학性命學의 묘리가 잘 표현되었다고 하겠다.

■ 연정煉精으로서 화기化氣가 가장 절정에 이르렀을때가 곧 양순음진陽純陰盡한 때다. 이때에 스스로 양광陽光이 인당印堂에 빛을 발현한다. 처음 초생달 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후에 다시 나타났다가 또 사라진다. 이때 무화武火를 중지하고 문화文火만 쓰면서 정기鼎器안을 내과內觀한다. 동정을 살핀다. 만일 지화止火할 때에 불길을 멈출줄 모르면 위험한 경우를 만난다. 약藥이 늙으면 신기神氣가 소실되기 때문이다.

   ?陽眞人은 말하기를 `약야지영미기심若也持盈未己心 불면일조태욕不免一朝殆辱 [약물이 다 익었는데도 지화止火할 마음을 정하지 못하면 하루 아침에 욕을 면하기 어렵다] 고 했다. `지화止火`는 후천무화後天武火이다. 지화止火한 다음에는 자연문화自然文火를 쓴다.

   오진편悟眞篇에서는 `자유천연지화후自有天然眞火候 불수??흡취허不須?吸吹噓 [천연적인 약한 불질을 하되, 뜨거운 木?불을 피우고 바람을 불어넣치 말라] 고 했다.

   이때쯤 되면 진기眞氣가 모두 단전丹田안에 모인다. 굳게 가둬서 밖으로 내보내서는 안된다. 앞에서 말한 소약小藥의 경우에는 약이 먼저 생긴 다음에 채취하고, 이제 말한 대약大藥의 경우에는 먼저 채취한 다음에 약藥이 생겨난다.

   대약大藥을 일단 채취한 다음에는 반드시 `칠일채공七日採工` 하는 법을 써야한다. 그 채법採法은 좌우 눈동자의 빛으로 단전丹田안을 들여다 보는 일이다. 두 귀로 단전丹田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다. 마음속의 영력靈力을 단전丹田안에 쏟아붓는다. 이렇게 하기를 일주야一晝夜 동안에 두세번 혹은 4~5 차례한다. 다른 시간에는 조용히 앉아서 약한 문화文火를 쓰면서 기다린다. 이렇게 하기를 7일동안 하면서 항상 현관玄關안의 동정을 살피노라면 대약大藥이 드디어 발현한다. 빛을 발산하는 것이다.

   황정경黃庭經에 이르되 `주야칠일晝夜七日 사물안思勿眼 ` [밤, 낮 이레동안 생각지도 말고 잠도 자지말라] 고 했다.

   주역周易에서는 `칠일내복七日來復`이라 하고, 또 `복기견復其見 천지지심호天地之心乎` [다시 아온 천지天地의 마음을 본다] 고 했다.

   단경丹經에서는 `천녀헌화天女獻花 용녀헌주龍女獻珠` [하늘 선녀는 꽃을 바치고 용궁의 옥녀玉女는 구슬을 바친다] 고 했다. 모두가 대약大藥이 발현하는 법도와 이치를 표현한 말이다.

■ 앞서 말한 소주천小周天 공법工法은 원기元氣를 가지고 소약小藥을 만드는 연정화기煉精化氣하는 공부이다. 이번에 말하는 대주천大周天 공법工法은 원신元神으로 대약大藥을 만드는 공부이다.

   이 대약大藥은 불에 단련된 구슬과 같아서 맹렬하게 육근六根을 진동시키며, 단전丹田은 끓어 오르며, 불알은 이글거리며, 눈에는 금광金光이 발산하며, 귀에는 바람소리 요란하며, 머리 속에는 독수리의 우는 소리가 나며, 전신에 활력이 약동하며, 코는 막혀서 멍멍하다. 이러한 증세가 몸에 나타나거든 곧바로 대약大藥을 화로火爐에서 채취하여 신실神室로 옮기는 소위 대주천大周天의 공법工法을 써야 한다.

   그런데 이 공법工法을 잘 쓰느냐 잘못 쓰느냐에 따라 길흉吉凶과 생사生死가 판단된다. 잘쓰면 영생불로永生不老하고 잘못 쓰면 북망산北望山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

   대주천大周天 공법工法은 단 한번의 무화武火로 족하다. 그 다음 부터는 자연진화自然眞火를 쓴다. 고요히 정관내조靜觀內照하면서 부드럽게 불질을 한다. 움직이면 쉬었다가, 멈추면 다시 행공行功한다. 절대로 속세의 욕망과 사념思念을 끊는다. 모든 위험스런 것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면 비로서 `과관지법過關之法`을 터득한 것이된다.

   이러한 이치를 오충허伍沖虛는 말하기를 `오용봉성五龍捧聖` [다섯 용이 신성神聖을 받든다] 고 하고, 단경丹經에서는 `전신입정轉神入定` [신명神明을 몰아서 신실神室에 좌정坐定시킨다] 고 표현했다.

■ 소약小藥이 모이고 모여서 대약大藥이 되는데 나이어린 청소년이면 빨리 대약大藥을 만들 수가 있으나 장노년壯老年 사람들은 만드는데 오랜 시일이 필요하다. 아뭏튼 이제 무수한 소단小丹이 모이고 쌓여서 대단大丹이 되었기 때문에 현관玄關에서 신실神室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되면 대약大藥이 신실神室에 들어가자 마자, 자연유동自然流動을 시작한다. 활활발발活活潑潑하면서 반드시 심장心臟에 충격을 준다. 이때 깜짝 놀라면 약기藥氣가 소멸하여 밖으로 달아나기 쉽다. 그러므로 마음을 굳게 결심하여 미리 대비하면 기운이 마음을 뚫지 못하고 자연히 아랫쪽 하단전下丹田에 내려가서는 다시 양관陽關[陽根]을 충동한다. 굳게 닫지 않으면 밖으로 빠져나간다. 양관陽關이 굳게 닫혀 있으면 스스로 뒤로 돌아가서 미려尾閭를 충격한다. 미려혈尾閭穴이 굳게 닫혀 있으면, 곡도穀道로 내려가서 다시 항문肛門을 충격한다. 이때 만일 항문이 열려 있으면 방기放氣로 빠져나가서 전공前功은 실패하고 만다. 이것을 `하작교下鵲橋의 위험危驗`이라 한다.

   반드시 진의眞意로서 하관下關을 무사히 통과 시키면 우환은 없어지게 된다. 이로부터, 대약大藥은 다시 스스로 위로 올라가서 협척夾脊을 통과하여 옥침玉枕을 뚫고 정문頂門에 직관直貫한다. 석가釋迦는 이것을 가리켜 `일전사투一箭射透 구중철고九重鐵鼓` 라 했다. 대약大藥은 다시 임맥任脈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인당印堂에 이르는데 만일 인혈印穴이 막혀서 통과하지 못하면 코안으로 흘러내려 코구멍으로 빠져나가고 만다. 그러므로 기운이 정문頂門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코도 막고 입도 막아서 미리 예방하지 않으면 전공前功을 잃고마는 것이다. 이것을 `상작교上鵲橋의 위험危驗` 이라 한다. 공부하는 사람은 이와같은 법을 마음에 깊이 새겨서 미리 예방해야 할 것이다.

   이미 진의眞意로서 기운이 인당印堂을 통과하고 코와 입을 통과하면 12중루重樓에 도달한다. 고인古人들은 이것을 `복식服食`이라 하고, 또 `일립금단一粒金丹 탄입복呑入腹` 이라 표현했다. 비로서 나의 명줄이 하늘에 매여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안에 들어있음을 알게된다. 그리하여 양신陽神이 신실神室안에 들어가서 음신陰神과 점화點化한다. 이것이 곧 `취감전리取坎塡離`로서 건곤乾坤을 다시 정위定位에 복성復成시키는 대주천大周天의 공법功法이다.

■ 대약大藥이 이미 중궁신실中宮神室에 드렁간 다음에는 반드시 `포원수일抱元守一`의 법을 써야한다. 이 법방은 마치 용이 구슬을 배안에서 키우듯, 닭이 알을 품듯, 온 정신을 거기에 집중한다. 고인古人들의 이름바 `양도태養道胎`이며, 중용中庸에서 말하는 `도야자道也者 불가수?이야不可須?離也 ` [도道곁에서 잠시도 떨어져 있어서는 안된다] 고 한 것이 이를 가리킨 뜻이 된다.

   원신元神의 적멸寂滅의 경지에서 중전中田과 하전下田을 고요한 달빛처럼 내려쪼이면서 둘을 한덩이로 융합融合시켜서 허공경계虛空境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원신元神으로 하여금 도태道胎를 정양靜養시킨다. 이리하여 2~3月 동안 길러 나가면, 원기元氣가 신실神室안에서 약간씩 태동胎動하기 시작한다. 이로부터 식성識性은 점점 소멸하여 없어지고 진성眞性이 점점 영각靈覺을 띄게 된다.

   원기元氣가 점점 영각靈覺하면 거기서 참 지혜와 참용력勇力이 생겨난다. 이로부터 4~5月이 경과하면 원기元氣는 원신元神으로 모습을 바꿔 나간다. 이로부터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이것을 태선胎仙이라 한다. 다시 6~7月쯤 지나면 잠을 자지 않으며 머리는 맑아져서 상쾌하기 이를데가 없다. 다시 8~9月이 되면 백맥百脈이 고동을 멎고, 코와 입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 다시 10個月이 차면 원신元神이 크게 안정이 되어 내몸이 태극太極인 순양체純陽體로 환원복귀還元復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화양조사華陽祖師는 `10月道胎火 1年沐浴功`이라 표현했다. 즉, `열달동안 도태道胎를 키우는 불질을 하고, 1년동안 목욕하는 공부가 성공했다`는 뜻이 된다.

■ 공부가 이 경지에 이르면 능히 지혜가 생겨나며 이로부터 육통六通에 도달하게 된다. 육통六通은 누진통漏盡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숙명통宿命通, 타심통他心通, 신경일통神境一通이다.

   누진통漏盡通은, 앞서 말한 연정화기煉精化氣 공부를 해서 정기精氣를 밖으로 흘리지 않는 도통道通을 뜻하고 그 다음에 차례로 오통五通을 얻게 된다.

   천안통天眼通은, 능히 천상天上의 일을 볼 수 있다.

   천이통天耳通은, 능히 천상天上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숙명통宿命通은, 능히 전세前世의 인과를 알 수 있다.

   타심통他心通은, 과거와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다.

   신경일통神境一通은, 만일 식신識神으로써 용사用事를 하게 되면 오로지 사람들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앎으로 일러주기를 좋아하면 자신의 심군心君을 보전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도魔道에 떨어지고 만다. 참으로 한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혜각慧覺이 열렸더라도 이를 쓰지 않으면 즉, 능히 식신識神을 지혜智慧로 전환시켜서 비로서 하나의 도태道胎를 완성시키게 된다. 도태道胎가 원만하면 신기神氣도 완숙하여 진다. 이때에 신神의 존재를 알게되며 몸안에 기氣가 없음도 알게되면 식성識性은 없어지고 진성眞性이 영화靈化한다.

   그러나 기氣가 일단 영화靈化하면 태胎안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다. 만일 때를 놓치면 ?胎의 위험이 있다. 옮기는 도법徒法을 써야 한다. 중中 · 하이전下二田에서 상단전上丹田으로 옮겨야 한다.

   윤진인尹眞人은 이 대목을 가리켜 `오기조어상원五氣朝於上元 삼화개취어건정三華皆聚於乾坤` [다섯가지 오행기운은 상단전上丹田에 알현하고, 정精, 기氣,신神 세 정화精華는 하늘 꼭대기에 모인다` 고 했다.

   이로부터 백일동안 다시 정양靜養하면 심령신대心靈神臺에 오른다. 눈을 감고도 앞을 내다볼 수 있다. 육출六出이 분분紛紛하고 편미육합遍彌六合하면 즉, 출신出神하는 광경이 나타난다.

   정문頂門에 맹연猛然히 일성一聲의 청천벽력靑天霹靂이 천지天地를 진동 시킨다. 원신元神이 천문天門으로 솟아 오른다.

   정문頂門으로 원신元神이 태어날 때에 머리와 인당印堂에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태양太陽보다 더 밝은 광명光明이 전신을 감싼다. 이때 절대로 놀라거나 겁을 먹어서는 안된다. 만일 깜짝 놀라게 되면 금광金光은 소멸하고 영력靈力은 없어지고 만다. 또 눈앞에 기괴한 형상들이 나타난다. 절대로 그들의 말을 들어도 안되고, 또 놀라서도 안된다. 마장魔障이 온갖 모양으로 변신하여 유혹하고 시험하는 것이다.

   한참동안 기다리면 금광金光이 마치 차바퀴 모양으로 빙빙 도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된다. 그럴때 즉시 상단전上丹田에 돌아오게 하여 7일동안 보양하면 다시 몸밖으로 나와서 선회旋回하게 되는데, 다시 상단전上丹田에 불러 들여야 한다.

   일출一出하면 일입一入하면서, 나가면 회수回收한다. 처음에는 일보一步에서 시작하여 일보, 십보, 백보, 천보로 점점 멀리 내보낸다. 왜냐하면 아직 갓난아기이기 때문에 멀리 보내면 돌아올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조신調神이라 한다. 갓난 아기에게 걸음마를 시키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천마天魔가 와서 시험한다. 마음을 혼란시키며 온갖 유혹과 공포와 감언이설甘言利說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러므로 문밖출입을 삼가고 근신해야 한다. 그리하면 몸은 점점 허무虛武와 적멸寂滅의 경계를 이룰수 있다.

   고성古聖들이 말하기를 `도고일철道高一尺하면 마고일장魔高一丈이라` 했다. 아직도 연기공부煉己功夫가 미숙한 사람은, 이 경지에 와서 도道를 놓치기가 쉽다. 마魔에 속아서 마도魔道로 떨어지고 만다.

■ 이로부터 3년동안의 젖먹이 공부를 해야한다. 도아道兒를 성숙시키는 기간이다. 갓태어난 아기는 아직 혜력慧力이 어리기 때문에 태어난 즉시로 용사用使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년동안의 조신調神공부가 끝나면 양신陽神은 성숙하게 자라서, 능히 천문天文과 지리地理에 통달하며 능히 풍운조화風雲造化를 부리며, 육정六丁과 육갑六甲을 마음대로 용사用使하여 지혜와 용력이 샘물처럼 솟아나게 되는 것이다. 물속에 들어가도 가라앉지 않으며 불속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다. 칼로 베어도 베이지 않으며 돌로 쳐도 상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시험을 해보아서 아무 탈이 없으면 이로부터 다시 `연신환허煉神還虛`하는 공부에 들어가야 한다. 즉 태허무극太虛無極의 경지에 들어가는 공부이다.

   도서道書에는 이를 구년면벽九年面壁이라 했다. 이 공부에서 `신인합일神人合一`의 무형무체無形無體의 경지에 이르면, 옥황상제玉皇上帝로 부터 단서丹書 내려주시기를 기다린다. 그리하여 단서丹書를 받음으로서 비로서 천선天仙의 증과證果를 얻어 영정무강永亭無彊의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옛 성인들이 말하기를 `하늘과 땅이 부서지는 때는 있어도, 선인仙人의 목숨은 다함이 없다` 고 했다.

   가회경柯懷經은 말하기를 `만가지 물건이 오직 하나의 원시로 돌아간다`고 한것이 곧 이러한 경지를 표현한 것이 된다.

   

큰 도道를 닦는 수단은 성명性命에 있음이라.

만일 성性과 명命을 하나로 합하게 되면 그 핵심을 잡았다 할 수 있으리라.

■ 동정東亭 말씀에 `학문學問가운데 가장 위대한 학문은 성명性命에 관한 것이다`라고 했다. 성명性命에 관한 학문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지가 이미 오래 되었다. 그래서 이제 성명학性命學의 현묘玄妙한 이치를 세상에 밝히고저 하는 것이다.

   사람이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에는 성性과 명命이 하나였다. 어머니 뱃속에서 열달동안 자라면서 형체形體와 기운이 차차 완성되어 드디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데, 어머니 몸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성性과 명命이 두 갈래로 분리된다. 이로부터 성性은 명命을 보지 못하고, 명命은 성性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유년幼年을 지내고 소년少年에서 장년壯年, 노년老年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한다. 아! 슬픈 일이로다.

   그래서 상고성인上古聖人들이 크게 자비를 베풀어서 후세학자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성명性命에 관한 비결을 연구하여 철학적인 체계와 과학적인 이론을 세워서 후세학자들을 가르쳐서 다시한번 복활재생復活再生시키고져 하였다. 그러기 위하여 다시 내몸을 뱃속으로 들어가게 하여 나의 성명性命을 새로 만들고 신기神氣를 불어넣어 시원始元의 구멍으로 들여보내어 다시 하나게 되게하는 것이다. 고인古人들은 이것을 성명학性命學이라 이름을 지었다. 그러므로 성명학性命學은 한말로 말하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하는 학문이며 영생불사永生不死하는 학문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어떤 법방法方으로 그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가.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즉 `성리性理와 명리命理`를 함께 닦는 이른바 `성명쌍수법性命雙修法`이 그것이다.

■ 성性과 명命을 쌍수雙修하는 법도를 선도仙道라 하고,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는 것을 범도凡道라 한다. 범도凡道와 선도仙道의 원리는 같다. 범도凡道는 여자가 남자한테 시집을 가는 것이고, 선도仙道는 남자가 여자에게로 장가를 드는 것이다. 범도凡道는 음陰이 양陽을 맞이하는 것이고, 선도仙道는 양陽이 음陰을 정복하는 것이다. 범도凡道는 수화미제水火未濟이고 선도仙道는 수화기제水火旣濟이다. 범도凡道는 순행順行하고 선도仙道는역수逆修한다. 순행하면 나서 죽음에 이르고, 역수하면 영생불멸永生不滅한다. 범도凡道는 여자가 아기를 밴 다음, 배안에 콩알만한 것이 생겨서 배꼽밑에 자리를 잡으면서 움직인다. 이것을 의서醫書에서는 태원胎原이라 한다. 태원胎原은 이로써 사람 몸속에서 발생하게 된다. 이로부터 오장 육부가 생겨나고 사지四肢와 백골百骨이 자라나서 몸밖으로 태어나게 되는데 차차 자라면서 능히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귀로 들을 수 있게 되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걸을 수 있으며, 또 능히 생각하고, 마음이 어질고, 의롭고, 지혜롭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로부터 능히 성인聖人도 되고 신인神人도 될 수 있으며, 능히 문장文章도 짓고 무술武術도 하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이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어리숙한 남녀라도 서로 만나서 교배하면 거기서 하나의 태胎가 생겨나서 사람을 만들 수가 있다.

   선도仙道도 이와 같아서 성性과 명命의 기운을 교배시키면 자연히 몸안에서 결합되면서 한알의 콩알만한 단丹이 생겨나서 배꼽아래 자리 잡는다. 그리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곧 성명性命을 영생토록 하는 상천소비上天所秘의 지극한 보물인 것이다.

   돌이켜 보건데, 과거 모든 성현聖賢들과 부처들은 단서丹書와 경전經典들을 무수히 지어 내었으되, 이제까지 그 누구도 단丹의 신비함과 도道의 오묘한 진리眞理를 직언直言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비유와 상징으로써, 또는 어떤 형상과 별명을 써서 표현 했으므로, 그 명칭이 무려 천가지가 넘는다. 그러나 그 많은 형상과 별명들이 다만 성性과 명命의 원리를 상징하지 않음이 없으며, 신비의 원규元竅[생명을 만들어 내는 구멍]를 표현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만일 이 신비의 구멍[元竅]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도道를 닦고 싶어도 마치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고 물안에서 토끼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

   삼봉조사三峯祖師의 말에 `수련자가 현관玄關을 알지 못하면 마치 암실에 들어간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만일 현관玄關의 정체를 모르면 어디에서 약물藥物을 채취採取하며, 어디서 팽련烹練하며 어디서 영물靈物을 만나볼 것이며, 어디서 만들 수 있으며, 노정爐鼎은 어디에 설치할 것이며, 주천周天은 어디에서 돌릴 것이며, 양화陽火는 어디에서 진화進火시킬 것이며, 음부陰符는 어디로부터 퇴출退出시키며, 묘유卯酉는 어디에서 목욕沐浴할 것이며, 소주천小周天의 시종공부始終功夫가 현관玄關에서 용사用使함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현관玄關의 원리를 안다면 성부聖父와 영모靈母를 서로 교배시켜서 하나의 현관玄關을 창조해 낼 수가 있다.

   ?陽眞人이 이르되 `이 구멍은 범속한 구멍이 아니다. 건곤乾坤이 합하여 되는 구멍이다`라 하였다. 범도凡道는 태원胎原이 없으면 생남生男도 생녀生女도 할 수 없다. 선도仙道는 현관玄關이 없으면 어찌 능히 신선神仙이 나오고 부처가 될 수 있겠는가.

   학자들은 먼저 현관玄關의 이치를 밝게 안 다음에 수행修行에 들어가야 한다. 마음이 주재자主宰者임을 알게되면 도道닦는 일은 매우 간단하고도 쉬운일이다. 그러나 현관玄關의 이치, 마음의 본질本質을 알지 못하면 더욱 번잡하고 더욱 어려워 진다. 하늘이 있으면 반드시 땅이 있다. 낮이 있으면 반드시 밤이 있다. 양陽이 있으면 반드시 음陰이 있다. 그리하여 암컷과 수컷, 남자와 여자가 모두 상대성의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한 음과 한 양의 상조을 도道라 한다]고 했고, 여동빈呂洞濱은 `현편종종설음양玄篇種種說陰陽 이자명위만법왕二字名爲萬法王`[경전마다 음양을 말하는데 음양 두글자가 만법의 왕이 된다]고 했다. 또 장상봉張三峯은 `여자무부위원녀女子無夫爲怨女 남자무처시광부男子無妻是狂夫`[남편없는 여자는 원한품은 광녀狂女와 같고, 마누라 없는 홀아비는 미치광이와 같다]고 했다. 천하만사와 만물이 상대가 없는것이 없다. 만일 능히 `이팔동류二八同類`와 `삼오합일三五合一`하는 이치를 알기만 하면, 한가지 법만 들어도 백가지 이치를 깨달을 수가 있으며, 활연관통豁然貫通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다, 다시 평소에 단서丹書를 숙독하고 깊이 연구 노력하면 모를 것이 없느니라. 그런 다음에 도道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어지고, 수행도 날로 돈독해 지면 마치 구름에 가리었던 햇빛을 보는 것 처럼 환히 깨침이 열리게 된다.

   포박자抱朴子는 말하기를 `세상에 더러는 도道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 법法을 알지 못하고, 또 진사眞師를 만나지 못하면 천하에 다시없는 오묘奧妙한 일을 듣지 못하리라`했다. 만일 연소年少한 사람이 이 공부를 한다면 즉각적으로 효험이 난다. 만일 즉석에 효험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선생은 가짜이다. 사람을 속이고 우롱하는 악당惡黨인 것이다. 어찌 믿을수 있겠는가.

   그러나 도道에는 세가지 술법術法이 있다. 첫째는 채취採取, 둘째는 약물藥物, 세째는 화후火候이다. 이 세가지 외에, 또 현관玄關이 있다. 장삼봉張三峯은 `현관玄關의 진법眞法을 모르면 진연眞鉛을 채취採取해서 갈무리할 곳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현관玄關을 알아도 채취採取를 모르면 ?陽의 말에 `연우계생수급채鉛遇癸生須急採 금봉망원불감당金逢望遠不堪當`[연鉛을 계癸에서 만나거든 급히 채취採取하라. 금단金丹을 보고도 사라지면 감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채취採取하는 법을 알더라도 만물의 이치를 모르면 ?陽의 말에 `정기鼎器안데 진종자眞種子가 없으면 물과 불을 아무리 교배시켜도 빈 가마와 같다`고 했다. 또 다만 채취採取 약물藥物 현관玄關의 이치를 안다해도 화후火候를 알지 못하면 상양자上陽子가 말한 `비록 외화外火를 가동시켜도 내부內符가 잠겨 있어서 응하지 않으므로 헛수고만 한다`고 했다.

   이로부터 한가지 한가지씩 순서에 따라서 공부해 나가야 하는데 화후火候에는 또 두가지 법도가 있다. 하나는 문화文火, 하나는 무화武火이다. 여기에는 `九九․八十一`의 귀납산법歸納算法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는 아주 세밀한 법칙이 있다. 즉 `교인견자타자敎人見人打子`하는 법이 있고, 또 여기에는 조식調息하는 법이 따른다. 능히 기운의 진퇴進退법을 아는 사람은 그 마음이 더욱 세심하고 미묘하여 져서 불과 몇십번, 많으면 백여차례만 호흡이 삼초三焦위에서 머무르게 되면 숨이 짧고 숨하다. 소위 신령한 거북이 천년을 사는것도 호흡을 깊게하는 까닭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 햇빛이 오래 쪼이면 바다물이 자연스럽게 증발하여 수증기가 되어 위로 올라가듯이, 호흡을 배꼽아래로 길고 깊게 들이키면 몸안에 있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그 징후가 나타난다. 즉 선천의 기氣가 생겨난다. 입약경入藥鏡에서 말하기를 `선천기先天氣 후천기後天氣 득지자得之者 상사취常似醉`[선천기와 후천기를 얻은 사람은 항상 술에 취한것처럼 된다]고 했다.

   세상 만사에 천기天氣가 하강하고 지기地氣가 상승하여 거기서 만물이 생겨난다. 남정男精과 여혈女血이 서로 화합하면 태원胎原이 생겨난다. 단법丹法도 이와 같다. 선양조사旋陽祖師가 말하기를 `여군설파아가풍與君說破我家風 태양이거월명중太陽移居月明中`[그대에게 선가仙家의 가풍家風을 설명하자면 태양太陽을 옮겨다가 밝은 달 속에서 살게한다]고 했다. 가회경柯懷經은 말하기를 `일리금오日裏金烏 비입광한飛入廣寒`[해 속의 금까마귀가 광한루로 날라 들어간다]고 했다. 모두가 선천기先天氣와 후천기後天氣를 조합시키는 표현이다. 심중心中의 음기陰氣속으로 신중腎中의 양기陽氣가 들어가서 음기陰氣를 양기陽氣로 동화同化시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음기陰氣가 양기陽氣를 만나면 즉 안심안신安心安身이 되어서 비로서 생기生氣를 얻어 살길을 찾게된다.

   조원자朝元子의 말에 `남변혈시사중홍南邊血是砂中汞 북반정위수내연北畔精爲水內鉛`[남쪽 심장의 피는 모래속에 숨어있는 수은이요, 북쪽 신장에 들어있는 정액은 물속에 들어있는 납덩이다]고 했다. 홍汞[수은]은 심장心臟에서 생겨나는 화기火氣를, 연鉛[납덩이]은 신장腎臟에서 생겨나는 수기水氣를 상징한 말이다. 마자연馬自然은 `연홍정중거鉛汞精中居 소성무가주燒成無價珠. 도래양개자到來兩個字 요진만가서了盡萬家書`[연鉛과 수은水銀은 솥안에 들어가면 구워져서 다시 없는 보물이 만들어 지는데, 연홍鉛汞 두 글자의 이치만 알면 만권 경서를 다 읽음과 같다]고 했다. 또 종리권種離?은 말하기를 `제거연홍양미락際去鉛汞兩味樂 기타도시광우미其他都是?愚迷`[연鉛과 홍汞의 두약물을 알지 못하고 다른 것을 운운하는 것은 어리석고 미친 자들이 하는 짓이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말의 참뜻은 항간巷間에서나 선방에서 연홍鉛汞에 대한 약물藥物의 원리도 모르면서 참선參禪을 합내, 수도修道를 합내하고 요상한 짓을 하면서 단丹이 어떻고 도법道法의 씨가 어떻고 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가리키는 뜻이 된다. 그들은 절대로 연홍鉛汞이 약물藥物이 되고, 약물藥物을 구어서 단丹을 만드는 조화법칙을 알지 못한다. 모두가 도道하고는 상관없는 것이다.

■ 선천대도先天大道를 닦고저 하는 사람은 오묘한 곳에서부터 일양一陽을 가동 시킨다. 동지冬至는 한해의 일양一陽이 처음 발동하는 때이다. 초생달이 서남西南 경방庚方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때는 한달의 일양一陽이 발동하는 때이다. 자시子時는 하루의 일양一陽이 처음 발생하는 때이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반드시 내 자신의 일양一陽이 생겨나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몸속의 일양一陽은 즉, 외신外腎[陽根]이 일어나는 때이다. 아무 생각없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을 청정淸淨이라 하고, 어떤 생각끝에 일어나는 것을 혼독混濁이라 한다. 이런 이치를 어찌 몰라서 되겠는가.

   가회경柯懷經은 말하기를 `일양초동자심지一陽初動自心志 정시단가하수시正時丹家下手時`라 했고, 화양조사華陽祖師는 말하기를 `양생지시陽生之時가 기수지시起手之時라`[마음이 동하는 때가 곧 수련을 착수하는 때라]했다. 능히 마음이 동하는 때, 양근陽根이 불쑥 일어나는 때에 진화進火작업을 시작한다.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 머뭇거려서도 안된다. 연鉛을 환원還元시킬 때, 한 점點의 홍汞을 영입한다. 이 대목은 연정화기煉精化氣할 때의 일이다.

■ 처음에는 백일공령百日功靈의 법칙대로 공부를 시작한다. 백일동안 법방대로만 닦으면 정精이 기화氣化하는 것이다. 즉 인도人道에 있어서는 포태胞胎하는 것이고, 선도仙道에 있어서는 도태道胎하는 것이다. 비로서 현관玄關이 창조되는 것이다. 그리고 현관玄關 안에는 도아道兒의 씨가 잉태하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 시작할 때에 어떻게 착수着手하는 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매일每日같이 시간표에 따라 손풍법巽風法을 쓰면 연鉛이 녹아서 기氣로 변한다. 정액精液이 달아서 기화氣化한다는 뜻이다. 서운선생棲雲先生이 말하기를 `사람이 오곡五穀을 먹으면 음정陰精이 생기는데 이것을 단련하지 않으면 음정陰精이 괴이怪異한 작난을 하게된다`고 하였다. 어떤 작난作亂을 하는가 하면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욕慾`에서 발동되는 온갖 못된 짓을 서슴치않고 함으로써 사람의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하고 불태워서 극에 이르면 성명性命까지 빼앗아 간다. 모든 죄악의 원인은 바로 음정陰精의 기운이 마귀魔鬼로 변하여 사람을 해치고 망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잘 다스려서 수련을 하면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욕慾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으로 바뀌어서 마음과 몸을 안심安心․안신安身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음정陰精을 어떻게 수련시켜야 하는가? 다음에서 들어보기로 하자.

   처음에 공기空氣를 단전丹田에다 깊이 빨아 들인다. 물이 끓어오른다. 위로 올린다. 위에 있는 불을 아래로 내린다. 물이 불을 만나면 스스로 기화氣化하게 된다. 증기蒸氣는 위로 올라가기 마련이다. 더운 김이 전신全身을 돌아서 현관玄關자리에 들어가서 백맥百脈으로 퍼져나간다. 전신全身이 마치 도가니 처럼 끓어 오른다. 바야흐로 음정陰精을 구어 삶아 양기陽氣로 바꾸는 작업作業인 것이다. 이로서 음귀陰鬼는 소멸하고 양신陽神이 생겨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을 주야로 백일동안 하게되면 전신全身에 가득찼던 음정陰精은 완전히 소멸하게 되고 순전한 양기陽氣만이 남게되는데 이것을 건체乾體라 한다.

   오원자悟元子는 이것을 설명하여 `음정陰精은 오곡음식五穀飮食의 정精이다. 손풍巽風과 곤화坤火로서 맹팽猛烹하고 극련極煉하지 않으면, 이것이 몸 가운데 있어서, 사상思想과 색욕을 일으켜서 마음을 어지럽힌다.`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음정陰精을 구어 삶을 것인가 하면, 정신을 한곳에 모으고 호흡을 조정하며 코로 바람을 불어넣고 입으로 피리를 불듯 화기火氣를 불어내면 음정陰精이 벌겋게 달아서 선천의 원기元氣로 변하여 단전丹田에 들어가서 쌓이게 된다. 이것이 곧 한알의 조그마한 단丹이다.

   불질하는 것을 `화후火候`라 한다. 광석鑛石을 녹여서 쇠를 뽑으려면 용광로에 불질을 해야 한다. 연鉛을 노爐안에, 홍汞을 정기鼎器안에 넣고 굽고 달이려면 뜨거운 화후작업火候作業을 해야한다. 그런데 화후火候에는 무화武火는 노爐안에 들은 연광鉛鑛을 녹이는 양화陽火이고, 문화文火는 정鼎안에 들은 홍汞을 익히는 음화陰火이다. 무화武火는 약물藥物을 채취하는 강한 불질이고, 문화文火는 약물을 온양溫養하는 약한 불질이다. 이것을 고성인古聖人들은 `문팽文烹 ․ 무련武煉`이라 했다.

   손풍巽風은 동남풍東南風이며 뜨거운 바람이다. 따라서 후천의 호흡하는 기운이며, 이것을 모기母氣라고 한다. 선천진일先天眞一의 기운을 자기子氣라고 한다. 그래서 모기母氣가 자기子氣를 굴복시키게 된다. 마치 `여묘포?如猫捕?`하듯 적敵을 만나면 즉각 사로잡는 것과 같이, 불질[火候]도 그렇게 할 수만 있으면 용풍用風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하겠다.

   자시子時에 무화武火를 쓰고, 다른 시간에 문화文火를 쓴다. 탁약[피리]을 분다는 뜻은 무화武火를 뜻하고, 피리를 불지 않는 불질은 문화文火라 한다. 그러나 화후火候의 이치는 스승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지 않으면 끝내 알기 어렵다.

■ 천도天道는 한차례의 휴식없이는 운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단도丹道도 한차례의 휴식없이는 운행할 수 없다. 수행과정에서 반드시 숨을 쉬지 않아야만 비로서 하나의 대단大丹을 만들수가 있다. 숨을 쉬지않음으로 해서 선천의 원기가 허무虛無가운데서 스스로 나타난다. 참으로 빠르게 나타난다. 만약 크게 깨달음이 열린 사람이면 후천에서 능히 선천의 청진淸眞한 기운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약간의 차질이 있어도 후천의 탁정濁精으로 변하여 몸밖으로 새어나가서 아무런 쓰임이 되지 않는다.

   오진편悟眞篇에 이르기를 `견지불가용見之不可用하고 용지불가견用之不可見이니 황홀이상봉恍惚裏相逢하고 묘명중유변杳冥中有變이라`했다. 고인古人들의 비유가 참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선천의 기운은 허무虛無한 가운데서만 생겨난다. 그러므로 정精이 몸밖으로 새어나온 것은 약이 되지 않는다. 황홀과 묘명은 허무虛無의 오묘한 경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마음이 고약하여 온통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어찌 단경丹經의 비밀을 직설直說로서 밝힐 수 있겠는가. 참으로 애석하고 한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아주 덮어버릴 수도 없다. 왜냐하면 도맥道脈은 전해야 하며, 법방法方은 일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득이 비유로써 표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매번 수련修煉에 들어갈 때마다 자시子時에 기공起功하는데 양근陽根이 발기하면 신기神氣를 원혈元穴에다 뽑아 넣어야 한다. 먼저 무화武火로서 맹열한 불질을 한다. 잠시 후에 성낸 물건이 오무러 든다. 다음에 문화文火로써 약물을 온양溫養시킨다. 혹 한달동안 또는 백일동안 열심히 하면, 내 몸안에 현관玄關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천질노사天秩老師는 이러한 이치를 `사람이 연홍이물鉛汞二物의 뜻을 알면, 능히 하나로 합성시켜서 현관玄關을 만들 수 있다`고 하고, 또 가회경柯懷經도 `현관玄關은 본시 없는 것이나, 신기神氣를 교접시킨 다음에 만들어 진다`고 했다. 오화편五化篇에서는 `음양陰陽이 상박相搏하면 지균芝菌은 뿌리가 없이도 생겨나고, 조습燥濕이 상육相育하면 게와 굼뱅이는 어미가 없이도 생겨난다`고 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가 현관玄關이 무無에서 유有로 창조되는 이치를 설명한 말이다.

■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서 말하기를 `황황홀홀恍恍惚惚 기중유물其中有物. 묘묘명명妙妙冥冥 기중유정其中有精`이라 했고, 장자莊子는 남화경南華經에서 `북명유어北溟有魚하니 기명其名을 위?爲?이라`하고 위백양魏伯陽은 `지백수흑知白守黑하면 신명자래神明自來니라`하고, 단경丹經에는 `진연진홍眞鉛眞汞은 인불식人不識이나, 로출일?露出一?하면 청정월淸淨月과 같다`고 했다. 위의 말들은 모두가 현관玄關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현관玄關이 처음 뱃속에 생겨나는 이치를 역리易理로 표현하면 지뢰복괘地雷復卦이다. 또 삼봉조사三峯祖師는 말하기를 `현관왕래玄關往來 무정위無定位. 황정일로黃庭一路 개현관皆玄關 `이라 했다. 이와 같은 말들은 모두 현관玄關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설명이다.

   현관玄關이 뱃속에 일단 성립이 되면 도아道兒를 잉태한 것이다. 따라서 도아道兒는 스스로 뛰놀기 시작한다. 사람이 잉태하면 뱃속에서 `활활발발活活潑潑`하게 태동胎動이 시작한다. 전후좌우前后左右로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순양조사純陽祖師는 이것을 가리켜 `현빈현빈진현빈玄牝玄牝眞玄牝 불재심혜불재신不在心兮不在腎. 궁취생신수기초막괴천궤도설진窮取生身受氣初莫怪天机都洩盡 `[현묘한 짐승, 원초의 생명체는 위에 있지도 않고 아래에 있지도 않다. 처음 기운을 받아 태어났던 그곳에서 찾아라. 천기를 괴이하게 여겨 의심을 하면 모두 흘려 버리고 만다]고 했다.

   오진편悟眞篇에서는 `권군궁취생신처勸君窮取生身處 반본환원시약왕返本還元是藥王`[그대에게 권고하나니 네가 태어난 그곳을 찾아서 다시 근본 자리로 되돌려야만 영약이 된다]는 뜻일 것이다. 위의 두분 말씀은 현관玄關의 자리를 가리켜 주신 뜻이 된다.

   즉, 남자의 기혈氣穴과 여자의 자궁子宮에 해당한다. 기혈氣穴과 자궁子宮의 자리는 같은 곳이다. 다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중간中間에서 `전도전顚倒顚`은 어떻게 하는가?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지천태地天泰`라 했다. 그러므로 이미 전도전顚倒顚을 알고, 지천태地天泰의 하는 법을 알면은 하늘과 땅의 기밀[天機]을 능히 훔쳐서 조화를 부릴 수 있다.

   정이천程伊川은 이르기를 `약비절조화기若非竊造化機면 안능장생호安能長生乎리오 `라 하고, 음부경陰符經에서는 `기도기야其盜機也면 천하막능견天下莫能見하며 막능지莫能知리오`라 했다. 그렇다면 천지天地의 기밀을 어떻게 훔칠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그런데 선학仙學으 바로 천지天地의 기밀을 훔치고, 천지天地의 기운을 뽑아서 내것으로 만들어 천지天地처럼 영생永生하자는 학문인 것이다.

   능히 [도기盜機]하는 법을 알게되면 나의 생명은 하늘에서 내려준 것이 아니라 자신속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된다. 육합六合안에 한 허공경계가 있다. 위로는 하늘과 아래로는 땅이 서로 허무虛無가운데서 교배하게 된다. 해와 달은 허공虛空밖에서 번갈아 운행함으로써 천하만물을 무궁무진하게 낳고 기른다. 이것은 하늘과 땅이 서로 교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월日月의 운행과 천지天地의 교감도 중심中心이 없으면 운행될 수 없으며 생물도 생겨나지 못한다.

■ 오행도 토土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으며, 오금五金도 토土가 없으면 생기지 못하고, 오곡五穀도 토土가 없으면 자라지 못하고, 금단金丹도 토土가 없으면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금단공부金丹功夫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적으로 진토眞土에만 매달려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토土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뜻`이며 `마음`이다. 이 마음은 후천적인 의지意志가 아니라 선천의 진의眞意이다.

   윤진인尹眞人은 말하기를 `진의자眞意者는 건원야乾元也며 천지지모天地之母이며 음양지근陰陽之根이며 수화지본水火之本이며 일월지원日月之源이며 삼재지종三才之宗이며 오행지조五行之祖이며 만물이 생성하는 곳이며 천령千靈이 서첨舒添하는 원동력이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능자오자能自悟者며 진토眞土이다` 라고 했다. 그렇다면 알기쉽게 말해서 현관玄關에서 교구[陰陽교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정東亭이 말하기를 `현관玄關에서 교구하지 않으면 어디에 뿌리를 내릴수 있으리요`라 했다. 금벽고문金碧古文에 이르기를 `상현上弦은 금팔량金八兩이요. 하현下弦은 수반근水半斤이라. 양현兩弦이 구기정構其精하여 건곤체乾坤體가 생겨난다` 고 한 말이 곧 현관玄關에서 교구하는 이치이다.

   천질노사天秩老師 말씀에 `수련공부를 열심히 하면 그 효험이 매우 빨라서 불과 二三개월, 많으면 백여일 만에 현관玄關을 만들 수 있으며, 현관玄關이 일단 생성生成하면 위로는 심궁心宮으로 부터, 아래로는 신부腎府에 이르기까지 상하로 순역順逆하고 우종于從 우횡于橫으로 움직이게 되어 걷잡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이치를 장자莊子는 말하기를 `화이위조化而爲鳥하니 기명위붕其名爲鵬이라` 했다. 즉, 장자의 저 유명한 `붕조도남鵬鳥圖南 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설은 바로 현관玄關속에 자라나는 내 자신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 한 것임을 알게된다.

  현관玄關은 도아道兒의 태원胎原이며 도아道兒는 내 자신의 진인眞人이다. 이러한 이치를 모든 경서經書에서는, 보제자普提子니 사리자舍利子니 서미黍米니 현주玄珠니 해인海印이니 신물神物이니 금단金丹…… 등등 별명은 많으나, 내 자신의 진종자眞種子를 비유해서 한 말이며, 내 몸안의 현관玄關을 상징한 말이며 내 몸안의 태극太極을 표현한 말이다.

天仙正理	2005/07/28 01:36
og.naver.com/cold_hearts/20015246620
현묘玄妙한 학문을 들어 아는지는 이미 오래이다. 옛날 황제黃帝께서 광성자廣成子로부터 도道를 전해받은 것을 처음으로 하여 도교道敎를 창시하였고, 그후로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으로서 도道의 연원淵源을 계승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르기까지 신선神仙이 되고 도道를 얻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조종祖宗으로 삼아왔다.    내가 타고난 천성天性이 현학玄學을 사모하여서 널리 단경도서丹經道書와 유학경전儒學經典을 구하여 박람博覽하고 모든 사서史書와 도서道書를 찾아 헤매기를 몇해동안 하였으나, 아무리 해도 도道의 이치를 알기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그 핵심의 진결眞訣을 알지 못했었다.    이로부터 강호江湖를 살피고 명산名山과 유곡幽谷을 섭렵하여 명사明師를 찾아 헤매기를 무려 십유이년十有二年. 하루는 광?匡?라는 곳을 지나는데 우연히 천질노사天秩老師 오?吳?을 만났다. 한번 보기에 그 풍채風彩가 신선神仙과 같아서 범속凡俗을 초탈超脫한 사람처럼 보였다. 반드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노인한테 인사를 드리고 현학現現[道學]에 대하여 아는 바가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랬더니 노?老?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비록 신선神仙이 될 인연줄을 타고 났으나, 처음에는 정성들여 공부를 하겠지만 끝에 가서는 태만하여 뜻을 세우지 못할 것이 뻔하니, 그것이 두렵노라`고 하였다.    나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노사老師의 제자가 될 것을 말하고 예를 갖춰 절하고, 다시 진결眞訣을 가르쳐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랬더니 선생께서 크게 자비심을 베풀어 드더이 `칠반구환七返九還`과 `금액대단지법金液大丹之法`과 `화후차서지묘법火候次序之妙法`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었다.    이때 나는 마음속으로 신명神明을 모으는 법과, 활연관통 하는 법과 대도大道의 근원이 자신의 몸안에 들어 있으며, 또 거기에서 도道를 얻게 됨을 알았으며, 결코 몸 밖에 있는 다른 것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뒤에 다시 옛 한漢나라 땅으로 가서 가호경柯?經 이운람李雲嵐 주준부周俊夫 가재서柯載徐등 사四·오五 도우道友를 만나서 거기서 다시 동참절구同參切究한 끝에 도道의 진법眞法을 돈오頓悟하고 도道의 모든 원리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비로서 처음 수도修道에 착수할 때에 성性과 명命을 함께 닦는 쌍수雙修의 진리眞理를 알았으며, 생인生人하고 생선生仙하는 이치가 하나의 원천源泉에서 나옴을 알았다.    처음 공부工夫를 시작함에 있어서는 현관玄關에 대한 이치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한번 양陽을 가동시키면 신기神氣가 기혈氣穴에 들어가서 조화의 기운을 생기게 하고, 다음에 땅으로 그 열매를 환생還生시키면 뱃속에 하나의 물건이 느껴지게 된다. 이 물건이 점점 자라나면 활활발발活活潑潑하여 지면서, 마치 쟁반위에서 구슬이 구르듯 맥동을 친다. 다음에 연鉛과 홍汞이 서로 교합하여 진토眞土안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마침내 오묘한 구멍 안에서 떠난다. 선천의 진연眞鉛이다. 이것을 약산藥産이라 한다. 다음에 약물藥物을 채취採取하여 노내爐內에 들여보낸다. 굳게 닫아서 기운을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숨을 죽여서, 신기神氣를 항복받는다.    다음 신기神氣가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에 충만하여지면, 자시子時에 양화陽火를 가동시켜 건정乾頂에 밀어올려서 모은다. 묘시卯時에 목욕하여 연기鉛氣를 이롭게 한다음, 다시 오시午時에 음화陰火를 아래로 내려서 곤궁坤宮에 귀납歸納시킨다. 다시 유시酉時에 목욕하여 홍기汞氣를 이롭게 한다. 다음에 주천周天하는 공부가 한도에 차서 원만하게 되면 연기鉛氣를 이롭게 한다. 다음에 주천周天하는 공부가 한도에 차서 원만하게 되면 연기鉛氣가 날아가서 없어지고 한덩이의 건乾한 수은水銀이 단련되어 나온다. 이것을 단丹이라 한다.    다음에 칠일七日동안의 채공법採功法이 있다. 신기神氣를 하나로 모아 솥안에 들여 보내는 일이다. 여기에서 대약大藥이 처음으로 발생하게 된다. 다음에 수련이 절정에 이르면 불구슬[火珠]이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대약大藥을 노爐에서 들어내어 대주천大周天을 운행해야 한다. 먼저 후삼관後三關을 관통貫通시켜 대약大藥을 건정乾頂에 올린다음, 다시 중루重樓로 내리고, 다음 황정黃庭에 들여보내야 한다. 그리고 도태道胎를 정양靜養시켜야 한다. 정양靜養하기를 십월十月. 도태道胎가 원만하게 자라고, 기운이 충족 되었을 때 다시 상단전上丹田으로 되돌려서 니환尼丸에 머물게 한다. 이로부터 백일동안 눈을 감고 `명일冥日`공부를 한다. 비로서 하늘 꽃[天花]이 분분紛紛하게 아래로 떨어져 내려옴을 보게된다. 이것이 곧 출신出神하는 경계에 도달한 것이다.    다음에 신명神明을 훈련하며 밖으로 내어보내는 공부를 한다. 처음 정문頂門에서 내어 보낼 때는 금광金光이 마치 차륜車輪바퀴와 같이 빙빙 돌게된다. 이때 곧바로 상단전上丹田에 거둬 들여야 한다. 다음에 일출一出하고 일입一入하면서 점차적으로 숙달시키면서 일보一步 십보十步 백보百步로 멀리 보냈다가는 회수回收시켜야 한다. 이로부터 능히 통천通天하고 달지達地하여 나중에는 한몸에서 다른 몸이 더욱 많이 불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게 된다.    이것을 고인古人들이 이르기를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이라 했다. 다음에 만가지 다른것이 하나의 뿌리로 되돌아 간다. 연신煉神해서 허무虛無에 되돌린다. 이러한 공부가 모두 원만하게 진행되어 도수가 차게되면 비로서 상제上帝님이 계시는 천당天堂의 손님으로 초대받아 선경仙境으로 올라가 영생永生하게 되는 것이다.    무릇! 모든 도학道學공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현학玄學의 오묘한 강령鋼領을 읽고, 앞과 뒤의 차례를 알아서 혼란에 빠져서는 안되며, 또 도법道法을 얕잡아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 한권을 책冊을 지어 후학後學들을 위하여 나타내게하고 도문道門을 크게 열어서, 도인道人을 많이 배출시킴이 나의 뜻인즉, 내가 밝혀놓은 글에서 아직 미심未審한 곳이 있어서, 달리 여러 선인仙人들이 밝혀놓은 구결口訣을 인용하여 따로 보충補充하여 증명證明해 두었으니, 바라건대 천하天下의 모든 사람들이 이 법도대로 몸과 마음을 닦아서 상제上帝께서 계시는 상계上界에 올라가서 함께 천복天福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곧 나의 바라고 또 바라는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