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열세 번째 만남
익산귀금속연합회 정을용 회장과 함께
-왕궁 보석클러스터 관광중심으로, 삼기 유턴단지 최대 숙제는 도금시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유턴기업 박물관 될 수 있어, 귀금속 제조업 뿌리 1단지 살려야-
좋은정치시민넷 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열세 번째 만남은 5월 6일 익산귀금속연합회 정을용 회장과 함께하였습니다. 정을용 회장은 익산 귀금속 국가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귀금속 제조업을 하였으며, 현재는 익산 귀금속산업단지 소재 (주) 코멕스, 중국 연태시에서 귀금속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88년도에 귀금속보석가공업 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낸바 있으며 귀금속 초창기 멤버들 중에서 혼자 익산에 남아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귀금속연합회는 노후화로 방치되고 있는 귀금속 공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익산귀금속제조업발전협의회, (사)귀금속수출협회, (재)한국귀금속보석기술협회 익산지부, 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가 참여하여 만든 단체다.
다음은 정을용 회장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익산시 보석정책에 대한 현주소를 이야기 한다면?
익산의 귀금속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익산에서만 귀금속 가공 수출 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는 익산시가 정책을 잘못 세워서 그랬다고 본다.
세계 주얼리 EXPO 때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2년을 하고 중단되었다. 소매를 하는 업체들이 이중으로 행사를 한다고 반대한 것이 중단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큰 기업체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으로 가고 기술자들은 일본으로 가다보니까 이곳은 공동화가 되었다. 이들을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국제대회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청도의 업체들도 하청업체들이어서 자기물건이 없기 때문에 별 성과를 낼 수 없었다. 국내 총판 업체들을 참여시켜야 하는데 무산되었다.
제조하는 사람들이 판매까지 하기에는 약하기 때문에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도매를 하는 총판식으로 되어야 하는데 소매상과의 갈등으로 무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익산시 정책을 보면 귀금속산업을 보면 추진부서에서 일거리를 자주 만들다 보니까 왕궁에 가공단지가 조성되고 이러면서 귀금속산업단지 1단지가 죽게 되었다. 제조업이 근본인데 제조업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아쉽다.
1단지 활성화를 위해 공단 담장을 없애달라고 했다. 현재는 산업관리공단이 철조망을 없애 기존에 구석진 건물이 이제는 변화가 되어 가치가 올라갔다. 하지만 아직도 쓰레기나 가로수 잡목이 많이 쌓여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 시에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수차례 요청을 했지만 국가산업단지라고 관리공단에서 해야 한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왕궁 보석박물관 주변에 보석가공단지를 만들었는데 분양이 안 되었다. 귀금속 1단지를 팔고 그 쪽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추진하였는데 1단지를 매입하여 개발하려는 업자도 없고 이사 갈 업체도 없다. 산업단지에서 갈 수 있는 업체가 없다. 큰 업체를 유치하는 방법 밖에 없다.
삼기 산업단지 유턴기업 단지도 큰 문제다. 청도의 악세사리 업체들이 중국의 시장변화로 사업이 어려워 배트남으로 가야하느냐 하는 시점에 있었는데 전 익산시장이 아이디어를 내서 서로 맞아 떨어져 시작한 사업이다. 20~30개 업체가 계약도 하고 의향을 보냈지만 현재는 5개 업체(2개 업체 가동, 3개 업체 건축 중)가 입주해 있다. 추세를 보면 앞으로 5년 이상은 중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입주 의향을 보낸 업체들이 국내로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중국에 남게 된 것은 국내에서는 많은 인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장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30명이상이 되어야 한다. 일정정도 인력이 되어야 오더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인원으로는 액세서리를 만들기 어렵다.
삼기 유턴단지의 가장 큰 숙제는 도금시설 운영이다. 도금시설을 가동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3~4개 업체만 가동해서는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 하지만 도금시설 운영을 안 할 수도 없다. 지금의 일감으로는 시설을 유지할 수 없다. 공동으로 도금시설을 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공동으로 하면 회사의 정보가 공개가 되고 시설을 운영 하려면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도금시설을 공동시설로 크게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었다.
익산시가 타 지역의 도금 수요를 이곳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금 품질, 물류비를 고려하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삼기가 유턴기업 박물관이 될 수 있다. 잘못된 박물관이 될 수 있다. 도금공장 운영을 위해 시에서 계속 보조(현재 연 6억 원 지원)를 해야 하는데 지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왕궁보석클러스터 정책에 대한 생각은?
왕궁에 가공단지를 조성하여 분양을 하고, 분양을 못 받는 업체들은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입주 시키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착공을 못하고 있다. 처음 여론조사를 할 때는 업체들이 의향을 보였지만 지금은 입주하려고 하는 업체가 없다. 너무 멀고 지원시설이 없어서 쉽게 아파트형 임대공장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주얼리 펠리스 입주 업체가 외부에서 가져다 판다고 하니까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공방을 운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매를 하고 있는 펠리스 입주 업체들은 떼어다 팔려고 하지 만들어 팔려고 하지 않는다. 아마 임대공장에 입주를 해도 사무실 공간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익산시에는 왕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1단지 활성화를 반대하는 것 같다. 왕궁은 박물관을 중심으로 관광단지로 활용하면 된다. 주얼리 펠리스는 쇼핑몰로 활성화 시키면 된다고 본다.
시에서는 1단지를 죽어라죽어라 한다. 절대로 왕궁지역은 제조업이 될 수 없다. 설령 왕궁으로 가서 공장을 짓고 생산물품 쇼룸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고 하면 펠리스에서 반대할 것이다. 결국 제조만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다. 결단을 내려야한다.
R&D도 쉽지 않다. 몇몇 디자이너를 데려다가 디자인을 개발하라고 하는데 디자인이 나올 것도 없다. 디자인을 사서 쓸 업체도 없다. 자기 회사 소속으로 디자이너를 두어서 하지 공동으로 생산한 것을 사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쉽게 공장을 하라고 하지만 가서 하지 않는다.
귀금속산업단지 활성화 대한 생각은?
현재의 1공단을 도시재생법을 활용하여 블록별로 건축물을 고치고, 1/3 범위 내에서는 판매시설도 가능하니까 업체별로 매장을 만들어 장사를 할 수 있으면 된다고 본다.
익산이 수출단지로 출발하였지만 현재는 몇 개 업체 밖에 수출을 못하고 있다. 국내도매를 할 수 있는 총판이 되면 충청 호남지역이 시장이 될 수 있다. 일정정도 불씨는 남아 있다. 시에서는 이곳이 망하면 왕궁 보석산업클러스터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이 망하면 갈 수도 없다. 억지로 이전하기 어렵다. 서울의 세운상가도 억지로 옮기려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공단이 제대로 되면 웨딩거리도 만들어 지고 약촌 거리도 살 수 있다.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시에서 유도 해주면 잘 될 수 있다.
시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업체들이 간다고 해서 클러스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제 와서 왜 가지 않겠다고 하는지?
그 때만 해도 국가에서 산업단지를 사줄지 알았다. 값이 워낙 쌌지만 그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단을 전체적으로 살려고 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에서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 이전을 하려고 해도 분양가가 높아서 갈 수가 없다. 이곳을 팔아서 가야하는데 담보권 등을 정리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무리해서 공장을 짓는다고 해도 주문해온 물량도 없어서 갈 입장도 못된다. 이런 상황에서 공단에 자기공장이 있는 사람들이 뭐하려고 그 곳에서 가서 공장을 운영하려고 하겠느냐.
익산 귀금속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 총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제조단지가 되어야 한다. 원대나 원보전을 졸업해도 지역에 취업을 하지 못하지만 서울에서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 총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취업을 할 수 없다. 고급인력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다. 소매중심의 보석 산업으로는 고급인력을 취업시킬 수 없다. 시에서도 귀금속산업단지를 담당하는 인력을 두어야 한다. 보석박물관에서 펠리스를 담당하고 한류패션과에서 산업단지를 담당했으면 한다. 박물관도 전문 큐레이터가 맡아야 한다. 행정공무원이 하다보니까 인사도 잦고 전문성도 떨어진다.
앞으로 2단지에는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선다. 공단과 연계한 사업구상이 필요하다. 변화가 올 것이다. 경관, 미관 등을 고려한 조성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펠리스는 소매 관광중심으로 가져가면 된다. 공단은 제조업의 뿌리다. 활성화 하면 관련 업종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 고속터미널을 보면 고가의 백화점 상품과 저가의 지하상가 상품이 한 건물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는가. 특색을 살려 가면 된다. 전주 한옥마을, 서울 삼천동,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 등을 보면 옛날에는 유명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활성화 되었다. 역사가 있는 이곳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첫댓글 고생하셨읍니다.
귀금속산업은 익산의 뿌리산업 입니다.
시대적 흐름이 산업단지와 멀어졌다지만 산업재생을 이뤄 내야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