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경 12인승 봉고차에 무거운 배낭과 군산 大岳 김창래(암벽부)대장 김민수대원 이호전대원
그리고 나 이주현 이상 4명을 태운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난 잠시 잠 속으로 빠져든다.
잠을 깨니 창밖으로 눈 덮인 치악산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강릉 휴게소에 도착하여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눈 덮인 강릉 시가지와
겨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양양에 접어드니 웅장한 설악산이 우릴 반긴다.
눈 덮인 설악의 기암 절벽에 넋이 나가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얼굴에 와 닿는 설악의 바람이 무척 차갑게 느껴진다.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무거운 배낭을 둘러매고 한계령 휴게소 옆 눈으로 얼어붙은 계단을 조심스레 올라 팔각정 옆 눈 위에다 텐트를 치고 나니 어둠이 몰려와 설악이 침묵을 하고있다.
부평 大岳 선배님들을 기다리며 비좁은 텐트 속에서 군산 大岳 4명은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산쟁이의 포근함과 김창래 군산 大岳 암벽부 대장님이 부르는 설악가을 친구삼아 설악이 떠나도록 산 노래를 불러본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는지 부평 大岳 선배님들이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랜턴 불빛에 얼어붙은 계단을 내려가 大岳 김창록(회장), 배종화(단장), 신태수(대장), 조동근(등반대장), 장동환, 송석우, 이종수, 박진철, 大岳 선배님들께 인사를 하고
내일의 꿈같은 설악 산행을 위해 늦은 시간에 도착하신 선배님들은 피곤 하셨는지 바로 차 속에서 설악의 첫날밤을 보내신다 하신다.
☞ 1월17일(금) 날씨 싸늘한 바람
설악의 첫날밤을 눈 위의 텐트에서 보내고 아침 06시에 기상하여 간밤에 해둔 밥과 국으로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려본다..
08:30분 12명의 大岳인 들은 무거운 배낭을 둘러매고 철망을 넘어 등반은 시작되고 그동안 내린 폭설로 등반로에는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하나도 없다.
김민수 대원이 선두에서 러셀을 하며 등반로를 만들고 나머지 대원들은 뒤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본다..
가파름과 내리막을 몇 차례 오르내리며 무릎까지 빠지는 등반로를 따라 등반은 계속 이어지고 힘 들 때마다 설악의 눈 덮인 기암 절벽과 나무들이 친구가 되어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힘들게 올라 선 봉우리를 지나니 다시 등산로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한참을 고도를 낮춘다.
다시 한번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11시40분 드디어 대승령과 대청봉으로 갈리는 삼거리 갈림길 도착했다.
러셀을 하며 등반을 해서인지 등반시간이 상당히 길어진 거 같다.
갈림길 이정표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반로로 들어선다.
등반로는 능선길이지만 적설량이 많아서 등반로를 구분할 수가 없고 허리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러셀을 하며 앞으로 나가기가 무척 힘이 들다.
눈과 씨름을 하며 얼마를 걸었는지 온 몸에서 땀방울이 흐른다.
잠시 볼일을 보려고 大岳 선배님 들을 앞에 보내고 뒤따라 가다 보니 등산길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잠시 나 홀로 등반을 하며 눈 덮인 설악의 경치에 빠져 한참을 가다 보니
앞에 간 大岳 선배님들이 점심을 먹기위해 버너에 물을 끌이고 계신다.
13시35분 점심은 끌 인물만 부어 먹는 소고기 국밥에 김치 초라 하지만 먹을 때만큼은 행복하기만 하다.
점심을 먹고 나니 힘이 솟는다.
선두에서 김민수대원 이호전대원 이주현 3명이 번갈아 러셀을 하고 등반로를 만들며 앞으로 나가보지만 도무지 등반속도가 나질 않는다.
능선과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을 오르내리며 도착한 곳 끝 청 정상 목적지가 가까워지며 끝 청 정상에서 大岳인 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중청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설악은 大岳인 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大岳인 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어둠과 눈보라가 大岳인 들의 등반길을 방해하고 한 치 앞이 보이질 않는다.
19시00분 더 이상 전진을 하지못한 大岳인 들은 등반을 멈추고 랜턴 불빛을 밝히며 야영 준비를 해본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다져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하여 밥을 먹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피곤함에 지친 육신을 풀어보며 단잠에 빠져본다.
☞1월18일(토)날씨 맑음
06시00분 기상을 하여 아침을 먹고 텐트 밖으로 얼굴을 내미니 눈이 부시다..
카메라에 설악의 눈꽃과 추억을 몇 장 간직하며 등반 준비를 해본다.
09시00분 등반로를 확인할 길이 없어 중청 정상을 향해 러셀을 하며 大岳 인들은 출발을 한다.
중청 정상을 향하는 눈 덮인 등반길 따사로운 햇살과 아름다운 눈꽃들 그리고 산 짐승의 발자국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드디어 중청정상 관제탑에 도착하고 다시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니 중청대피소가 눈 앞에 모습을 들어네 보인다..
중청 대피소에 가까워 지자 눈 덮인 등반로에 사람의 발자국이 얼마나 반갑던지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11시30분 중청 대피소에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大岳인들은 컵라면으로 힘든 등반의 피로를 훌훌 털어본다..
눈보라가 거치자 설악의 최고봉 대청봉이 웅장함을 자랑하며 大岳인 들을 반겨준다.
중청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기념사진 한 장 간직하며 발걸음을 돌려본다.
김창록(회장)외 4명의 大岳인 들은 오색으로 하산을 하고 조동근(등반대장)외 6명의 大岳인 들은 희문각 대피소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희문각 대피소로 향하는 등반로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눈썰매를 타듯 미끄러지며 하산을했다.
희문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많은 등반인 들로 분주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천불동 계곡으로 향하는 하산길에 눈 덮인 공룡능선의 기암 절벽을 보니 뭔지 모를 흥분이 일시에 몰려온다.
몬 내 공룡능선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 철계단을 내려 오다 보니 기암 절벽 아래 양폭 대피소가 大岳인 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하고 한참을 내려와 비선대를 지나 산악인의 집에 들러 시원한 동동주에 빈대떡으로 힘들고 아쉽고 즐거웠던 등반의 추억을 간직하고 등반의 종착을 향해 설악동으로 이동해 본다...
17시30분 신흥사를 지나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색으로 하산하신 大岳 선배님들이 도착하여 우릴 반겨주신다..
설악산 동계 훈련을 무사히 마친 大岳인 들은 자가용으로 이동하여 18시00분 일진 산장에 도착했다.
일진 산장에 도착하니 이준(설악산 산악연맹 고문) 사장님이 大岳인 들을 환영해 주신다.
배낭 속 남은 식량을 모두 꺼네 김치찌개를 끌이고 밥을 짓고
송서구 선배님과 김창래 선배님 김민수대원 대포동으로 회 사러 출발을 하고
마음 급한 大岳 선배님들은 김치찌개 향기에 주방으로 달려와 군침을 흘리신다..*^_^*
19시10분 저녁준비가 끝나고 大岳인 들 모두 모여 설악산 동계 훈련의 뒤풀이가 시작된다.
선배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끝 날 때마다 소주잔이 비워지고 아쉬운 설악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다..
소주를 얼마나 마셨을까 ............꿈나라..^^
☞ 1월19일(일) 날씨 맑음
아침에 눈을 뜨니 간밤에 마신 소수 때문인지 머리가 아프다..
06시30분 사골 면으로 아침을 했다는데 전 구경도 못했습니다..^^;
07시30분 일진 산장 이준(설악산 산악연맹 고문) 사장님의 환송을 받으며 大岳인 들은 눈 덮인 설악산을 뒤로하고 가족과 따뜻한 아랫목이 있는 집으로 출발을 합니다.
~ 눈 덮인 그리운 설악 아 잘 있거라 우리 다시 만나자 ~
10시00분 집으로 가는 길에 홍천강 빙어축제 장에 들러 빙어회를 먹으며 빙어횟집 아주머니의 소탈한 이야기에 大岳인 들은 웃음 꽃을 피웠습니다.
11시50분 문막 휴게소에서 인천 大岳 선배님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며 군산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드디어 군산에 도착하여 大岳 설악산 동계훈련을 종료했습니다..
이번 大岳 설악산 동계훈련에서 많은걸 배우고 왔습니다.
함께 동계훈련 하신 선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모든 大岳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