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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연화원 ‘2010 수화사랑 음악회’관내 장애인 세대에 쌀과 자녀 장학금도 전달 | ||
사회복지법인 연화원(대표 해성스님) 주최로 지난 12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0 수화사랑 음악회 및 후원의 밤’.
“청각장애인 손끝으로 전하는 자비나눔”
“청각장애인들이 세상의 소리를 듣지 못해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저희의 손끝을 통해 온 세상에 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청각장애인들이 말을 대신해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하는 의사 전달방법인 수화(手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린 가운데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수화사랑 음악회가 마련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대표 해성스님)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 대강당에서 포교원장 혜총스님, 아태불교문화연구원장 법산스님을 비롯해 청각장애인 불자 등 사부대중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수화사랑 음악회 및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극본을 써 무대에 올린 콩트와 수화노래, 수화사랑 합창단의 찬불가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복지의 장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연화원 대표 해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은 말할 수 없고 소리도 들을 수 없지만 아름다운 음율을 그리워하기에 짧은 시간이라도 음악이라는 문화의 장을 열어주고자 매년 수화사랑음악회를 열고 있다”면서 “자비의 손짓 수화의 멜로디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연꽃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행사 의미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불교진흥원의 후원으로 관내 장애인 세대에 쌀 300포와 자녀들에게는 장학금을 각각 전달하는 등 자비나눔 행사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연화원 대표 해성스님이 2부 문화공연에 앞서 열린 1부 후원행사에서 장애인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사회부장 혜경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와 복지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여건 속에서 열린 수화사랑 음악회는 기쁘고 반가운 일”이라며 “그 동안 장애인들과 이웃들에게 노고를 아끼지 않은 연화원 대표 해성스님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날 2부 문화행사에서는 장애인들의 공연 외에도 SBS ‘스타킹’의 다이어트 프로젝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헬스 트레이너 숀리 씨와 여인극단 대표 탤런트 김경애 씨 등 불자 연예인들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 불교음악가 이종만 씨가 지휘하는 뉴트리팝스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연화원에서는 장애인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며 오늘 음악회를 통해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라며 “연화원의 지속적인 활동과 발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자비의 손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은 서울 도심포교당 광림사의 지지를 받아 육체적인 장애와 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에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불교계 복지단체다.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산하에 연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 어린이집, 요양보호사 교육원, 꽃사랑소리사랑 등을 두고 있다. 연화원은 장애인 복지지원업, 복지증진, 복지재활, 문화복지, 직업재활, 의료복지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성스님은 “소수의 장애인이 다수의 비장애인에게 다가서지 않으면 진정한 장애인 복지가 이뤄지지 어렵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라며 “앞으로 더욱 멋진 장애인 복지의 장을 열기 위해 연화원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정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불교신문 2682호/ 12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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