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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북평초등학교 52회 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장진우
평균기온(℃) |
출아일수 |
8 |
39 |
우리나라에서 파종이 가능한 기간은 대체로 4월초순부터 7월초순까지 약 3개월간으로 보는데 시기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크지만 이 기간에 콩을 파종하면 어느 정도 경제적 수량의 수준까지 기대할 수는 있다. 이와같이 넓은파종기를 갖는 것도 콩의 중요한 특성 주의 하나이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작물의 앞, 뒷그루작물로서(윤작) 경지 이용도를 높일 수도 있고 토양 영양분의 균형 또는 병충해 및 잡초 억제 등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콩을 언제 심느냐에 따라 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너무 이르면 저온에 의한 피해나 너무 웃자라 쓰러지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너무 늦게 심어도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파종시기(파종적기)를 선택하는 것이 다수확재배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대별 콩 파종기를 크게 분류하여 보면, 올콩을 재배할 경우 4월하순에 심어 8월상순에 수확하고, 이어서 가을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콩 1모작은 5월상~중순에 파종하여 10월상순에 수확한다.
다른 작물의 뒷그루로 콩을 심게 될 경우에는 6월상~하순에 심고 수확기는 첫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상~중순경이 된다.
지대 및 재배유형별 콩 파종 및 수확적기
재배유형 |
지대별 |
파종기 |
수확기 |
올콩+가을채소 |
중북부 |
4월 하순 |
8월 상순 |
콩 단작 |
중북부 |
5월상순~중순 |
10월 상순 |
다른작물+콩 2모작 |
중북부 |
6월상순~중순 |
10월 상순 |
(2) 파종방법
파종방법은 재배방식(작부방식)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맥류+콩>형태의 재배방식은 오래 전부터 있어 온 전통이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되어 온 방식이다. 그러나 강원도에서는 옥수수와 혼작(섞어심기), 또는 보리 수확 전 골에 미리 콩을 심는 간작형태가 많았고, 경기도 지역은 보리+콩 간작형태와 보리 수확 후 콩 후작 형태가 흔하였으며, 남부지역은 쌀, 겉보리 수확 후 콩 후작의 형태가 많았다.
이상과 같은 다양한 재배방식에 따라 파종방법은 달라지는데 그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높은이랑가꾸기
경운기나 관리기 등을 이용하여 이랑을 높이고 파종하는 방법으로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대체로 6월에 가뭄이 오는데, 이러한 파종방법의 좋은 점은 이랑을 높일 때 수분이비교적 많은 속흙이 위로 오게 되고, 따라서 거기에 파종하게 되면 종자가 쉽게 물을 흡수할 수 있어 발아가 잘 된다는 데 있다. 또 7~8월의 긴 장마 동안에는 이랑이 높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어 습해를 받지 않으며 아울러 미리 싹이 난 잡초가 땅속으로 묻히게 되어 일종의 생력재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 육묘이식재배
콩의 육묘이식이란 콩을 본밭에 바로 뿌리는 것이 아니고 토마토나 고추처럼 미리 모판을 만들고 콩 모종을 키운 후 밭으로 옮겨심는 것을 말한다. 육묘이식재배는 직파에 비하여 적기파종(단작)의 경우 20~25일, 이모작의 경우 15~20일 정도 앞당겨 파종하는데, 모판면적은 본밭 10a당 23~30㎡(7~9평)가 필요하다.
옮겨심는 시기는 초생엽이 완전하게 퍼진 후부터 2번째 본엽이 나오기까지의 기간이 뿌리의 활착면에서 유리하다. 옮겨심기는 이랑너비를 60cm로 하고, 포기사이의 거리를 단작의 경우는 25~30cm, 이모작의 경우는 20~25cm로 한다. 이식재배는 다수확을 위한 노동력이 많이 드는 방법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실시되지 않는다.
(다) 최소경운재배
파종 전에 따로 밭을 갈지 않고 농기계를 이용하여 파종하는 방법으로 파종시간이 경운기 부착 파종기의 경우 10a당 1시간 내외, 트랙터 부착 파종기의 경우 30분 내외가 소요되어 노력절감 효과가 큰 파종방법으로<생력기계화 재배법>에서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겠다.
(라) 무경운 보리골 산파
보리수확 후 파종노력을 줄이기 위하여 개발된 방법으로 보리를 벤 그루터기에 종자를 뿌리고 그루터기가 없는 부분을 경운기로 갈아 흙덮기를 하거나 로터베이터를 이용하여 직접 덮는 방법이다. 파종노력은 다소 줄어드나 싹이 균일하게 나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
(마) 휴립광산파
남부지역 답리작에서 맥류 파종에 흔히 이용되는 방법으로 콩 파종에도 이용될 수 있다. 먼저 종자, 비료, 퇴비 등을 밭 전면에 뿌리고, 경운기 또는 트랙터부착용 휴립복토기를 이용하여 배수를 겸한 골타기와 흙덮기를 겸하여 실시하거나 경운기로 골을 타고 로터베이터로 땅고르기를 하면서 흙을 덮는 방법이다. 이 방법도 무경운 보리골 산파의 경우와 같이 파종노력은 줄어드나 싹이 균일하게 나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
(바) 전면산파
콩 파종방법 중 노력절감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수량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전면산파는 밭 전면에 비료, 퇴비, 종자를 뿌리고 경운기 또는 로터베이터를 이용하여 흙덮기를 하는 방법으로, 흙덮기가 균일하지 못하여 싹이 균일하게 나지 않는 단점이 있으며, 배수로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게 되므로 배수가 불량한 밭에서는 습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사) 드릴파종기를 이용한 조파
비료를 뿌리고 땅고르기를 한 뒤 경운기에 드릴파종기를 달아서 파종하는 방법이다. 경사가 심한 밭에서는 사용이 어려우나 완만한 밭에서는 경사와 반대방향으로 파종할 수 있으며, 발아도 양호하다.
(3) 파종량
파종방법의 결정에는 파종에 소요되는 노력 및 비용 뿐만 아니라 생리적인 면에서의 환경조건 등도 고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콩이 가장 잘 자라고 수량도 높은 재식밀도를 찾아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준 재식밀도
구 분 |
재식밀도 |
적기 파종 |
표준 : 60×15㎝(1주 2개체) |
2모작 파종 |
표준 : 60×10㎝(1주 2개체) |
이러한 재식밀도를 “표준재식밀도”라고 하며, 표준재식밀도를 기준으로 하되 동일한 종자량으로 줄뿌림기계 파종하거나 무경운 보리골 산파, 트랙터 부착용 줄뿌림파종기를 이용하는 등 콩 파종작업의 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재식밀도에 따른 종자량은 100알 무게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 콩 장려품종의 100알 무게는 대체로 10~25g정도에 속하는데 동일한 재식밀도에서도 100알 무게에 따라 종자소요량이 크게 달라진다.
(4) 파종깊이
종자가 흙 속에 묻히는 깊이는 출아하는데 영향을 크게 미치므로 증자가 묻히는 깊이는 5cm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얕은 경우 즉 2cm 이내로 얕게심는 경우에는 토양수분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발아가 좋지 않으며, 또한 제초제를 뿌리게 되면 약해를 받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파종할 때 심는 깊이는 3~5cm가 되도록 해야한다.
(5) 비료주기
(가) 비료주는 양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각 도별로 오래된 밭과 개간지 밭에서 비료 3요소(질소, 인산, 칼리)의 시험을 하여 밭토양의 종류에 따라 적당한 비료량을 추천하고 있다.
콩밭 토양별 적정 비료 성분량 (1999, 농업과학기술원)
지역 |
비종 |
밑거름 |
웃거름 |
계 |
시비방법 |
기경지 |
질소 |
3.0 |
0 |
3.0 |
|
개간지 |
질소 |
6.0 |
0 |
6.0 |
|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평균적으로 볼 때 일반 밭에서는 10a당 성분량(비료량이 아니라 순수한 비료성분만을 계산한 양)으로 질소 3kg(요소비료로는 6kg), 인산 3kg(용과린은 15kg), 칼리 3.4kg(염화칼리는 5.7kg) 정도 되게 계산하여 준다. 다만 이 수치는 전국 평균치이므로 밭에 따라서 원래 밭토양 속에 남아 있는 비료성분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밭 상태를 고려하여 조절해야 한다. 근래에는 다수확을 위하여 질소비료를 웃거름으로 주기도 하는데, 꽃피는 시기에 10a당 성분량으로 4~6kg정도 주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질소웃거름의 효과에 대해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실험결과도 있어 품종, 기상조건, 밭 상태 등에 따라서 그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석회를 주면 토양의 산도를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양분으로도 콩은 석회를 많이 흡수한다. 또한 칼리질 비료의 흡수를 도우며 다른 요소들을 흡수하는데 또는 지나친 흡수를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 비료주는 방법
일반적으로 콩밭에는 비료를 파종 전에 전량 밑거름(기비)으로 준다. 비료주는 방법은 전면시비, 파종열 시비, 무경운시비, 엽면시 등이 있다.
전면시비는 밭을 갈고 전체적으로 비료를 섞어뿌린 다음 로타리를 치는 방법으로, 가장 손쉽고 노력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는데, 비료가 고르게 묻히지 못하여 효과가 떨어질 수가 있다.
파종열시비는 파종할 골이나 그 옆에 비료를 주고 덮은 뒤 파종하는 방법으로서 비료를 가장 효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비료가 종자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경운시비는 땅을 갈지 않고 비료를 뿌리는 방법인데 간편하기는 하나 콩이 비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빗물로 표면엣 씻겨갈 우려도 있다.
엽면시비는 비료를 물에 타거나 액체비료를 잎에 뿌려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성분이 부족할 경우(예, 습해로 뿌리의 기능이 떨어져 양분흡수가 좋지 않을 경우 등)나 생육이 부진할 경우에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