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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에서 하얼빈
2008년 2월 어느날 한국에 계시는 어느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 연락이 왔다.
그분 아드님이 현재 하얼빈에서 1년정도 유학을 하고 잇는데 항주로 전학을 해서 항주소재 학교에 편입학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학생은 하얼빈에서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항주로 전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맡아서 처리해 주었으면 좋겟다는 취지였다.
중국에서 6년이상 거주를 하고 있고 또 홍콩에서부터 심양까지 중국 동부 연안도시 및 몇개 내륙 도시는 다 돌아 다녀보았지만 하얼빈까지는 가보지 않아서 내심으로는 기대 되는 출장이었다.
2월 20일 항주 출발 하얼빈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니 오전 10시 50분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었다. 비행기 요금은 갈 때 1050원이며 돌아오는 비행기는 학생둘 그리고 나 해서 1인당 1590원이었다.
***항주공항내 KFC ***
항주에서 미리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고 2월 20일날 10시 50분발 하얼빈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항상 하던것처럼 티켓팅할 때 “window side, please….” 습관적으로 이야기 한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근처에 가보니 중국에서는 처음타보는 “金鹿航空“이다. 처음보는 항공회사이다. 중국에는 일반적으로 국제항공.동방항공,남방항공.북방항공,상하이항공.심천항공,샤먼항공,등등이 많은데 오늘 금록항공이라는 것은 보지도 못했다. 야튼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그런데 비행기 타기전 바로 옆자리에 키가 1미터 78정도 되는 미끈한 아가씨가 걸어간다.
그아가씨 참 예쁘게도 생겼네 하고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어찌 됐든 내나이는 이제는 껄덕거릴 나이는 아니니까 자중을 해야지 한다.
티켓을 들고 보니 좌석번호가 9F다. 자리를 찾아가보니 바로 옆자리좌석 9E에 그아가씨가 앉아잇는것이 아닌가? 그참한 아가씨가 바로 옆자리다.
어렸을때부터 고속버스 혹은 기차를 탔을 때 그런 행운이 없던 나에게 왠 이런 행운이????
나이먹어 주책이라더니 내가 그꼴이 된것이다.
그래도 어떡하냐? 나도 남자이고 조물주가 그리 만든 것을…….. 어느정도 나이드신 여자분들께서는 혀를 차며 말을 할것이다 … “ 쯧 쯧 남자라는 동물은………”
작업 한번 걸어봐???
비행기가 가속을 붙이며 힘차게 활주로를 달리다가 이륙을 한다…
창문넘어로 보이는 항주의 도시가 얕은 구름들과 함께 멀어져만 간다.
드디어 기내식이 나온다. 그런데 국내선이라서 그런지 기내식이 빵 몇조각하고 음료수가 전부다. 국제선은 맥주도 한캔 달라고 해서 창문으로 스쳐지나가는 구름들을 바라보며 옛날 생각에 잠겨 볼수도 잇는데 국내선은 그런맛이 없다.
옃자리에앉아 잇는 아가씨는 그냥 책만 보고있다. 그런데 9D에 앉아있는 50대 초반정도 되는 남자하고 아는 사이인 것 같다. 무엇인지 말도 주고받고 그런다.
그남자는 물론 중국 남자이다.
그때 나는 그둘의 관계를 알수가 없었다, 중국에는 돈이 많은 남자하고 젊은 여자하고의 이상한 관계가 비교적 많은편이다. 또 그것을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하고의 관계가 아니면 별로 상관도 하지도 않고 주의도 기울이지 않는 중국 특유의 그런 사회풍조가 있다.
또 그 남자가 생긴것도 우락부락하게 생겼고,,,,…….혹시 부적절한 관계?
잘못하면 말 잘못 붙혔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날라가는 것 아니야?
거의 하얼빈에 거의 다 도착돼서야 상황파악이 되었다. 이비행기는 중국 광동성 광주에서 항주를 거쳐서 하얼빈으로 가는 비행기였다.
알고보니 이사람들은 하얼빈에서 한참 더 러시아 쪽으로 있는 “치치 하얼”이라는 도시에서 광주, 해남도 등등 관광하러온 같은 관광팀이었다.
거의 러시아 국경에 가까운도시다. 따라서 중국사람이지만 러시아하고 가까운 지역 관계로 키도 크고 외모도 서양사람들 비슷하게 생긴것이다.
이제 하얼빈에 거의 도착햇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밑으로 내려다보니 광활한 땅이 펼쳐저 있다.
항상 중국울 여행하다보면 부럽기도 하고 샘이 나기도 한다.
저 넓은 땅, 우리 조상님들은 무엇을 했길래 우리한테 코딱지 만한 땅만 남겨주었을까?
가도가도 산이 보이지 않고 지평선만이 어서오라 날부르듯이 가보면 저만치 더 가있고 또다시 달려가보면 저만치 더 가있고………….가도가도 옥수수밭, 너무 많은 땅들이라서 사람들이 모르고 농사를 짓지 않은 땅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을 것 같다.
*** 하얼빈 공항 ***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여기저기 올망졸망 마을들이 모여서 취락군을 이루고 있다. 저녁때가 다 되어서인지 밥짓는 굴뚝연기도 아물거리듯이 보인다.
드디어 3시간 비행만에 하얼빈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하기전 하얼빈에 전화해보니 영하 22도라고 한다,.
그래서 완전무장했다. 두꺼운 내복, 오리털 롱코트등등 해서 가방을 차렸기 때문에 별로 걱정은 안되었다. 또 5년전에 중국 심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리 걱정은 되지 않았다.
심양에서도 한겨울이 되면 영하 25까지는 떨어지곤 했다. 주로 심양에서는 중국사람들이 제기차기를 하면서 건강을 지킨다. 중국 제기는 우리 제기하고는 좀 달라서 제기로 배드민턴 코트를 치고 발로 혹은 머리로 게임을 한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족구나 비슷하다.
그때 아침에 주로 제기를 차는데 동호회 비슷하게 아줌마,. 그리고 30대, 40대 20대도 잇었다. 한참 제기를 차고나면 땀이 많이 난다. 알게 모르게 제기가 운동량이 많다.
그리고 나서 집에 돌아와서 냉수로 샤워를 한다. 중국 사람들은 놀란다.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데찬물로 목욕을 하다니…. 하지만 놀랄일도 아니다 땀이 많이 난후 찬물로 샤워를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줄 해본 사람만이 그 맛을 한다.
어찌 됐든 완전무장을 하고 공항에 내려보니 별로 춥지가 않다, 하늘에는 구름한점이 없고 하늘은 바늘로 콕 찌르면 얼음 갈라지듯이 쨍하고 깨질것만 같은 그런 하늘이다.
분위기가 우리 한겨울에 하늘에 구름한점 없고추운날 그런 풍경이다.
그런 추운날씨에 하늘을 가르듯이 검은 새 한마리가 북으로 외롭게 날라간다.
하얼빈은 한번도 와보지 않아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하얼빈 지도를 한장 사들고 공항버스를 탔다. 옆에 앉아있는 아저씨한테 내가 내일 아침 “아성”시를 가야 하는데 어디에서 내려야 좋으냐 했더니 기차역 부근에서 내리라 한다.
공항버스 요금은 1인당 20원이다. 하얼빈 공항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깨끗한편이었다.공항버스를 올라타고 하얼빈 시내로 가는데 차창밖 풍경들은 내가 사는 항주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그리고 하얼빈이 생각보다 깨끗하고 괜찮다는 인상을 주었다.
드디어 공항버스가 하얼빈기차역 도착했다. 여행용 가방 하나를 끌고 내리니 삐끼들이 여러명이 호객행위를 한다.
적당한 호텔을 잡을려고 고개를 돌려보니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은 호텔들만 보인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차역 상황들이 그러듯이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결정하기를 공항버스 타고 올 때 보아두었던 카루푸 근방으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 기본요금이 8원(유류할증 1원). 항주는 11원(할증 포함).
일단 카루푸 에잇는 KFC 에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적당한 숙소를 찾아보았다.
호텔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앞에 보니 그럴듯한 “사우나” 가 보인다,
*** 하얼빈 밤거리 ***
호텔보다는 “사우나”에 가서 자는게 나을 것 같다. 중국에 잇는 사우나에는 목욕시설도 있고 또 중국 사람들이 마작을 좋아해서 객방도 잇다. 그방에 가면 마작판, 침대. 티비드,등등 일반 호텔하고 비슷하게 꾸며 놓았다,
더군다나 사우나를 하고 싶으면 아무때나 가서 사우나를 즐기면 되니까 일석이조다.
요금은 하룻밤에 140원이다. 오늘은 여기서 자야지 결정하고 가방을 놓고 사우나 문을 나선다.
저녁을 먹고 맥주나 한잔 마시면서 하얼빈 밤거리를 구경하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딱히 가볼만한데가 없다. 하얼빈에 가면 양고기를 실컷 먹어보고 싶어서 나왔는데 그럴듯한 식당이 보이지가 않는다.
포기하고 허름한 식당에 가서 소고기 삶은 것 한접시 주문해서 하얼빈 맥주3병하고 요기를 하고 사우나 객방에 돌아 왔다.
피로가 몰려든다. 떨어진 나무처럼 곤한잠을 잤다.
아침 일찍일어나서 사우나를 하고 간단하게 햄버거와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아탔다.오늘은 학생들이 잇는곳으로 가서 학생들을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잇는곳은 “아성” 이라는 곳이다, 길을 잘모르니 버스를 탈까 하다가 택시를 탔다. 미터를 꺽고 아성을 향해서 달린다. 하얼빈 시내 이곳저곳이 생각보다는 깨끗하고 잘 정돈이 되어있다.북방의 한도시라서 상당히 낙후 됐다고 생각을 햇었는데 오히려 심양보다는 도시가 밝은 편이것 같다.
하얼빈 시내를 벗어나 택시가 한참을 달린다 “아성”이라는 곳이 전에는 시골이었는데 지금은 하얼빈 시로 됐단다. 하얼빈 시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여기저기 소들이 그리고 양들이 밭위에서 유유자적하며 평화로운 풍경이다.
약 1시간 이상 달리다 보니 아성 시에 도착했다. 택시요금이 120원정도 나왔으니 만만치 않은거리다.
학생들이 흑룡강 대학교 분교에서 학교를 다니고 겨울방학동안에는 여기 아성 일반 사설학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미리 사감선생님하고 통화를 했기 때문에 2학생이 모두 가방을 챙겨서 기다리고 잇었다.
한국학생이 얼핏보아서는 약 예일곱은 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비교적 환경은 좋지 않앗다. 그래도 헤어질때는 서로 눈을 붉히면서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것 같았다,
잘가라, 잘있어라. 같은 중국이지만 오히려 한국보다도 더 멀리 떠나는 것이니 애들마음이야 얼마나 아프겠니 하면서도 모른척 햇다.
나도 그런때가 잇었지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척 “애들아! 빨리 가자” 한다.
학생둘하고 나하고 타고왔던 택시들 타고 다시 사우나로 돌아온다. 학생들이 가방이 왜그리 큰지 가방숫자도 많고 장난이 아니다. 일단 객방에 짐을 풀고 학생들한테 “하얼빈 어디가 볼만하니? “ 하니 러시아 거리가 볼만하다고 한다.
“그래 그럼 우리 거기 한번 가보자” 했다 택시를 타니 비교적 가까운거리라서 기본요금 좀 더나왔다.
도착해서 보니 서울명동처럼 그런 거리다. 차들은 다니지 못하고 사람들만 통행을 할수 잇도록 조성한 거리다.
그런데 건축 양식들이 러시아 처럼 첨탑들이 여기저기 있다. 아무래도 러시아 하고 가까운 거리라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하얼빈 여자 애들이 제일 예쁘고 또 대련 여자애들이 제일 예쁘다고 한다. 하얼빈은 첫인상이 토요타의 랜드 쿠르져 짚차가 많았고 여자들이 모피코트를 많이 입고 잇었으며 또 화장을 짙게 하는 경향이 잇다. 또 러시아하고의 지역 특성상 키가 대부분 다 크고 서양 애들처럼 예쁜 여자애들이 많이 있다는 느낌을 받앗다.
또 러시아 상품들이 많이 진열돼 있고 서양애들(아마도 러시아 애들같음)도 눈에 많이 띄고 그런다. 중간 중간에 얼음으로 만든 집들도 보이고 백화점 이나 슈퍼나 가게에 들어가보니 소비가 그리 활발하진 않은것 같다.
소비쪽에서 본다면 항주하고 하얼빈은 많은 차이가 나는것이다.
*** 러시아 거리 ***
약 30분정도 걸어가니 송화강이 보인다. 우리 독립운동하던 조상님들의 피와 땀이 어려 잇는 송화강을 바로 앞에서 보니 그래도 조그만 나라지만 그런 조상님들이 잇었기 때문에 지금현재 우리 들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무엇을 남겨 줄것인가?
송화강에 가니 여러가지 겨울 놀이를 즐길수 잇는 시설들이 잇다. 썰매타기.얼음위에서 말타기. 스케이트 타기.얼음위에서 팽이치기 등등 많은 시설들이 잇고 하얼빈에 사는 중국사람들도 놀이를 즐기고 잇다.
나도 말 달구지를 타라고 하는 아줌마한테 끌려서 얼음위를 말 달구지를 타고 한바퀴 돌았다.
한사람에 20원 하는 아줌마말에 3명이서 45원이상이면 안타 했더니 못이기는체 하고 깍아준다.
그랬더니 한바퀴 5분만에 내리니 괜히 탓나 싶기도 한다.
오면서 중국꼬마애가 하나 지나간다. 보니 우리 어렸을 때 모습하고 똑 같이 생겼다.
그래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완전 빡빡머리에다가 목에는 새까만 때가…. 몇날 몇칠 목욕도 안하고 손은 갈라 터졌고 1950년 후반 60년대 초반 꼭 우리 모습이다.
우리도 그때 학교에서 때검사한다고 해면 물을 데워서 싫다고 하면 엄마가 붙잡고 때려가면서 때를 벗겨주던 생각이 난다. 학교 때검사 시간에 옷 올려봐 하면 때를 벗겼다고 하지만 때가 그리 쉽게 벗겨 지나요? 여기저기는 벗겨졌지만 벗겨지지 않은 부분도 잇지요. 또 창피한줄은 알아서 웃웃을 올렸다 내렸다 온갖 생쇼를 햇던 기억도 난다.
손등는 가뭄에 논바각 갈라지듯이 짝짝 갈라지고 논에가서 새까만 개흙을 파내서 흙구슬을 만들어서 흙 구슬 따먹기 하고 장롱에 고이 간직하던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나서 유리구슬이 나와서 그런 흙구슬이 없어졌지만…………
그런 길지 않은 세월동안 많이도 변햇다. 앞으로 100년후면 세상은 얼마나 어떻게 변해 잇을까?
내가 갔을때는 하얼빈 빙등제 가 끝났고 한다.
다음에 갈기회가 있으면 스키하고 빙등제는 꼭 보아야지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본다.
*** 하얼빈 꼬마. 목주위에 새까만 때가 ***
다리도 아프고 거의 볼 것 다보고 해서 다시 숙소(사우나)로 돌아왔다. 학생들한테 애들아! 사우나 하러가자 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사우나는 우리 한국하고 비교를 해도 빠지지 않을만큼 인테리어를 잘 해놓았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니 “어! 시원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우나 마치고 침대에 누어서 좀 쉬고 학생들은 요 앞에 카루푸에 뭐 살게 잇다고 갔다 온다고 한다.
그래라. 하고 누워 있으니 졸음이 사르르 밀려온다.
잠시 눈을 붙혔다고 생각했더니 어느새 학생들이 돌와왔다. 애들아! 저녁먹으러 가자 했다.
하얼빈까지 왔으니 양고기로 좀 포식을 해야 겟다는 생각에 양고기집을 찾았다.
걸어서 약 30분정도 헤메이다가 어느 한집에 들어가니 돌솥에 양고기, 소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있는집이다, 양고기 몇접시. 소고기 몇접시를 주문하고 독한 바이주 한병 맥주 2병을 주문했다.
주문할 때 보니 하얼빈 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몇번을 이야기 해도 이친구들이 잘 알아듣지 못한다.
어! 이게 웬일이야? 내가 쓰는 말이 표준말인데 알아듣지 못하다니….
우리 한국에서는 하얼빈 말이 제일 표준말이라고 유학원 측에서 하얼빈으로 권유를 해서 하얼빈쪽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하얼빈에 직접가서 격어보니 잘못된 정보다.
하얼빈 말은 혀를 돌돌돌 구부려서 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중국말하고 하얼빈 사람들 쓰는 말하고 비교를 해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오히려 하얼빈 사투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유학을 하고자 하는 한국부모님 혹은 학생들은 참고를 했으면 좋겠다.
*** 얼어 붙는 송화강 ***
음식을 시켜서 돌 솥에 구워먹으니 양고기, 소고기 맛이 괜찮다., 학생들한테는 니네들도 한잔해 하니 낼름낼름 잘받아 마신다. 옆에서는 하얼빈 아가씨들이 셋이 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들을 하는데 벌써 3명이 아홉병째다.
재들 뭐야? 여자애들이 무슨 술을 그리도 잘마시나? 나도 바이주 250CC 한병을 먹으니 기분이 몽롱도 하고 그런대로 좋다. 밖에서는 오늘이 정월 대보름날이라서 폭죽이 장난이 아니다.
얼마나 터트리는지 전쟁이라도 난 것 같다. 정말 난리가 아니다. 오다보니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쫏아가는 중국애, 도망가는 중국애. 그리고 악을 쓰며 따라가는 중국여자, 그러다가 어떤 남자애가 길가에 세워져 잇는 자전거를 들어서 넘어진 남자애한테 던져 버리고 여기저기서는폭죽이 터지고 차는 빵빵거리고 난리도 이런 난리는 처음본다.
오랜만에 난리다운 난리를 보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텔레비전을 조금 보다가 내일 항주로 다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잤다.
아침 7시, 내가 항주를 출발하기전 테니스 동호회 회원들하고 한 약속이 잇어서 7시 30분정도에 카루푸엘 갔다.
어떤 약속이냐면 항주는 중국 남방에 속하기 때문에 소고기 및 양고기가 그리 많지 않다.
또 있다 해도 물소 고기 비슷한 거라서 맛도 없다. 그래서 테니스를 칠 때 내가 하얼빈에 가니 맛있는 소고기를 사가지고 올 테니 소고기 파티 한번 하자고 했다.
그래서 카루푸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서 고기 파는 코너로 가보니 소고기가 부위별로 잇다.
그런데 소고기 값이 항주나 비슷하다. 500그램이 19원부터 23원정도 까지 잇다.
물가가 항주나 비슷하다. 그런데 추운 지방이라서 그런지 아스크림은 유별나게 샀다. 3원짜리 하나 사서 먹으니 따로 식사를 하지 정도로 많은 양이다.
잘살펴보니 전에 한국에 잇을 때 등심이나 안심하고 비슷한 소고기가 있다. 거기 있는 것 전부 다사니 아줌마가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본다. 아마도 식당에서 왔나보다 생각한 것 같다.
다 싸서 저울로 달아보니 약 20킬로 된다.
금액으로는 모두 800원정도 된다. 비닐로 싸고 다시 박스 테이프로 똘똘감아서 여행용 가방안에 넣으니 들어가기는 다 들어가는데 상당히 무겁다. 학생 둘을 데리고 하얼빈 공항으로 왔다.
공항버스를 탈까 하다가 가방도 여러 개고 어제 이용했던 택시를 오라고 해서 택시를 탔다.하얼빈 공항에서 항주로 13시05분발 심천 항공 이다.
비행기에는 드문 드문 빈자리가 있다. 하얼빈에서 항주 까지 거리는 약 1800 킬로다.
그런데 이비행기는 항주로 직항하지를 않고 심양을 거쳐가는 비행기다. 14;00 심양 도산 공항 도착해서 비행기에 잇는 탑승객 전부 다 내렷다가 다시 올라탄다. 그때 심양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같이 올라타서 14;40분에 항주로 이륙을 한다.
심양에서 대련상공을 거칠 때 보니까 대련공항이 저멀리 활주로가 보인다. 그런데 눈들이 많이와서 그런지 전부가 한얀눈으로 덮혀 잇다.
*** 하얼빈의 정월 대보름달 ***
대련을 지나니 발해만 상공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밑에 잇는 바다에는 콘테이선이 뒷꽁무니에 하얀 거품을 내면서 지나가고 조그마한 고기잡이 배들은 작은 점들처럼 조그많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비행기가 순항 할때는 8000미터에서 10000미터 상공에서 시속 800 킬로에서 1000킬로 정도로 날라간다.
대련하고 위해, 연태사이가 상당히 큰바다 만인데 상공에서 내려다 보니 대련이 육지가 끝나자 마자 바로 산동반도 육지가 보인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그토록 맑은 날씨인데 발해만이 끝나고 산동반도 육지 해안선을 따라서 구름이 깔려있다. 구름그대로가 육지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참 , 희안한 현상이다. 두꺼운 솜이불처럼 깔려 있다.
항로상 심양에서 항주로 가고자 한다면 방위 180도로 내려가면 될 것 같은데 약 190정도 남쪽으로 가다가 다시 170도정도 꺽어서 상해 앞바로 해서 항주만으로 기어올라가서 항주 공항에 도착한다.
비행기는 선박하고 틀려서 지정해준 항로가 잇는 것 같다. 선박는 2등항해사가 수심, 암초등등을 고려해서 최단거리로 코스라인을 잡는데 비행기는 꼭지점 댄스처럼 어디 점 찍고 어디점 찍고 그런 것 같다.
아마도 꼭지점을 찍을 때마다 관제탑에 보고하고 관제탑은 필요한 정보를 비행기에 제공해주고 그런 시스템인 것 같다.
비행기가 순항할때는 시속 1000킬로 정도 날라가는데 창문넘어로 밑을 내려다보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 것 같은지… 좀 빨리 날라갈수 없냐?
모든 일들이 서로 비교했을 때 빠른지 혹은 느린지 상대성이 잇는 것 같다.
인공위성도 초속 8킬로 이상이어야만 궤도에 진입한다고 학교 다닐 때 과학시간에 배운기억이 잇다 우리가 생각 할때는 얼마나 빠른가. 하지만 빛속도(광속)가 1초에 30만 킬로 라고 하며 그런속도로 몇억년을 가야만 도달하는 이런 우주속에서라면 인공위성 속도도 그야말로 얼마나 웃기는 속도인가?
인공위성 로켓이 초속 8킬로라면 시속으로 게산해보니 시속으로는 28800킬로다, 만약 이런 위성을 타고 우주공간을 날아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리 가도 누구하나 만날수 없고 아무런 변화도 없으면 본인은 움직이지도 않고 그냥 그자리에 있는 느낌이지 않겟는가?
정말 느린속도라고 생각할것이다.
이 드넓은 우주공간에 꼭 우리 지구만에만 생명체가 잇으리라고는 생각 되지도 않으며 도데체 어디까지 가야만 끝이 되며 또 끝이 되면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 인간 말고 다른 생명체들은 어떻게 생겼고 또 우리보다 나은 과학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옛날에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다보면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길이 오르막길인지 내리막길인지 분명히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오르막길 아니면 내리막길이다. 그냥 평면이 아니다.
단순히 우리가 발을 딛고 잇는 이곳이 너무 넓어서 그냥 평면으로만 느낄뿐이니까….
어느지역 어느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오르막길이 될수도 잇고 내리막길이 될수 도잇다.
중요한 것은 어느지역에서 어떤각도로 모든 사물을 보느냐에 따라서 이것도 될수도 잇고 저것도 될수도 잇고……
야튼 창문넘어 구름들을 쳐다보니 머리가 복잡하다. 내혼자힘으로는 도저히 풀수도 없는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누구 유명한 도사나 현인을 만나서 불어보아야 겟다는 생각이다.
인간들이 잘낫다 하고 까불고 그러지만 모르는게 너무도 많다. 항상 자만하지 말고 오만하지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할 필요가 있다.
*** 항주의 뇌봉탑 ***
드디어 비행기는 상해 앞바다로를 거쳐서 항주만에 들어섰다. 창문을 통해서 보니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다리가 어렴풋이 보인다. 링보 앞바다에서 상해쪽으로 연결되는 다리인데 36킬로정도 되는 항주만에 건설되는 다리다. 아마도 2008년 10월정도 개통된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절강성 링보 태주.,온주 등등은 상해에서 바로 다리를 통해서 내려가면 많은 시간이 절약 된다.
항주에서 올해 살아서 그런지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항주는 중국 어느도시보다 살기가 좋아서 그런지 내고향은 아니지만 항주에 도착하면 기분이 안정되고 내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비행기가 활주로 근처에 오니 바퀴내리는 소리가 덜컹 하면서 착륙자세를 잡아가고 잇다.
시계를 보니 17;00다 심양에서부터 항주까지 2시간 20분정도 소요되었다.
드디어 활주로에 착륙을 하고 승객들은 내릴 차비를 한다. 가방을 찾아가지고 대기하라고 했던 차에 올라타고 집으로 오면서 학생들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중국에도 이런도시가 잇네….”
“정말 따뜻하다” 이런 소리를 학생들끼리 하는 말을 들으며 “짜식들….. 니네들 항주에 정말 잘 왓다”””
“좋은 곳에 왓으니 좋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인생을 설계 하거라”
*** 하얼빈의 더 많은 사진들은 앨범란에 잇습니다 ***
첫댓글 송사장 좋은 여행하고 왔구만? 잘지내고 있는가? 난 또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가을이나 되야 또 시간이 날듯하네. 항상 건강에 유의하고 즐겁게 지내기 바라네.
수경이인가? 잘지내고 있지? 오랫만이네 . 아무쪼록 좋은 결실을 거두시게... 좋은 일이 생겨서 술한잔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