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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여성합창단 제10회 정기 연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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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주필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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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커피가 그리운 계절이다. 가을이 자취를 감춘 사이 어느새 겨울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겨울의 초입에서 썰렁하고 외로운 이들의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줄 가슴 따뜻한 연주회가 공연을 앞두고 날을 세우듯 연습에 열중이다. -편집자 주-
울산 남구 합창단이 오는 28일 오후7시30분 울산 남구 문화예술회관 대 공연장에서 제10회 정기 연주회 겸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김동욱 지휘, 박재영 반주로 열리는 정기 연주회는 테너 박상혁 교수(울산대)와 소프라노 김방술 교수(울산대), 그리고 낮은음자리가 특별 출연한다.
엊그제 모 방송에서 세월을 거슬러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음악은 일상생활에서 인간과 함께 할 참된 가치가 있다. 초겨울의 추위를 녹여줄 아름다운 선율이 어지러운 세상 속, 작은 여유가 될 것이다.
울산 남구 합창단이 열 번째로 여는 기념 음악회에서 지난날의 시름을 털어버리게 할 준비로 바쁘다.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올 이들의 연주회를 올해 울산에서 열리는 흔치않은 음악회라 생각하고 찾아가 보자.
가슴 시린 영혼들에게 사랑의 세레나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연말을 앞두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이들의 제10주년 기념 음악회는 평소 우리가 즐겨 불렀던 친숙한 노래들이다. 남구 여성합창단이 ‘바람의 손길’ ‘푸르른 바람아’ ‘님 이 오시는지’ ‘도라지 꽃’을 합창한다.
이어서 울산대 박상혁 교수가 ‘고향’ ‘너는 왜 울지 않고’라는 외국 곡을 부른다. 역시 울산대 김방술 교수는 ‘그리운 금강산’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는 외국 곡을 부른다. 또 남구 여성합창단과 낮은 음자리가 합창으로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낭만! 그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합창’을 부르고 김방술 교수와 박상혁 교수가 ‘축배의 노래’를 합창 한다.
이외에도 낮은 음자리가 관객들과 함께하는 흥겹고 즐거운 노래를 즉석에서 함께 부르며 남구 여성 합창단이 ‘오늘 같은 밤’을 비롯해 'Busy Morning' 'You Are So Beautiful' 등을 부르며 기념음악회를 마무리 하게 된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남구 여성합창단은 지난 2000년 3월 창단한 이후 남구민 체육대회 초청연주를 비롯해 그간 엄청난 활동을 해 왔다. 2003년 2월에는 중국 소주시 초청으로 한‧중 교류음악회를 열었으며 그해 대구시 서구 여성 합창단 초청 음악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 2004년에는 필리핀 초청 해외연주회를 가졌고 2005년에는 제4회 청소년을 위한 축하 음악회를 여는 등 지역 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2006년에는 아르모니아 초청 특별연주회를 가졌고 2007년에는 홍콩, 심천, 마카오 순회 연주회를 가졌다. 2007년 11월에는 제18회 울산 합창 페스티벌 특별연주회에 참가했으며 2008년 휘센 합창대회 참가이후 올해 10월에는 제6회 휘센 합창 페스티벌 지역예선 대상 수상과 본선에 진출해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남구 여성합창단 이수향 회장은 “시민들이 보내준 따뜻한 마음이 남구 여성합창단의 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글로벌 시대 세계 속의 울산 남구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현철 단장은 “시민들의 여유로운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소리를 전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실력 있는 합창단이 시민들을 초청하고 있다. 당연히 이들의 합창을 듣기위해 공연장을 찾아가는 여유를 가져 보자. 찬 기운이 알싸하게 코끝을 스치는 초겨울 밤이 아름다운 합창으로 넉넉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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