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만에 집을 장만해 이사하던 미영은 때마침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려는 앞집 남자를
집값이 떨어질까봐 온몸을 던져 구한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체면염치 다 내버리고 나서는 미영에
대해 남편 민석은 불만이 많고, 일 관계로 홈쇼핑사에 갔다가 재벌 2세인 세준에게 실연당하고
복도에서 눈물을 흘리는 쇼핑 호스트 연정을 보고 묘한 느낌을 받았던 민석은 그날 술자리 끝에
그만 연정과 호텔로 가게 되는데...
호텔에서 깨어난 민석은 자신이 연정의 첫남자임을 알고 미묘한 감정에 빠지기 시작하고. 미영은
여덟 번째 본 운전면허 코스시험에 합격한데다 마트에서 소매치기까지 잡고 의기양양하다.
괌 출장에 동행하게 된 민석과 연정은 애써 서로를 모른 척 하려고 하는데 마침 괌에 온 세준이
연정을 끌어내 다투게 되고, 이를 본 민석이 참지 못하고 나서는데...
세준의 억지스런 청혼을 꿋꿋이 거절한 연정은 곁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는 민석에게서 어떤
느낌을 받는다. 민석 또한 연정으로 인해 잠 못 이루기 시작하고... 한편 미영은 차 뒷자리에
경수를 태운 채 가까스로 주행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따고 민석의 귀국날 직접 운전해 마중나가지만,
민석은 연정 앞에서 촌스런 아내가 부끄럽기만 한데...
귀가한 민석은 자꾸 연정이 떠올라 괴로운데, 연정은 일부러 차갑게 대하며 민석과의 관계에 선을
그으려 애쓴다. 민석은 친구 재원의 말처럼 권태기라 그런가 싶어 일부러 미영에게 잘해주고 용돈도
쥐어 주는데 영문 모르는 미영은 홈쇼핑 방송에 나란히 출연한 민석과 연정을 보면서 신나기만 한다.
그날밤 연정은 집으로 찾아온 세준에게 위협을 당하고, 결국 가족과 함께 외식중이던 민석에게
급히 와달라고 전화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