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마그네슘은 보통 소금물에서 얻은 마그네슘염을 전기분해시키거나 돌로마이트를 화학적으로 환원시켜 얻는다. 금속 마그네슘은 공기에 노출되면 금속 광택을 잃게 되나, 이 때 생긴 얇은 산화마그네슘(MgO) 보호피막으로 인해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안정하게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루 형태나 띠는 공기 중에서 쉽게 불이 붙는다. 마그네슘이 공기 중에서 탈 때 아주 밝은 흰색의 빛이 나오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 불꽃놀이, 조난신호, 마그네슘 사진 플래시 등이다.
금속 마그네슘의 주된 용도는 알루미늄과 합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마그네슘 합금은 플라스틱만큼 가벼우면서도 강철만큼 단단하기 때문에 자동차나 항공기 부품, 자전거 뼈대,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휴대용 전기제품에도 사용된다. 또한 철보다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선박 등 철 구조물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희생적 양극(sacrificial anode)으로 사용된다. 마그네슘은 모든 살아있는 세포에 꼭 필요하며, Mg2+는 생체에 들어있는 폴리인산염(예로, ATP, DNA, RNA)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Mg2+는 수많은 효소들의 작용에 관여하며, 엽록소에도 들어있다. 마그네슘 화합물들은 변비약(완하제), 제산제 등 여러 의약품으로도 사용된다.
마그네슘의 발견과 명명
마그네슘이라는 원소 이름은 그리스 테살리아(Thessaly) 지역의 마그네시아(Magnesia)에서 산출되는 마그네시아석에서 유래되었다. 마그네시아석은 변성암의 일종으로, 무르고 흰색을 띤 광물이며 주성분은 활석(탈크, talc, Mg3Si4O10(OH)2)이다. 이밖에 과학에서 쓰이는 용어 중 마그네시아에서 유래된 것으로, 천연 자석인 마그네타이트(자철석, magnetite, Fe3O4, 여기서 자석의 magnet가 유래됨)와 원소 기호가 Mn인 망가니즈(Manganese)가 있다.
마그네슘이 원소라는 것은 1755년에 블랙(Joseph Black, 1728~1799)에 의해 밝혀졌다. 이후 53년이 지난 1808년에 데이비(Humphry Davy, 1778~1829) 경은 백금판 양극 위에 3:1 무게비로 섞은 마그네시아(산화마그네슘, MgO)와 산화수은(HgO) 혼합물을 올려놓고 백금선을 음극으로 하여 전기분해시켜 마그네슘/수은 아말감을 얻은 후 여기서 수은을 증발/제거하여 금속 마그네슘을 처음으로 분리하였다. 데이비는 같은 방법으로 금속 칼슘(Ca)도 분리하였다. 1831년에 뷔시(antoine Bussy, 1794~1882)는 염화마그네슘(MgCl2)과 포타슘(K)을 유리관에 넣고 가열한 후, 염화포타슘(KCl)을 씻어내면 작은 마그네슘 알갱이가 얻어짐을 알아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