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일 (금요일)에는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보림사(寶林寺)가 있는 장흥 기지산을 갈 계획이였으나 기상청의 일기에보가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영남지방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해서 경남 사천시에 있는 낮으막한 각산으로 가기로 핸들을 틀었다.
(사천대교)
각산(角山) 398m 경남 사천시 대방동
삼천포항 서쪽에 바다와 접하면서 삼천포항을 서남방향으로 말발굽모양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있고, 삼천포대교와 삼천포앞 바다의 섬들을 비롯한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는 바다전망대가 각산이다. 각산은 낮으막한 산이여서 건너편 와룡산의 위세가 워낙 대단하여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인근 등상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산세가 포근한 느낌을 준다. 경사가 완만해 정상까지 한시간내외면 오를수있는데 한려해상의 경승을 바라보면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을 음미하며 등산하는 맛이 그만이다. 잘 정리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느라면 8부 능선에 각산산성이 있고 고려때 설치한 봉수대와 망루가 있어 이산의 위치적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각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우리나라 9대경관 일몰로 유명하다. 작은 섬과 등대사이로 해가 잠기는 모습이 일품이며, 낙조로 붉게 물든 바다위로 고기배 라도 한척 지나가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크고 작은 섬들인 마도 저도 늑도 학섬들의 노을진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다. 삼천포의 진산 와룡산을 비롯 널리알려진 사량도 윗섬 아래섬이 지척에 놓여있고 화력발전소의 위용과 한가로히 떠디니는 관광유람선은 평온과 여유를 한껏 안겨주며 다리의 전시장 창선삼천포대교와 새로 개통된 사천대교 조망은 전말 아름답다.
( 각산 봉수대 )
(각산 산성)
( 각산산성 망루)
실안 해안관광도로 : 사천읍을 지나 삼천포항에 닿기전에, 사천시 남양동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6km의 관광도로가 펼쳐져있다. 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져 출렁이는 푸른 바다와 오밀조밀한 해안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인근에 임난의 역사가 숨쉬는 선진리성이 있는곳이며, 호수같이 잔잔한 사천만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노을지는 해질녁이면 영화속의 주인공의 느낌을 받을 만큼 너무도 낭만적인 곳이다.
각산봉수대 : 각산의 정상에 있다. 고려때 설치된 간봉(間烽)이며, 남해 금산의 구정봉의 연락을 창선면 태방산을 거쳐 받아서, 이를 용현면의 침지봉수와 곤양면의 우산봉수로 보냈다.
각산산성 :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삼국시대부터 쌓은 성터는 남한각지에 남이있는것만 1115개가 된다. 축성 형식에 따라 도성(都城) 산성(山城) 읍성(邑城) 행성(行城) 애성(倭城)등으로 구분된다. 각산의 8부능선에 길이242m를 돌로 쌓은 석성이 남아있는데, 성의 남쪽 성문은 원형대로 남아있으나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져 복원했다. 백제30대 무왕때(605년) 축성한것이고, 백제는 전성기에 영토를 이지방까지 확장한 적이 있다.
대방진 굴항 : 고려시대 우리나라를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방비하기위하여 설치한 구라량(仇羅梁)의 영(營)이있던 곳으로, 수군만호가 있었다. 그후 조선조 순조때 굴항(掘港)을 축조했는데, 이 역사에 진주목에거 관내 72개면민을 동원하여 부역을 시켰으며, 축조후에는 조곡운송선과 전함이 정박했다.
창선 삼천포대교 : 사천시 삼천포항의 대방동과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를 연결하는 연륙교는 총3.4km로 삼천포대교 초안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등 교량이 제각각 다른 공법으로 시공되어 국내 교랼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산물의 원할한 유통은 물론,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이지역의 관광명물로 각광받고있다. 2003,4.28준공
( 각산헤서 본 실안 낙조)
( 각산에서 본 창선 삼천포대교)
(각산 대방사의 엄청 큰 부처님)
사천대교 : 사천시 서포면과 용현면(새로운 사천시청 옮겨올곳)울 연결하는 교량으로, 총길이 7434m, 교량길이 2145m. 2006년 12월에 준공되었다.
가는길 :① 남해고속도로 곤양IC에서 나와-곤양-서포면의-사천대교를 건너-실안
해안관광도로-모충공원-모충사로
②남해고속도로--사천IC→(3번국도)→사천공항→사천공단→남양동사무소전-(1003번 지방도)→(실안해안관광도로)→모충공원→대방동 (문화예술회관)
등산코스 :①문화예술회관→약수터→봉수대→각산망루 (0;50)
②용운암→봉수대→각산망루 (0;45)
③대방사→각산망루→봉수대 (0;35)
④모충공원→모충사→각산임도→봉수대→각산망루 (1;10)
※매년11.1∼익년5.15까지는 ①코스만 개방하고, 나머지는 입산통제함
(참고차료) 각산 봉화대
각산의 정상인 해발 398m 고지에 있는 봉화대이다.
봉화는 ‘봉수’라고도 하며 봉(烽:횃불)과 수(燧:연기)로써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연락방식이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하였다. 국가의 정치,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되었으며 기록상 우리나라 봉수제의 확실한 출발은 고려 중기로 보고 있다.
각산 봉화대는 수많은 자연돌을 모아 둥그렇게 만든 형태이다. 널찍하고 둥그런 단위의 중앙에 또다시 둥근 단을 쌓아올렸는데 아랫단보다 높직한 모습이다. 2개의 단에는 불을 지피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각의 뚫린 공간이 남아 있으며, 아랫단 한쪽에는 위로 오르는 계단을 두기도 하였다.
고려시대에 설치된 것으로, 남해 금산에 있는 구정봉의 연락을 창선 태방산을 거쳐 받았다. 고려 때는 이를 다시 용현면의 침지 봉수와 곤양면의 우산 봉수로 보냈다. 조선시대 세종 때에는 봉수망의 정비로 침지 봉수와 서낭당 봉수를 폐지하고 용현 안점 봉수를 설치하여 연락하였다. 또한 사량도의 공수산 봉수를 고성 좌이산 봉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각산 등산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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