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생식
자연식 여행잔치에 잘 다녀오셨나요?
지면에서 또 뵙습니다
주어진 시간도 짧고 앞줄의 어린친구들의 눈치가 빤해 생식 이야기를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후반행사의 많은 생식 선물을 보고 공적인 자리에서 지금의 생식문화를 비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살짝만.., 왜 생식얘기는 빠뜨리고 쓸데없는(?) 야그만 했냐는 귀여운 질책도 있고
제가 존경하는 자연의학자 임락경선생님과도 함께 도달한 결론이라 용기를 내어 감히 올립니다
* 요사이 공산품으로 나오는 생식은 또하나의 페스트 후드입니다
거의 씹지않고 물로 마셔버리니 음료수 아닌가 ? -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요리하면서 나는 냄새, 도시락 뚜껑을 열면서 맡아지는 향취로 소화는 이미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 이런저런 소화액을 내보내야겠구나,
네가 먼저 나가라 다음엔 너, 이런 식으로 자율신경이 움직여 주는거, 배우셨잖아요,
췌장을 피곤치 않게 하는 식사법등
남편이 11년 전에 무서운 폐암에 걸렸고 이제는 잊어버릴만한 년수인데도
암을 이겨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저희 주위에는 항상 암환자가 다가옵니다
초기에는 남편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구나하고
소극적인 입장이었다가 과다한 통원치료로 어이없이 빨리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양생법을 전하기도하고 우리가 먹는 먹거리를 나누기도 했지만
실오라기만큼 남은 생명력을 지피기에는 항상 역부족이었어요
결국 도달하는 곳은 평소의 섭생이고 스스로 지킴이입니다
* 덜씹고 넘긴 음식자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가루로 만드는 음식은 소화과정에서 점액이 생길 수 있다 -
그 점액은 장기에 유착되고 특히 숙변의 원인도 된다ㅡ암예방요법 /일월서각-
이런 저런 이유로 특히 소화기계통의 암환자에게는
통곡째로 (화식이든 생식이든) 들기를 권해왔습니다
4,50대의 건강검진결과를 보면 설사 암은 아니더라도 성인병 초기,
전암상태의 징조로 보이는 확연한 수치들이 나타납니다
소아암이나 30대 초반 암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을 보며
암을 노화된 세포의 일종의 돌연변이현상등으로 설명하기엔
우리주변에 분명히 유의할만한 식습관의 문제,
환경적인 문제가 있으며
우리사회에 팽배해있는 문화 , 가치관을 스스로 돌이켜보아야하는
절박한 시점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생아 3- 40%에서 나타나는 아토피증상도 같은 관점에서 볼수 있습니다
1
-내가 만드는 생식-
행사장 뒤코너에서 보신대로
현미4 현미찹쌀1-2 통수수1 보리 1/2 통밀1 통율무(=현미율무)1
통기장1/2 흑향미 약간
성장기어린이는 율무는 안넣어도 되며 한끼에 오곡을 다 넣을 필요없고
밥 할때와 같은 비율로 드시면 됩니다
원래 생식은 통곡을 그대로 먹는 것이 정석이지만
맛과 치아문제로 수동이나 전동기계로 눌러먹습니다
(인터넷으로 독일회사에 주문해 쓰고 있음) 눌른보리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 곁들여 먹는 것으로는
모든 견과류 /얇게 썬 사과 /집에서 만든 두유/건포도 대신 대추 곶감등을 넣기도 하고
볶은 들깨가루 검정깨 참깨를 넣기도 합니다만
생식은 생식끼리 화식은 화식끼리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먹는 방법은
눌른 곡식과 2-3mm/15mm정도 크기로 썬 사과를 잘 섞어 꼭꼭 씹어 먹는 게 기본이며
식성에 따라 두유(감미는 죽염과 효소로 합니다)를 섞거나
견과류 기타 딱딱한 과일을 섞어 먹을 수 있는데
수분없이 먹는 것이 훨씬 잘 씹게 됩니다
미역 생무침이나 고추가루 소스등으로 산야채를 버무려 함께 먹기도 하고
곡식 찌꺼기가 입안에 남기때문에
후식으로 녹차나 집에서 볶은 현미를 100도c 이상으로 우려낸 현미차도 좋습니다
이 모든 준비과정을 식구가 함께 도울수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좋아하는데 특히 곡식 누르는 작업은 아이들에게는 놀이입니다
아빠는 곶감 대추등을 가위로 자르거나 해바라기씨나 땅콩을 볶아주세요
견과류는 그대로 먹는 것이 제일 좋고 익혀먹더라도 그때그때 볶아야 되는 거 아시지요? 그래야 찌든 지방에 있는 강력한 발암성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 생식은 불로 조리하지 않기 때문에
화식의 3배 이상의 비타민, 효소등이 파괴되지 않고 건재합니다
이론적으로는 1/3만 먹어도 되니까
간장, 폐장 당뇨등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 특히 좋고
실제 처음 먹어보면 포만감이 없어 얼마나 먹어야 할지 많이들 물어 오시는데
배속에 들어가면 약간 불어나는 경향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 곡식의 양은 눌러서 부피가 늘어난 형태로
종이컵 2/3ㅡ3/4C 정도면 충분히 배부릅니다
사과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저농약사과로
1인분에 1/4쪽 정도
껍질째 먹어야 잘 씹을수 있고 신맛은 주로 껍질에 있거든요
저는 2식중 아침을 생식으로 먹는데 설겆이도 간편합니다ㅡ
온식구가 차분히 요리를 즐기기엔 저녁이 좋겠지요
* 생식이 든든한 것은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이며
고기를 먹어 든든한 것과는 느낌이 달라 내몸이 상쾌합니다
그리고 그중 제일 좋은 점은 오늘 행사중에 시식해 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충분히 씹지않고는 목구멍에서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거에요
자기 침을 많이 먹게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듯이
내몸안에 의사가 있습니다
부작용 없는 항암치료 같은 거죠
요로법도 같은 맥락이라고 믿습니다
수입된 기계를 쓰지만 생식은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심신을 단련하는 소수가 먹어온 것으로 압니다
이것을 그대로 물을 넉넉히 넣고 끓이면 죽, 스프, 이유식이 되며
헬렌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에 나오는 rolled oat - 찐 귀리를 이런 기계로 눌른 것이고
한국식 죽인 스프를 신속히 만들 수 있습니다
* 감기걸렸을 때는 통녹두를 넣어 죽을 끓이면 훌륭한 환자식이 될 수 있고
집에서 식빵만들때 통밀을 눌러 섞고 해바라기씨등을 넣으면 약간 씹히는 듯 특별한 맛이 납니다
문제는 기계인데 국산은 아직 없고 서양에서도 집에서 누르는게 번거러운지 유기농 매장등에서
누른 곡식을 아주 싼값에 팔고 있습니다 (씨눈을 제거하거나 안정제를 넣기도 한다)
시중에 파는 생식값이 터무니없이 비싸기도 하고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2년째 보급하고 있는데 대부분 처음 먹어본 분도 좋아합니다
한꺼번에 눌러서 냉동실에 보관해도 되겠지만 식구수대로 그때그때 누르는 것이
통곡속의 질좋은 지방이 산폐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지요
율무속의 단백질은 특히 더 좋습니다
당뇨병이나 신장이 안 좋은 분들은 꾸준히 드시고 좋은 효과를 봅니다
당뇨는 생식이 칼로리 효율이 높아서 적은 양으로 혈당을 유지하니 좋고
신장병에는 무염식이니 당연히 좋겠죠?
지속적으로 드시면 학실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습니다
저는 독일회사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으며
기계구입에 관해 문의가 있으면 이 곳 게시판에 독일 인터넷 유기농 쇼핑몰 주소를 올리겠습니다 서양인의 주식인 밀 귀리를 대상으로 만들어 현미등은 깨지는 경향이 있는데 씻어서 적당히 말리면 잘 눌러집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은 감 잡으셨겠지만
우리는 이미 slow food 운동의 바다에 빠진 겁니다
내가 먹을 것을 내 스스로 마련하는 작업은 귀중한 양생(macrobiotics)문화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매스미디어 광고에 나오는 공산품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의 충직한 몸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이번 ㅡ가족과 함께하는 자연식여행이
폭력적이고 왜곡된 식문화의 한가운데서 살아가야하는 우리 모두가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추스려보는 계기가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 macrobiotics
양생. 가능한 한 가장 크고 가장 멀리까지 미칠 수 있는 견해에 따라 사는 생활방식
* 양생철학
우주의 질서를 하나의 완전성으로 이해하도록 통일원리를 제공함
자료실에 곡식롤러와 주문서 양식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