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카의 파워 싱어 : 텐도 요시미의 진도모노카타리
이번에 들려드릴 곡은 일본 엔카지만, 그 주제가 매년 갈라지는 한국의 진도 앞바다 전설을 주제로 한 것입니다.
이 곡을 부른 텐도요시미(天童よしみ)는 미모 면에서는 참 아니지만~(여성들께는 죄송) 10대에 이미 오사카의 엔카 천재라고 불리면서 데뷔했던 중견가수입니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는 일본 최고 수준이죠.
혹설에는 한국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진도의 여류 명창 선생님을 찾아가 창을 배우는 다큐멘타리도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적 창법을 지닌 가수입니다.
오늘 들려드리는 "진도모노카타리"(珍島物語: 진도전설)는 진도 바다 갈라지는 이야기를 마치 견우 직녀의 이별이야기와 유사한 내용으로 꾸민 것입니다. 특히 뱃고동을 연상케 해주는 초반부의 트럼펫 전주가 애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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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텐도 요시미의 <진도 모노카타리>. |
珍島物語
作詞、作曲 中山大三郎
唄 天童よしみ
海が割れるのよ 道ができるのよ
島と島とが つながるの
こちら珍島から あちら芽島里(もどり)まで
海の神様 カムサハムニダ
霊登(ヨンドン)サリの 願いはひとつ
散り散りになった 家族の出会い
ねえ わたしここで 祈っているの
あなたとの 愛よ ふたたびと
遠くはなれても こころあたたかく
あなた信じて 暮らします
そうよ いつの日か きっと会えますね
海の神様 カムサハムニダ
ふたつの島を つないだ道よ
はるかに遠い 北へとつづけ
ねえ とても好きよ 死ぬほど好きよ
あなたとの 愛よとこしえに
霊登(ヨンドン)サリの 願いはひとつ
散り散りになった 家族の出会い
ねぇ わたしここで 祈っているの
あなたとの 愛よふたたび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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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크메르의 세계
진도의 전설
작사、작곡 : 나카야마 다이자부로
노래 : 텐도 요시미
바다가 갈라진다네, 길이 생겨난다네
이 섬과 저 섬이 이어지는데..
여기 진도에서 저기 모도리까지
용왕님(海の神様)이시여, 감사합니다.
영등사리의 바램은 하나 뿐...
산산히 흩어진 내 가족의 만남...
[네,] 저 여기서 기도하고 있어요.
당신과의 사랑, 다시 한번 더...
저 멀리 떨어졌어도, 이 마음 따뜻해요.
당신을 믿고서 살아갑니다.
언젠가 그날이 오면, 다시 만나겠지요.
용왕님이시여, 감사합니다.
이 섬과 저 섬을 이어주는 길이여.
저멀리 떨어진 북쪽까지 가거라.
네, 너무도 사랑해 죽을 것만 같아요.
당신과의 사랑, 다시 한번 더...
영등사리의 바램은 하나 뿐...
산산히 흩어진 내 가족의 만남...
네, 저 여기서 기도하고 있어요.
당신과의 사랑,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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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의 번역은 가능하면 한국어로 따라부를 수 있도록, 일부 음절에 맞춰 의역했음을 알려둡니다.
(해설) 한국인들은 남쪽방향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가령 "남쪽 나라 머나먼 길 물새가 나르고~"라든지, "내고향 남쪽 하늘" 등의 경우이다. 그런데 엔카를 통해 보면, 일본인들은 의외로 북쪽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특히 북쪽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는 "홋카이도"(北海道)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아련한 고향의 채취가 느껴지는 모양이다. 아마도 산업화 이후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남쪽에서 서울로 상경한 경우가 많다면, 일본인들은 북쪽에서 도쿄로 남하(상경)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도 추측해본다. 물론 오키나와나 혹은 큐슈 같은 남쪽 지역들에서 상경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이 지역 사람들은 중간의 오사카나 나고야 같은 대도시들에 머물렀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일본판 "여로"라고 불리는 유명한 드라마 "설국"(유키쿠니) 역시 혼슈(본토)의 북쪽에 위치한 니카타 지방의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를 무대로 하는데, 아마도 눈이 내리는 지방, 즉 북쪽 지방(북국: 키타쿠니)에 대한 어떤 그리움이 일본인들에게는 존재하는 것 같다. 이 곡에서도 가사에 "북쪽으로 이어지거라"라고 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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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영상 갈아 끼웠습니다..
좀 더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