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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반석교회에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 공연. |
청주시 연극협회는 청도한인도우미마을과 국제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중국 청도를 찾아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무대에 올렸다. 현지에서 무대를 제작하고, 현지인들과 교민들과 호흡을 맞추며 준비한 이번 공연은 중국 청도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한 무대였다. 세 배우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옛 시절 그리운 친구들에 대한 추억과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는 한국의 언덕을 넘어 중국의 칭다오를 넘어 서로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감동의 시간이 됐다. 그 감동의 순간을 천은영 청주연극협회 이사와 권대영 재중청도한국인회 이사의 글을 통해 만나본다. /편집자주
한국 청주에 장맛비가 한창 내리기 시작하던 6월 말, 청주연극협회에서는 중국 칭다오로, 청주연극협회원이 연극 문화교류를 위한 세미나와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 공연을 위해 19명의 회원이 대거 출동했다.
사실 이번 국제교류는 예산의 삭감으로 턱없는 경비로 제대로 된 연극을 보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체류기간 칭다오 회원업소와 회원들의 도움으로 공연장 협찬과 식사 등을 협조해 준 것은 물론, 공연을 통한 이웃돕기 기금마련의 취지로 공연돼 부담없이 공연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청주연극협회에서 무료공연과 함께, 조금이나마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듯 깊은 자리가 될 수 있었다.
4박 5일간의 일정 속에 알차고 다양한 행사와 중국인들은 물론, 한국 교민간의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
특히 다른 해와는 달리 6월 30일 첫날 한인회원들과 청주연극협회원간에 함께 문화예술을 교류할 수 있는 작은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칭다오 교민들의 굶주린 문화생활의 빈곤 현실이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에 앞으로 칭다오와 청주연극협회간의 돈독한 문화교류를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이번 공연은 7월 2일, 3일 2회에 걸쳐 진행됐는데, 연극 공연장이 없는 관계로 청도와 청양 한인교회에서 공연이 이뤄졌다.
연극이 시작될 즈음 엄청난 양의 소나기가 내린 악천우 였음에도 불구하고, 빗속을 뚫고 자리를 가득 채운 현지 관객들이 있었기에 더욱 빛난 공연이었다 할 수 있었다.
특히 작년에 연극을 처음 봤다던 칭다오 교민들에게 좀 더 완벽한 관람을 위해, 연극 무대인 고물상을 표현하는 무대를 연극협회원 체류 전일 안진상 청주연극협회장외 2명의 회원(길창규, 김영호)이 온갖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단 하루만에 무대설치를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물론 여기에는 칭다오 연극단원과 도우미분들, 극단 객석(작년 청주연극협회의 공연 교류와 함께 탄생한 칭다오 극단 객석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되는 바이다)의 도움으로 일사천리 재료가 구해지고 만들어진 덕분이다.
‘언덕을 넘어서가자’는 2009년 전국연극제에서 단체부문 금상을, 개인부문 최우수 연기상(정인숙), 우수연기상(이윤혁)을 수상한 작품으로 그 완성도와 작품성은 이미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한 고물상에서 이루어지는 세 배우의 우정 어린 이야기는 칭다오 교민들에게 옛 시절 그리운 친구들과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 준 것은 물론,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한국과 중국이 하나가 되는 웃고 울 수 있었던 최고의 시간이었다.
즉 ‘한국의 언덕을 넘어서가자’가 아닌, ‘중국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된 우리들만의 연극이자, 한국인들이 모이면 해외 어디서든 문화예술 또한 모든 역경을 넘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자리였다.
비록 서로의 마음을 작은 감사패를 주고 받으며 표현 할 방법밖에 없었지만 불철주야 작품을 홍보하고 청주연극협회원을 위해 공연 장소를 제공해 준 두 한인교회와 모든 면으로 도움을 주신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마을회원과 칭다오 한인회, 극단 객석 등의 노고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천은영 (청주연극협회 이사)
<결산내역>
이번 청주시 연극협회에서 칭다오 교민위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총19명이 4박5일간 체류 하였습니다.
체류기간 회원들의 도움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회원업소와 회원들이 돌아가며 대접한 점심.저녁 식사 초대는 오시는 손님에 대한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공연장을 협찬해 주시고, 식사와 차량을 제공해 주신 청도한인교회와 청양반석교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일반 행사가 아니고, 이웃돕기 기금마련 행사라 자비로 한달간 수고해 주신 우리마을 도우미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드립니다. 덕택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공연을 즐겼습니다.이번에 수고하신 총 30여명의 마을도우미 여러분들이 기실 이번 공연의 최고의 주인공들이십니다. 아마 모든 회원들이 인정하실 것입니다. 고맙게도 어느 회원업소에서 이번에 수고하신 도우미들을 다 초대해서 한바탕 위로잔치를 벌여주겠다고 하니, 이것 또한 우리의 복이 아닐수없습니다.
또 교민위로 공연을 무료로 진행해 주실 뿐만아니라 도우미마을의 행사 취지에 동참하는 마음에서 오히려 이웃돕기 기금까지 선뜻 전해 주신 청주시연극협회 방문단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민초들의 삶은 이렇게 계산이 없습니다.
5/22일 중국전통예술공연시의 잔액 22,859위엔과 본 공연 기부금 잔액을 합해서 이웃돕기에 기부될 것입니다.
오는 7월9일. 김수정 콘서트를 마친후 최종 결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멋드러지게 즐기는 댓가로,불우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가도록 하는것이 우리 삶의 참 가치가 아니겠습니까.
(중국예술공연의 결산서는 일전 공지에서 약간 조정이 되었습니다.▶ 중국예술공연 결산서)
==(7/3.청주연극협회공연) 결산서==
[수입]
회원 찬조금: 7,000위엔.
현장 불우이웃돕기 모금액: 3,326위엔.
---------------------------------------(입금) 합계: 10,326위엔.
(국운방님:3,000위엔/chinamake-up:1,000위엔/청주연극협회: 1,000위엔/태권도관:1,000위엔/밝은숲한의원:1,000위엔)
[지출]
연석회의 다과구입: 202위엔.
꽃다발 구입: 300위엔.
운전기사 팁: 100위엔.
차량임대비: 1,700위엔.
---------------------------------------(지출) 합계: 2,302위엔.(본건 잔액:8,024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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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양 반석교회에서도 하니 청양에 계신 분들도 많은 참여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함께해요 !
줄거리를 읽어보니 비슷한 세대로써 공감이 갈듯 합니다....마는 멀리있어 보러가지 못하니 아쉽구만요. 험험
연극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우리네 삶의 격이, 높아지는거 같습니다. ^^
이번엔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청주연극협회와 칭다오도우미마을의 인연~~
참 좋습니다.~~
이번 연극 준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을 소홀치 않게 대접하기위해...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나름대로....ㅎㅎ
풍요로운 문화공연이 쭈~~욱 하니까...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