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導船士, Pilot)에 대해서...
* 도선사라함은 말그대로 배를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배가 항구에 입항하거나 출항할때 해당항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적절한 자격을 지닌 사람이
선박을 운항하는 것은 국제적인 통례로 인정되어 강제적성격을 띠고
있답니다. 물론 소형선은 선장이 직접 운항하기도 하죠.
* 우리나라에서는 도선사가 되려면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아주 짭잘한 직업이기도 하죠.
해양계학교를 졸업해서 선장이 되기까지는 아주 쾌속승진을 하더라도 평균 7-8년은 걸려야 한답니다.
그런후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4-5년정도의 선장으로서 승선경력을 가진 사람이 도선사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기죠.
10년이상을 몸바쳐 일해야 겨우 자격이 생기는 셈이죠... 쩝...
* 홍콩이나 싱가폴의 도선사 시스템은 확연히 다르답니다.
도선사 학교라는 체계가 있어서 젊은 사람이라도 학교과정을 이수하면 현업에 뛰어들 수도 있죠.
그래서 그쪽으로 항해를 하면 늘 젊은 친구들이 올라오게 마련입니다.
* 도선사에도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1. River Pilot : 미국이나 유럽, 호주같이 커다란 나라에는 강을 한참이나 타고 들어가야 도시가 나오기 때문에 강을 인도하는
도선사가 승선을 해서 운항을 하게 됩니다.
2. Habour Pilot : 이는 통상적인 항구의 도선사를 일컬음이죠.
3. Sea Pilot : 유럽에서는 여러 항구를 같이 동승해서 운항을 하는
Deep Sea Pilot라는 도선사가 승선해서 운항하는 형태가
아주 일반적이랍니다. 물론 지역 도선사도 별도로 승선을 하구요.
4. Lake Pilot : 미국 오대호 아시죠? 그런 호수를 운항하는 도선사이죠.
5. Canal Pilot : 파나마/수에즈 운하 등 운하의 특성을 잘 아는 도선사가 필요한 지역에는 Canal Pilot가 절실하죠.
이외에도 성격에 따라 여러 분류로 나뉠수 있답니다.
*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유럽의 도선사들은 3개월을 일을 하고 나면
3개월정도의 휴가기간을 갖게 된다는 점이죠.
그러면서도 봉급은 우리나라의 도선사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죠.
* 또 한가지, 유럽에서는 도선사의 사회적인 풍토가 한국에 비해 아주
선진적이라는 아쉬운 점이죠.
* 암튼, 지금은 승선계에서 벗어나 있지만 아직도 그 길을 가고 있는
동기들을 볼때면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