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쥬빌리의 고문이신 정성진 목사님(거룩한빛광성교회)을 강사로 모시고 제609차 예배를 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두 잘 알고있는 것과 같이 정 목사님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귀한 지도자이신데, 쥬빌리의 고문으로 취임하신 이후 목요예배에서 설교하시는 것은 처음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쥬빌리를 더욱 잘 지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북한도 10월 9일이 한글날인가요?
오는 9일(주일)은 한글날입니다.
오는 토요일(8일)과 9일 양일간, 광화문 일원에서는 ‘2016 한글문화큰잔치가’ 성대하게 열립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쥬빌리안 여러분께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①북한에서도 10월 9일이 한글날입니까?
②남한에서는 한글날이 법정공휴일입니다. 북한도 그런가요?
③한글날은 올해로 570돌을 맞이합니다. 북한도 ‘570돐’(북한에서는 ‘돌’ 대신 ‘돐’이라고 씁니다.)일까요?
대답은 모두 ‘아니오!’입니다.
북한은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은 1443년(세종 25년) 12월(음력)에 창제되어, 실험기간을 거쳐 1446년(세종 28년) 9월(음력)에 반포되었는데, 북한은 ‘창제’를, 남한은 ‘반포를 기준으로 기념일을 정했습니다.
1443년 12월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444년 1월이 되기 때문에 올해는 훈민정음 창제 572주년이 됩니다.
남한과 북한은 같은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같은 한글을 쓰고 있는데, 기념하는 모습은 이렇게 다릅니다.
우리는 남한과 북한의 많은 분야에서 다른 점들을 수없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글맞춤법이 많이 달라졌고, 언어생할 형태도 다릅니다.
탈북민들이 남한에 와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제일 큰 것이 언어생활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게 된 탈북민들 가운데, “성경을 읽어도 말이 달라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역사해석도 차이가 커서, 한 선교방송은 창사 60주년 기념 특집으로 “하나의 역사, 엇갈린 기억”이라는 특집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10월을 맞아서 우리는, “주여, 더 이상 달라지기 전에 통일을 주옵소서! 그리고 달라진 것들을 하나로 잘 통합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이 일을 잘 준비하게 하옵소서!” 기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북한의 요지들마다 교회들이 있었다!
다음 주 월요일(10일)은 북한의 큰 명절 가운데 하나인 로동당 창건 71주년 기념일입니다.
북한은 기념일이 되면 김일성광장에서 기념식을 합니다. 국가의 중요한 행사들은 빠짐없이 김일성광장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2004년 판)은 “김일성광장” 항목에서 “중요한 정치문화적행사와 경축야회, 군중시위, 열병식 등이 수없이 진행딘 불멸의 사적이 깃든 광장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 남한의 TV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김일성광장일 것입니다.
김일성광장 주변에, 예전에 교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하나는 남문밖(南門外)장로교회입니다.
평양에 제일 먼저 세워진 장로교회는 장대현교회인데, 남문밖교회는 장대현교회가 세웠습니다.
평양에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이기 때문에 “제2교회”라고도 합니다.
남문밖교회는 부흥하는 교회’로 유명했습니다.
남문밖교회와 관계된 기록들 “교회가 계속해서 부흥함으로” “교인들이 늘어남으로” “여전히 부흥함으로” 이런 문구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문밖교회는 또 교회와 학교들을 여럿 설립했습니다.
남문밖교회의 주소는 평양부 남문정(南門町) 21번지인데, 이곳의 현재 행정구역은 평양 중구역 중성동(中城洞)입니다..
김일성광장이 있는 곳이 바로 중성동입니다.
또 하나는 남산현감리교회입니다.
김일성광장 뒤에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인민대학습당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텐데, 그곳이 바로 남산현교회가 있던 곳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조선대백과사전“의 ”김일성광장“ 항목은 ”평양시 중구역 남산재〔峴〕동쪽기슭에 대동강을 연하여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평양의 감리교 중심지로, 남산현교회를 비롯하여, 광성학교(6․25 전쟁 후 서울 마포로 이전), 기홀(紀忽)병원(평양 선교의 개척자인 홀 선교사를 기념하는 병원)에 뿌리를 둔 연합 기독병원이 있었고, 해방 뒤에는 성화신학교가 세워져서 교역자들을 양성하던 곳이었습니다.
김일성광장 뿐만이 아닙니다.
평양의 요지에는 거의 빠짐없이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평양뿐만이 아닙니다. 북한 전역이 그러했습니다.
“북한의 요지들마다 교회들이 있었다!” 이 사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이라고 기도해야 할까요?
오 주여, 다시 그리 되는 날을 속히 허락하옵소서!
그 날을 바라보며 잘 준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