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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민속마을 글/사진: 이종원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처럼 제주도의 전통과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제주 특유의 초가집과 바람을 이겨낸 건물의 공간배치와 돌하루방, 갈옷, 정낭, 애기구덕, 통시등 제주도 민초들의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집집마다 사람이 살고 있어 박제된 전시관이 아니기 때문에 삶의 냄새가 풀풀 묻어 난다. 지긋히 나이든 할머니가 툭 던지는 제주 사투리에 그 의미를 찾느라고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보는 것 역시 제주의 또다른 맛이다.
마을의 수호신 -느티나무 마을한복판에는 성읍민속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는 나무들이 긴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천연기념물 161호인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천년이며 길가의 팽나무는 600살이나 되었다고 한다. 말이 천살이지 고려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살았던 것이 아닌가? 봄에 이 느티나무에 싹이 트는 것을 보고 정을 쳤다고 한다. 동쪽에 먼저 싹이 트면 동쪽에 풍년이 들고 서쪽이 싹이 트면 서쪽이, 가운데부터 싹이 트면 성읍마을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남문 입구에 4기의 돌하루방이 서 있다. 제주시의 잘 생긴 돌하루방과는 달리 육지의 미륵상처럼 둥글넙쩍하게 생겼다. 그래서 더욱 자연스럽다. 굳게 잠근 입술, 부리부리한 눈빛 남문 누각에 올라 마을의 전경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이다. 성벽에 올라 초가를 바라보며 호젓하게 거닐어 보자. 정낭 집주인이 외출한 것을 표시하기 위해 입구에 걸쳐 놓은 세 개의 막대기가 바로 정낭이다. 한 개만 걸쳐 있으면 주인이 이웃에 마실간 것이고 두 개가 걸쳐 있으면 가까운 곳에, 세계가 걸쳐 있으면 멀리 출타를 나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정주석에 막대기가 걸쳐 있지 않으면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시에서는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도둑님 들어오세요." 라고 선전하는 것이 아닌가? 옛날엔 마을사람간의 신뢰가 이렇게 돈독했던 모양이다. 비가 오면 자기집의 빨래보다 옆집빨래를 먼저 걷어주었던 것이 제주인의 정이었다고 하던데.....
제주의 민가 제주의 민가는 현무암으로 된 돌로 벽을 쌓고,짚으로 지붕을 덮는다.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를 마주보게 하였고 아들이 장가들면 아들 내외에게 안거리를 물려주고 부모는 나가서 살거니 밖거리에 살게 된다고 한다. 육지가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이루어진 온돌형식이라면 이곳은 '정지'라는 부엌이 별도로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특별한 취사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라 큰 돌 세 개를 品자모양으리 깔고 그 위에 솥을 올려 놓은 것이 전부다. 연료는 소똥을 말려 사용한다고 한다. 정지에서는 온가족이 모여 식사도 하고 일도 하는 다목적 공간이기도 하다. 건물은 바람을 막고자 높이가 매우 낮다. 습기가 올라오는 것보다 바람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다. 풍채는 햇볕과 비바람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제주도는 물이 귀하다. 빗물을 모으기 위해 나무 밑에는 촘항을 따로 놓았다.
물허벅 물허벅이다. 육지처럼 머리에 이고 가면 바람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바닥에 돌이 많이 넘어질 위험이 크다. 그렇기에 물허벅을 등에 진다. 항아리에 내려서 물을 담는 것이 아니라 등에 진채 물허벅만 기울여 물을 담았다고 한다. 애기구덕은 아기침대다. 바구니 안에 바둑판처럼 끈으로 이어져 그 위에 짚을 올려 놓고 아기을 뉘여 흔든다. 바느질 할 때는 발로 흔든다고 한다. 통시 제주의 전통 화장실 통시다. 낮은 울타리에 화장실 놓여 있으며 문은 없다. 응가를 하면 돼지가 달려 든다. 돼지가 달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들은 대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들어가 돼지를 내쫒는다고 한다. 제주 똥돼지는 비계가 얇고 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똥을 먹는 돼지는 사라졌고 거의 사료를 먹인다고 한다.
제주 특유의 맛- 빙떡 만들기 메밀을 멧돌로 갈아 가루를 만든다.
메밀을 부침개처럼 물을 넣고 솥뚜껑 위에 돼지기름을 발라 얇게 구워낸다. 그 안에 무채를 넣어 빙빙 말면 빙떡이 완성된다. 빙떡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무채가 들어 있어 시원하다. 제주 고유의 맛이다.
제주도에서만 불려지므로 제주도 고유의 민요로
알려져 있다. 특징은 경쾌하고 구성지며, 굿거리 또는 타령장단이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 1 호. 조롱박으로 물허벅 몸통을 때리고 왼손을 물허벅 뚜껑부위를 치면서 장단을 맞춘다. 그 소리가 아주 경쾌하고 그윽하다. 특히 뚜껑을 내리치는 소리를 잊을 수 없다. 부르는 이나 듣는 이나 모두 신이 났다.
제주의 여인이 갈옷을 입고 오돌또기 타령을 경청하고 있다. 갈옷은 6-7월경 풋감을 따서 으깬 것을 광목천에 골고루 묻힌다음 손으로 주물러 감물을 들이고 햇볕에 7일정도 말리면 갈옷천이 완성된다. 처음에는 매우 빳빳하고 색도 빨갛지만 입고 지냄에 따라 점차 부드러워지고 갈색으로 변해 입기에 적당해진다. 제주도만의
특유의 옷으로 농어민들이
작업복·평상복으로 입는다. 한복의
저고리와 바지가 기본이며 들에서 일을 하다가 비를 맞아도 몸에 달라붙지 않아 편리하며, 땀냄새가 안 나고 오물이 붙어도 잘
떨어져 위생적이다. 그 밖에 감에 들어 있는 방부제 성분으로 인해 그냥 두어도 잘 썩지 않고 옷감이 더 질겨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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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기 아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제주도 유배 갔을때... 촬영지 일껄요...
저는 11월 2~4일날 제주에 다녀왔는데요 성읍민속마을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아요 비바리가 설명해 준다고해서 민속적인걸 기대했더니 조랑말 앞발 뼈로 만들었다는 "조랑말꽝"판매에만 열을 올리더군요 다 살때까지 나가지도 못하게 하구... 조랑말은 한마리 보이지도 않던데...
참으로 마음이 넉넉해지는 풍경들이네요...여인네들의 타령또한 일품이구요..제주... 찾은지가10년쯤 된것 같네요... 내년 봄쯤엔...꼭 가보고 싶어요..
제주도에 다녀 왔습니다....저번주에.....주인님의 글을 읽고 지삿개랑 1112 지방도를 거쳐 비자림숲 쇠소깍 까지 다녀 왔지요.....감사 합니다....^^
제주도는 매년 한번은 다녀와야 마음이 놓고 세상살이를 할수있는데 어떻게하면 좋을까 음악과 영상을 보니 더 더욱 간절합니다 세계 제일의 명소인데 왜 외국으로 나갈가요 안타깝습니다 .. 감사합니다 찾아갈대까지 자연을 잘보존해야합니다 건강하세요
제주도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