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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용 도서 스크랩 위저드 베이커리
스마일 추천 0 조회 97 10.07.26 14: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완득이에 이어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의 작품 위저드 베이커리를 접하게 되었다.

 메스컴을 통해 몇번 이책이 소개되는 것을 보기는 했는데 계속 대여중이라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 속에 빠져 있다보니 꼭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그림들속에서 때로는 섬짓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아파하기도 했다.

현실과 환상세계를 넘나드는 구조가 아주 세밀하고 치밀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현실과 환상세계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말더듬이 고등학생이다. 가족은 아버지와  새엄마 배선생,그리고 그녀가 데리고 온 여동생

하지만 주인공에게 가족은 없다. 아들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가부장적인 아빠와 자신의 모든 행동을 못마땅하게 보는 차가운 새엄마와

그리고 여동생이 있을 뿐이다.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연다는 건 그곳에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아무  관심조차 아니 오히려 존재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 새엄마와의 연속된 만남공간인 집..그곳에서 주인공은

점차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고 학교에서는 말을 더듬는 관계로 선생과 아이들의 무관심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중 여동생이 성추행을 당하게 되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주인공은 배선생의 구타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자주 찾던 위저드 베이커리의 문을 연다.

그곳은 바로 환상의 세계...모든이들이 바라는 꿈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곳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착한 마법사도 그리고 선한

마법도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다를뿐....

이곳에서 위저드베이커리 닷컴의 관리를 맡으면서 주인공은 사람들속에 도사리고 있는 욕심과 욕망을 보게 되고 이러한 욕망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쿠키와 빵에 대해 알게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간과하는 회원가입시의  경고문에 대해서도 그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매 사건을

통해 깨닫게 된다.  

"긍정이나 부정, 자기가 바라던 어느 쪽의 변화든 간에 이것은 물질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계의 질서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마법의 이용시 그 힘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모든 마법은 자기에게 그 대가가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자신의 행위로 인한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분만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홈피를 통해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이 빚어낸 결과에 대해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몇몇 고객들은 베이커리를 찾아와 다시 만회를 해보려고

온갖 항의를 다하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는 마법사...

하지만 그러한 마법사도 주인공에게만은 따뜻한 배려를 해주는데....그것은 자신의 잘못도 없이 고통받아야한 하는 주인공의 입장을 이해

하기 때문이리라...그속에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조금씩 힘을 얻는 주인공에게 어느날 주문이 들어온다. 그것은 새엄마 배선생의 주문이

었다. 더 이상 마법의 세계에 도피할 수 만은 없음을 깨닫는 주인공에게 마법사는 특별히 만든 타임 리와인더를 선물로 준다.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만 했던 현실의 집에서 그가 본 것은 아버지가 여동생을  성추행장면....그리고 이어지는 배선생의 절규와 죽음의 공포.

과연 주인공은 그 상태에서 마법사가 준 시간을 돌리는 "타임 리와인더"를 사용할 것인가?

 

책속에는 우리가 가끔씩 메스컴을 통해 볼 수 있는 그런 사건들이 연이어 주인공에게 일어난다.

6살때 청량리역에서 버려지고...엄마는 계속되는 자살시도끝에 목을 메고...학교에서는 말을 더듬어 이유없이 선생에게 구타를 당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가부장적 아빠와 자신을 벌레보듯 하는 새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심지어는 동생을 성추행했다는 누명까지 쓰는

주인공을 통해  저자는 현실속에  미성숙된 상태로 머물러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고 어린여동생을 성추행하는 아빠 그리고 남편의 실체를 알게된 엄마의 자살, 재혼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삶을

꿈꾼 엄마의 좌절..그리고 그 좌절의 희생양이 된 주인공...길가에 버려진 아이에게 무관심한 경찰들, 성추행당한 여동생에게 가해지는 2차적 피해들,,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들...

어두운 현실속에서도 순수한 심성을 간직한 주인공의 모습(답답한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에서 그리고 그러한 역경을 묵묵히 이겨내는 한 아이의 아픈 성장과정을 통해 우리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사회환경에 대해 스스로를  반성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그들에게서 찾음을

볼 수 있다. 어떠한 참혹한 환경이라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는 이에게는 어떠한 걸림돌도 될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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