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제가 칸에 간 진정한 이유를 확인할 때가 왔습니다!
바로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의 칸 대미를 장식할 갈라스크리닝이 기다리고있기때문이죠.
갈라스크리닝은 칸영화제의 VIP를 대상으로 저녁에 벌어지는 대규모 시사회로서 레드카펫행사와 뤼미에르 특설 무대에서만 상영을 한다는 영광을 지니고있습니다.거기에 상영이 끝난뒤에도 페스티발과 파티행사들이 이어져 칸영화제의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는 한마당이기도하고요.이전까지는 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신작들이 갈라스크리닝을 차지했지만 <놈놈놈>이 당당히 그 축제의 장에 칸으로부터 직접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국에서 출국하기전부터 이 행사를 무척기대했고, 전혀 VIP스럽진[?]않지만 <놈놈놈>칸 취재기로 가는 영광으로 인해 저또한 <놈놈놈>갈라스크리닝 페스티발에 입장할수있었던것입니다T.T~~가문의 영광인거죠. 특히 갈라스크리닝은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가 있기에 영화스탭이나 배우들이 아닌 기자들도 파티복 정장을 입어야만 출입이 가능한 격식있는 행사였습니다.제가 칸 오기전에 정장하나[?]준비했다고 했죠~! 바로 오늘이 그 역사적인 날입니다. 갈라스크리닝 입장만 한다면 <놈놈놈>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도 최고의 순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놈놈놈>갈라스크리닝 행사는 이곳시간으로 10시 30분에 진행됩니다만,
먼저 뤼미에르극장에 영화한편이 시사회를 하고있고
<놈놈놈>갈라스크리닝행사도 곧이어 벌어지기에 벌써부터 뤼미에르극장앞은
많은 인파와 경찰들이 대기하고있습니다.
조금만 있음 저 곳에 제가 들어가게되겠군요.벌써부터 설레이네요
갈라스크리닝 행사로 입장하기전 유명인사들을 찍기위해 여기저기
파파라치들이 뜰끓고있습니다. 저도 그들틈에서 쉴새없이
플래쉬를 터트렸지만.ㅎㅎㅎ
[근데,...............누구?(왕비호버전으로--)
현지인들은 되게 환호성을 지르던데,뭐 프랑스배우 아무개씨겠지--;]
이제 저도 슬슬 들어가야겠습니다.
저기 BALC0N이라고 보이시죠? 저기서부터 천천히걸어가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까지 가는겁니다. 저 행사를 위해
도로통제와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죠.
한마디로 칸영화제의 이런 레드카펫 행사는
영화관계자 VIP를 위해 칸영화거리를 통채로 빌린다고할까요?~
그리고 이렇게 레드카펫행사를 통과할때는 세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칸 영화제의 공식 뱃지[프레스카드,바이어카드,VIP카드등등]
2.레드카펫행사 영화 인비테이션[초대권인데요 영화제측에서 초대장을 배포할때도 있고
지금 상영될 영화제작사측에서 VIP를 위해 배포하기도 합니다.]
3.파티용 정장-남자는 정장+나비넥타이+검은색구두
여자는 파티용 드레스~~
일단 저 세개를 챙기고[?] R군 생애 최고의 순간을[?]위해 뤼미에르 극장으로 고고씽!
여러번의 진행요원의 검색대통과와 확인절차를 지나,
드뎌 영광의 칸영화제 메인상영관 뤼미에르 레드카펫을 밟는군요T.T~
우와....이건 정말 다른 세상에 온것같은 느낌, 내 주위로 영화계의 군다나 칸영화제같은경우
세계 영화계의 VIP들이 지나가는데 내가 이들과 함께 같은 영화를 관람할수있다니
★꿈은 이루어진다☆은 지금 이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문장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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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잠깐 이 꿈같은 순간에 빠져있던 R군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본연의 임무[?]바로 우리 자랑스런 <놈놈놈>의
정우성-이병헌-송강호 그리고 김지운감독님의 등장캡처를 잊어서는 안되죠!!
이윽고 제가 먼저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막 안에 들어가려던 차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이때 R군 동물적으로 눈치챘죠 바로 ↓
많은 사진을 찍으려고했지만,진행요원들이 저를 그냥 끌고[?]가는바람에
[여기 진행요원들 칼같습니다--;;;;;;;;;;, 아참 그리고 레드카펫에 저렇게 사진을 찍을수있는
기자들은 한정되어있습니다.T.T 저도 신청해서 찍고싶었는데 흑흑..]
이미 여러언론매체를 통해서 <놈놈놈>갈라스크리닝행사를 칸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직접 사회를 보신다는거 아시죠? 정말이었습니다. 티에리 프레모가 나와서 "오늘 최고의 영화를
관람하게 될것이다! 그 주인공을 이 자리에서 모신다(물론 R군 자체적으로 해석할때 이런 뉘앙스
라는 이야기죠.ㅎㅎ;;)"하면서 정말로 정우성!~ 송강호!~이병헌!~그리고 김지운!하면서
권투시합을 나가는 복싱선수를 소개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러면서
배우들이 직접 영화관안으로 뛰어오고 했거든요.ㅎㅎ~!!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런 <놈놈놈>들이 다 들어오고 칸영화제의 공식마크가 떠오르면서
영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관객들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놈놈놈>을 두번보는건데요[?]
첫번째 기자시사회때는 별로 웃지 않았던 장면도 많은분들이 웃으셨고,
특히 이쪽네 사람들은 영화중간에도 정말 괜찮은장면이나 화끈하게 웃긴장면이
나오면 박수를 치고하는데,진짜로 영화관에서 웃음과 박수가 상영내내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 주위 관객들도 상당히 몰입하면서 영화를 보고있었고,
이거 정말 심상치 않은 반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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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안 믿기시나요?
언론에 과대포장된 이야기 같나요?
훗, 그런 분들이 계실까봐 제가 직접 이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5분간의 기립박수가 떠나지 않았다는 기사...이제 두 눈으로 확인해봅시다!
정말 기사대로 5분가까이 아니 5분넘어서까지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의례적인 그런 박수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 영화에 반했다는 그들의 박수였습니다.
영화관계자분께서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실 프랑스인들 동양인을 조금 깔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필름메이커만큼은 정말 존경한다고 한다,그런데서
동양인이 만든영화가 이렇게 큰 기립박수를 받다니.."
하면서, 현장에 있었던 저조차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화에 민족주의를 대입하는게 그다지 올바른것은 아니지만,
<놈놈놈>이 이렇게 현지에서 큰 반응을 얻고 전세계에서 날고긴다는 영화인VIP만
모셨다는 칸영화제 갈라스크리닝에서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는다는거,
정말 자랑스러웠고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올림픽현장에서 한국선수가 금메달따면 이런기분일라나.ㅎㅎ]
저는 <놈놈놈>갈라스크리닝이 끝나고나면 아침 기자시사회에서 그랬던것처럼 같이 보고나왔던 관객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하려고 계획했습니다."영화는 어떠냐?""재미있었냐"등등 말이죠.하지만 이 광경을 보고 그 계획을 집어치웠습니다. 여기서 뭘 더 분석하고싶고 확인하고 싶냐고, 뤼미에르 극장 그 1,2층을 꽉 채운 관객과 열광적인 기립박수, 이 이상의 호평이 더이상 어디있겠냐고요. 영화를 보고 그 영화를 잘근잘급 씹어먹는것을 좋아하는 R군이었지만[그래서 제 블로그에 R군의 영화씹어먹기 카테고리도 있죠--;]이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신분이라면 이것이야 말로 별 ★★★★★개라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그렇게 뭔가 모를 뿌듯함을 안고 저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이로서 제가 칸에 와서 해야할 공식 행사는 모두 끝났네요. 굉장히 시원섭섭합니다. 처음에 여기올때 "내가 잘할수있을까?" 하며 생전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에 것도 아무나 갈수없는 칸영화제에 동행취재라니.오마이갓!!!!! 하지만 하루하루 시행착오를 겪고 배우고, 내가 오늘 취재했던 이야기를 이 블로그에 올리면서 한국에서 많은분들의 격려의 댓글과 관심에 정말 힘을 얻고 내일 다시 취재할수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T.T
같이 숙소에 머무신 기자분께서 이러셨어요 "이야,첫 해외여행을 프랑스,그것도 칸, 쎄[?}게 출발했네.ㅋㅋ"하면서 말이죠.저역시 얼떨떨합니다. 올연말 일본여행이나 소박하게[?]준비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저란놈이 칸까지 가게되다니.정말 집안의 경사였습니다.
또 이말도 생각나요 "돈있으면 칸은 갈수있지만, 돈만있다고 해서 칸영화제까지 갈수있는것은 아니다!" 그렇습니다. 제게있어 이번 칸영화제원정기는 돈으로 살수없는 제 인생 최고의 경험이자 재산입니다. 모든일이 끝나면 아쉬움이 있듯이, 이번 영화제는 그 아쉬움이 더욱더 깊네요.하지만 이 모든것을 무난히[?] 잘 해결하고 이렇게 포스팅을 할수있다는 것만으로 처음으로 제 자신에게 뿌듯한 감정을 느낍니다. 칸을 떠나면서 이런생각을 했어요, "정말 이게 마지막일까나?".....
아니요..........저 분명 다음에도 칸에 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아니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 돈으로도 살수없는 가치를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감으로 안고 제 꿈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제 인생모토는 이제 바뀌었어요. <로드투 영화지기자>가 아니라 <어게인 칸 2008>으로요^^~!!!!
<놈놈놈> 갈라스크리닝의 감동을 통하여 저 역시도 제 인생의 뭔가를 깨달은 공식적인 R군의 칸원정기를 마칩니다.
PS:공식적인 행사가 끝났다는말이지,아직 R군의 비공식[?]칸원정기혹은 뒷담화[?]는 여전히남아있습니다.
역시 많은기대 부탁드릴께요^^;;
캬아ㅏㅏㅏㅏㅏㅏㅏ~ ! 마지막에 우성이만 귀엽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손살짝 ! 알군너무부러버용 ㅠ!
정말 자랑스럽다는말밖에 나오지가않습니다^^♡ 놈놈놈 화이팅!! 그나저나 촬영기간동안 많이 힘드셨울텐데 정말 수고하셨어요!! 열심히찍어서 저에게 이런 귀한영화를 볼 기회를 주셔서 감샤해욧^^☆
18초에...금발남자 너무무셥게 쳐다보신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