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5일.
안녕하세요...
작년에 [경매법정 체험기]를 올렸던.. 설마입니다...^.^
한동안 공부하느라 선부 카페에 자주 오지 못했더랬습니다.
지난 겨울 동안 다른 카페의 [서울강의 10주 코스]를 수강했는데…
겨울 내내 스키장 한번 못 가보고 공부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난 달에 성남지역 물건을 검색하다가….
재개발 구역 중 한 군데서 토지별도등기 있는
빌라가 하나 경매에 나온 게 눈에 띄었습니다.
세번 유찰되서…최저가 51%에 경매중….
감정가 7500, 최저가 3840…
그 동네를 세 번 정도 방문하면서 주변 시세를 파악하고….
제가 지난 1년간 모아놓은 자료에서 낙찰가도 분석하고…
(유료 사이트의 낙찰가 분석은… 저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제 나름대로 1년간 모아놓은 자료가 아주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즉… 이 동네에 있는 빌라 같은 평형대 중에서..
토지별도등기가 있는 물건은 얼마에 낙찰됐나….?
제 자료 중에 3건이 있더군여…. 크…
강의 시간에 배운대로… 토지별도등기에 대해 분석을 했습니다.
수업 중에 같은 조로 편성된 조원들과
토지별도등기에 대한 사례별 스터디도 하고 나니까…
잡아먹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서더라구요…^.^
최종적으로 응찰가를 산정하면서….
얼마를 쓸까… 한참을…. 몇 날 몇 일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이때 정말 아까왔습니다…
이 물건이 2회 유찰(64%, 4800)에서 눈에 띄었으면…
망설임 없이 4800 최저가에 응찰하는 건데….
그때는 왜 제 눈에 안띄고… 이제서야 눈에 띄는 건지….
얼마에 응찰할까…
4800 이하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남들도 나만큼 한다… 라는 옛말이 있듯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하자(토지별도등기)는 남들도 해결할 수 있을거니까…
5000을 쓸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5000씩 쓰기에는 너무나 아까왔습니다…
(명색이 토지별도등기인데….크)
수업시간에… 강사님한테 자문을 구했습니다…
4800 + 10,000원 쓰라더군여…. 크크…
희숙이는… 뭘 그렇게 고민하냐….
그냥 2번 유찰됐다고 생각하구… 그냥 64% 써라… 하구여…
자고로 마누라 말 잘 듣는 남자가 성공한다 했는데….
64% 쓰자 결정 했습니다…..
그랬다가… 왠지 불안해서… 10만 천원 더 썼습니다….-.-;;
입찰 당일… 경매법정….. 두둥….
같은 조 회원님 두 분이 저랑 동행해 주셨습니다…
저두 혼자 가면 심심하고… 긴장 될텐데… 동행이 있어서 든든하고 좋았구요..^.^
역시… 사람 미어 터지더군여…-.-;;
한참을 기다려 제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구… 제 이름만 부르는 게 아니구…
몇 명 더 부르더군여…. 역시 이 물건을 나만 분석한게 아녔어…. 흑흑…
(나중에 동행하신 분이 말하길… 7명 불렀다는 군여….)
집행관이 입찰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두근 두근….
아무개 4500…. (휴~~~ 나보다 낮은 금액입니다….)
그때 제 옆에 있던 사람이 자기 동행한테 하는 말이 들립니다…
[에이.. 역시 우린 안되네… 우리보다 높잖아…]
오호 그래…? 크크… 두 명 제쳤다….
집행관이 계속 부릅니다…
아무개 얼마…얼마..얼마….(귀에 안들어 옵니다… 긴장 긴장 긴장…)
아무개 3800얼마… (51% 최저가에 들어온 사람도 있네…)
설마 48,101,000원….
저랑 같이 나간 사람들… 뭐라고…4800이라고..? 하면서… 웅성 거리더군여…크…
이전 최저가인 64%를 넘겨 썼으니까여… 크…
저 인간 먼데… 지난번에 안들오고.. 지금 들어와서 물 흐리는 거야..?
라고 할겁니다…. 크….
그리고는 응찰가 불러주는게 멈춥니다….
앗…. 이제 끝난건가…? 내가 최고가인가….?
손이 땀이 잡히고… 가슴이 콩닥 콩닥 뛰고… 겨드랑이로 땀이 쭈르륵 흐릅니다…
집행관 왈 : 2004타경 어쩌구 저쩌구 사건은 설마씨가 얼마에
응찰해서 최고가 매수인이 되었습니다. 차순위 신고… 어쩌구 저쩌구…
오… 세상에.. 내가 먹었다… 아싸…. 신난다….
흑흑….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시여 캄사합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그때…. 네.. 차순위 신고 합니다… 하는 소리가 들리네여…
이런… 차순위 신고를 하는 사람이 있네요….
좀 있다가… 저는 보증금 영수증(파란 종이…^.^)을 받고..
최고가 매수인 신고를 했습니다…
글구.. 차순위 신고를 하라고 차순위자를 부르는데….
나갔는지.. 없네요….-.-;;
집행관이 차순위 신고하겠냐구 물어볼 때…. 대답만 하구…
바깥으로 나가버린 모양입니다…
파란 영수증 손에 쥐고…. 법정을 빠져 나오는데….
저랑 동행하신 분들이… 기뻐하며 축하해 주더군여…^.^
저보다 더 기뻐하시는 모습이…. 크크…^.^
글구… 차순위 신고한 사람을 제가 60만원 차이로
제쳤다고 알려주시네여… 크…..
오…. 이런 짜릿한… 기분이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2등한 분도…60만원 차이로 밟혔으니…. 억울할 만도 합니다…
그러니까.. 차순위 신고도 하는 거겠죠….^.^
흥분된 기분으로 바깥에 나와서…. 바람 좀 쐬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이런…. 10만원 더 쓴게 갑자기 아까와 지는 겁니다…. 크크…-.-;;
희숙이나 방장님 말대로… 딱 그만큼만 쓸걸 하는 욕심이…. 하하…. ^.^
법원에서 나와서… 바로 그 동네 부동산으로 찾아 갔습니다…
얼마 전에 시세 파악 하느라 자주 찾아 와서 그런가…
저를 아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물건을 제가 원하는 가격에 팔아주면…
복비는 만만찮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급하죠… 소유자를 만나기도 전에.. 부동산 먼저 찾아 가다니….크…
소유자랑은 전화통화를 한번 했는데… 일단 인사만 하고 끊었습니다...
낙찰허가 나오는 대로… 잔금납부 하고… 인도명령 신청한 다음에…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할 생각입니다….^.^
멋지네요~
일반물건만 하셨던건 아니군요
겨울동안 공부하고 오랫동안 자료모아 분석하고 고민하여 낙찰받는..노력하는 모습 본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언제 쯤 입찰한번 해 볼수 있을지..
잘 봤습니다..
현장에 있는듯한 긴장감이 있네요~
정말 잼있게 설명하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쫄깃하셨겠네요^^
잘 보구있습니다..
현장에 설마님과 함께 있는듯 박진감있네요
정주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