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베이는 홍취엔루 한인타운처럼 한국 식당이나 마트가 몰려 있지 않지만 홍취엔루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완커광장(万科广场)이다.
한국에서 광장이라 하면 개방된 넓은 공간이란 뜻이지만 중국에서 광장은 개방된 공간이란 뜻 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큰
빌딩에 무슨 무슨 광장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완커광장도 구베이 1기가 개발될 당시엔 엄청 높고 큰 건물이었기에 광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완커광장에는 한국인이 구베이에 모여 사는 첫 번째 이유인 특례 학원이나 영어 학원이 있다.
최근에는 완커광장 외에 명도성 2기 근처에 1699 상업광장에 식당이 많이 생기고 학원도 힐튼 호텔 뒤쪽으로 이동했지만 완커광장은 여전히 구베이 1기 생활의 중심이다.
완커광장 주변으로 명도성 1기가 생기기 전부터 터를 잡고 있던 많은 아파트가 있다. 이 아파트들 이름을 보면 중국이 미국은 싫어하지만 유럽에는 호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마 화원, 아테네 화원, 파리 화원, 노트르담 화원, 리앙 화원, 런던 광장 등 이름만 보면 중국인지 유럽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이다. 이 아파트들은 단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외관도 비슷해서 마치 한 단지같이 보인다. 아파트도 오래됐고 구조도 반듯하지 않아서 한국인에게 인기는 별로 없지만 외관은 멋있다.
내용 출처: "중국, 돈되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 김미성 지음, 한국문화사 출판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0098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