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와 F1800 경주차를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다운포스다. 즉 F1800에 비해 F3는 매우 높은 다운포스를 갖고 있다. 이때문에 당연하게도 두 경주차를 드라이빙 할 때는 다른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그럼 두 경주차의 테크닉은 어떻게 다른가. 우선 F1800은 코너링 때 매우 많은 드리프트를 이용해 뒷부분을 미끄러뜨려 빠져나간다. 그래야만 코너링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F3는 다운포스가 커서 높은 그립력을 바탕으로 코너링을 하는 그립주행이다. F3의 공기역학적 힘이 매우 높아 드리프트의 필요성은 없다. 또한 드리프트를 시도한다고 해도 조금만 실수하면 곧바로 스핀으로 이어져 사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창원 시가지 서키트처럼 안전지대가 없는 곳에서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운포스가 낮은 F1800 경주차는 코너링 때 드리프트의 양이 커지고 약간의 휠 스핀을 일으켜야만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 즉 타이어의 그립력이 한계를 벗어나도 컨트롤이 어렵지 않거나 스핀이 일어나도 곧바로 자세를 잡을 수 있다. F1800의 코너링 중 드리프트는 브레이크를 약간씩 밟으면서 천천히 떼어 가는 트레이딩 브레이킹 또는 오버스티어를 일으키면서 코너를 빠져나갈 때 약간의 타이어 스핀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다. F3 경주차는 이와 반대로 코너를 감아돌 때의 접지력으로 코너링을 시작하고 탈출시점에서는 약간의 드리프트만을 이용하고 타이어 스핀은 거의 쓰지 않는다. 또한 1단 기어 코너를 제외하고 타이어 스핀을 일으키면 경주차가 스핀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조심스럽게 탈출해야 한다. 또한 고속 코너에서는 다운포스만 사용한 그립 주행으로 코너링을 하며 드리프트는 전혀 쓸 수가 없다. 이와 같은 테크닉을 롤링 스피드 테크닉이라고 하는 데 필자가 개인적으로 즐기는 타입이다. 필자의 F3 드라이빙 테크닉은 드라이빙 때 직선코스에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감속한 다음 코너를 감아도는 시점부터 액셀 페달을 이용해 경주차를 컨트롤한다. 이런 방법을 슬로우 인 패스트 아웃(천천히 진입하고 빠르게 탈출한다)이라고 하며 F3 경주차를 탈 때 기본 테크닉이다. 용인 에버랜드 서키트에서 F1800을 빨리 달리기 위해 사용하는 패스트 인 패스트 아웃(빠르게 진입하고 탈출)을 사용하는 스타일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