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기타 동아리에 카페에 올린들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1993년 MBC 신인가요제 대상곡 숨어우는 바람소리 이정옥 노래에 대해 알아봅니다. 출처는 정두수님의 노래따라 삼천리이며 이를 다시 각색한 것입니다.
최근 40대 이상의 여자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노사연의 바램, 진미령의 미운사랑 등입니다. 그러면 2000년 초기에는 어떤 노래였을까요?
최근 가장 핫한 작곡가 (제 예상으로 송해선생 다음으로 노래자랑 사회자로 후보자 1순위임) 이호섭이 2000년부터 3년간 좋아하는 노래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당시 방송에서도 잘 나오지 않던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소리"였다고 합니다.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하는 이 노래의 가사는 누가 지었을까요?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있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서걱 거리며 갈대숲을 지나는 바람소리를 님을 보낸 여인의 흐느끼듯 때로는 정제된 심정으로 나타낸 분은
"인생은 미완성"을 짓기도 한 김지평님 입니다.
둘어서 걷던 이하 내용을 보면 둘어서 걷던 갈대밭길에 지금은 혼자이고 달이 뜨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달이 지고 있다는 것은 헤어짐이 이미 완성 단계임을 암시하고 있고 잊는다 하고 이하는 결국 사랑의 깊이가 깊어서 잊을수 없고 미련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마지막 부분은 집이 없이 숲을 떠도는 사슴이지만 가족과 헤어진 사슴은 맹수가 아니기에 외롭고 쓸쓸할 수 밖에 없고 그 사슴이 가족을 그리듯 그리움이 사무치고 있는데 이광경을 갈대가 주인공이 아니고 갈대를 숨어서 조용하게 흔들리게 하는 바람이 주인공으로 묘사를 하여 쓸쓸함을 정제미로 표현한 한편의 멋진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옥을 발굴한 사람은 이노래의 작곡가 김욱님(본명 김준곤)입니다.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