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잃은 사람(토요카와 에츠시)과 소리의 세계에서 사는 한 여성(토키와 다카코)의 러브스토리. 언어의 장애를 넘어 마음과 마음이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두 사람은 서로를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상대를 향한 마음과 장애를 넘으려는 용기만 있다면 사랑은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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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지망생과 장애인 화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만남, 약속, 눈물, 키스, 엇갈림, 과거, 재회, 비밀, 의혹, 비극, 이별, 나의 목소리의 12부작으로 구성되어, 4년간에 걸친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일본에서 수많은 연애 드라마의 각본을
담당해 '연애의 신'이라고 불리는 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悅吏子)는 종종 자신의 드라마에 장애자를 등장시키는데 <사랑한다고 말해 줘>는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 <러브레터(Loveletter, 1995)>와 얼마 전에 방송이 끝난 <러브스토리(Love Story,
TBS)>로 잘 알려진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悅司)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화가 사카키
코우지 역을, 장국영과 함께 출연한 <성월동화>의 여주인공 토키와 다카코(常盤貴子)가 극단의 연습생으로 결국은 배우가 되는 미즈노 히로코 역을 맡았다. 드라마 주제가
역시 인기를 모았는데 주제가는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의 [LOVE
LOVE LOVE]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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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줄거리: :등장인물 |
제 1 화 ▶ 만남(出逢い)
2001년 7월 7일 방영
어느 날 아침, 미즈노 히로코(水野紘子, 토키와 다카코)는 가로수에 달린 사과를 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신의 방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 보던 사카키 코우지(神晃次, 토요카와 에츠시)는 거리로 내려가 히로코에게 사과를 따 준다.
히로코는 배우 지망생. 3년째 극단 연습생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늘 선생으로부터 연기가 신통치 않다고 혼나는 신세다. 다시 생업의 현장으로 돌아 온 히로코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코우지를 발견한다. 코우지의 그림을 보며 하늘 색이 예쁘다고 말하는 히로코. 코우지는 아무 말 없이 하늘 색을 칠했던 파란 물감을 히로코에게
건네주고 사라진다.
집으로 돌아온 히로코는 코우지가 준 파란 물감을 만지작거리며 무슨
뜻으로 이것을 자신에게 주었는지 고민한다. 결국 앞으로 있을 오디션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라고 해석해버리는 히로코. 다음 날 오디션 연습준비를 위해 공원 노천극장에서 대사연습을 하던 히로코는 객석에 꼬마들과 앉아 있는 코우지를 발견하고는 상대역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조용히 대본을 다시 주는 코우지.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며 화를 내는 히로코에게 옆에 있던 꼬마가 말한다. "그 아저씨 말
못해. 듣지 못해서 말을 할 수가 없어. 그래도 그림은 잘 그려"
먼저 가버린 코우지를 쫓아간 히로코는 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려 쪽지를 꺼내는데, 그만 쪽지가 차도로 날아가버린다.
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차도로 뛰어드는
히로코를 간신히 구해 낸 코우지. 그러나
히로코는 다리를 다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코우지는 히로코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 주는데 집에 온 두 사람은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늦은 밤, 집으려 돌아가려는데 그만 정전이 된다. 전등을 가는 코우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히로코는 손을 코우지의 목에 갖다대고는 "그렇게 웃으니까 말 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목소리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 코우지는 조용히 돌아서고, 대신 꽃그림을 히로코에게 건넨다. 히로코는 자신의 연극에 코우지를 초대하겠다고 약속한다. 다음 날, 히로코는 연극 티켓을 들고 코우지의 집으로 찾아 오는데 그는 이미 이사간
상태이다.
연극 연습실에서 우연히 펼쳐든 잡지를 통해 코우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사실을
안 히로코는 전시회장을 찾지만 이미 전시는 끝난 상태. 화가의 전화번호는 개인신상문제이기 때문에 가르쳐줄 수 없다는 관계자의 말만 듣고 돌아서는 히로코.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간
그녀는 건너편 플랫폼에 있는 코우지를 발견하고는 열쇠를 반대편으로 던진다. 히로코를 바라보는 코우지.
"나, 당신을 찾고 있었어. 찾고 있었어. 모르는 모양이군. 아, 그래 약속! 나, 당신을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었어!" 하지만 반대편으로 지하철이 들어오는 상황. 히로코는 급히 반대편 플랫폼으로
뛰어가는데...
'그때까지 나는 두사람의 앞날에 무엇이 찾아 올지 생각하지 못했다'
제 2 화 ▶ 약속(約束)
2001년 7월 14일 방영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코우지. 어느 잡지사의 취재를 받고 나가는데 취재
나온 기자는 코우지가 자신의 장애 때문에
실력보다 더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코우지는 7살 때 고열로 청각을 잃은 뒤 말을
못하게 되었고, 이후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바람에 아버지가 재혼한 새어머니와 어머니가 데려온 여동생 시오리와 자란 과거를 가지고 있다.
공원에서 사람들의 악의나, 적의, 동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코우지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뛰어가는 히로코를 발견한다. 코우지를 발견한
히로코는 그에게 다가와 자신이 출연하는 '한 여름 밤의 꿈'이라는 연극 티켓을 주며 서툰 수화로 코우지와 대화를 나눈다.
또 다른 취재. 기사는 코우지의 그림보다는 귀가 들리지 않게 된 사연과 어머니한테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만 캐묻는다. 화가 난 코우지는 기자에게 음료수를 들이붓고는 자리를 피한다. 마침 그 자리에 와 있던 여동생 시오리는 오빠에게 그런 가정환경 때문에 신경이
쓰이냐고 묻지만 코우지는 "네가 2살 때부터 함께 살아서 친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히로코의 연극 공연에 가기 위해 급히 택시를 잡는 코우지. 시오리는 코우지가 잡은 택시에 올라타며 어딜 가느냐고 묻고
코우지는 동생에게 히로코 얘기를 하며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라고 하는데 시오리는 엉뚱한 곳을 얘기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코우지는 택시를 돌리지만 교통체증으로 뒤늦게 공연장에 도착한다. 게다가 급히 육교를 건너다 다리까지 다친 코우지.
하지만 공연이 몇 분 남지 않아 들여보내줄 수 없다는 관계자 때문에
코우지는 미안하다는 쪽지만을 남기고 돌아선다. 오빠 뒤를 쫓아온
시오리는 오빠가 남긴 쪽지를 자기가 먼저 보고 버린 후 히로코를 찾아가 오빠 사정을 모른 채 장난삼아 오빠를 만나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자신을 동정하듯 다룬 잡지 기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진 코우지. 자신이 불행을 팔았다고 생각하며 공원을 걷고 있을 때 히로코가 다가온다. 다친 다리가 어떠냐고 물으며, 시오리가 다녀간 사실과 잡지 기사를 읽었다고 말하는 히로코. 히로코는 당신에게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코우지는 어느
누구의 보호도 받고 싶지 않다며 돌아선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코우지에게 긴 편지가 팩스로 도착한다. 히로코의 편지였다.
사카키 코오지씨, 내가 나 밖에 모르는 건가요? 당신을 만나 나만 좋은 건가요? 아마, 그런가 봅니다. 그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만나서, 아니 만났던
날부터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작가가 아니라 제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두근거리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연극 대사처럼 세상이 빛나보입니다. 전 여배우를 목표로 상경한지 3년이나
되었는데 비전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다시 힘을
냈습니다. 당신이 보러 온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다시 힘을 냈습니다.
그래서 시오리씨의 말에 정말 놀랐습니다. 내가 정말 나만 생각하고
당신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군요. 혼자서만 좋아하는 것이 귀찮으세요? 제가 너무 다른 사람의 기분을 모르는 걸까요?
당신은 아무 말도 안하지만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많은
말을 하지만 하면 할수록 진심은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준 그림은 진심의 그림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와 당신은... 뭘까요? 나와 당신에서 모든 생각이 멈춰버렸습니다. 지지부진한 편지라서 미안합니다. 발의 상처는 어떻습니까?
그리고 다음 날, 공원에 있던 히로코의 앞에 코우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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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 코우지(さかき晃次) :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悅司)
화가. 7살 때 고열로 청각을 잃은 후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장애를
갖게 된 후 어머니가 집을 나갔으며, 이후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새어머니가 데려온 여동생 시오리와 자랐다. 무뚝뚝한 듯하지만 실은
감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성격의 남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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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히로코(水野紘子) : 토키와 다카코(常盤貴子)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도쿄로 올라온 아가씨. 언제나 밝고 전향적으로 생활한다. 극단 연습생 생활을 3년이나 하고 있지만 별다른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심성이 착하고 밝은 여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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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 시오리(さかきしおり) : 야이다 아키코(矢田亞希子)
코우지의 여동생. 각자의 부모가 재혼하는 바람에 남매지간이 되었지만 오빠에 대한 애정이 깊다. 때론 그 애정이 너무 지나쳐서 히로코와
오빠의 사이를 방해하는 문제거리로 등장하기도 한다. |
자료출처: 일본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