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네요.
우리집 아이들은 쥐불놀이 한다고 운동장으로 깡통과 솔방울을 가지고 갔어요.
오늘 잠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데 모두들 밤샐 준비는 하고 계시는지요?
오곡밥과 나물들은 해서 드셔겠지요?
저는 아직 못먹었어요 대신 어제 팥죽은 먹었어요.
티브이를 보니까 보름전날 팥죽을 먹는다기에 어제 저녁 급하게 만들어 먹었지요.
먼저 팥을 삶는데 유리나 범랑그릇에 삶아서 믹서에 곱게 갈아놓구요.
냄비에 팥물을 붓고 불린 쌀을 넣고 끓여 주세요.
쌀이 잘 펴졌으면 갈아논 팥을 넣고 끓여만 주면 되구요. 소금으로 간해서 맛나게 먹으면
되지요.
남은 팥은 설탕과 한천을 넣고 끓여주구요.
넓은 사각그릇에 담고 위 고명으로 잣 땅콩 대추 은행등 집에 있는것으로 윗장식을 해주고
식혀서 드시면 그것이 바로 양갱이랍니다.
울 남편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자주 말을 해요
근데 이 양갱은 맛이 있다고 잘 먹네요.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여름에도 더위 먹지말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모두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저도 한천가지고 젤리 양갱 잘 만듭니다. 보름날은 이상하게 바빠서 곧잘 간단하게 넘기는데, 예전엔 잣불도 켜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어질적 저는 오빠의 쥐불놀이를 열심히 도왔지요. 한번 깡통불을 돌려볼수있을까해서였죠. 그런데 그만 어디를 잠깐 다녀와보니 오빠의손엔 이미 불깡통이 먼곳으로 던져진뒤였었답니다. 그서운함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