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은 동에서 서로 이어진 콜로라도 협곡을 중심으로 노쓰림과 사우쓰림으로
나누어 지고 사우쓰림은 그랜드 캐년 빌리지를 중심으로 웨스트림과 이스트림으로
나누어 지는데 이스트림은 빌리지의 야바파이 포인트에서부터 시작하여 야키 포인드,
그랜드뷰 포인트,모란 포인트,리판 포인트를 지나 데져트 뷰까지 동쪽으로 40km정도
이어지며 항상 차량의 통행이 가능합니다.
웨스트림은 빌리지에서부터 호피 포인트,모하비 포인트,피마 포인트등을 지나서
허미츠 레스트까지 이어지는데 약12km정도의 거리이며 여름철에는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하므로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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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map.html
우리가 숙박한 Tosayan은 그랜드 캐년 빌리지 입구에서 바로 인접해있고 아이맥스 영화관과
숙소,상가들이 많이 있어서 캐년 빌리지내의 숙박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곳이
그랜드 캐년을 가기위한 가장 좋은 숙박지라 생각됩니다.
이날은 아침일찍 그랜드 캐년 빌리지에 갔으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시 Tosayan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그랜드 캐년에 대한 영화를 보고나니 다행히 비가
그쳐서 다시 그랜드 캐년으로 갔습니다.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일단 호피 포인트에서
내려서 이곳부터 걸어서 허미츠 레스트까지 갔다가 돌아올때는 다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비가 그치고 난뒤의 그랜드 캐년은 하얀 구름이 잔뜩 덥고 있어서 계곡의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대신에 우리가 구름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잠간씩 보였다 사라지는 계곡의 모습은 마치 신기루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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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bacyn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toroweap1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grandview1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grandview4_l.html
그랜드 캐년도 여러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있는 트레일 코스를 따라서 걸어보면서
아래쪽의 콜로라도 강까지 가봐야 제대로 감상했다 할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아쉬움만
남기고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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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trailbridge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colbr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batr2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batr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skcol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grand_canyon/grandview5_l.html
우리는 그랜드 캐년을 떠나 붉은 바위로 둘러싸인 도시 세도나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프래그스탶 근처의 작은 다운타운을 지나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부름을
받았습니다.조수석의 아내는 지도를 펴고 길을 안내하고 있었고 교차로를 앞두고 나는 아내가
말하는 번호의 도로를 열심히 찾으며 가고 있는데 옆 골목에 서있던 경찰차가 갑자기 경광등을
켜고 따라왔습니다.하지만 다운타운을 주행중이어서 서행하고 있던 나는 설마 나를 따라오랴
싶어서 계기판을 보니 40마일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30마일의 서행지역 이었습니다)
어쨌든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한쪽으로 차를 세우고 여러 선배들이 귀아프게 이야기해준 대로
핸들위에 두손을 얹고 있으니 경찰이 와서 처음 물어보는게 영어할줄 아느냐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얼른 최대한 한국스런 발음으로 천천히 이야기하고 잘 못알아 듣는것처럼 하면서 경찰이
2-3번씩 말하게 하였습니다.경찰의 난감해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는 얼른 손가락으로 아내의
무릎위에 있던 지도에서 세도나를 짚으면서 길을 물었습니다.그 착한 경찰은 자세하게 길을
가르쳐주었고 (이번에도 나의 요청에 두번씩이나) 우리는 천천히 가라며 배웅해주는 경찰을
뒤로하고 무사히 그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경찰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날 하루는 속도제한을 지키며 운전을 하였습니다.
플래그스탶에서 89a도로를 남행하다 보면 아리조나주에서 보기어려운 큰나무 숲과 계곡이
나오는데 이곳이 Oak Creek Canyon입니다.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시며 이계곡을 꼬불꼬불
내려가다 보면 갑자기 온통 붉은 바위들로 둘러싸인 조용한 도시가 나오는데 바로 세도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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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sedona/oak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sedona/slide2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sedona/slide1-new_l.html
http://www.americansouthwest.net/arizona/sedona/sed3_l.html
우리가 오늘 숙박할 호텔은 Enchantment Resort Hotel인데 붉은 바위 암벽 사이에 지어놓은
요새처럼 생긴 아주 독특한 분위기의 리조트입니다.호텔인데도 입구에서 바리케이트로 투숙객
이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고, 각 객실들은 로비와 식당이 있는 클럽 하우스와 떨어져서
방갈로처럼 몇개씩 모여있었습니다. 각 객실의 테라스에 나가면 눈앞에 계곡의 붉은 바위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다른 객실들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투숙객들의 프라이버시가 잘 보장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이호텔에는 2개의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두곳 모두 이곳의 독특한 풍광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11시 넘어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수영장에서 오랫만에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낮동안 대어져서 따뜻한 수영장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기는데 아 이런것이 행복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홈페이지 입니다.세도나에 오면 이곳에서 하루 지내는 것도 독특한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숙박비가 조금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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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nchantment.com/homepag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