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년 11월 24일(토)
누 구 랑 : 나 홀로
장 소 : 서울숲에서 숭례문
날 씨 : 청명하고 쌀쌀한 날씨에 약간의 바람
이동경로 : 서울 숲(11:11) ~ 응봉산(12:00) ~ 금호역 ~ 남산타운 아파트 어린이집(12:30) ~ 금호산한바퀴(길을 확인차)(13:00) ~ 매봉산 팔각정(13:20) ~ 한남테니스장 바라보며 점심(13:35-14:00) ~ 성곽마루 (14:07)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4:18) ~ 남산 엔타워(14:37) ~ 안중근 의사 기념관 (15:05) ~ 숭례문 (15:25) ~ 시청역(15:34)
지난 주말에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지난 번 처럼 교회옥상 방수공사 계획땜에 대기하느라 비워두었더랬는데 비, 날씨관계로 변경되었다. 최근에 급증한 관심사중 하나인 도보여행. 와중에 송년산행이 남산공원이 공지 되어서 답사여행겸 서울숲에서 남산공원을 걷는 도심도보여행길이 조성되었다기에 가보기로 하고 집에서 느지막이 혼자 나섰다.
왕십리역에서 새로 개통된 3호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여 서울숲역 4번출구로 나가니 서울숲 안내센터에 금방 도착되었다. 제대로 된 이정표나 표시가 없어 대충 응봉산방향만 잡고 이리저리 발길 닿는 데로, 눈길 닿는 데로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에 젖어든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길을 걸으며, 계절에 따른 태양의 고도차이로 길게 늘어진 나무의 그림자와 그림자놀이를 함께하다가 서울숲 9번출구로 나선다. 멀리 응봉산을 마주하며 용비교를 향하다가 공사로 인해 통제되었다는 안내문을 보고 응봉교로 우회한다. 응봉역을 거쳐 응봉산에 오르니 한강의 다리들이 보이고 더 멀리에는 왼쪽으로부터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의 조망권이 확보된다.
▲ 메타세콰이어 길

▲때 늦은 단풍

▲메타세콰이어 숲에서의 그림자 놀이(내 그림자)

▲이 길로 오면 되는 것을.

▲서울 숲 9번 출입구

▲멀리에 응봉산의 모습이 보인다.

▲코 앞인데...

▲불편을 감수 하기로 하고 응봉교로 우회

▲공사장은 으례 생활쓰레기장? "여기까지 옮길 정성이면 그냥 집 앞에서 처리하는 게 낫지않을까 ?"라는 내 생각

▲응봉교 공사중인 교각 받침

▲막히면 돌아가면 되고.

▲정상 흉내를 내려고 오르막 계단?
응봉산의 팔각정은 보수공사를 하는지 울타리가 쳐져있었고 잘 하는일 인지는 모르겠으나 운치있는 소나무 몇그루가 새로 심어져 버팀목에 의지하고 있다. 응봉산에서 바라다보이는 남산을 향하여 걷는데 이정표를 발견치 못하고 왼쪽편 계단길을 미리 내려섰던 모양이다. 안내도에서 본 독서당공원과 대현산이 안나온다. 그래서 금호사거리에서 금남시장을거쳐 금호역4번출구를 기준점으로 걸었다. 주변이 재개발지역인지 입구에서부터 일부는 처마가 부서지고 담장에 낙서가 많고 대문은 반쯤 넘어진 상태로였다. 어쩌다가 빨래가 널린 집도 있었지만 빈집이 많았고 전혀 딴곳인양 분위기가 정반대인 남산타운까지 을씨년스럽고 휑하였다. 남산타운 유치원에 도착하여 오른쪽능선으로 올라서니 남산공원 방향과 서울 숲 방향이 표시되어있었다. 확인도 할겸 궁금하여 반대편방향인 오른쪽으로 걸었다. 금호산이 나오고 계속해서 아주 조그맣게 서울 숲길 표시가 나왔다. 금호산 배트민턴장과 군부대를 한바퀴 돌아 그렇게 30여분의 길 확인을 거친다음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매봉산을 향하였다. 정감이 넘치는 오솔길을 몇 분 걸으니 방송고등학교가 나와서 정문을 지나서 걸었다. 매봉산 팔각정 전 화장실엔 동결방지를 위해서 난방용 히터가 켜져 있어서 아늑했다. 대한민국 좋은나라(?)이다.
▲낯선 곳에서 잘 버티고 살아야 할텐데...

▲응봉산에서 바라 본 남산

▲내가 걸은 길과 가야 할 곳도 확인하고.

▲좀 더 내려 갔어야 했나보다. - 이 곳으로 내려가서 금호사거리방향으로 길을 잘못 들음

▲금남시장을 지나고 금호역방향으로 가는 중

▲금호역 4번 출구

▲골목 입구부터 온 동네가 휑하니 썰렁하였다.

▲이제 껏 보지 못했다가 금호산에 올라서니 다시 만난 이정표

▲동네(?) 한 바퀴 돌고와서 다시 매봉산으로 방향을 잡고

▲아주 예쁜 단풍길도 덤으로

▲응봉산 팔각정에서 금호역을 경유 금호산 왕복으로 2~3구간을 대신한다

▲매봉산에서 본 서울 숲과 성수대교

▲매봉산 팔각정 기둥사이로 본 무역센터, 대모산, 구룡산, 청계산, 우면산자락

▲매봉산 팔각정에서 본 남산 엔타워

▲태양을 어깨에 메고.


▲팥배나무 열매
매봉산 팔각정에 올라서서 좀더 확대 된듯한 오른쪽의 정면의 우면산, 왼편의 청계산등을 바라보다가 시장기를 느끼며 한남테니스장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다가 남산이 올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앉아 도우넛과 삶은 계란 한개, 귤 하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테니스장을 왼편으로 두고 완전히 내려서니까 버티고개 생태통로 길의 이정표가 나오고 약간의 오르막계단을 오르니 생태통로가 나왔고 성곽마루가 보였다. 왼편으론 이름도 생소한 "반얀트리"라는 - 나의 뇌리엔 아직 타워호텔로 인식 - 호텔이 자리잡고 있었고 골프연습장과 초록색 테니스장펜스가 경관을 마구마구 해치고 있었다.

▲바람도 없고 남산도 잘 보이는 이 곳에서 간단히 요기해결



▲버티고개 생태통로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면 보이는 성곽마루

▲욕심인가? 경치좋은 곳에서 운동하고싶은.

▲신라호텔쪽 성곽모습


▲반얀트리 호텔에서 내려가다 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모습
호텔을 관통하여 해오름극장 왼편으로 남산공원길에 들어선다. 갈림길에서 북측순화로쪽으로 가다가 왼쪽 길을 들어서니 금새 남산 타워가 있는 셔틀버스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예전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인들로 보이는 단체객이 많았다. 민영화로 바뀌어서인지 영업전략을 잘 펴는 모양이다. 타워앞에서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서울중심점을 지나 탁트인 북측으론 안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남산공원 북측순환도로에서 본 늦 단풍

▲셔틀버스종점에 도착하여 올려다 본 타워

▲서울의 중심점

▲낙서는 뭐지?

▲왼편으로 안산과 인왕산의 모습

▲ 비봉능선, 북한산 정상과 도봉산

▲도봉산과 오른쪽으로 수락산, 불암산이 보인다
옛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정확히 언제였던지 기억이 없다. 봉수대를 지나서 케이블카 정차장을 지나서 성곽 길을 걷다가 아주 오래전인 초등학교시절엔가 이길로 왔던 것 같은 느낌의 데쟈뷰를 경험한다. 돌아다 본 타워의 모습을 뒤로하고 예전엔 육영재단인가 하는 건물의 동그란 건물이 천체를 관람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전혀 다른 건물명이고, 소파길 쪽의 계단만 남았고, 전면의 널따란 계단도 없어지고 앞쪽엔 성곽복원을 위해선인지 다파헤치고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다. 다 파헤치고 다시 만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진대. 오랜만에 숭례문을 알현할 겸 힐튼 호텔쪽 출구로 해서 나왔다. 그러나 숭레문은 아직도 나 보이기가 어려워서인가 장막에 갇혀있다. 남대문 수입상가 입구근처 인도엔 정감있는 많은 먹거리가 있어 국화빵을 사려고하다가 값이 비싼 듯하여 계란빵을 천원에 1개를 사서 먹으며 남대문 지하도를 건너며 관광객들이 느끼게 될 안 좋은 기분이랄까 하는 느낌은 나만의 것이기를 빌어본다. 상공회의소 옆으로 난 골목을 넘어 서소문로로 해서 시청역에 도착하여 버스정류장에 였다. 한진빌딩 앞에서 반겨(?)준 햇빛을 받아 희붉은 열매의 모습에 종료 축하로 받아들이는 안위로 오늘의 일정을 기쁘게 마무리한다.
▲남산 봉수대

▲아쉽지만 유일한 인증 샷 - 타워를 배경으로 넣고 싶었는데...


▲남산공원을 다 내려와서 힐튼호텔쪽에서

▲숭례문을 지나 상공회의소 옆길로 시청을 향하며 한진빌딩 앞에서 만난친구 - 나에겐 축하의 꽃다발로 승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