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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원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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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와~ 쇼 한다”라는 긍정의 목소리와 다른 하나는 “쇼~하고 있네”라는 부정의 목소리이다.
정치인도 현역에 있을 때 주민들로부터 비판받았어도 사심 없는 깨끗한 퇴장으로 박수를 받고 은퇴 이후에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서 박수를 받는 정치인이 있다. 그런가 하면 정치은퇴 마지막까지 지역민들에게 불신을 주고 은퇴 이후에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발버둥 쳐서 끝까지 지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정치인이 있다.
김 전의원에 대해 지금 울진, 영덕, 봉화, 영양 주민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울진의 큰 정치인으로서 지난 12년 동안 울진을 대표해서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정치 은퇴 후, 고향에서 울진의 발전과 지역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조정자 역할을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총선 불출마 때부터 나돌던 공기업사장 내정 설에 따라 결국 마사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김 전의원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마음엔 배신감이 가득하다.
지난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이 짜고 치는 고스톱 공천, 어느 공기업 사장 자리를 보장받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이 사실로 판명된 현재의 상황을 떠나서라도 지난 12년간 지역 국회의원으로서의 평가에 대한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핵발전소와 핵폐기장 문제, 국가예산을 돈 먹는 하마로 만들어버린 울진공항, 20년째 공사하고 있는 7번 국도와 삽도 뜨지 못한 36번 국도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 문제에 대해 시간 끌기 식으로 미완의 숙제로 남겨놓고, 지역민들의 갈등을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킨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김 전의원의 말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노무현 좌파 정권에 빼앗긴 10년을 찾아야 한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국가 경제가 파탄 났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선 백번 천 번 양보해서 동의 한다 해도, 좁은 의미의 울진의 입장에서 본다면 절대 동의 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 아래서는 야당이었을지 몰라도 울진에서는 영원한 여당이었다. 울진의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좌파 정권에 빼앗긴 10년 때문이 아니라 울진에서의 만년 여당 한나라당, 결국 울진 한나라당의 최고 정점에 있는 김 전의원의 무능이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와 있지 말아야 할 자리를 분간해야 한다. 그렇기에 마사회장은 아무리 생각해보고 또 해보아도 김 전의원이 현재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 김 전의원이 그렇게 비판하던 좌파정권의 노무현 전대통령이 낙향하여서 고향을 지키며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기에 도움을 주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듯이, 김 전의원도 고향에 낙향하여서 자라나는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지역의 정치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큰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과의 친분을 그렇게 강조해 왔었기에 그 인맥을 활용해서 마사회장이 아닌 군민 김광원의 모습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12년 동안 지지해준 지역민들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남으로부터 잊혀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남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총선불출마로 자연인 김광원의 모습은 잊혀 질지 몰라도 정치인 김광원의 모습은 영원히 지역민들의 가슴과 울진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김 전의원이 지역민들에게 보인 어제의 쇼, 오늘의 쇼, 그리고 내일의 쇼에 대해 지역민들은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와~ 쇼 한다”는 긍정의 평가와 “쇼~하고 있네”라는 부정의 평가의 답은 김광원 전의원 자신에게 달려 있다.
우물 밖 개구리 여행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