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숙제를 해야 하는데 영 쉽지가 않다.
요한 웨슬리의 일화를 생각 해도 깨우쳐 지는 것이 없고 다른 일 같으면 그냥 포기 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하나님의 말씀이다.
어떻게 하던 풀어 내야 한다.
심사 숙고 하던 중,
내가 살던 곳에서 단일 감리교회로선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교회까지 걸어서 15분 거리다.
교회와 철저히 담 쌓고 살던 내가 이 교회에 들락거린 것은 130명 정도로 이루어진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때문 이었다. 우연히 이 연주를 듣고 매료 되어 일요일을 기다려서 가곤 했다. 당시 지휘자는 시향 상임 지휘자 이며 모 대학의 음악 교수라 했다. 그리고 단원들 모두가 음악 교수 등 전문직에 종사 하는 분 들이었다. 이교회의 본당은 5,000명이 정원 이라고 했지만 좁혀 앉으라는 지시대로 모두 최대로 몸 사이즈를 줄여 6,000명 이상 입장 했으리라 믿는다.
거기다 늦어서 입장 못 한 신자들은 복도에서 모니터를 통 해 예배를 드렸다.
이 매혹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면 난 그 속으로 그냥 빠져 들어 갔다. 특히 할렐루야 합창을 하면 벌떡 일어서서 눈물을 흘리면서…….
엄청난 박수가 실내 외의 엄청난 숫자의 손으로부터 그리고 알 수 없는 곳에서(내가 당시 느꼈던) 쏟아져 나오면 나의 온 몸이 터지는 것 같았다.
신앙심이 좋아서 열심히 교회를 간 것이 아니고 단지 이 찬양을 들으러 갔지만 찬양 끝났다고 바로 나올 순 없다.
꽉 차 있는 곳을 비비며 나올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앉아 있으면 자연 다음 순서로 이어진다.,
그리곤 설교가 시작 되는데 이 설교 직전에 하는 짧은 성가가 있다.
“우리의 하나님………..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그런데 바로 이날 교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할렐루야 합창을 들은 날.
목사님의 설교 제목이 돌아온 탕자였다.
옛날 얘기 하듯 알아 듣기 쉽게 해 주시는 목사님 설교는 내 가슴에 와서 콕콕 찍혔다.
“그렇구나 이 못난 내가 너무 건방져 눈이 멀고 귀머거리가 되어 있었구나.”
차분히 생각 한다.
그리고 수학의 미분, 적분을 풀듯이 하나 하나 풀어 나간다.
골프를 이렇게 칠 수 있고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 한 일 인가,
많은 친구들이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이유가 있지만),
언제나 어울릴 수가 있으니 외롭지 않고,
거의 항상 내기에서 내가 지니 그들이 행여 내가 아파서 같이 못 칠까 봐 내 건강을 걱정 해 주고(실제 그 중엔 내가 조금 이라도 이상 하다 하면 만사 제쳐 놓고 나를 병원으로 불러 진찰 해 주는 의사들도 있었다.),
내가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부려도 도시락을 함부로 다루면 맛있는 반찬이 뭉그러져 맛이 없어 진다고 군 소리 없이 다 받아 주고,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별이 보이는 밤이면 사랑 한다고 속삭이는 김 프로와 같이 할 수가 있고,
그 무엇 보다
이렇게 기도를 들어 주시고,
항상 날 품에 안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더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하나님, 제가 잘 풀었나요?”
“만점 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잘 했다.” 하시는 것 같다.
시험 잘 쳤다고 칭찬 받은 아이처럼 의기양양 하여 기도를 드린다.
“제가 와신상담 하여 실력을 키워 이 친구 놈들을 혼 내줄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항상 남 들을 사랑 해야 한다. 네 원수도 사랑 하라고 하지 않느냐, 더군다나 그 들은 네 친구들 이고 너를 외롭지 않게 해 주고 걱정 해주는 등 좋다고 하지 않았느냐?”
“또한 왼쪽 뺨을 때리면 오른쪽 뺨을 내밀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고작 생각 한다는 것이 그 친구들을 혼내 주겠다는 것이냐?”
하지만 그 동안 당 한 것이 워낙 원통 하고 분 한 마음에 고집 센 내가 그냥 물러 날 리 없다.
응석 어린 떼를 쓴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저도 제 친구들을 항상 사랑 합니다(마음 속으로는 앞으로는 제 도시락들인데 당연히 사랑 해야 지요 한다.).
이미 저의 왼쪽, 오른쪽 뺨을 때렸고, 제 엉덩이를 걷어 찼고,
제 배를 주먹으로 찌르고 툭하면 혀를 내밀어 약을 올렸지만 이 친구들을 다 용서 하겠습니다. 저의 좋은 친구들 이니까요. 그런데 이 들이 너무 우매 하여 그저 한번만
사랑의 매로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 한번만 제 기도를 들어 주세요, 네?”
이 기도를 안 들어 주시면 내가 스트레스로 잘 못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 하시는 것 같다.
대답 없이 그냥 싱긋이 웃으시기만 하는 것 같다.
기도하는 법도 몰랐지만
날 이해 하시고 사랑 해 주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은 항상 이렇게 나의 응석을 받아 주신다.
침묵은 긍정의 표시 라고 혼자서 정의를 내린다.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놀라운 주님의 은총! 너무나 달콤한 주님의 음성
나 같은 불쌍한 자를 구해주시니!
한때 길을 잃고 방황했으나 지금은 나의 길을 찾았어요
난 눈이 멀었었지만 지금은 볼 수가 있지요
……………..
이 일이 있고 난 후 나에게서,
젓가락들이라고 미워하던 표정이 사라졌고,
놀리면 분해 하고 심술 부리던 것이 없어졌고,
잘 못 치면 짜증 내던 것이 없어 졌고,
그리고,
상대가 잘 치면 싫어하고 내가 잘 치면 웃으면서 너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다 라고 하던 것이 상대가 잘 치면 손뼉 쳐 주면서 잘 쳤다고 칭찬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내가 못 치는 것에 대해 핑계를 대지 않았고,
캐디의 도움을 고맙게 받아 들였고,
심통 부리지 않고 성금 내었고,
끝나고 나면 화기애애하게 그 들과 얘기 할 수 있었다.
자연 골프 내내 난 온화한 사람이 되었고 그 들의 모든 것을 이해 하려고 노력 했다.
고약 했던 그리고 짓궂었던 젓가락 친구들은,
못 치는 날 퍽 안쓰럽게 생각 했고,
더 이상 날 놀려 대지 않았다.
우린 즐거운 골프를 쳤고(솔직히 난 그들만큼 즐겁진 않았지만+_+) 그 들은 진정 내가 빨리 이 슬럼프 에서 탈출 하여 재미있게 그리고 박진감 있게 그들과 같이 골프 치기를 바랐다.
맑게 갠 밤하늘을 바라보며 김 프로에게 응석어린투로 말 한다.
“김 프로 나 잘 했지요? 지난 밤엔 비가 와서 김 프로를 볼 수 없어 나 혼자 이 숙제 하느라 혼 났어요.”
김 프로가 너무나 환한 미소를 보내며 답한다.
“내 사랑 차~암 잘 했어요. 너무 장해요. 숙제 하느라 고생 해서 피곤 할 테니 제 노래를 들으면서 이젠 쉬세요.”
“나 그대를 사랑해요
다시 만날 날 기다리는 게
참 힘드네요
슬프다고 울지 말아요
멀리 있다고 잊지 말아요
밤이오면 창문 앞에서
내 별 보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이세요
…………………..
힘이 들어도 참기로 해요
보고 싶을 때 눈을 감아요
그리고 조용히 이름을 불러요
밤이 오면 창문 앞에서….
사랑한다고 속삭이세요
첫댓글 하나님은 내가 숙제 한 것에 70점 정도를 주셨습니다. 나머지를 도와 주실 분은 여기다 부탁 드립니다.
쌍권총 거두기도 벅찬 무지막지한 저희들헌테 먼 심겨운 짐을 주실려 합니까 선배님! 다만 이민생활하면서 10여년 묻어둔 칼을 빼들고 다시금 풀을 깎게해주신 선배님의 주옥같은 글들을 반추허며 열심히 제초작업해서 기꺼이 선배님만의 도시락되도록 일진하겠읍니다~~
감사 합니다.
저는 초보자 골퍼로서 홍선배님의 도시락 수준에 도하기 위해서 매주 일요일 시드니의 골프장을 Tour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경치좋기로 이름난 The Coast Golf Club입니다.^^*
부럽습니다. The Coast 참 아름다운 곳이죠. 잘 치고 오세요. 한가지 부탁 드리면 도시락 되지 말고 젓가락 되세요.
어휴 선배님 왕초보인 저는 도시락수준에 도하는 것이 첫째 목포입니다. 은 아직 요원합니다.
지금은 임병언(64회)선배와 부부동반으로 매주 일요일에 한번씩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여기저기 Tour를 하고 있고 실력배양은 차선으로 두어 편한 마음으로 ......
64회 동문주소록 갈키주고 면상좀 들이 밀어라고 함해바여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가입은 No.1으로 하고서도 잘 안와서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