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순(한국진보운동연구소 소장)
3월 12일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또 하나의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있어 보지 못한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
대다수의 평범한 대중들은 대통령 탄핵소추는 명백한 의회쿠테타이며, 정치적 폭거라고 바라보고 이에 대해 분노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진보세력들중 일부에서는 대통령탄핵소추 사태로 인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진보세력의 정치적 진출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앞세우는 모습도 나타난다.
사실 지금 민족민주운동진영은 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둘러싸고 심각한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 탄핵사태를 의회쿠테타라고 규정하고 규탄한 민주노총 성명서가 취소되는 사태는 이러한 혼란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해결의 출발은 분명하다. 우리들의 주관적 목표와 정파적 이해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민중의 눈으로 현 사태를 바라보고 민중의 요구와 바램, 민중의 이익에 기초해서 투쟁하는 것이다.
1. 대통령 탄핵소추의 본질은 친미반동적 의회쿠테타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소추는 명백한 친미반동적 의회쿠테타이다. 이것이 본질이다. 우리들의 모든 사고와 활동과 투쟁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혼란과 동요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를 친미반동적 쿠테타라고 규정할 수 있는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규정하는가?
그것은 첫째 이번 탄핵소추는 명백히 노무현 정권의 붕괴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미 다 알려진 상식이다.
이것은 한 방송사의 탄핵정국에 대한 특별 좌담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탄핵소추는 외길수순이다. 이것은 정권교체라는 커다란 목표를 향해 돌이킬수 없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만약에 도중에 중단하거나 중단된다면 양당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이미 양당은 이러한 사실을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이러한 위험을 각오하고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투쟁이 예상된다'는 요지의 발언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일반 정치학자나 언론인들의 상식적인 판단으로도 광범한 국민대중의 반대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탄핵소추를 강행한 것은 단순히 선거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이 가결되자마자 여러 가지 정국시나리오가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총선연기론, 개헌론등의 얘기들이 한나라당 민주당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그것이 실현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를 떠나 그들이 노리는 최종목표가 무엇인가가 명백히 드러난다. 그들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여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 비합법적 수단들을 다 동원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둘째 그들이 노무현 정권 타도와 정권교체를 통해 추구하려는 정치질서는 명백히 친미반동적 정치질서라는 점이다. 물론 그들이 노무현정권을 몰락시키고 정권을 장악하려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출세와 정권욕의 충족이다. 그러나 그것은 개개 정치인들의 정치행위의 목표일 수 있으나 정치집단의 정치적 목표로 될 수 없다. 한 정치집단은 개개 정치인들의 정치적 출세와 권력추구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도 정치집단의 고유의 독자적인 목표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정치집단의 정치적 행위는 그러한 정치적 목표를 관철시켜 나가는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권을 권좌에서 밀어내고 정권을 장악하고 추구해 나갈 정치질서는 어떠한 정치질서인가? 그것이 과연 현 노무현 정권의 추구한 정치질서와 아무런 질적 차별성도 갖지 못하는 동일한 정치질서인가?
그것은 명백히 월간조선의 조갑제, 조선일보의 김대중, 작가 이문열 등이 추구하고 주장하고 퍼뜨리는 친미 수구 반동 정치질서이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권에 대해 적개심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이 땅의 친미 수구 반동세력들이 수십년동안 구축해온 모든 가치와 질서와 특권들을 허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친미적 정치질서이며, 반공반북대결적 정치질서이며, 반민중적 특권 정치질서이며, 반민주적 파쇼정치질서이다.
그들이 노무현 정권에 극단적인 혐오감과 적개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단순히 노무현의 개인적인 퍼스낼리티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갖고 있었던 온갖 사회적 특권들을 붕괴시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나라당이 노무현을 꺼꾸러뜨리고 세우고자 하는 정치질서가 단순히 노무현과 그들 따르는 몇몇 정치집단을 몰아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고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단순히 몇몇 정치인들과 정치세력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권력을 차지하려는 데에 만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너져 가는 식민지 체제, 반공반북분단구조, 반민중적 특권구조를 다시 복원시키고자 하는 데에 최종적인 목표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갑제와 같은 이데올로그들이 '우익이여 총궐기하라'라는 구호를 내걸고 탄핵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현 사태를 보수양당간의 밥그릇싸움정도로 보거나 탄핵사태는 문제는 있지만 노무현도 문제가 있으므로 양자가 다 문제다 식의 양비론적 관점은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반동세력들의 반동적 쿠테타에 대한 대중적 경각성을 무디게 하여 결과적으로 그들의 쿠테타 음모의 성공에 일조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현상의 배후에 있는 정세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올바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리하자면 현 탄핵정국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수구 반동적 정치세력들이 6월 민중항쟁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6.15 공동선언으로 조성된 민족의 화해와 단합, 민족의 통일로 나아가는 정세를 역전시켜 반북대결 정세로 되돌리고,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민중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민중들의 제반 생존권투쟁의 권리를 박탈하여 6월 항쟁이전의 친미파쇼적 반동적 정치질서를 세우기 위한 반동적 공세의 산물이다.
이땅의 친미 수구반동세력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을 내세워 합법적으로 정권을 재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합법적인 방식으로 정권을 재장악할 수 있다고 자신하였었다. 그래서 김대중정권의 5년을 인내하며 버텨왔던 것이다. 그러한 인고의 끝에 드디어 대선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회창의 당선이 기정사실처럼 되었다.
그런데 촛불시위로 그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말았다. 전 한반도를 강타한 촛불시위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켰으며, 이 땅의 친미 수구반동세력들은 이러한 사실에 아연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그들은 이제 노무현 정권 5년을 더 이상 인내할 힘이 없었으며, 더구나 그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것은 5년이후에도 자신들이 권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절망의 나락에서 그들이 택한 길이 바로 의회쿠테타이다. 그들은 더 이상 인내하게 되면 자신들의 모든 권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직감하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드디어 쿠테타의 칼날을 세운 것이다.
이번 의회쿠테타는 멀리는 6월 민중항쟁과 7-9월 노동자 대투쟁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가까이는 6.15 공동선언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리고 직접적으로는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이번 의회쿠테타를 저지하지 않으면 6월항쟁이후 우리 민중들이 쟁취한 그 모든 민주주의적 권리와 민중생존권이 위협을 당할 것이며, 효순이 미선이의 가슴에 또 따른 못을 막는 결과를 빚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친미 반동적 의회 쿠테타가 그들의 의도대로 성공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몰아내고 그들이 권력을 차지한다면 그것은 바로 수구반동적 질서가 되살아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주민주통일로 나아가려는 우리민중들의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투쟁에 결정적인 장애가 조성된다. 그것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역사적 반동의 도래이며, 반미자주화투쟁에 결정적인 장애가 조성되고 남북관계가 과거 냉전적 대결질서로 되돌아가고 민중의 생존권투쟁이 파쇼적 탄압에 가로막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과거 전두환 노태우 파쇼독재체제의 악몽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한 역사적 반동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믿는 것은 한번 수립된 사회주의 체제는 영원히 몰락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이다. 우리 민족민주운동 진영은 반동적 질서가 재생된다면 가장 피해를 입고 가장 곤란할 처지에 빠져들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6월항쟁의 성과가 노무현을 비롯한 부르조아 정치세력들에게만 돌아간 것처럼 보이고 우리 민족민주운동진영에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온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현재의 우리들의 투쟁력은 결코 6월항쟁과 그 이후 민주화 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2. 노무현 정권은 선택해야 한다
이번 한나라당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정국은 미국과 친미수구반통일세력들의 음모의 산물이다. 하지만 결코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 가볍다 할 수 없다. 사실 이번 의회쿠테타의 책임의 절반은 노무현 정권에게 있다.
노무현의 대통령당선은 친미수구반통일세력들의 힘의 산물이 아니라, 반대로 효순이 미선이의 한을 풀어주자는 촛불시위에 참여한 대중의 힘의 산물이다. 효순이 미선이의 촛불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주의 눈물이며, 민주의 눈물이며, 통일의 눈물이며, 민중의 생존권의 눈물이다. 이러한 바램을 갖고 촛불을 들고 촛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외치고 투쟁하였고 이 투쟁으로 대선에서 승리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기적이었다. 민중의 참 마음이 모아져 이루어낸 기적 이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이러한 민중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민중들의 염원과 기대를 저버리고 반민중적이고 친미사대적 정치행동으로 일관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일년, 우리민중들에게 그것은 배신과 허탈의 일년이었다. 대북송금특검을 덜컥 받아들이더니, 미국에 가서는 온갖 사대매국적 발언과 행동을 일삼아 민중들의 분노을 샀고, 미국에게 아부 굴종하기 위해 앞장서서 이라크 비전투병파병을 결정하였고, 하반기에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미국의 요구에 굴종하여 이라크 전투병파병을 강행하였다. 그리고 노동자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와 투쟁에도 불구하고 온갖 민중생존권에 냉담하였으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부쳐 사백만 농민들의 분노와 원성을 사고 말았다.
이렇듯 노무현 정권 일년은 민중들이 바라던 개혁은 사라지고 온갖 사대와 굴종, 반민중적 정책만이 난무한 일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다못해 농민운동단체에서 오히려 우리 농민들이 탄핵해야할 판이라고 하지 않은가?
노무현 정권은 돌아봐야 한다. 미국과 수구세력에게 아부하고 굴종한다고 정권의 안정이 보장되고 정치생명이 유지되는가? 돌아온 것이라고는 탄핵이라는 차디찬 현실이지 않는가? 그런데 이러한 현실에서 힘이 되어주어야 할 진보적 민중들은 노무현 정권의 배신적 책동에 분노하여 과연 이러한 현실에서 탄핵반대투쟁에 나설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에 빠져 있다. 왜 이러한 현실이 나타났는가? 그것은 다 노무현 정권이 자초한 일이다. 이제라도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 어떠한 길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새로운 선택을 하여야 한다.
3. 민주당은 정치적 삐에로라는 자신들의 처지를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 자신들이 앞장서서 노무현 대통령탄핵소추의 돌격대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들은 노무현에 대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자신들이 지금하고 있는 일이 어떠한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는 지도 모르고 이성을 상실하고 물불을 안 가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알아야 한다. 그들이 그런다고 해서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그들은 한 번 쓰고 버릴 일회용 소모품 신세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대통령탄핵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한다고 해서 민주당에게 돌아올 것이 과연 무엇인가? 물론 몇몇 정치인들이 미국과 한나라당의 품속에서 정치적 출세를 할 지도 모른다. 과거 김영삼세력이 그러했듯이, 그러나 현시점에서 김영삼과 그를 따르는 민주계가 도대체 어떠한 정치적 처지에 서 있는가? 그것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당하고 게다가 민중의 지탄과 비난밖에 없지 않은가?
더구나 그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의회쿠테타는 바로 자신을 낳은 아버지를 죽이는 살부의 계율을 범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민주당이 노무현에 대해 반발하고 반대하면서 들고 나온 구호는 대북특검에 대한 반발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인 6.15 공동선언의 수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박약하며, 대북특검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들은 바로 6.15 공동선언을 정면 부정하며, 대북특검을 제안하고 추진하고 법률통과를 강행한 한나라당의 품에 안겨 그들의 앞장에 서서 바로 6.15 공동선언 죽이기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김대중의 아들인 김홍일이 의기양양하게 아픈 다리를 끌고 노무현 탄핵안 투표에 참가한 행위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정치적으로 살해하는 행위에 공동정범으로 가담한 행위이다. 이러한 현실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애가 느껴질 뿐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살부의 계율을 범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길만이 유일한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친미수구반동세력들의 의회쿠테타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모든 개혁진보세력들의 가장 선차적인 핵심과제이다
현 정국의 초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나라 민주 양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에 어떠한 정치적 태도를 취하는가이다. 중요한 것인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어떠한 정치적 행동이 우리에게 요구되는가에 대해 명확히 결정하지 않으면 투쟁력을 결집시킬 수 없고 현 정세를 주동적으로 헤쳐 나갈 수 없다. 그점에 있어서 대통령 탄핵소추를 반동적 쿠테타로 보는가 아니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이며, 보수세력사이의 정쟁으로 보는가이다.
이점은 앞에서 명백히 밝혔듯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정치공세가 분명히 아니다. 이미 수많은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번 탄핵사태가 결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반대로 결정적으로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다. 이것은 분명히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이다. 이미 탄핵안 발의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대다수(70%정도)는 탄핵안에 대해 명백히 반대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양당에서 일사분란하게 아무런 동요도 없이 신속하게 자민련까지 다 동원하여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그들의 행동이 단순히 총선용이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탄핵안 통과이후 여론조사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통과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일제히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한나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였으며 탄핵반대여론이 더욱 확대되었다. 대다수 국민대중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탄핵반대를 강행한 그들의 속셈은 무엇인가? 그것은 의회쿠테타를 통해 노무현 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힘으로 장악하자는 것이다.
이미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은 대선자금정국 속에서 정세의 주도권을 상실하였을 뿐만아니라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차떼기당, 비리당이라는 자기당의 본모습이 대중들에게 폭로된 조건에서 총선에서 승리할 가망이 없게 되었으며 특히는 한나라당내에서 노골적인 친미수구세력들이 주도권을 상실하고 온건세력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겨주어야 할 상황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러한 총체적 과정 속에서 그들이 최후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의회쿠테타이다.
따라서 현 정국은 총선정국이 아니다. 물론 이대로 총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안일하게 대응하다가는 제2, 제3의 쿠테타 행동이 발발할 수 있다. 그것은 총선연기일 수도 있고 개헌일 수도 있고 아니면 헌번재판소 재판관을 매수한 탄핵심판을 통한 탄핵확정일 수도 있다.
상식에 비추어서 정세를 바라보면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쿠테타 그것은 상식을 뒤엎는 행동이다. 그러한 정치행동을 상식의 잣대로 판단하게 되면 오판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탄핵안이 발의될 때만해도 탄핵안이 실제로 가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준비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현시기는 모든 힘과 의지를 발동해서 친미수구반동세력들의 제2, 제3 쿠테타 행동을 저지하여 그들의 쿠테타 음모를 행동으로 분쇄해야 한다. 따라서 정세의 반동화를 저지하는 대중정치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는 것이 현재의 가장 중심적인 실천과제인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시점에서 선차적인 과제는 노무현 정권의 책임론이 아니라 반동적 공세를 저지하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힘과 의지를 집결시켜야 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우리들은 선 반동공세 저지 후 노무현 책임론이다. 노무현 정권의 책임문제는 그들의 반동적 공세가 저지된 이후에 제기하고 규탄해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세력들의 반동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개혁 진보세력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유불리를 떠나 정견과 주장의 차이를 떠나 정치적 견해와 입장을 떠나 의회쿠테타 저지와 민주수호의 기치아래 대동단결하여 단호한 대중정치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6월항쟁의 정신을 되살려 의회쿠테타 저지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적 항쟁에 나서야 한다.
현재와 같은 비상한 정국에서 안일하게 선거준비에만 매몰되어 선거에 유불리을 앞세워서는 민중들의 비난과 규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또한 양비론적 관점에 서서 양자를 다 공격하는 것은 수구세력들의 반동적 공세에 대중적 저항전선을 교란시켜 결과적으로 그들의 반동적 공세를 합리화시켜 주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호한 반동적 공세 저지 행동이다. 5. 현재 반동적 공세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범국민적 항쟁에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는 길이 진보정치 실현의 길이다 진보정치실현의 길과 민주수호의 길은 하나이다. 민주주의를 수호하지 않으면 진보정치를 실현할 수 없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투쟁에 가장 선봉적이며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과정속에서 진보정치는 싹트게 된다. 현재 우리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민주노동당에 민중들이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가장 헌신적이고 사심이 없이 민중의 이익에 복무하고 민주주의를 잘 구현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혹자들은 한나라당의 의회쿠테타를 반대하고 탄핵반대의 기치를 드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에 대한 지지로 귀결되며 진보정치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은 지난 십수년간의 민주개혁과정 속에서 경험적으로 형성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현 정세속에서 민중의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가장 올바르고 효과적인 길이 그 길 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진보정치는 민주주의의 토양위에서만 설 수 있고 싹이 트고 가지가 뻗고 잎이 무성해 질 수 있다. 민주주의가 파괴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진보정치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현재 수구반동적 공세를 저지하는 투쟁에서 승리할 때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바로 진보정치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반동적 공세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투쟁은 곧 진보정치를 수호하는 투쟁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중들을 노무현에 대한 지지로 몰아가기 위해 탄핵반대 민주수호 투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진보정치를 수호하기 위해 탄핵반대 민주수호투쟁을 벌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우리진보정치의 텃밭은 선진적이며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대중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대중들이 지금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열렬히 투쟁하고자 하고 가장 염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의회쿠테타를 저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투쟁에 우리가 앞장서서 승리로 이끌어 간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 진보세력에 대한 지지의 확장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당장 선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진보정치의 텃밭을 튼튼히 가꾸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장기적으로 이익이다. 절대로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어 장기적 이익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진보정치의 텃밭을 가꾸는 길이 현정세에서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한나라당에 부화뇌동해서 탄핵정국을 즐기는 것인가? 아니면 양비론에 사로잡혀 양자를 다 싸잡아 비난하고 비판하는 방관적 자세인가?
우리들은 현 시점에서 진보정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탄핵반대, 민주수호의 기치를 높이들고 의횤쿠테타 저지투쟁에 선봉에 나서야 한다.
6. 어떠한 기치를 들고 싸우고 어떠한 점을 유의할 것인가?
당면 우리들이 들어야 할 총체적인 기치는 '의회쿠테타 저지, 민주수호', '진보정치실현'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총체적인 기치아래 구체적으로 '의회쿠테타 저지', '탄핵반대', '한나라당 민주당해체', '의회해산', '진보정치 실현'의 구호를 내걸고 단호한 전국민적인 항쟁을 벌여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모든 개혁진보세력들의 대동단결을 이룩하여야 한다. 특히 서로간의 차이를 앞세우지 말고 공동의 요구와 구호 주장을 앞세워서 행동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양보와 헌신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이러한 비상시국에 조그마한 아집을 앞세워 민중들의 통일단결에 방해되는 행동을 한다면 역사적 규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전민중적인 대동단결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족민주운동대오 기층 민중운동대오의 통일과 단결을 무엇보다도 앞세워야 한다. 현 정세는 매우 긴박하고 첨예한 정세이다. 이러한 정세속에서 자칫하면 작은 차이를 앞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이러한 대립이 감정적인 대립으로 발전하여 민중운동진영의 통일단결을 훼손할 수 있다.
민중운동진영의 통일단결은 운동의 토대이며 출발적 기초이다. 천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동지관계이다. 비록 현시국에 대한 관점과 입장의 차이가 첨예하고 그로 인한 불가피한 행동의 불일치가 노정된다하더라도 그것이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단결의 사상과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상호 상대방의 견해와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동지적 애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작은 차이를 절대화하여 영원한 분열의 골로 나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들은 절대로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우리들의 시험대이다. 단결의 정신을 수호하는 것이 모든 것에 앞서는 가장 선결적인 가치이고 운동의 생명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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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첨언 : 이 글은 한총련 홈페이지에서 퍼온글 입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선동하는 그들의 광기어린 글을 참고하십시요.
좌파 세력의 확산을 좌시할 수 없어 우파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작년 부터...우익단체의 행사에 적극참여하고 참여하지 못할 때는 작은 돈이라도 헌금을 합시다.앞장서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한 사람이 1천만원을 내는 것보다 만원씩 1,000명이 보내주는 돈이 더 격려가 됩니다.
이런 정도면 머지않아 폭동이 일어날수도 있지 않겠나!!! 우리 모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하여 작은 힘이라도 합쳐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