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 13장
=====13:1
선지자(* , 나비) -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뜻을 백성들에게 전하던 대언자
다(출 7:1). 이에 반해 '선견자'는 이상(異像)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던 자
이나, 두 단어간에 있어서 정확한 의미 차이를 구분하기는 힘들다(삼상 9:9). 그런데
여기서 가리키는 '선지자'란 정작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지도 않고서, 거짓을 예언
하는 '거짓 선지자'를 의미한다.
꿈 꾸는 자(* , 홀렘 할롬) - 이 역시 거짓 선지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꾼 꿈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특별 계시인 양 주장하면서, 미래에 대한 거짓
예언을 일삼는 자를 가리킨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꿈을 인간에게 당신의 뜻을 나타내
시는 특별 계시의 한 방편으로 사용하기도 하셨지만(민 12:6 ; 왕상 3:5 ; 마 2:12),
거짓 선지자들과 예언자들은 지나치게 꿈에 의존하는 오류에 빠졌었다(렘 23:32 ; 수
10:2).
이적과 기사 - 본래'이적'(* , 오트)과 '기사'(* , 모페트)는 어떤 표
징(sign)과 전조(portent)를 가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존재와 그 말씀을 의심하는 자들에게 강한 믿음과 확신을 심어 주기위한 계시 전달의
한 방편이었다(출 3:20 ; 4:21). 그러나 만일 그 이적과 기사가 그러한 목적에서 빗
나간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사단의 권세에서 나온 사악한 술수에
불과하다(Keil).
=====13:2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 11:27, 28 ; 6:14 주석 참조.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 - 이 말은 스스로가 하나님께로부터 보냄 받지 아
니한 거짓 선지자임을 입증하는 행위이다. 왜냐하면 참 선지자는 자신에게 직무를 주
어 파견시킨 분인 여호와 하나님을 거역하는 가르침을 결코 펼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요 7:16-18).
이적과 기사가 그 말대로 이룰지라도 - 어떤 선지자나 예언자의 말이 성취되지 않
거나 또는 그 말을 뒷받침할 만한 표적이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 거짓 선
지자나 예언자에 틀림없다(18:21, 22 ; 렘 28:9). 그러나 때로는 어떤 사람의 예언이
적중하고 또한 그가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참 선지자가 아닐 가능성
은 충분히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배후에서 역사하는 사단은 할 수만 있다면 성도들
을 미혹하려고 빈번히 괴사(怪事)를 행하기 때문이다(마 24:24). 따라서 오늘날에 있
어서도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구별은 그들의 능력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의 말씀인 성경에 입각해서 확실히 판별되어야 할 것이다(요일 4:1).
=====13:3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 인간의 전의지와 전인격을 총력을 다해 동원할 것
을 가리키는 이중적 표현이다. 6:5 주석 참조.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 "하나님은...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니라"(약
1:13)는 구절과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다. 그러나 거기서의 '시험'(temptation)은 인
간의 마음속에 범죄 충동을 불러일으켜 결국 올무에 빠뜨리고 마는 사단의 시험을 가
리키지만, 여기서의 '시험'(test)은 어디까지나 당신 백성을 연단하시는 사랑의 훈육
과정의 일환으로 결국은 신앙을 돈독케 해주는 하나님의 시험을 의미한다<8:2>. 창
22:1 주석 참조.
=====13:4
거짓 선지자들의 교활한 유혹을 극복하고, 분쇄하기 위해서는 선민 이스라엘의 모
든 사고와 행동의 척도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함을 유사 단어를 반복 사용
해 가면서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 부종하고 - 하나님과 전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며, 그와 연합하는 것을 가리
킨다<11:22>.
=====13:5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 어느 사회이든지 반역자에 대한 형벌은 곧 사형
이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은 신정(神政)국가이므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곧 국
가에 대한 반역 행위가 된다. 따라서 거짓 선지자나 예언자를 사형으로 처단하는 것
은 마땅한데, 이는 그들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급속히 초래될 전 이스라엘의 파멸을 미
연에 방지하는 현명한 처사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교회도 그러한 정
신을 받들어 순수한 여호와 신앙에 어긋나는 이단(異端)은 그 어떠한 세력이라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다(갈 5:19-21 ; 딛 3:10, 11).
종 되었던 집 - 출 13:3 주석 참조.
악을 제할지니라 - 여기서 '제하다'에 해당하는 '바아르'(* )는 '불을 붙이
다'란 뜻으로, 마치 불태워 깨끗하게 없애 버리듯이 철저히 제거하는 것을 가리킨다
(왕상 14:10 ; 사 10:17).
=====13:6
네 품의 아내 - Living Bible은 이를 '사랑스러운 아내'(beloved wife)로 번역하였
는데, 곧 '네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 또는 '네가 보호하고 소중히 대하여야 할
아내'란 뜻이다.
너와 생명을 함께하는 친구 - 직역하면 '네 자신의 영혼과 같은 친구'이다. 이는
곧 자신의 생명처럼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는 절친한 친구를 의미한다(삼상 20:17).
가만히 너를 꾀어 - 사단의 간교한 궤계이다. 왜냐하면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은밀히 찾아와서 무엇인가를 속삭일때 거기에 귀를 기
울이지 않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사람의 요청을 거부했을때 올지
모르는 절연(絶緣) 사태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사단은 종종 우리 주
위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가장 효과적인 유혹의 도구로 이용하곤 한다(마 16:22, 23
; 눅 12:52, 53 ; 22:3-6). 즉 "사단은 아담을 하와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유혹할 때
는 베드로를 통하여 각각 시험하였다"(Richter).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 즉 여호와 하나님 이외의 모든 이방 우상
들을 가리킨다(6:14 ; 11:27, 28). 일진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이스라엘의 조상
들이 계시를 통해 알았고 또한 언약을 맺었던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뿐이었다. 그
리고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고 있는 신도 역시 열조와 맺은 언약을 따라
당신을 계시해 주시고(출 3:15),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셨을 뿐 아니라 시내
산에 친히 강림하사 율법을 수여해 주신 여호와 하나님 뿐이었다.
=====13:7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 비단 가나안과 근동 지역 뿐 아니라 천상 천하를 통하여
온 천지간에 참된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뿐이라는 사실을 명쾌히 서술한 부분
이다. 물론 각 민족과 지역에는 그들 나름대로 섬기는 숱한 우상 신들이 존재하고 있
었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무능하고 헛된 나무나 돌덩이에 불과할 뿐 인간의 생사
화복(生死禍福)과는 무관한 것들이었다. 선민 이스라엘은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고 또한 확신해야 했다<창 1:1-2 강해, 성경의 창조 기사와 이방의 창조신화>. 그
리할 때에만 모든 주위의 유혹들을 과감히 물리칠 뿐 아니라 분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3:8
이스라엘의 열조와 친히 언약을 맺었고, 또한 조상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여호
와 신앙'에 어긋나는 유혹의 말을 하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지 간에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사 어구를 중복 사용함으로써 거듭 강조하고 있다.
좇지 말며 - '좇다'에 해당하는 '아바'(* )의 원뜻은 '호흡을 맞추다'이다.
이는 곧 묵인 내지는 동조, 찬동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KJV는 '승낙하다'(consent)로,
NIV는 '복종하다'(yield)로 각기 번역하였다.
긍휼히 보지 말며 - 직역하면 '네 눈이 그를 불쌍히 여기지 말라' 로 곧 우상 숭배
를 부추기는 유혹자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일말(一抹)의 동정도 갖지 말라는 뜻이다
<레 20:1-9 강해, 율법의 엄정성과 그 목적>.
=====13:9
너는 용서없이 그를 죽이되 - 직역하면 '너는 다 그를 죽이고 죽이라' 로, '반드시
죽이라'는 강의적(强意的)표현이다.
네가 먼저...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 이스라엘 사회에 있어서 재판 제도는 반
드시 2인 이상의 증인이 요청되었다(19:15). 그리고 심의 결과 이들 증인의 증언이
사건과 일치되어 기소된 피고인이 사형에 해당하는 유죄자로 판정되면, 먼저 그 증인
이 그 죄인을 돌로 치고 그 후에 백성들이 일제히 돌로 그를 쳐죽였다(17:6, 7). 본
절은 바로 이와 같은 재판 절차와 형(刑)의 집행 방법을 언급한 것으로 사랑하는 혈육
이나 아내, 친구라 할지라도 우상 숭배를 꾀하면 덮어 숨기지 말고 반드시 친히 고발
하여 처벌을 받게하라는 명령이다. 이는 인륜지정(人倫之情)마저 허용치 않는 너무
가혹한 명령인 듯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명령 속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발견해야 한다. (1) 피흘려 사신 구속주 하나님을 배반하고 거짓된 우상을 섬기는 행
위가 얼마나 중차대한 가중한 범죄인지를 보여 준다. (2) 여호와 신앙과 우상 숭배
행위 사이에는 어떠한 접촉점도 없으며 오직 삶과 죽음만이 있을 뿐임을 시사해 준다.
=====13:10
종 되었던 집 - 출 13:3 주석 참조.
떠나게 하려 한 자니 - 여호와께 반역을 꾀하는자가 죽어 마땅한 이유이다. 그것
은 곧 끊임없이 은총과 보호의 손길을 펼쳐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대하여 도리
어 악으로 갚는 배은 망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돌로 쳐죽이라 - 여호와의 신앙 공동체를 파괴하려고 한 자, 곧 신성 모독자나 우
상 숭배자 등에 대해서는 '돌로 쳐죽이는 처형법' 이 채택되었다(레 20:2;24:14). 이
처형법은 히브리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죄에 대한 일종의 공개적이며 사회 공동적인
처형법인데, 이러한 사형 집행을 통해 나머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같은
악의 재발을 방지코자 하였다(11절). 또한 이는 공동체의 순수성 보존을 위해서 그것
을 저해하는악의 요소는 그 공동체로부터 단호히 제거되어야 함을 가르쳐 주는 처형법
이기도 하다<신 25:1-4 강해, 성경에 나타난 형벌의 종류>.
=====13:11
그리하면...행하지 못하리라 - 은밀한 가운데서 꾀한 범죄(6절)도 낱낱이 드러나
공개적인 처벌을 받게 될 경우 그 누구도 공공연히 악을 도모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모세 율법이 그처럼 엄격한 형벌 제도를 장치해 놓은 것도 곧 이처럼 일벌 백계(一罰
百戒)를 위함이었다.
=====13:12
여호와께서...거하게 하시는 한 성읍 - 즉 가나안 입성 후 이스라엘 12지파들이 각
각 분배받은 각자의 성읍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성읍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각 지
파와 종족과 가족을 따라 적절히 허여해 준 성읍으로 언약의 땅 가나안을 구성하는 중
요한 요소였다. 즉 여호와의 신앙 공동체를 이루는 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가나안의 각 성읍들은 하나라도 결코 여호와 신앙에서 벗어나서는 안되었다. 그러나
만일 언약의 땅 가나안의 성읍들중 어느 성읍이 여호와 신앙을 떠나 우상 숭배의 죄악
에 빠지게 되면, 그 성읍은 더이상 여호와의 성읍으로 간주될 수 없었고, 오직 멸망당
할 가나안 족속의 성읍과 같이 취급하여 온전히 진멸시켜야 했다. 그 이유는 범죄하
여 썩은 부분을 잘라냄으로써, 남은 부분의 순수성을 온전히 보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13:13
잡류 - 원어 '베네 벧리야알'(* )은 '벧리알의 자식들'(the
children of Belial, KJV)이란 뜻이다. 여기서 '벧리알'은 '사악한 자', '불경건한
자', '무익한 자'란 의미인데(삿 19:22;살후 2:3), 사도 바울은 이를 그리스도와 대조
시키는 가운데 모든 악인의 우두머리인 사단으로 지칭하였다(고후 6:15). 따라서 '잡
류'(雜類)란 하나님을 대적하여 이스라엘을 미혹하려고 하는 '사단의 세력' 으로 이해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NIV는 이를 '악한 자들'(wicked men)로, Living Bible은
'보잘것 없는 떠돌이들'(worthless rabble)로, RSV는 '천박한 부류들'(base fellows)
로 각기 번역하였다.
유혹하여 - 원어 '나다흐'(* )의 원뜻은 '밀어내다' 이다. 여기서 의도적, 강
제적으로 '잘못 인도하는 것' 또는 '해를 가하는 것' 을 의미한다.
다른 신들 - 11:27, 28 주석 참조.
=====13:14
자세히 묻고 살펴보아서 - 직역하면 '부지런히(diligently, KJV) 조사하고
(inquire), 추적하며(make search) 또 물어 보아서(ask)'란 의미이다. 이처럼 유사한
단어가 세번 반복 사용된 것은 우상 숭배죄의 심각성과 함께 그에 대한 처벌도 엄중한
것인 만큼(15, 16절), 먼저 죄의 진위(眞僞)여부를 충분하고도 철저히, 신중하고도 공
정하게 조사하여야 함을 강조해 준다. 왜냐하면 충분한 조사도 없이 풍문(風聞)에 의
거하여 일방적인 정죄를 내렸을 경우, 훗날에라도 무죄(無罪)가 드러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가중한 일 - 7:26;레 18:22 주석 참조.
=====13:15
칼날로 죽이고 - '칼날' 에 해당하는 '페 헤레브(* )는 '칼의 입' 이란
뜻이다. 이는 마치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게걸스런 맹수의 입처럼 칼로써 모든 것
을 남김없이 진멸하라는 강조적 의미이다.
진멸하고 - 2:34 ; 레 27:28 주석 참조.
=====13:16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 우상 숭배죄에 빠진 성읍에 대해서는 우상
숭배자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 성읍의 유아(幼兒)와 생축, 그리고 심지어 모든 물건까
지 송두리째 진멸시켜야만 했다. 여기서 우리는 숭상 숭배죄악에 대하여 그 범죄의
당사자들은 속죄 제물로 죽이고, 그 성읍과 모든 소유물은 속죄를 위한 일종의 번제물
(燔祭物)로 하나님께 바치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성읍의 유아와 생
축 심지어 물건까지 송두리째 진멸 시키는 것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잔인한 처사
인 양 보인다. 이에 대하여 칼빈(Calvin)은 '이러한 율법의 잔혹성은 상대적으로
우상 숭배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하고 가증스러운 것인가를 경고해 준다' 고 풀이하였
다. 즉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속함 받은 백성들이 자신의 구속주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께서 그토록 싫어하시는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가 얼마나 용서받지 못
할 가증스러운 죄악인지를 생생히 경고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우상 숭배죄와
같은 배은망덕하고 가증스러운 죄악에 대해서는 이와같이 철저히 징벌되어질 때 비로
소 하나님의 공의(公義)가 만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여호와
신앙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의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그것
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희생도 다 감수하겠다는 결의를 새로이 다져야 할 것
이다(눅 21:19).
=====13:17
진멸한 물건 - 원어 '헤렘'(* )은 '저주받은 물건' (KJV, the cursed thing),
'정죄된 물건'(NIV, condemned things), 또는 '화가 미칠 물건' 이란 뜻이다. 이는
곧 물건의 소유자가 죄를 지었을 경우, 그 죄의 영향이나 결과가 사물에까지 미치게
됨을 뜻한다(롬 8:22). 따라서 성민(聖民)이스라엘은 그것들과 접촉하지 않음으로 의
식적(儀式的) 경우을 유지하여야 했다(레 11:44, 45). 그러나 가나안 정복전쟁 당시
아간은 이러한 물건에 손을 댐으로써, 여호와의 진노를 면치 못했다<수7장>.
그리하면...네 수효를 번성케 하실 것이라 - 큰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까지 백성들
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할 경우, 그분께선 도리어 영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보다 풍성한 은혜와 넘치는 축복으로 갚아 주실 것을 보여 준다(삼하 16:12; 마
5:3-12). 왜냐하면 고대 사회에 있어서 인구는 곧 국력의 상징인데, 이에 개의치 않
고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죄에 빠진 한성읍 전체를 몰살시키면서까지 여호와 신앙을 준
수할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처음보다 수십 배, 수백 배 더 번성한 나라가 되도록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참으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며 그 계명을
신설히 지키는 자에게는 한량없이 인애를 베푸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너의 열조에게 맹세하심 같이 -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시조(始祖) 아브
라함에게 후손의 축복을 하시면서 '땅의 티끌'(창 13:16), '하늘의 뭇별'(창15:5),
'바닷가의 모래'(창 22:17)와 같이 번창하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지금 모세는
백성들에게 그 사실을 깨우치면서, '후손 번성' 의 축복은 오르지 하나님의 말씀에 전
적 순종할 때에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13:18
여호와의 목전에 정직을 행하면 - 보다 정확한 번역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의로
운 일을 행하면' 이다(공동번역). 이는 인간의 행위에 대하여 선과 악, 의와 불의를
판정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라는 사실을 자각시켜 준다. 아울러
그 판정의 기준은 세상의 도덕이나 상식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말씀, 곧 그분의 규례와
법도라는 사실도 깨우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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