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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 싫은 선생님
<내가 만약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1. 아이들이 나를 잘 따르게 된다.
2. 아이들이 나를 믿고 내 말을 따르게 된다.
3. 내가 아이들의 기쁨이 될 수 있어서 내 마음이 즐거워진다.
4. 내가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면서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5. 나의 어렸을 때의 모습과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내가 만약 아이들이 싫어하는 선생님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1. 아이들이 나를 무시하고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게 된다.
2. 나에게도 화가 나서 아이들에게 매를 들게 된다.
3. 내가 아이들의 기쁨이 될 수 없게 되어서 내 마음도 아프게 된다.
4. 아이들이 나를 무서워하여서 내가 1번 혼낸 것을 기억으로 계속 남아있다.
5.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여서 나를 믿지 않게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1) 좋은 교과서를 선정한 선생님.
그러나 교과서 내용 그대로 수업을 하지는 마세요.
(2) 강의 내용을 잘 조직하는 선생님.
그렇다고 강의 내용에 노예가 되지는 마세요.
(3) 주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은 강의를 신선하고, 활력있고 자연스럽게 해 주시겠지요.
(4) 강의를 자연스럽게 하는 선생님.
하지만 교재 연구도 없이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즉석 강의를 하지는 마세요.
(5) 정시에 시작하고 정시에 마치는 선생님.
(학생들은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늦게 끝나는 것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답니다. *^^*)
(6) 강의 서두에 그 날 공부할 내용의 개요를 제시하는 선생님.
그렇다고 어려운 말로 학습목표를 나열하지 마시고요. 이번 시간에 이것은 알아야 하고, 그 중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다 같은 것은 좋겠지요.
(7) 자신도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학생이 알거나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 선생님.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지요. 학생들은 가르치면서 자신도 성장하는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8) 강의할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강의하지 않는 선생님.
"이건 나도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좀 더 연구한 뒤에 다음에 설명해 줄게." 이런 선생님을 비웃는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9) 자세한 설명이 전체 윤곽을 잡는 데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
엉뚱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다가 그 날 학습할 내용을 다루지 못했다면 선생님 책임이지요.
(10) 아는 지식을 마구 쏟아놓지 않는 선생님.
학생은 선생님이 아는 것보다 그들이 배울 수 있는 것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11) 학생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음을 자랑하지 않는 선생님.
학생은 선생님보다 늦게 태어났을 뿐입니다.
(12) 잘 모르고 있는 점이 있음을 인정하는 선생님.
그러나 선생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음을 충분히 알게 하세요. 자칫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실력을 의심할 수 있으니까요.
(13) 학생의 무지와 우둔함을 동일시하지 않는 선생님.
"이것도 몰라. 이 바보야." 이건 아니지요. 천재도 그것을 모를 수 있고, 바보도 그것만은 알 수도 있으니까요.
(14) 강의할 내용을 외우기만 하지는 않는 선생님.
선생님은 이해하고 계셔야지요.
(15) 외울 수 없는 수치 등을 제외하고는 노트를 보고 강의하지 않는 선생님.
선생님은 교실에서는 왕. 왕이라면 전지전능에 가까워야겠지요.
(16) 노트에 준비한 것을 읽기만 하지 않는 선생님.
학생 수준이 낮으면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17) 강의 개요를 간단히 메모에 적어 준비하되 사용하지는 않는 선생님.
훌륭한 연기자는 대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답니다.
(18)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 선생님.
하나의 잘못은 자연스런 것이지만 실수가 전혀 없는 것은 지루합니다. 강의는 연구 세미나가 아니지요.
(19) 단조로운 음성을 피하는 선생님.
학생의 관심을 강의 주제에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20) 적당한 속도로 말씀하시는 선생님.
빠른 말은 혼란을 일으키고, 거드름 피우는 듯한 말투는 싫증을 불러오지요.
(21) 새로운 용어나 개념은 여러 번 접하게 하는 선생님.
사고하고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제화가 중요하지 암시가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22) 꼭같은 강의를 2번 이상하지 않는 선생님.
"그 이야기 벌써 세번째에요."
아이들은 바보가 아니랍니다. 따라오지도 않고요.
(23) 강의와 연기가 다른 것임을 알고 있는 선생님.
강의는 주제 후에 대사가 따르고, 연기는 대사 후에 주제가 따른답니다. (너무 어려운 말인가 ^^)
(24) 학생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하는 선생님.
질문은 흐름의 단절이 아니고, 강의 목표로 이끌어 가는 통로라는 것! 알고 계시지요.
(25) 배우기 원한다는 전제하에 강의하는 선생님.
"이것 시험에 나오니까 무조건 외워!" 학생은 중요한 것을 배우고 싶답니다. 시험 통과를 전제로 협박하시면 싫어요.
(26) 시험을 강의의 중요한 부분으로 활용하는 선생님.
학생은 시험 문제 유형에 맞추어 공부하니까요.
(27) 가르치지 않은 것을 시험에 내지 않는 것을 선생님.
가끔씩 이상한 문제를 내 놓고는, "이 문제는 맞춘 아이가 한 명도 없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안 배웠으니까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요. 자칫하면 선생님까지 이상해져요. ^0^
(28) 학습의 책임을 묻지 않는 선생님.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는 습관이 붙기 때문이지요.
(29) 수월성을 대중성에 우선하는 선생님.
이것도 어려운 말인가 ^^ 모두가 좋아하는 수업보다는 모두가 이해하는 것을 우선하라는 뜻이겠지요.
(30) 잘못한 일을 들추어 내 벌하지 않는 선생님.
그 때 그 때 잘했으면 칭찬, 잘못했으면 꾸짖으면 그만이지, 왜 과거사를 꼬치꼬치 캐시나요.
(31) 농담을 위한 농담을 하지 않는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가르치는 일에 몰두해야겠지요.
(32) 학생을 비웃지 않는 선생님.
길지 않은 인생이잖아요. 학생과 더불어 웃으면서 즐겁게 사세요.
(33) 학생을 놀리지 않는 선생님
학생이 선생님을 놀린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는 한 학생을 놀리지 마세요.
학생이 선생님을 대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학생을 대하라는 뜻일까요.
(34) 강의를 너무 진지하게 하지 않는 선생님.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만 생각해 보세요. 그 문제를 모르면 마치 사회의 낙오병이나 되는 듯 겁을 주지 마세요.
(35) 비록 증명할 수 없을지언정 자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선생님.
김수환 추기경님같이 존경을 받는 성직자도 천국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하잖아요.
(36) 학생들 앞에서 화를 내지 않는 선생님.
학생들은 선생님의 개인 감정에는 관심이 없으니까요.
(37) 학생을 존경하는 선생님.
그러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존경할 것입니다. 또 예의를 갖추어 학생을 대하세요. 학생은 예의와 부드러움을 혼동하지 않으니까요.
(38) 친숙함과 예절 없음, 그리고 학문적 의견차이와 개인 감정을 혼동하지 않는 선생님.
학생들과 친구가 되라는 것은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농담을 하며 어울리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39) 강의 중에 학생을 응시하는 선생님.
천정, 마루바닥 또는 칠판을 보시는 선생님도 계신데, 그것보다야 제자들의 얼굴이 훨씬 더 가치가 있겠지요.
(40) 학생이 자신의 강의만 선택한다고 가정하지 않는 선생님.
"저 놈이 우리반 실장인데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내 과목인 국어가 아니라 수학이라니..."
그것 갖고 섭섭해 하신다면 그야말로 이기적인 선생님이지요.
(41) 학생이 졸고 있다고 해서 당시 강의가 싫거나, 관심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
다른 숙제 때문에 밤을 샜을 지도 모르잖아요.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는 학생이 어쩌면 선생님도 감당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지도 모르고요.
(42) 학생이 조용히 있다고 해서 이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
혼란에 빠져 있을지도 모르지요.
(43) 천천히 시작해서 빨리 끝내지 않는 선생님.
학생을 과로하게 만드니까요.
(44) 빨리 시작해서 천천히 끝내지 않는 선생님.
준비한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45) 모든 학문은 각기 고유의 언어를 가진다는 것을 아는 선생님.
훌륭한 학습지도는 그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지 단어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랍니다.
(46)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판서하고 학생이 받아쓰도록 해서 반복 학습이 되도록 하는 선생님.
지나친 설명은 학습지도 능률을 반감시킨답니다.
(47) 강의와 받아쓰기를 혼동하지 않는 선생님.
강의는 창의적, 능동적으로 수용되고 효율적으로 작용하지만, 받아쓰기는 기계적 연습에 불과하답니다.
(48) 너무 단순화시켜 사소한 것으로 만들지 말고, 너무 복잡화해서 애매하게 만들지 않는 선생님.
(49) 강의 후에는 기쁜 감정과 정력을 다쏟았다는 느낌이 갖는 선생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지요. 또, 이런 느낌이 없으면 훌륭한 강의라고 할 수 없겠지요.
(50) 학습 결과는 학습한 양보다 질로 측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아는 선생님.
(51) 학생이 무한한 학습 능력을 가지길 기대하지 않는 선생님.
정신적 포화 한계는 지능보다 심리적인 것에 더 크게 좌우된답니다.
(52) 천부적으로 타고 난 우둔함을 조롱하지 않는 선생님.
바보를 조롱하지 마세요. 어쩌면 선생님이 그와 같은 후손을 볼 지도 모르잖아요.
(53) 가르칠 때 유념해야 할 일은 학습 의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임을 아는 선생님.
잘 가르친다는 것은 학습 의욕을 촉진시키며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랍니다.
(54) 진정한 평가 등급은 교사가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수용하는 것임을 아는 선생님.
(55) 잘 가르치는 것과 시험을 잘 치르는 것,
시험을 잘 치르는 것과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을 혼동하지 않는 선생님.
이 셋은 서로 전혀 다른 것이랍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선생님 >
◈ 교과 담당 선생님
1위 "느네 부모님이 불쌍하다"(24%)
"교사와 학생 사이에도 기본적 예절이 있다. 그런데 그 예절을 더 자주 깨뜨리는 쪽은 선생님이다. 뭘 좀 잘못했다고 '너 낳고도 너희 엄마가 미역국 잡쉈니?'라고 몰아치는 분이 계신다. 집안까지 한꺼번에 싸잡아 박살내며 선생님이 얻고 싶은 것이 뭔가? 끔찍했다".(고1․남)
학생들은 부모님과 관련하여 빈정대는 것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문장형 응답 안에서 학생들이 지적한 교사의 말투는,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니?" "꼭 지 애비 닮아 가지고는" "너 부모님이 계시기는 하니?" "부모님이 너 같은 애를 그냥 살려 두시든?" "뉘 집 자식인지 안 됐다." "네 부모 안 봐도 뻔하다." "완전 콩가루 집안이군…"
대략 이런 식인데, 상당수의 학생들은 이런 말에 대해 '듣기 싫은' 차원을 넘어, 무척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2위 습관성 욕․"미친 새끼, 이 돌대가리, 이년아…"(20%)
학생들이 꼽은 교사들의 습관성 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새끼'나 '년'과 관련된 것. 다음과 같은 거친 것들도 적지 않았다. "이 거지발싸개 같은 놈아" "미친년 지랄났네." "어쭈 지랄하고 자빠졌다." "대갈빡에 피도 안 마른 새끼들이" "싸가지 없는 년" "이런 개똥에 코 박을 종자 같으니라구." "느이 놈의 새끼들을 보면 식욕까지 떨어져." "아가리를 확 찢어 놓을라."
3위 "너(너희) 같은 녀석은 처음이야"(15.5%)
학생 잘못을 다그치며 "뭐 이딴 게 다 있어." "너흰 구제 불능이야, 꿈에 볼까 무섭다." "교직생활 사상 너희같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처음 본다." "어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만 하고 다니니? 천연기념물로 등록시켜줄까?" 라는 식으로 일단 인간 말종으로 못박고 나서는 교사 화법에 대한 거부치는 15.5%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특히 "너 같은 돌대가리" "인간의 말도 못 알아듣는"과 같은 수식어에 대부분 "어떻게 제자한테 그렇게 치명적인 말을 할 수가 있는가"라는 거부 반응을 보였다.
4위 "설명해도 너희 머리로는 못 알아먹어"(13%)
비아냥성 어투와 함께 학생들의 처지나 자존심을 '무참히' 깨뜨릴 수 있는, 이른바 "너희가 뭘 알겠어"라는 식의 어투는 13%로 네번째 순위에 올랐다. "니 네가 말하면 알아듣기나 해?" "너희들 지능 갖고는 어림없어, 그냥 넘어가자." "너희들은 죽었다 깨도 몰라" "586의 머리를 수동식 타자기 수준으로 이해할 수 없지." "너희들은 200년쯤 지나야 이해할 수 있을 거야."
5위 "자꾸 그러면 담임 선생님께 이를 거야"(10%)
흔히 수업 중 학생들의 소란을 제압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사들이 내세우는 협박성 발언에 대한 거부치도 10%를 기록,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장형 응답 안에서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벌어진 일을 담임 선생님에게까지 가져가는 것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조용히 하나 돌아서서는 욕을 한다." "왜 아이들이 따르지 않는가를 연구도 안 해보시고 괘씸하다고 무조건 이른다는 것은 웃기지 않는다." "담임선생님께 기합 받을 생각을 하면 불안해서 공부가 안 된다."는 답을 했다.
6위 "떠들면 쉬는 시간까지 공부할 껴"(8%)
위의 5항 ‘소란 제압형’과 관련하여 비슷한 유형으로 분류되는, '쉬는 시간 차압형'에 대한 거부치도 8%나 되었다. 특히 남중학생들이 높은 반응을 보였다. "떠드는 아이 적발될 때마다 1분씩 추가다" "말 안 들으면 자율학습 12시까지 연장할 거야." 이러한 유형의 교사들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고놈의 10분 쉬는 시간에 목을 매단 우리가 불쌍하다" "수업을 재미있게 하신다면 우리가 왜 말을 안 듣고 떠들겠습니까?" "오줌 누고 똥 싸는 데도 부족한 10분을 가지고 온갖 권력을 누리겠다니…"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7위 "왜 사니, 왜 살아?"(4%)
아이들이 만들어 낸 문제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용납한다는 표현방식은 독특한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복잡한 예술이다. 이때 비판적인 말과 긍정적인 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심리학자들은 이 가운데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성의 지적을 삼갈 것을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응답 학생들의 4%가 교사들의 이런 '공격적 질책성 비난'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이 문장형으로 응답한 교사들의 '왜 사니 화법'을 보면, "귀신은 뭐 하나 저런 것들 안 잡아먹고" "그런 머리 갖고 왜 사니?" "그러고 살면 뭘 해" "접시물에 코 박으면 그 물이 아까워" "얘들아, 저 쓸모 없는 인간 쓰레기 빗자루로 쓸어버려라" "한강까지 갈 돈 없으면 내가 토큰 꿔줄까?"
◈ 담임 선생님
1위 "공부 좀 해라, 공부"(27%)
학급 학생들이 담임선생님들에게 듣는 말로는 공부 관련 내용이 단연 압도적(27%)이었다. 학습을 독려하고 권장하는 것이 담임으로서는 '당연 업무'일 수 있으나, 대부분 학습 권장이 '자상한 잔소리'의 단계를 넘어 인격까지 망가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몰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좀 해라, 이 똥통들아" "공부도 못하는 놈들이 떠들기는" "공부도 못하는 것들이 꼭 나서요" "너희들 이번에 평균 못 올리면 삭발하는 거야!" "이때 공부 안 하면 평생 남 발바닥이나 닦으면서 살아야 돼!"
2위 "성적표 공개할 거야"(18%)
공부 권장에 이어 성적표를 통해 구체적 시위를 하는 화법이 18%로 두번째 등위를 기록했다. "성적표를 아예 교문에 붙일 거야" "성적표 집으로 부칠 테니까 봉투에 우표 붙여서 가지고 와!" "성적표 나오면 보자" 라거나, 아예 성적순으로 자리를 앉히는 방법에 대해서는 특히 여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 "교실 지저분한 것 봐, 돼지들 같으니라구"(15%)
"청소 좀 깨끗이 해라" "쓰레기 버리는 놈들은 가만히 안 둘 거야" "아예 돼지처럼 하고 사는군" "여자 애들이 왜 이렇게 더러워" "넌 네 방에서도 운동화 신고 다니냐?" "청소 제대로 안 하면 집에 안 보낸다" "이것도 청소라고 한 거야?" 교실 청소와 관련한 교사들의 지적을 '듣기 싫은 스트레스성 잔소리'로 꼽은 수치도 15%로 만만치 않았다.
4위 "끝나고 교무실로 와!"(12%)
피동적으로 '교무실에 불려 가는 것'에 대한 거부 반응치는 12%로 네번째 등위였다. 어떤 잘못을 저질러 '지도를 받기 위해 부름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 상담을 위한 경우도 상당한 비율로 포함되어 있는 이 응답 수치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원활한 대화 통로, 자연스러운 상담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현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교무실에 앉아 상담하는 게 싫다" "집에 늦게 가게 되니까 부담스럽다"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5위 "부모님 모시고 와!"(9.5%)
"우리 선생님은 툭하면 부모님을 소환한다. 나 혼자 혼나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니 그럴 때면 돌아버릴 것 같다. 순전히 공갈 협박용이다". (고1․여) 흔히 문제상황이 생겼을 때 부모를 모시고 오게 하는 방식에 대해 학생들은 "별 대수롭지 않은 문제인데도 확대시킨다"와 "왜 죄도 없는 부모님을 끌어들이는가"하는 반응을 보인다.
6위 "맞기 전에 알아서 겨"(7%)
"나한테 잘못 걸리면 죽어". 흔히 교사들이 충격요법으로 활용하는 '일벌백계 통치술'은 다 인수 학급 같은 열악한 교육환경이 빚어낸 최악의 작품일 수 있다. 교사도 죽을 맛이고 당하는 학생도 곤욕스럽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 버릇 7가지
1위 습관적으로 욕을 한다.(19.3%)
"이놈 저놈은 어떤 선생님이 하시느냐에 따라 구수한 맛이 있지만 뒤에 '새끼' 라는 말이 들어가는 욕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견디기 어렵다. '쌍놈의 새끼' 라는 것은 나에 대한 욕이자 부모님에 대한 격렬한 모욕이다."(고2. 남)
심리학적이 분석에 따르면 욕은 가치판단 이전에 상대방의 분노감을 유발시키는 문제해결의 가장 큰 적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도 자신들과 교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로 '습관적인 욕'(19.3%)을 꼽았다. 응답 학생들은 특히 이 욕이 대화 자체를 망가뜨린다는 점과 비아냥거림이나 상습적인 모욕성 욕(저 기집년 옷 입는 거 봐라, 앞날이 보인다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장형 응답 안에서는 남녀 학생 가릴 것 없이 "우리가 욕하면 벌레 보듯 하시지만, 사실은 선생님들이 한 수 위다.", "별로 화가 난 것도 아닌데 툭하면 ○년 ○년 하니 이해할 수 없다.", "욕을 일삼는 선생님께는 배울 게 없다" 같은 상당한 강도의 '폭발성 반발심'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런 응답도 있다. "공개적으로 방송하는 자리에서 욕을 하니 학교 다니는 게 부끄럽다." (중2․여) "앞에 나와 문제를 못 풀면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 쇠막대기로 왜 몰라, 왜, 왜, 왜 하며 '왜' 자에 맞춰 이마를 톡톡 친다. 그러고는 뒤에 '밥통 같은'을 붙인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여고 1)
2위 때려도 꼭 머리나 뺨을 때린다.(13.7%)
싫어하는 교사 습관으로, 체벌에 관한 답의 양상이 워낙 다양해 일단 '뺨'이나 '머리' 쪽의 내용만 모은 결과 13.7%로 두번째 우위를 나타냈다.
설문 분석 결과 나타난 뚜렷한 확답은,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맞아도 싸다'고 수긍을 하지만, 기이한 방법으로 체벌을 하거나 우리들이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뺨이나 머리를 강타하면 그때부터 선생님은 '우리의 적'으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남학생들의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뺨은 부모님에게도 안 맞아 봤다. 입안이 터졌는데 그 아픔보다는 공포감과 모욕감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남중학생들의 응답 경향에 비해, 일부 고등학생들의 경우는 싸늘하기조차 하다. "우리 뺨을 때릴 때 선생님의 표정은 전혀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누가 옳았건 간에 그저 굴복과 무릎 꿇고 반성하기를 명령하는 칼 같은 것만 들어 있다. 우린 그것을 안다. 우리가 출석부로 뺨을 맞거나 머리를 맞는 순간, 뺨은 귀싸대기로, 머리는 대갈통으로, 그래서 짐승이 돼버리는 느낌이 든다."
3위 수업 반, 자식 자랑 자기 자랑 반(13.3%)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우리 집 아이는 중1인데도 신문에 나오는 한자는 그냥 읽는다. 근데 이것들은 중3씩이나 되어 가지고 어떻게 쌀 미 자도 모르니 그래. 우리 애 이름이 건식인데 이 아이가…" 라는 식의 습관성 자식 자랑이나 자기 자랑에 대한 학생들의 회피 수치는 13.3%로 특히 여학생에게 높게 나타났다.
4위 갑자기 소리치거나 교탁, 칠판을 친다.(10.7%)
신체적인 체벌이나 모욕처럼 직접적인 상처를 받는 유형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교탁이나 칠판을 땅땅땅 두들기는 습관성 소음형이 유일하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히 시키면서 집중을 유도하는 한 방법으로 활용되던 것이 도를 지나쳐 충분히 말로 할 수 있는데도 무슨 신호처럼 두들겨 '왕짜증'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학생들의 중점 지적 내용이다.
"책을 읽게 할 때도 일단 한번 땅 두드린 뒤 시작하고, 흥이 날 때도 땅땅 두들기고, 앞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경기를 일으킬 정도다. 덕분에 우리 반 교탁만 고생을 한다. 그 교탁은 아예 옆구리가 터졌다." (중2․남)
"선생님들은 이상하다. 우리가 고개를 안 들고 있으면 무조건 딴 짓 하는 줄 아신다. 갑자기 땅땅 교탁을 치면서 '고개 들어!' 그러면 고막이 터지는 것 같다." (중2․남)
5위 괜히 툭툭 치거나 몸을 만진다.(9.5%)
치거나 만지는 버릇을 기피하는 응답치(9.5%)의 구체적인 내용은 '분단 사이를 돌며 괜히 툭툭 치거나 몸을 건드린다'와 '툭하면 만지고 쓰다듬는다.' 등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경우는 대개 "필기를 하거나 할 때 분단 사이를 돌며 괜히 이마를 톡톡 치거나 겨드랑이 같은 데를 꼬집는다. 관심의 표현이더라도 싫은 판인데 습관적으로 그러니 신경 쓰이고 싫다."(여중 2)
"장난 삼아 툭툭 치니 싫다.", "다니면서 슬쩍 주머니에 손을 넣어 소지품을 확인하는 선생님도 계신다."(중2․남) 같은 유형으로 나타났다.
상당한 오해를 사거나(상담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손이나 손목을 잡는다 등), 반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후자의 경우도 꽤 다양한 사례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냈다.
"떠들면 매 대신 목덜미를 움켜쥔다든지, 등을 찍어 누른다든지 할 때가 있는데 미치겠다." (여고 1)
"때리면 때렸지 엉덩이 같은 데를 손바닥으로 왜 만지는지 모르겠다. 창피해 죽겠다."(여고 1)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이런 유형에 대한 거부치는 여학생들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뒤통수를 장난으로 치고 다닌다."와 "귀엽다고 '고추'를 막 만진다. 기분 되게 나쁘다." 경우에만 소수가 응답했다.
6위 기분에 따라 화를 내고 때린다.(8.7%)
교실 안의 환경보다 자신의 감정 상황을 앞세워 행동을 결정하는, 이른바 "화풀이하듯 벌컥벌컥 화를 내고 때린다."는 습관도 상위 응답치로 나타났다. 흔히 집단체벌이나 감정적 매로 이어지기 일쑤인 ("이것들이 그렇잖아도 기분이 빵점인데 너희까지 집단으로 숙제를 안 해와. 참 나. 야! 반장, 뒤에 대걸레자루 가져와!") 이런 경우에 대해 응답 학생들은 꾸중이나 벌이라는 결과보다도 '분풀이하듯' 시작되는 그 과정 자체에 매우 큰 불안감과 거부감을 나타냈다.
아직 나이가 어리면서도 어쩌면 여학생들보다 좀더 '황량한 곳'에 놓여 있는 남중학생들의 반응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과목 수업시간이 되면 우리는 꼭 그 전 시간에 수업을 받았던 반에 가서 오늘 어땠는지 분위기를 살피고 온다. 기분 나쁜 날 잘못 걸리면 묵사발이 난다."(중2․남)
"찌푸리고 들어오신 날은 거의 그렇다. 맞을까 봐 마음 졸이는 것은 고달프다. 우리는 화풀이 대상이 아니다."(중1․남)
7위 수업하다 말고 '다른 길'로 샌다.(6.5%)
"수업하다가 엉뚱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시간을 다 보내 버린다. 그런 이야기는 별로 재미도 없는데다 별로 내용도 없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조용하니까 선생님은 아이들이 재미있어서 그러는 줄 알고 요즈음은 툭하면 삼천포로 빠진다. 듣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 (중3․여)
수업보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수업하다 말고 전혀 엉뚱한 길(잡담)로 접어드는 경우는 싫다고 답을 했다. 세번째 순위로 꼽힌 "자식 자랑 자기 자랑"도 넓게 보면 이 유형 에 속하지만, 학생들은 특히 아무 관계도 없는 친척 이야기나, 꿈 이야기, 자신의 경험담 같은, 그야말로 '썰렁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 지적했다. 교과 진도 문제를 거론한 응답자도 있었다.
(전교조 경남지부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 [이시백의 배우며 가르치며] 2
대한민국 어른들에게 드리는 수수께끼...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공부하라는 말이라고요? 목욕하라는 말이라고요?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라고요?
아닙니다. 그 1위는 이런 말입니다. <야, 옆집 철수 좀 봐라. 이번에도 장학금 받았다더라. 넌 뭐냐? 등록금 꼬박꼬박 내주고, 책 사달라는대로 다 사주는데 성적이 그게 뭐냐? 아휴, 철수 부모는 복도 많지, 내 팔짜에 무슨 장학생 자식을 둔담>
아이들은 비교 당하기를 싫어합니다. 그것은 어른도 마찬가지이지요. 어느 남편이 아내에게 <거, 옆집 철수 엄마 좀 봐. 음식 솜씨 좋지, 살림 잘하지, 게다가 얼굴까지 예쁜데 당신은 뭐야? 봉급 꼬박꼬박 타다 바치는데 살림은 개떡 같이 하고,. 아휴, 철수 아빠는 복도 많지. 내 팔짜에 무슨 마누라복이 있을라구>.. 모르긴 해도 아마 그날 밤엔 요란한 부부싸움이 벌어질 것입니다.
2위는 이런 말입니다. <넌 맨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어딜 그리 싸돌아 다니니?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너는 떡잎이 노랗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마에 피도 안 마른 게 연애질이나 하고,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고>
속담까지 인용한 이 화려한 미사여구에 아이들은 대번에 기가 질립니다. 대개 이런 대화들은 가족들이 다 모인 식사 시간에 이뤄지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는 맛있게 막 입으로 들어가려던 수저를 내려놓고 고개를 푹 숙이지요. 그리고 밥그릇에 뚝뚝 눈물이 떨어지고.. 아, 정말 눈물 섞인 밥을 먹어 보지 않은 아이는 인생을 논할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3위는 무엇일까요.<넌 이걸 성적표라고 받아왔냐? 애비가 골이 빠지게 벌어다 바친 결과가 겨우 이거냐? 이따위로 하려면 당장 때려 치워, 내일부터 당장 공장이나 다녀.>
아마 한두 번쯤 이런 소리를 듣거나 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어떤 부모께서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청각 교육까지 시킵니다. 아이의 가방을 마당에다 내던지고, 교과서들을 아궁이에 구겨 넣습니다. 이따금 시커멓게 재가 묻은 책들을 가져 오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이건 좀 곤란하지요. 겁 먹은 얼굴로 마당에 쏟아진 자신의 책들을 집어 드는 아이의 심정을 헤아려 보십시오. 흙투성이가 된 자신의 교과서를 주으며 아이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충격은 자극과 다릅니다. 정도를 넘어선 충격은 오래도록 아이의 가슴에 흉터처럼 남게 됩니다.
이 밖에도 권외에 들었지만 아이들이 싫어하는 말들이 많지요. 대표적인 게 욕설입니다.
국어 수업시간에 비속어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있지요. 거기에 대해선 평소와 달리 아이들의 가정 학습이 너무도 철저히 잘 되어 있더군요. 아이들은 낄낄거리며 다투어 비속어의 예들을 들어 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비속어들의 대부분은 부모님들이 물려 주신 귀한 신체 부위마다 배려되어 있더군요.
어디, 위부터 시작해볼까요. <넌 대가리에 뭐가 들었니?> <이마빡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디다 눈깔을 치뜨고 야단야> <볼타구니를 한 방 내지르랴> <엇다 대고 말대꾸야, 주둥이를 확 찢어 놓을라> <아가리 닥쳐> <손목아지를 부러 뜨린다> <다리 몽댕이를 확 부러 뜨린다> <뱃때기에 허풍만 들어서>
왜 웃으십니까. 막상 이렇게 문자로 접하고 보니 참 보기 흉하지요. 그러니 막상 그런 소리를 듣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 보십시오. 아이들은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런 의문에 빠지지요. <저분이 정말 우리 아빠 맞나?>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지요. 한 반에 오륙십 명 거느리고, 꽉 짜여진 수업에 담임까지 하려면 짜증이 납니다. 무어고 걷을 때마다 으레 늦게 내는 애들이 있지요. 지각도 잘하고, 무어 하나 제 날짜 지키는 게 드뭅니다. 그런 아이가 유난히 지친 날 걸리면 문제가 생기지요.
<또, 너야? 사진 하나 내라는데, 며칠이나 걸리니?> 사진을 깜박 잊고 온 아이는 미안스러움에 고개를 꺾습니다. <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니? 공부를 못하면 뭐 내는 거라도 잘해야지> 이 지경에 이르면 아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집니다. 그 정도에서 멈추면 다행인데, <야, 꼴도 보기 싫어. 화장실 청소나 해> 아이는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반성을 할까요. 아마 화장실 벽에다 선생님 욕이나 잔득 써 놓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존심이 있지요. 이것을 건드리면 이미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싸움이 됩니다. 아이하고의 싸움이지요. 남학생의 경우는 체벌보다 이런 류의 잔소리나 비난을 더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체벌에는 반대하면서도 아이들의 잘못을 이런 류의 꾸지람으로 대신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차라리 한 대 후려갈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주먹으로 맞은 상처는 며칠 지나면 사라지지만 입으로 남은 상처는 평생을 남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교무실로 데려다가 세워놓고 이런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꼭 옆에서 거드는 선생님들이 계시지요. <너, 또 왔어? 이놈 내 시간에도 항상 떠들고, 이거 좀 봐. 머리 꼴하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지요. 물론 부모나 선생님도 다 인간이지요. 화도 나고, 짜증도 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말이 화를 가라앉히지는 못합니다. 그런 말들은 하다 보면 더욱 화를 부추기는 법이니까요.
저도 무심코 어떤 애에게 했던 말을 졸업을 하고 나서 만났을 때 무척 섭섭했었다는 말을 뒤늦게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말이란 참 조심스런 것이지요.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사례1>
오늘 밤에도 잠자리에 들기전 대화를 나누는데
"내일 학교 결석 하면 안돼?"하며 또다시 애원을 시작 하더라구여
"내일 하루 빠진다고 문제가 해결 될까?"라고 하면
"요즘은 선생님이 너무 스트레스를 줘서 선생님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짹짹 거리는 것 처럼 들려서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겠어 그리고 머리를 송곳으로 찌를는것 같아...엄마..."라고 하네요
아이의 말만 듣고 있자면 너무 하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의 아이가 워낙 예민 한 편이고 소심해서 다른 아이들은 다 그럭 저럭 넘어가는 일들을 저의 아이만 유난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는건 아닌지....파악이 잘 되지 않는것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