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TV 사극의 대규모 오픈 세트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선현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 부산지부에 따르면 기념사업회는 프로덕션 ㈜제이알앤과 함께 부산 출신의 과학자 장영실을 주제로 한 기획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하고 부산시 측에 대규모 오픈 세트장 유치를 제안했다.
부산시도 관광 효과와 과학 시설 연계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구(꽃마을 일대)와 금정구(산성마을) 등 6곳의 기초 지자체가 세트장 유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 중인 세트장의 규모는 1만여평으로 세종 시대 왕실 내부와 건물 3층 높이의 자동 물시계 자격루 등 장영실의 발명품을 재현해 드라마 촬영은 물론 과학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기념사업회 측의 설명이다.
제작사와 기념사업회 측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은 서구 '꽃마을'지역의 옛 서구청 직원 주말농장 부지. 1만8천700평 규모의 주말농장 부지는 주변에 산림이 울창해 차량 소음 등의 저해 요소가 없고 자연림이 거의 없는데다 바다와 낙동강이 내려다보여 최적지로 간주돼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자연녹지지역 보전임지인데다 길이 1천37m의 좁은 진입로를 확장 개설해야 하는 등 복잡한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조건상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는 게 쉽지 않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혜규기자 i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