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를 시작하면서.......
순례의 여정은 구세주의 발자취를 따르며 지나온 삶들을 회상하고, 자신의 복음화로 진리를 따라서 오늘을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빛바랜 순례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진지한 성찰의 여정을 시작하며 주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까지 이미 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회상을 통한 자신의 복음화에 도움이 되고, 다녀오시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참고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 여정'은
2011년 12월 31일부터 2012년 1월 11일까지 12일 동안
마산교구사목국 성경부에서 주관하였던 말씀공부반 성지순례였습니다.
* 지도 : 사목국장 백남국요한신부님
* 인솔 : 사목국성경부 수녀님
★ 이스라엘에서 이집트 여정1. 엔 케렘 지역의 세례자요한 탄생기념성당과 마리아의 엘리사벳방문기념성당, 예루살렘 황금돔사원과 통곡의 벽
* 2011년 12월 31 ~ 2012년 1월 1일(한국시간)
* 세례자요한 탄생기념성당, 마리아의 엘리사벳방문기념성당, 황금돔과 통곡의 벽
* 2011년 12월 31일 이른 새벽
마산 오동동 교구청에 집결하여 인천으로 출발
사목국성경부 인솔 수녀님
* 인천공항
* 사목국장 지도신부님과 순례단들
* 2012년 1월 1일 이스라엘 도착
1. 엔 케렘(포도밭의 샘)
엔 케렘은 예루살렘 외곽지역으로 세례자요한의 출생지이며, 마리아가 수태고지를 듣고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하였던 곳이다. 마리아의 샘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이름이 엔 케렘(포도원의 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엔 케렘은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1948년에 약 3천명의 이슬람과 3백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었던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발생한 아랍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였고, 전쟁을 피해 피난한 사이 유대인들이 엔 케렘을 점령하였다. 전후에 이스라엘은 ‘부재자 재산법’(1950.3)과 ‘귀환법’(1950.7)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아랍인들을 추방시키고 귀환한 유대인들을 정착시키게 되었다.
* 세례자 요한 탄생기념성당과 성모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기념성당이 보인다.
2. 세례자요한 탄생기념성당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당은 대략 8백년 경에 기념 성전이 있었고, 다시 십자군시대에 재건축 되었다가 이슬람에 의해 완전히 파괴 되었다.
현재의 기념 성전은 17세기경에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서 지었고, 1885년에 보수 되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소속 고고학자인 살레르 신부 1945년에 이곳 성전 주위를 발굴하여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의 성전터를 찾아냄으로써 구전으로 전해오던 전승을 확증하였다.
* 여러 나라의 글자로 된 '즈카르야의 노래'가 벽면에 게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한글로 된 것도......
<루카 1,68-79>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기념 성전 안에는 세례자 요한이 탄생한 곳이라고 전해지는 동굴이 있다. 탄생 경당 제대 아래에는 'HIC PRAECURSOR DOMINI NATUS EST' (여기에 주님의 선구자가 나셨다)는 라틴어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베드레렘의 아기 예수 탄생 동굴에 있는 베들레헴의 별을 연상케 한다.
3. 마리아의 샘
세례자 요한 성당을 나와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성당으로 향하는 길가에 ‘마리아의 샘’이 있다. 마리아가 세례요한의 부모를 방문한 것과 관련하여 이 샘은 십자군 시대부터 마을 사람들에 의해 ‘마리아의 샘’으로 불리고 있다. 그 위에는 이슬람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안쪽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먹지는 못하지만 손이나 발을 씻을 수 있어 잠시 피로를 풀 수 있다.
벽 위에는 다음의 구절이 적혀 있다.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이사야 55,1)
성경에서 ‘우물’은 백성에게 계속해서 생명을 주는 장소였다. 우물은 또한 지혜, 모든 사람이 찾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사악은 우물가에서 리브가와 사랑에 빠졌고(창세 24,10-27 참조), 야곱도 우물가에서 라헬과 사랑에 빠졌다(창세 29,1-14참조).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았다. 전승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이 우물가에서 만났다고 한다.
* 안쪽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먹지는 못하지만 손이나 발을 씻을 수 있어 잠시 피로를 풀 수 있다.
4.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기념성당
세례자요한 탄생 기념성당과 1km정도 떨어져 있다.
‘마리아의 샘’을 지나 시골풍경이 느껴지는 한적한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산언저리에 아담한 기념 성당이 기다리고 있다. 이 방문 성당에서는 무엇보다 유다 산악지방의 평화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성당건물 정면에는 천사들의 인도를 받으며 나자렛을 떠나 엔 케렘으로 향하고 있는 마리아가 모자이크화 되어 있다. 성당 입구에는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이것은 또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인물인 아기 예수님과 아기 요한의 첫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성모찬가는 마리아와 엘리사벳 뿐만이 아니라 아기 예수님과 아기 요한이 서로 만나 기쁨에 찬 찬미가 중의 최고의 찬미가로 매일 성무일도 저녁기도 때 노래되고 있다. 방문성당 성당 마당에는 여러 나라의 국어로 된 성모찬가가 벽에 붙어 있다.
이 기념 성당은 십자군이 통치하던 시기에 2층으로 된 기념성전이었는데 십자군이 물러난 뒤 파괴되었고, 그 후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소유로 넘어갔지만 파괴된 채 방치되었다.
1469년에서 1483년 사이에 이슬람들은 아르메니안들을 쫓아내었고, 그 후 이슬람 가족이 가족을 꾸려 사는 동굴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들은 폐허가 되었다.
비록 비 그리스도인인 이슬람이 기념 성전터를 점유하여 살고 있었지만 작은형제(프란치스칸)들은 여러 세기를 통하여 이곳을 찾아 성모 방문축일을 기념하였다.
작은형제들은 1679년 폐허가 된 이곳을 구입하였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급기야 1862년에 동굴이 있는 아래쪽 성당을 복원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 후 1938년에는 위쪽성당(2층)을 짓기 시작했지만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1955년에 공사를 완료했다.
작은형제회에서는 1938년 전 성당을 짓기 전해인 1937년 고고학 발굴 작업을 하였는데, 이때 산 쪽으로부터 스며 나오는 작은 샘이 있는 곳에 이미 고대시대부터 촌락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이 거주지는 로마시대까지 계속 되었고, 비잔틴 시대에 샘이 있는 동굴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경배의 장소가 되었으며, 곧 성전이 건축되었고 오늘날까지 그 흔적들이 남아 있게 되었다.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새로운 건물들은 이 동굴과 동굴을 포함하여 더 크게 지어졌는데, 성전 주위에는 거주지와 방어 진지들까지 있었다.
*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
성모찬송(마니피캇)
방문성당 성당 마당의 벽면에는 여러 나라의 국어로 된 성모찬가가 벽에 붙어 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 요한묵시록의 성모마리아
지구 위에 아기예수님을 안고......
* 모자이크들
* 세례자요한과 엘리사벳을 숨겨주었다는 바위
☞ 엔 카렘 지역을 떠나서 모리아산 예루살렘 통곡의 벽으로 가는 길
5. 황금돔사원
황금돔 사원은 예루살렘 옛성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이슬람 대사원으로, 구 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성전산(Temple Mount/모리아산)에 위치한다.
'오마르 모스크(Mosque of Omar)'라 부르기도 하며,
지붕이 황금으로 되어 있어 '황금돔 사원' 이라고도 한다.
돔 내부 한 가운데 바위가 바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바치기 위해 눕혔던 장소로서, 고대 신전의 제단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 일행은 황금돔사원의내부는 순례하지 못하고 외부만 보았다.
* 황금돔은 이슬람들이 처음에 납으로 건축하였으나 무거워 무너지고, 알루미늄으로 덮었다가 뒤에 다시 금박을 입혔다고 한다.
6. 통곡의 벽
통곡의 벽은 예루살렘 제2성전을 로마군이 부수고 서쪽 벽만 남은 자리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하며 남은 벽을 붙들고 통곡해서 '통곡의 벽'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통곡의 벽은 왼쪽이 남자가 참배하는 쪽, 오른쪽이 여자가 참배하는 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통곡의 벽에 가까이 가면 유대인들이 성경책을 들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 남자의 경우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은 참배구역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작은 흰색 모자를 써야 입장이 가능하다.
* 성전봉헌축제( 하누카 축제 / 빛의 축제)의 일곱 촛대
※ 이스라엘에서 이집트까지 여정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