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을 위한 의약분업인가? 의약분업을 다시 시작하라
의사갑질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의사 본인과 식구, 직원들의 본인부담금 면제요구로 시작한 바늘도둑 갑질이, 처방전 건당 지원금, 인테리어지원금 등의 소도둑 갑질로 커졌으며. 이젠 약사를 면전에서 무릎 꿇리는 조폭형 갑질까지도 벌어지는 상황이다.
한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본다. 의약분업 이전에 의사들의 약사에 대한 갑질이 존재했던가?
이런 갑질이 가능해진 원인은 명백하다. 분업이 왜곡된 것이 의사가 갑질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좋은 명분으로 시작한 분업이, 의사들의 갑질을 가능케 만드는 사회악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왜곡된 분업을 누가 만들어왔나?
의사를 포함한 당사자들은 양심에 손을 얹고 반성하기 바란다.
그리고 제안한다.
의약분업을 재설계해서 다시 시작하라.
지금의 의약분업은 결코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다. 이미 갑질을 일삼고 있는 의사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더 강화시키려고 주장하는 선택분업은 가당치도 않은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갑질하는 이들의 주장이 을을 위한 것일 리 없다.
분업으로 인해서 을이 되어 피해를 입고 있는 약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
의사와 약사의 상호견제가 가능하도록 을이 되어버린 약사들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분업을 재시행해야 할 것이다.
실천하는 약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