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7년 11월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최종합격 발표를 보고 GES학원 환경영향평가사 강의를 등록, 2018년 11월 환경영향평가사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2015년 하반기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년 반(필기 5번, 면접1번)만에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만, 환경영향평가사는 3개월 동안 공부하여 필기합격, 면접은 두 번째 만에 합격하였으니 총 1년 공부하여 합격한 셈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듯이, 긴 수험기간에 오래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저 또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며 버텨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기술사와 평가사시험의 과목간 유사성도 있겠지만, 공부방법의 차이도 분명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비춰 말씀드리자면, 환경영향평가사의 수험기간이 기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았던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독학보다는 학원을 통해 시험정보와 최신 경향을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독학의 시간을 오랫동안 가졌습니다. 여러 수험서와 교재를 통독하였으나 시험경향을 파악하지 못해 합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듯합니다.
기본 개념을 파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나, 현재 주요 이슈와 업계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반영한 문제가 반드시 출제 되는데 독학만으로는 이를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둘째, 최신 자료로 업그레이드 된 교재를 통해 자료검색 및 정리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정책과 계획은 시대의 흐름뿐만 아니라 매년 그 추이를 지켜봐야하며, 환경관련 법들의 제‧개정내용은 예상문제 1순위이기도 합니다. 관련 연구논문이나 학회발표자료 등도 꼼꼼히 챙겨 봐야하며, 기출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저는 먼저 원문을 읽고 정리(가능한 답안양식으로 정리), 이후 읽기를 반복하며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는 모든 자료의 원문을 일일이 혼자 정리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평가사 공부를 하면서는 교수님께서 1차 정리해주신 양질의 자료를 그대로 암기 또는 재정리를 하면서 정리시간을 줄이고 암기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함께 공부하며 때론 경쟁하고 때론 위로와 응원,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동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공부할 내용을 분담하고, 각자의 전공과 분야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도 보충할 수 있는 훌륭한 페이스메이커이자 경쟁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과목구분이 아니라 분야별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술사와 달리 평가사 시험은 4과목(제도, 실무, 정책, 계획)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기, 수환경, 자연생태, 생활환경등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두 개의 카테고리-제도+실무, 정책+계획 -으로 나눠 공부하였습니다.
정책이 결국 계획에 반영되고, 제도가 또한 실무에 반영되는 지라, 굳이 과목을 분류하기 보다는 환경매체별로 나눠서 공부하였습니다. 가능한 한 각 키워드에 대해서 정책-계획-제도-실무가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공부했고 답지를 쓸 때에도 이를 고려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기술사와 달리 평가사의 면접시험은 실제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비실무자인 저로써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면접시험에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에는 사업별 평가서를 모두-초안, 본안, 사후환경영향조사서등-을 읽고 중요사항을 정리하였습니다. 모니터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종이로 출력하여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평가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고, 실제 면접에 임해서도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비실무자분들이 면접시험을 준비하실 때에는 이 방법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수험기간은 고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선택이지만 가족도 덩달아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최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제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가성비 높은 방법으로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