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집대성한 백서가 한글판으로도 제작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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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10차 총회 백서 발간을 기념해 이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열렸다.(사진 왼쪽부터 백서발간위원장 손인웅 목사, 장상 목사, 박종화 목사)ⓒ뉴스미션 |
WCC 부산총회 관련 자료 한 권에 모아 지난 7월 미리 완성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백서' 영문판은 WCC 중앙위원회에 공개돼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추가 자료를 더해 완성한 한글판 백서는 WCC 총회 준비부터 토의 자료, 총회의 한국 개최를 평가 분석한 글이 집약됐다.
특히 30명의 학자들이 게재한 11가지 주제의 평가글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교회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교회의 역량과 한계를 실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됐다.
6일 백서 발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상 목사(백서발간위원장)는 “10차 총회는 두 번 다시 없다. 역사적 기록을 만들되, 미래 세계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평가하는 백서를 만들게 된 동기였다”고 밝혔다.
박종화 목사(백서발간위원장)는 “이 책을 읽으면 전세계 신학보고서 한 권을 읽은 것과 같다. 일반 교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보고서다. 특히 자기 평가를 기록한 보고서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숨긴 것 없이 한국교회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다 담아 교회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역량과 한계 평가…미래 나아갈 방향 제시 백서에 게재된 평가글에서 학자들은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에 보여준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교회의 특징인 새벽기도와 통성기도가 시도되는가 하면,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 주관으로 진행된 ‘오순절 기도의 밤’을 통해 한국의 오순절 성령운동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극심한 반대운동에서 보인 바와 같이 한국교회 안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없었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손인웅 목사(백서발간위원장)는 “한국교회 안에 WCC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많다. 오해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백서를 잘 읽어보면 바로 알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목사는 “WCC 한국 개최는 세계 속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 역사적 기록을 백서로 남겼다. 세계교회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의 위상이며, 세계교회에 공헌하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CC 제10차 총회 백서는 ‘생명의 말씀사’ 총판을 통해 온라인 및 전국 주요 서점에서 10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