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6월1일 군 제대 후 경찰직·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에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가 초등학교 강사로 첫 교단에 입문한 이후 지난 38년 동안 후진양성에 노력해온 영북초등학교 윤성모(62·사진)교장을 만났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당시 강원도 춘성군 죽산면사무소에 발령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당시 강사료는 1만원, 5급 공무원은 5~6천원의 봉급을 받던 시절이어서 초등학교 강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윤 교장은 춘천교육대학 부설 초등교원양성소 4기로 교육을 받고 1969년10월21일 강원도 양구군 도촌 초등학교에 정식 발령을 받게 된다. 팔랑초, 양구초, 철원초, 동송초등학교 등에서 근무하다가 1990년 경기도로 전근하여 일동 운암초등학교 근무시 교감교육을 받고 연천 초성, 대광초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9월1일 관인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고 2002년9월1일 영북초등학교로 부임해 오는 8월에 정년퇴임을 맞게 된다.
윤 교장은 현재는 소양호에 수몰된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내평초등학교를 1959년에 졸업하고 춘천 소양중학교, 춘천농업고등학교를 나와 춘천교대 부설 초등교원양성소 수료,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정직한 인간’을 좌우명으로 삼고 ‘근면과 성실’을 생활철학으로 하여 교단을 지켜온 윤 교장은 오로지 후진양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는다는 각오로 평생을 교육자로서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正道를 걸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를 육성하는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온 윤 교장은 “기본이 바로 선 어린이로 육성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내 자식처럼 사랑을 갖고 교육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들에게 책임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교직원간의 인화단결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
윤 교장은 교직의 보람에 대해 “제자들이 사회에서 성공했다며 만나자고 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라며 동창회 모임에도 자주 초대를 받는다고 한다.
대한민국 교육정책 중 맘에 드는 정책을 꼽는다면 윤 교장은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교사의 봉급을 다른 직업에 비해 많이 책정해 준 것은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장으로서 큰 성과에 대해 “교사들이 하고 싶은 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관인초등학교에서 재직시 과학 글라이더 교육에 투자한 결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고 한다.
아울러 윤 교장은 교육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서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환경조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특히 영북초등학교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앞에 병원이 있는데 병원의 환자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윤 교장은 학교환경개선을 위한 노력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손길이 미래의 인재를 키워 나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 교사들에게는 경기도의 최북단의 아동들을 최고의 교육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량으로 키우는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윤 교장은 교육당국은 아동교육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영북지역의 중심학교인 영북초등학교에 없는 강당 신축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 영북초등학교는 본동과 별동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우천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본동과 별동 사이에 통로를 신설해야 하는데 이를 추진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게 되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후진양성을 위해 늘 연구하고 청춘을 바친 공로로 교육부장관 표창, 교육장, 교육감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한 윤 교장은 제자들의 학업증진은 물론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와 도덕관을 심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어린이들이 보다 큰 꿈을 키우며 푸른 희망을 간직한 새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온 진정한 의미의 스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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