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멸치육수로 떡국 끓이기
또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며칠만 있으면 을미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새해 새날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새해맞이 떡국을 먹는다고 합니다.
떡국 끓이는법도 다양한데요.
아들아이가 요즘 회식이 잦아 기름진 고기를 자주 먹기에
고기를 넣지 않은 멸치육수 떡국을 끓여 먹었답니다.
요즘같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때 떡국을 끓여먹으면 몸도 보호하고
영양도 보충하고, 몸이 따뜻해지니 난방비도 절약됩니다^^*
멸치육수 진하게 우려내어 간단하게 끓인 떡국입니다.
방학을 한 아들아이가 그간 멈추었던 피아노를 시작하고, 딸아이는 첼로를 메고
두 아이들이 나란히 집을 나서는 날이었어요.
후다닥 멸치육수로 맛을 낸 떡국 한그릇씩 맛나게 먹고
오순도순 집을 나서는 걸 보니 흐뭇해집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저는 아이들과 '국제시장' 영화도 보고,
내한한 '노트르담드파리' 뮤지컬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이웃님들께서도 시간내어 아이들과 좋은 시간 만들며 한해를 마무리하시고
또 을미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시길 바라요^^*
< 떡국 끓이기 > 재료
*주재료: 떡국떡 500g, 표고버섯 2개, 대파 1대, 국간장 1큰술
*멸치다시 재료: 국멸치 15개, 다시마 1장, 표고버섯 3개, 청주 2큰술, 물 1.5리터
떡이 단단하면 물에 불린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방앗간에서 막 한 떡국떡이면 물로 한 번 헹궈 사용하시고요)
냄비에 멸치다시재료를 모두 넣고 물 1.5L를 부어 한 소끔 끓인 후에 다시마는 먼저 꺼냅니다.
충분히 끓인 후 다시마는 불 끄기 직전에 넣어도 돼요.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끈적한 액체가 나와 육수가 깔끔하지 않거든요.
예열한팬에 오일을 두르고 키친타올로 닦아 오일을 팬에 골고루 바른 다음
약불에서 풀어놓은 계란물을 부어 지단을 만듭니다.
저는 흰자와 노른자를 풀어서 같이 지단을 지졌는데요.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지단을 지질 때는
흰자는 체에 한 번 내려 녹말가루를 약간 넣어 지지고
노른자는 물을 약간 넣어 지지면 좋아요.
부재료인 대파, 지단, 김을 준비합니다.
지단을 자를 때는 칼을 앞으로 뒤로 움직이지 말고
지긋이 눌러 잘라야 부서지지 않고 잘라집니다.
끓인 멸치육수는 면보나, 조리용여과지, 또는 채망에 걸러 줍니다.
걸러낸 멸치육수를 다시 냄비에 담고 팔팔 끓이다가
국간장으로 기호에 맞게 간을 한 다음 떡국떡을 넣어줍니다.
저는 멸치를 많이 넣어 육수를 우려내었더니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재래간장 1큰술만 넣어도 간이 딱 맞았어요.
고기 넣은 떡국이 아니라서 저는 다진마늘을 넣는 것을 생략했는데요.
마늘 대신 청주나, 맛술, 후추로 대신해도 되거든요.
때론 역겨운 마늘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혹시 멸치가 오래되어 비리다면
맛술이나 청주를 두어큰술 넣어 끓이면 비린맛을 잡아줍니다.
표고버섯을 넣어 육수를 내었더니 육수가 유난히 갈색입니다.
깔끔한 떡국을 원하시면 간장을 소량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하시면 돼요.
부르르 끓어오르고 떡이 떠오르면 불을 끕니다.
차례상에 올릴 때는 떡국에 지단만 올리시고
식사할 때 대파, 기름에 구운김, 지단, 실고추 등을 예쁘게 토핑하여
차려내시면 됩니다.
새해를 맞아 황금연못이 미리 끓여본 떡국입니다.
참고하셔서 맛있는 떡국 끓여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해 동안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밝아오는 2015년에도 건강과 행운이 넘치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황금연못의 건강밥상 -
진한맛! 닭떡국 끓이는법도 구경하세요~
http://angtal11.blog.me/30182238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