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장소 : 구이 상학마을 - 매봉산 - 천잠산
○ 산행일자 : 2006년 2월 25일(토)
○ 산행코스 : 모악산-494.봉-유각치-모고산-매봉산-쑥고개-천잠산(12.5km) 6시간40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구이 상학마을
송학사
전주시내 조망
구이저수지와 경각산 방향
북쪽 헬기장에서 금산사 방향 조망
칼바위능선에서 잠시 휴식
유각치
산불감시초소
매봉산에서 모악산을 조망
금광의 흔적
지나온 능선
매봉산 산불감시초소
쑥고개
* 이 지점에서 천잠산까지 진행하고 리턴한 지점
제4코스 모악기맥 잇기(4회 모악산-천잠산)
모악산-(3.5)494.봉-(2.0)유각치-(1.0)모고산-(3.0)매봉산-(2.5)쑥고개-(1.0)천잠산, 12.5km, 6시간40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2001년 여름, 장맛비 때문에 산행기를 쓰지 못하고, 미뤄왔던 모악기맥의 4구간 종주를 시도했다. 모 월간지에서 전주시 경계와 모악기맥 종주를 제의해 와서 지도를 놓고 재봤더니 전주시 경계는 약 83km였고, 모악기맥은 천잠산부터 평야지라 마루금 긋기가 무척 힘들었으나 약 76km쯤 됐다. 모악산부터 천잠산 구간은 전주시경계와 모악기맥이 같이 달렸다. 이 두 가지 산행을 최병옥, 박찬선씨와 함께 답사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경계는 모악산을 중심으로 무제봉, 수왕산 뒷능선- 묘소 봉우리- 동족골-금성산-보광재-고덕산-신리 월암교-전주천을 건너 신리터널-숯재-묵방산-두리봉-소양 26번도로변 삼거리-소양천-용진 초당리-삼례교-만경강- 대장촌-영상리(득용교, 26번도로)-용지면 용지리-서전주 IC-갈산리, 713번도로-716번도로-천잠산-쑥고개-매봉산-유각치-모악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10시, 모악산 정상에서 이정표와 포옹을 한 뒤, 북봉의 헬기장까지는 10분 거리였다. 서쪽으로 금산사와 구성산이 눈인사를 한다. 비 갠 뒤, 맑은 날이면 서해바다와 전주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는데 최근 몇 년간은 환경오염으로 그 장관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서북능선을 걸어서 금곡사 하산로를 지나면 전망대 바위에 선다. 동북으로 중인동과 전주시가지가 한눈에 내려 다 보이고 모악산과 금산사도 지척이다. 염불암 4거리(모악산에서 30분 거리)를 만나면, 남쪽은 금산사, 북쪽 염불암, 기맥은 북쪽의 매봉으로 이어진다. 매봉은 남쪽으로 금산사 하산로가 있는 3거리다. 모악산의 하이라이트인 염불암 뒤 칼바위 능선코스는 스릴 만점이다. 너럭바위에 앉아 에너지를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노라면 전주시내와 모악산이 다가온다.
송림을 지나 494.2봉에 올라서면 기맥은 서쪽으로 꺾이며 북쪽 박씨 묘소와 능선을 거쳐 중인동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작별을 고한다. 두타령(011-679-8256)과 블루마운틴(박윤기, 우원길, 박기철) 리번이 나부끼는 길을 내려서면 흉물스런 철탑을 만나고 등산로에 낙엽이 수북하다. 11시35분,벚꽃길 4km 조성비 기념비와 표지판이 있는 전주-금산사를 잇는 유각치에 닿으면(모악산에서 1시간45분 소요) 전주시와 김제시 경계 표지판, 전신주, 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오른다. 재회산우회와 전일상호저축은행 리번이 악수를 창한다. 낙엽이 미끄러운 급경길을 오르면 금광굴을 만나고 땀이 줄줄 흐르다. 12시10분, 모기가 많아서 모고산으로 불린다는 402.4봉도 조망이 휼륭하다.(유각치에서 45분소요) 이곳에서 서쪽은 구성산으로 가는 산줄기고 모악기맥은 북쪽으로 꺾여 내린다. 정상의 바위에서 50분간 느긋하게 성찬을 즐기며 조망하는 모악산과 칼바위 능선이 장관이다. 13시, 나뭇가지에 새 생명의 빛이 완연한 길을 내려가면 낙엽 쌓인 키 작은 소나무능선에 솔방울이 수북하다. 학창시절 솔방울을 주워 난로를 피우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노란 솔가루가 수놓은 능선을 걸으면 맷돼지가 먹이 찾느라 온산을 파헤쳐 놓은 (13시 25분) 갈림길에서 독도에 유의해서 북쪽으로 직진하지 말고 동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큰 올무가 등산로에 설치돼서 박창선씨가 철거하느라 수고했다. 헐벗은 묘소 2기를 지나 내려가면 13시35분, 동쪽으로 묘소와 독배마을이 지척이다. 13시45분,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기맥이 꺾어진다. 매봉산이 가까워지면 송림이 울창하고, 고목이 길을 막아선다.
14시5분, 3거리에서 동쪽으로 오른다. 왼편에 봉황사가 보일 즈음 14시10분,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토마스라는 분이 산불예방을 하며 틈틈이 수필을 쓰고 있었다. 조망도 모악산, 전주시가지와 고덕산 등이 한눈에 잡힌다. 북쪽으로 내려가면 곧이어 독도에 유의해야할 지점이다. 이곳에서 송림이 울창하고 넓은 길로 직진해서 개농장을 거쳐 마을로 잘못갔다가 신덕저수지가 있어서 매봉아래까지 되돌아왔다. 지도를 잘 살펴보니 기맥은 서쪽은 목련제, 남쪽은 신덕제 사이로 이어지고 있었다. 즉 봉황사 앞으로 가는 길과 개농장방향으로 가는 넓은 길 사이의 서쪽방향으로 생길을 뚫고 내려가면 봉황사 앞 진입로를 만난다. 진입로를 따라 가다가 봉황사표지석 위의 4거리에서 북쪽의 묘소쪽으로 가야한다. 곧이어 신덕과 목련마을를 잇는 고개를 지나, 15시8분, 강능유씨 묘소에서 바라보면 동부우회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목련마을이 보이고 묘소 6기 옆 잣나무군락지(15시40분)와 좌측의 외딴집 위 능선에서 묘소로 내려가면 쑥고개의 자연닭집과 대성수지 앞에 닿는다.
북쪽의 버스정류소 옆 정원분재원 뒤의 논둑길을 지나면 산으로 오름길이 있다. 남원양씨묘소를 지나면 (6시16분) 공사중인 동부우회도로를 건넌다. 또 다시 남원양씨 묘소를 지나면 길이 희미한 오름길이다. 13시35분, 길이 좋은 모악기맥 동쪽 천잠산으로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글 김정길)